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환 철학연구소 2012. 3. 24. 12:09

@[ (1) 축기 @]

선도나 도교에서도 성명의 공을 닦아야 하는 기본이 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서 실천해야 할 중요한 단계가 수심인데 즉 세상

만사를 잊자는 것이다. 생과 사를 초월하겠다는 입장에서 보면 세상사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필요하지 않은 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에 신경을 쓰게 되면 대뇌 피질의 흥분이 끊이지 않아서 신경계와

내분비계에 자극을 주게 된다. 필요없을 때에는 눈을 감고 오감을

차단시킨다는 생각을 한다. 일상 생활에서의 수심은 실제의 정화에서 정신

집중이 빨리 되게 한다. 어두워지면 부교감 신경이 몸을 안정 상태로

이끌려고 하기 때문에 일찍 쉬는 것이 좋다. 텔레비젼이나 각종의 오락,

자극적인 음료등을 줄이고 성관계의 회수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만 몸이 허약한 사람은 적당한 약용주를 복용하는 것은 좋다.

축기의 초보적인 준비 단계를 수심연기라 한다.

 

@[ (2) 호흡 @]

선도의 호흡 방법에는 무화호흡과 문화호흡이 있고 진식, 태식의 호흡이

있다.

무화 호흡은 의식을 강하게 결합시킨 호흡이며 보통 무식이라고 한다.

코를 통하여 숨을 쉬면서 의식으로는 그 공기가 아랫배까지 도달된다고

상상하며 계속하여 기도를 따라서 내려오는 공기가 의식과 하나가 되어

하단전까지 들어오는 것으로 상상한다. 무화의 보편적 연습방법은 다음과

같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머릿속으로 숫자를 세면서 항문을 위로 당겨

오므리고 아랫배는 내민다. 그 상태에서 정지하고 의식을 아랫배에

집중시킨다. 다음은 숨을 내쉬면서 아랫배를 넣고 항문의 조임도 푼다.

숨을 내쉴때는 입이나 코 어느 쪽이라도 좋다. 흡 -> 정 -> 호의 단계로

반복한다.

문화는 무화 때와 같은 상태가 의식을 강하게 집중시키지 않는다 하여도

저절로 되는 것이다. 선도의 호흡에는 대체로 사자결의 방법이 있는데 그

설이 분분하지만 그 근본은 모두 같다.

#1 흡, 첩, 착, 폐

#2 흡, 저, 착, 폐

#3 흡, 제, 촬, 폐

#4 흡, 지, 촬, 폐

이상의 제 가지를 대표적인 자결이라 볼 수 있는데 흡은 흡정, 흡기등의

의미이며 흡에만 의식을 강하게 중점적으로 넣어 행한다. 토하는 방법은

가볍고 짧게 전혀 의식을 걸지 않는다. 호흡의 흡기에는 기를

집중시키거나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고 호기에는 기를 흩어지게 하는

작용이 있다.

지는 첩이나 같은 의미이며 혀끝을 윗 이빨의 안쪽 뒤의 입천정에

붙이는 것이다. 임맥과 독맥이 입안에서 끊어지지 않도록 한다고 하여

탑교라는 말을 쓴다. 이곳에 혀끝을 접속시키면 입안에 침이 많이 고여서

파로틴의 분비가 많아진다.

촬은 항문을 힘있게 조여 올리는 것으로서 젊음을 유지시켜 준다.

착도 같은 뜻인데 제항, 제회음, 제미려, 착수족의 의미를 갖고 있다.

