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환 철학연구소 2010. 7. 30. 23:15

[열 번째 날]

 

분노와 두려움 때문에 바즈라 헤루까 주님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열 번째 날 보석 붓다 계열의 헤루까가 그를 돕기 위해 나타난다. 이때 그의 이름을 부르고, 다음과 같이 일러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여!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으시오. 오늘은 열 번째 날이오. 이제 그대의 두뇌 한쪽(남쪽)에서 보석 붓다 계열의 라트나 헤루까 주님께서 나와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오. 그의 몸은 짙은 황색이며, 머리가 셋이고 팔이 여섯이며 다리가 넷이라오. 그는 네 다리를 쭉 펴고 버티고 선 자세로 나타날 것이오. 가운데 얼굴은 짙은 황색이며, 오른쪽 얼굴은 희고, 왼쪽 얼굴은 붉은 색이라오. 그는 오른쪽 첫 번째 손에는 보석 들고, 두 번째 손에는 사람의 머리가 꿰어 있는 삼지창을, 그리고 세 번째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있소. 왼쪽 첫 번째 손에는 종(鐘)을 들고, 두 번째 손에는 해골 바가지를, 그리고 세 번째 손에는 삼지창을 들고 있다오. 그는 이런 모습으로 배우자 붓다 라트나 크로디쉬바리와 껴안은 모습으로 나타난다오. 라트나 크로디쉬바리는 오른 손으로 라트나 헤루까 주님의 목을 끌어안고, 왼 손으로는 피가 가득 담긴 해골 바가지를 라트나 헤루까 주님의 입에 대주고 있다오. 라트나 헤루까 주님은 그 피를 맛을 음미하며 한 모금씩 마신다오. 이들은 그대의 두뇌 남쪽 부분에서 나오는 존재라오. 어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오. 그러니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들을 증오하거나 적개심을 품지 마시오. 그들은 그대 자신의 의식의 투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오. 이 무서운 모습의 라트나 헤루까 붓다와 배우자가 곧 아버지 라트나삼바바(寶生佛) 주님과 그의 배우자인 어머니 마마키라오. 그러니 두려워하거나 공포에 떨지 마시오. 이들을 믿도록 하시오. 그대가 이들을 올바로 인식한다면 그 즉시 절대 자유의 경지에 들어갈 것이오.

 

오른 쪽 두 번째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의 머리가 꿰어 있는 삼지창’은 미묘한 차원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3개의 중앙 통로-수슘나, 이다, 핑갈라-를 완전히 활성화시킨 것을 상징한다. 8각으로 되어 있는 자루의 손잡이 부분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다. 3개의 날에 사람의 머리 3개가 꿰어 있는 것은 탐욕과 분노와 무지를 정복했다는 상징이다.

 

죽음의 길을 가는 사람이 그대가 읽어 주는 이 가르침을 듣고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라트나 헤루까 붓다와 그의 배우자를 자신의 수호불로 인식하고 하나로 결합한다면, 그는 깨달은 몸을 성취한 붓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