35,36,37장
35장 <仁德> 진리는 평범하다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太.樂與餌, 過客止,
집대상, 천하왕, 왕이불해, 안평태.낙여이, 과객지,
道之出口, 淡乎其無味. 視之不足見, 聽之不足聞, 用之不足旣.
도지출구, 담호기무미. 시지부족견, 청지부족문, 용지부족기.
도를 지켜 살아가면 세상 어디를 가도 방해하는 것이 없어 항상 마음이 편안하고 화평하고 태평하다. 즐거운 음악과 좋은 음식이 있는 곳에서는 지나가던 나그네도 걸음을 멈추지만 무위의 진리는 그것을 입밖에 내더라도 담담하여 세속적인 맛이 없다. 눈 여겨 바라보아도 볼 수가 없고 귀 기울여 들어보아도 들을 수가 없고 그 것은 써도 끝이 없는 무한한 기능이 있다.
■ 36장 <徵明> 얻으려면 먼저 주어라
將欲흡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將欲廢之, 必固興之.
장욕흡지, 필고장지. 장욕약지, 필고강지.장욕폐지, 필고흥지.
是謂微明, 柔弱勝剛强.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시위미명, 유약승강강.어불가탈어연. 국지이기, 불가이시인.
장차 움츠리게 하려면 잠시 펴지게 해준다. 장차 약하게 하려면 잠시 강하게 해준다. 장차 없애버릴 생각이면 잠시 흥하게 해준다. 이것을 미명이라 한다. 모든 유약한 것은 모든 강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 물고기가 연못 밖으로 나오면 살 수 없듯이 국가를 다스리는 이기는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 37장 <爲政> 자연에 맡기면 저절로 이루워진다
道常無爲而無不爲.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도상무위이무불위.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화, 화이욕작,
吾將鎭之以無名之樸.無名之樸,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天下將自定.
오장진지이무명지박.무명지박, 부역장무욕, 불욕이정, 천하장자정.
도는 항상 하는 것이 없지만 하지 않는 것도 없다. 만일 군주가 자연의 도를 따라 지켜 나가면, 만물은 저절로 생성하고 발전할 것이다. 저절로 생성하고 발전하게 만물에 맡기지 않고 인간들이 조작하려고 하면 나는 그러한 짓을 못하게 자연의 덕으로 진정시키리라. 자연의 덕은 욕심을 내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 고요하고, 욕심이 없어 고요하면 천하는 저절로 바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