폐는 폐주기이며 눈을 감고 귀를 막은 듯하여 듣지 않고 코는 냄새를

맡지 않는 듯하며 몸 안의 모든 규를 막아 기가 누출되지 않게 한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로 막는 것이 아니라 의식으로 이것을 대신하여 무관심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옛부터 항문 운동을 겸한 호흡법이 전해지고 있는데 남성의 조루와

임포에 효과가 있다. 항문의 운동은 괄약근을 움직여 기능을 높여 주게

된다. 그 방법은 극히 간단하며 아무 곳에서나 실행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통일한다. 그 후에 서서히 힘을 주어서

항문을 꽉 조인다. 다시 풀고 조이기를 3-5분을 투자하여 여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가 될 수 있다. 항문 운동은 임맥과 독맥의 경락이

이곳에서의 자극을 온몸에 전달시켜서 건강을 증진시킨다. 아울러서

항문을 수축하는 자극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치질을 예방하며 치료한다.

또 여성에게는 성기를 자극하여 탄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는 마술적인

위력을 발휘한다.

이 사실은 후한서의 조비연의 기록에서도 볼 수 있다. 조비연은 중국

4대 미인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수많은 남자가 있었고 또한 남자들의

욕심의 대상이 되었었는데 후에는 임금에게까지 알려져 동침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삽입이 힘들어 처녀로 믿게 되었고 아침에 확인하니

처녀의 징표까지 있어서 임금은 즉시에 왕비로 맞아버렸다. 그 이유를

조비연에게 여관이 물은즉 3일 동안을 주야로 기를 순환시키고 질 수축

호흡을 했다고 대답하였다 한다. 이 방법이 항문 수축 호흡법이며 중국

여인들 사이에서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사자결에 의하여 계속적인 호흡 단련을 하면 차츰 하복부 전체가

뜨거워진다. 계속 의식을 집중시키면 열이 나는 범위가 작아지고 이곳

저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그후에 아랫배에 진동이 일어나며 일종의

힘이 생긴다. 이 현상은 정이 양기로 변한 것이다. 이 때 의식이 약해지면

기가 정으로 되돌아가서 생식기를 자극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양을

축적하였기 때문에 발기가 되거나 삽시간에 사정되는 낭패가 생기기도

한다. 이것을 방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수심련기의 철저한 이행과

사자결의 정확한 이행이다. 정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에는

미양법, 고정법, 등이 있다.

성욕이 강하게 작용하는 사람은 다소 수련에 어려움이 있으나 정이

정액으로 변하기 전에 차단시키면 된다.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조화가

잘되어서 남보다 월등하게 좋은 체력이 있는 사람은 남아도는 에너지가

성욕으로 쏠리기 쉽다 이외에 지나치게 신경이 과민한 사람도 내분비계에

이상이 생겨서 흥분이 잘된다. 몸이 마르고 체력도 없으나 성욕이 강하게

나는 사람은 화기를 승강시켜 마른나무에 불을 붙이는 것 같이 타오른다.

그러나 내분비계에는 엄청난 노쇠 현상과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짙다.

양기가 계속 모이면 활발히 이동하는데 촬 폐로 칠규를 막아버리면

회음을 지나서 미려에 들어가 정지한다. 이 때 뜨거운 기운이 짜릿하게

느껴진다.

 

@[ (3) 하거 @]

양기가 미려에 도달하여 뜨거워지면 의식을 강하게 집중시킨다. 숨을

들이마실 때만 강하게 의식을 집중시키고 숨을 내쉴 때는 의식을 완전히

풀어 준다. 양기의 흐름이 생기면 미려가 진동하고 허리 위쪽까지 뜨겁게

치밀어 오른다. 이 때 미려를 통과한 것이며 이후로는 이환까지 단숨에

올라간다. 허리의 약간 위쪽 신장 뒤에 있는 협척에서 양기가 멈춰버리면

이곳에 의식을 집중시켜서 흡자결에 의한 무식을 행한다. 양기가 다시

모이면 진동이 시작되고 이 양기는 옥침까지 올라간다. 옥침에서 무식을

하여 강하게 의식을 집중시키면 진동이 일어나면서 양기는 머리 위로

올라간다. 머리의 정상에 백회의 혈이 있는데 그 수직 아래에 이환의 규가

있다. 이환에 도달되면 기를 머물게 하기 위하여 문식을 행하여 의식을

풀어 준다. 이것을 온양이라 하는데 지금까지 뜨거웠던 기는 서늘한 기로

변한다.

이번에는 호의 무식으로 인당을 지나 가슴의 잔중까지 내려보낸다. 호의

무식은 흡정에 의식을 집중시키지 않고 호의 내쉬는 숨만 강하고 길게

하면서 의식을 집중시킨다. 이 단계에서 호흡 사자결의 지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 이 때 생기는 진액은 자꾸 삼킨다. 잔중을 지나서 단전에

도달하여 단전이 뜨겁지 않으면 무식을 그치고 온양을 한다.

단전에서 이환으로 올라가는 것을 진양화라 하고 이환에서 단전으로

내려가는 것을 퇴음부라 한다. 양화를 돌리는 것을 하거라 하며 셋으로

나누어 옥액하거, 금수하거, 상천제(자하거)라 한다. 이것이 삼거인데

소주천, 대주천, 출신에 해당한다.

소주천을 1회 할 수 있어도 두 번째부터 양기가 오르지 않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때 의식 집중과 무식을 하고 점차 익숙해지면 문식만으로

양기를 올린다.

단전에 무식으로 양기를 발생시켜서 흡자결에 의한 무식으로 협척에

올린 후에 여기에서 5-10분 가량 온양을 한다. 협척에서 온양을 한 뒤에

다시 흡자결로 이환에 끌어올리고 10-15분 가량 온양을 한다. 협척에서

온양을 한 뒤에 다시 흡자결로 이환에 끌어올리고 10-15분간 온양을 한다.

다음에는 호의 무식으로 잔중에 양기를 내린다. 여기에서도 5-10분 가량

온양을 한다. 두 번째 일주한 뒤에는 문식으로 한다.

하거를 돌릴 때 처음에는 무식과 문식을 혼합하여 실행하지만

익숙해지면 문식만을 사용한다.

온양을 오랫동안 계속하면 양기는 임맥과 독맥으로부터 몸 전체의

경락을 모두 흐르게 된다. 신경계통에 마비 같은 감각이 오며 무아의

경지에 이른다. 계속하여 온양을 하면 빛이 나타나며 희미한 빛은 점점

넓게 펴져서 전신을 감싼다. 이 때쯤에는 침에서 단맛이 느껴지고 코에서

향기가 난다.

호흡은 문식에서 진식의 단계로 들어가고 점점 가늘어져서 없어진다.

호흡이 없어도 숨이 차지 않으며 코와 배 사이에 흰색의 빛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 후에는 단전 밑에서 오른쪽으로 돌면서 힘이

들어가고 쾌감에 젖는다. 회전이 끝나면 단전에 구슬 같은 작은 응결체를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소약이라 한다.

소약은 미려를 향하여 돌진하고 항문을 촬폐하지 않으면 방귀로 변하여

빠져나가거나 성기로 치달아서 발기시키고 순식간에 사정시킨다. 촬, 폐를

철저히 하여 독맥으로 끌어올리며 이환에 도달하여 잠시 온양을 한다.

다음에 임맥을 통하여 단전으로 내려와 온양을 하면 멈추게 된다. 이것이

봉고의 단계인데, 빛이 보이면서 봉고에 이를 때까지의 과정을 채약이라

한다.

소약 발생 후에 주천을 계속하면 세 번의 빛이 나타난다. 허공에 빛이

나타나서 단전에 머물지만 잠시 후에는 눈 높이까지 올라오고 선명한 빛을

뿜는데 이것이 양광일현이다. 이 때 성기는 수축되며 눈앞이 환해진다.

눈에 금빛이 나타나고 머리 뒤에서 수리가 우는 소리가 나며 귀에는

용호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또한 단전은 타는 듯이 뜨거우며 마음장상과

근육의 경련이 생긴다. 이 때가 대약 발생의 시기에 해당된다

이 단계에서 지체하면 단전에서 번개같은 빛이 나오는데 단광이라 한다.

눈을 타고 들어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니 이것이 양광이현이다.

그 다음 의식을 집중시키지 않고 무아상태로 들어가면 세 번째의 빛이

나타난다. 이 때의 호흡은 진식이며 진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육근을

단단히 닫는다. 단전 부위에서 진동이 일어나다가 배꼽 주위에서

둥글둥글한 구슬 같은 것을 형성하는데 뜨겁고 매끄럽다. 단전에서 독맥을

따라 이환으로 끌어내고 잠시 온양을 한 뒤에는 임맥을 따라 내려와서

중단전에 이른다. 이 때가 복약의 단계에 속한다.

대약 발생 후에 단전에 넣어서 매일 몇 시간씩 의식을 걸면서 일주일을

계속한다. 이때 하반신에서 생긴 열기가 샘솟아서 독맥을 따라 올라간다.

계속해서 수련을 하면 금액환단의 단계가 되는데 중단전에서 단을

연마해야 한다. 중단전은 잔중, 황정등으로 불린다.

금액환단후에 중단전에서 온양을 하고 있으면 태식의 단계에 가까워져서

신체의 기능이 정지한다.

계속 깊은 수련을 하면 이환속으로 기가 들어와서 전신으로 퍼진다.

정은 뭉쳐서 붉은 빛을 내고 신은 흰빛을 내며 이것이 합쳐 월광이 되고

다시 명상하면 아랫배에 밝은 일광이 나타난다. 이것을 의식으로

끌어올리면 빛 속에서 여러 색채가 섞이면서 금홍색이 된다. 이것이

옥심금화이다.

금광이 발생하면 인당 위에 머물게 하고 의식으로 농축시켜서 들이마신

다음 단전을 향하게 한다. 독맥과 임맥을 통하여 중단전의 선태에

도달시켜 섞는다. 이것이 일월합벽이다. 계속하여 수련하면 용천에 어름과

같이 차가운 냉기를 느낀다. 이 통증은 그대로 올라와서 양쪽 신장의

중간에 이른다. 이 통증은 3일 정도 계속되다가 그친다. 통증이 최고에

달했을 때 기를 독맥을 통하여 이환에 넣으면 인당 주위에 붉은 빛이

보인다. 의식으로 빛을 내리면 붉은 구슬 같은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미려에서 상승하려는 기세를 보인다. 그 때 의식을 그 장소에 통증부위

강하게 전신의 기를 집중시킨다. 신체 전체에 뜨겁고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생기는데 몇 번이고 같은 곳에 의식을 그 장소에 강하게 전신의

기를 집중시킨다. 신체전체에 뜨겁고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생기는 데 몇

번이고 같은 곳에 의식을 집중하면 강한 압박이 발생하여 요란한 소리와

열을 발하며 기는 이환을 향해 치솟는다. 동시에 전신의 모든 기운도

상승하며 마침내 두정을 뚫고 외계의 기와 섞인다. 이것이 대주천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두정을 여기는 것은 아니며 경락의 길과 같은 무형의

에너지 통로가 두정에 열리는 것이다.

선도에서는 이곳이 양신이 출입하는 곳으로 이곳이 열리지 않는 한

양신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두정이 열리면 하복부는 뜨겁고 전신의

기혈이 한 덩어리가 되어 파동친다.

금광이 하늘을 향하여 솟고 은광이 넘실거린다. 이 단계에서 온양을

하면 이환속에 둥근 것이 생기는데 이것이 현주, 현단이다. 이것을 연단의

단계라 한다.

현단이 황정에 들어가면 의식을 중단전에 집중시켜 수련을 계속한다.

이미 의식이 완전히 사라져 없어지고 무의식에 의하여 자연적 수련이 되고

있는 것이며 태식이 심오해져서 모체속에 있던 상태로 접근한다. 대주천의

초기 단계에서는 신체를 정결케 하기 위하여 단식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는 여러 허상이 보이며 괴상한 짐승이나 요괴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을 마경이라고 하는데 경기공, 황기의 수련자중의 일부는 마경을

이용하여 큰 힘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신차력이라고

통칭했다.

만약에 여기에서 수련의 마음이 흩어지고 마음을 뺏기면 수련이

물거품이 되거나 의식을 잃게 된다. 이는 표층 의식이 완전히 억제되었기

때문에 심층 의식에 있는 것이 나타난 까닭이다. 뇌에서 일어나는 꿈과

같은 현상인데 꿈보다는 현실감이 뚜렷하여 거기에 말려들 위험도 있다.

결코 마음이 끌려서는 안 되며 이야기를 걸거나 무엇을 보아도 의지로써

완전히 묵살해 버려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면 생과 사를 초월하고 영과

육의 관계를 초월하는 인간 본연의 진리인 우주 창조의 근원에 도달하게

된다. 우주 -> 지구 -> 인간의 생활에서 연계의 사슬이 끊어진 우주 그

자체가 되어 합류하며 종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무아가 된다. 태식이 점차

깊어져서 신체가 완전히 정적인 상태가 되고 의식을 잊으면 생체의 기능이

정지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되면 단전이 냉각하여 단광의 빛을 잃고

생명 활동까지도 정지된다. 이 상태에서는 육체가 완전히 정신의 통제하에

들어가므로 사소한 마음의 움직임도 강하게 신체에 나타난다.

중단전의 수련을 계속하면 가슴, 겨드랑이, 머리 등이 아프기도 하고

밤낮으로 번민이 일어난다. 피를 토하기도 하고 눈이 붓고 몸의 모든

구멍에서 액체나 고름같이 더러운 것들이 흐르기도 한다. 이 모든 현상은

육체를 스스로 정화시키는 것이므로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아도 좋다. 만약

음식을 많이 먹는다면 내장이 자꾸 움직여서 범인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체내에 잠재했던 독이 모두 빠지면 오장의 기가 두정에 모이는데 이것이

오기조원이다. 그 속의 정으로부터 홍화가 나타나고 기에서 은화가

나타나며 신에서 금화가 나타난다. 이것을 삼화취정이라 하는데 원의

이도순의 저서인 중화집에서는 연정화기, 연기화신, 연신환허의 세 가지를

가리켜서 삼화취정이라 하여 홍화, 은화, 금화의 의미와는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삼화취정의 단계에서는 상, 중, 하의 삼단전에 3개의 연화대가

나타나며 아기가 정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다. 물론 환각임에는

틀림없다.

단광은 둥글게 모여있다가 가느다란 형상이 되어 두정으로 들어가서

몸안의 구석구석을 누빈다. 그대로 계속 수련하면 사라지는데 이것이

적사귀신이다. 이 단계가 지나면 하단전에서 열기가 발생하여 다리로

흘러서 용천에 이른다. 의식을 양발의 뒤꿈치에 옮겨서 문식을 한다.

다음에는 미려를 따라 독맥으로 들어가서 이환에 이른다. 그 후에도

마음의 동요를 막으면서 계속하여 수련하면 드디어 양신이 출현한다.

이윽고 금빛의 원광이 떠올라서 허공에서 눈송이처럼 내려앉는데 이것이

천화란추라는 것이다. 이 상태가 출현하면 중단전의 의식 집중을 중단한다.

이 단계에서 지화를 시켜서 양신을 중단전에서 상단전으로 올린다.

양신이 상단전에 올라가면 열, 진동, 빛 등이 어지럽게 발생하여 굉장한

소리와 함께 두정이 열린다. 대주천 처음에 열리는 두정은 후천의 기와

교류하기 위한 것이며 출신을 위한 두정이 열리는 지금의 단계는 양신이

밖으로 나가기 위한 것이다. 양신 출입이후의 단계는 선도의 근본 목적인

시해선, 환허합동, 기화승천등의 단계이므로 생략한다. 그러나 현대의 선가,

도가에서는 이 단계를 우주 에너지와의 일체화라고 표현한다.

@ff

@[ 제5절 정좌법 @]

정좌는 동양 사람들보다도 서양 사람들에게 관심이 더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세계 어느 곳이나 인간이 있는 곳에는 종교가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이간의 정신 상태의 불완전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무엇에 의지하고 싶었고, 생활로부터의 두려움,

자연으로부터의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씻어 버리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확신하기 위하여 연구하게 되었다. 종교는 신이 인간에게 정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인간 그 자체의 사고

방식에 의하여 창조한 것이기 때문에 각 종교는 그 발생지와 그 발생지

특유의 시대적 감각, 풍토 등을 내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종교는 신이라는

또는 절대주, 창조주의 권위와 권력과 위대성에 의존하여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려 했으며 그를 충정으로 섬기고 인정하면 영과 육의 모든 죄를

탓하지 않게 되며 영원히 영생과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생각하는 인간의 영생은 현재의 생활과 비슷한 생활의 영속성을

원하고 있는 것이며, 바꾸어 말하면 육체적인 영속을 원하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 부족한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다 있고 희망하는 무엇이든지 다 이룰 수 있는 것, 만약 이런

종류라면 지금 살고 있는 시대적 불만을 차후에 이루게(죽은 뒤라도)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리라. 내가 이룰 수 없는 것을 신이 대신해 준다.

그렇다면 나는 신을 지성으로 모셔야 한다(?)

선도에서는 자신의 수련에 의하여 우주 근본에 합체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한다. 즉 신에 의지하지 않는다. 자신이 노력한다.

천국, 극락, 엘리시움(Elysium), 헤븐(Heaven), 파라다이스(Paradise)는

거의가 같은 의미로 볼 수 있고 인간이 지니고 있는 욕망이 굳게 뭉쳐진

단어이다. 인간의 지식, 사상과 생활 풍토 등 여러 조건에 맞춰서 배사교,

배화교, 무술교, 바라문교, 도교, 불교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종교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은 모두가 인간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보려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인도의 요가적인 TM 정좌는 미국만 해도 수백만이 참가하고

있다. 불교의 한 분류인 선종과 인도의 요가의 연화좌와 도교의

정좌공(혹은 타좌라고도 읽음)이 결합하여 일본에서는 좌선정이라는 것이

생겼다. 이것들은 학자들 사이에 연구되어 뇌파의 변동, 학습 능력의 향상,

정신 억압 상태의 완해 작용이 있다고 발표되기에 이르렀다. 종교를 종교

그 자체의 수행에서 변질시켜 질병을 치료하고 현대 생활의 안정을

추구하려는 과학적(?) 사고 방식이 우선하고 있는 셈이다.

정좌는 도교적인 수련이거나 유가적인 수련, 불교적인 수련 등으로

구분할 수 없으며 동공에 비교한 정공이다. 원래의 목적인 종교적 차원은

논할 문제가 되지 않으며 결론을 내릴 방법이 없다. 단순히 필자의 개인

소견으로는 종교의 기도나 기원은 자신의 소망을 반복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믿고 기쁨을 얻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의식 또는 신지라는

것으로 앞서서 설명한 소주천, 대주천 때의 의식이 기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반복된 의식 훈련으로 자율 신경을 스스로의

의지에 의하여 조절하게 되면 의식 또는 정신으로 육체를 완전히 지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때에는 신을 찾으려 하지도 않고 육의 욕심도 없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 즉 다시 말하여 모든 것을 초월하여 영육을 자유로이

출입시킬 수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한 것이 도교적 염원이었다. 그러나

현대의 정좌적인 입장은 오감을 통제한 입정의 상태를 요구하는 정도로

그친다. 정좌의 수행은 요가를 수련하는 사람도, 도가나 불가, 유가,

묵가에서도 계속하고 있으며 그 양과 질의 차이가 다르며 종류도 너무나

많다. 정좌를 가장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고요하게 앉아서 호흡을 수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1. 인시자 정좌법 @]

고대의 양생술에는 본래 외, 내의 두 가지 공법이 있어서 치료를 하고

건강을 유지시켜 왔지만 후에 사람들은 약을 먹거나 침구를 이용하여

치료하려 하였다. 특히 외공 쪽은 무술적인 강함만 추구하였고 내공

쪽에서는 그나마 음, 양, 오행, 감, 이, 연, 홍 등의 분분한 주역과 외단술의

이론을 도입시켜 신비한 것으로 위장하려고 하였다. 따라서 스승이 없으면

배우지 못하였고 스승이 있어도 그 방법을 배울 수 없었다. 신비를 외치고

있는 사이에 구미 각국을 비롯한 일본 등지에서 (조식법), (정좌법) 등의

이름으로 출판이 되기 시작하였고 중공 등에서 (기공법), 미국에서

(치쿵-CHIKUNG) 등의 서적이 쏟아져 나오자 가뜩이나 모르는 내용의

기공을 더 숨기고 신비한 것으로 규정시키려는 노력이 심해지고 있다.

말을 잘못 꺼내면 완전한 거짓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신비라는 허울로

숨기려 한다. 그렇지만 거짓은 이내 밝혀지고 만다.

우리들 모든 평범한 사람은 울음을 터뜨리는 그 순간부터 필수적으로

호흡을 시작하여 이 세상의 마지막 순간까지 호흡을 한다. 호흡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며 호흡과 생명 활동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분리될

수 없는 사실이다.

호흡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 기관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폐이다. 폐는

늘리고 수축시키는 단순한 작용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몸 안의 탁기를

배출시킨다. 아울러서 몸 안의 습기를 조절하며 체온은 조절한다. 뿐만

아니라 폐의 수축과 팽창의 반복된 작용은 심장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인체 내부의 혈액 순환을 추진시킨다. 체내의 많은 기관들이 서로

협조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특별히 중요한 조절

작용을 맡고 있는 신경을 꼽는다면 신경 중추와 호흡 중추라 하겠다.

이것은 호흡의 빠르고 느림, 깊고 얕음에 따라서 조절 기능이 크게 변한다.

이처럼 중요한 호흡과 음식을 조절하여도 질병이 생기기는 하지만 적당한

방법을 실시한다면 어느 정도의 치료나 예방이 가능해진다.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병마에 시달림을

받게 되는데 질병의 경로를 내상과 외감으로 나누어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내상이란 장부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했거나 일정 부위에 손상을 받은

상태이며, 외감은 기후의 변화에 따른 춥고, 덥고, 습하다는 등 조건의

악화를 말한다. 두 가지는 결과적으로 혈액의 정상 운행을 방해하고

호흡기의 기체 교환을 방해하여 질병을 유발시킨다.

중국에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호흡을 수련하는 양생법이 있었는데

건강을 증진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측면에서 아주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

왔다. 인간의 일반적 운동 형태를 중국 사람들은 (행), (주), (좌), (와)로

나누었다. 이 가운데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안정적으로 호흡 수련을

할 수 있는 자세가 (좌)이다. (행) 또는 (입)의 형태는 신체와 정신의

안정을 갖기 어려우며 (와)는 신체와 정신의 안정은 쉬우나 정신의 집중이

안 되고 쉽게 잠이 들어 버린다. 그래서 앉은 상태의 안정이라는 뜻으로

통상 (정좌)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정좌는 원래의 고유 명사가 아니고 여러 종류를 통합적으로 지칭하는데

수천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 그 주요 목적은 혈행을 정상으로 유지시키고

병을 예방하고 병을 치료하는데 있으며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특히 매일 거르지 않고 계속) 능히 효력을 얻을 수 있다.

 

@[ (1) 정좌의 방법 @]

#1 자연반

#2 단반

#3 쌍반

#4 평좌;군자좌

#5 앙와

#6 측와

#7 과학좌: 주로 여성의 연공 자세로 쓰인다.

#8 거좌, 금강좌: 발을 포개지 않는다.

이상 8가지가 대표적인 자세인데 #1-#6은 앞서 설명한바 있어 생략한다.

자세는 지도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게 설명하고 있으며 명칭에도

차이가 있다. 측와식은 사자왕와라 부르기도 하며 연화좌, 결가부좌,

반가부좌 등의 종교적 용어도 있지만 명칭만 다를 뿐이다.

 

@[ (2) 정신의 집중 @]

정좌시에는 아랫배에 정신을 집중시키는데 이곳을 하단전이라 한다.

아랫배에 전신을 집중시킨다는 것은 처음 수련하는 사람에게는 어려움이

많다. 들이마시면서 집중하라면 호흡이 1-2초 끊어져 버리는 현상이

생겨서 호흡의 출입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외부적인 힘으로 배를 내밀고

넣고 하는 나쁜 폐단을 습관화시킬 우려가 있다. 눈을 가볍게 감고 가는

빛이 코끝에 와서 닿는다고 생각하면서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코로 호흡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들리지도 않으며 느껴지지도 않아야 한다.

입도 다물고 움직이지 않으며, 만일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면 조금씩

나누어서 천천히 삼킨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의식을 자연스럽게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음 의식을 집중시키는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두눈을 가볍게 감고 (수식)을 하는 것인데 일호 일흡을 (일식)으로

하여 1부터 10까지 반복하여 수를 세면 정신이 자연적으로 집중되기

시작한다. 이것을 심식상의라고 한다. 그러나 수식에 의한 정신의 집중에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으며 초보자의 수련에 적합하다. 의식에 신경을

쓰며 코끝이나 호흡에 신경을 쓰고 있어도 잡념이 들게 되고 갑자기 다른

상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연공 시일이 길어져야 해결되는 문제이다.

 

@[ (3) 호흡 @]

일반인의 호흡을 짧고 얕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폐부를 확장시키고

수축시키는 역량이 부족하다. 일부러 큰 힘으로 반복한다고 하여도 몇 회

못 가서 지치게 되다. 따라서 혈액이 청결하지 못하여 질병에 걸리기 쉽다.

호흡 기식의 출입은 극히 가볍고 극히 세밀하게 하면서 자신의 귀에

숨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식은 느리면서도 길어야 하고

의식적으로는 아랫배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되도록

반복해야 하며 힘을 사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인내심을 갖고 수련에

임하되 1-2년에 결과를 얻겠다는 생각은 버리고 평생을 수련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인체의 폐부 아래쪽 위의 상부에 있는 횡격막을 흡기시에 아래로

내려가서 늘어나며 호기시에 위로 수축한다. 횡격막의 움직임이 영활하지

못하거나 힘을 넣어서 호흡을 하면 가슴의 어느 한곳에 통증이 생기거나

가슴이 답답한 번민이 생긴다. 극히 부드러운 상태 하에 호흡에 맞춰서

부드럽게 하도록 주의한다.

복부는 대소장이 주체로 되어 있으며 매우 유연하여 혈액이 체류하기

쉽다. 호흡이 깊어지면 복부에 탄력이 생기면서 복부에 체류하고 있던

울혈이 사라지고 기가 사지에 충만하게 된다. 정좌에서는 호흡의 기를

코로 출입시키며 입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그 이유는 코의 안쪽에는

많은 털이 있어서 먼지와 미생물의 진입을 마고 기도의 감염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정좌에서는 입을 다물며 평소의 생활에서도 입을 다물도록 권유한다.

그러나 과격한 호흡을 하는 경기공의 수련에서는 입을 사용하여 호흡을

하고 있는데 이는 다량의 공기를 빠른 순간에 들이쉬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