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내공술 10
@[ 제3장 내공의 동공 @]
대부분의 기공 또는 내공이라고 불리는 것은 대개 앉아서 수련하는
정공만을 지칭한다. 물론 정좌의 수련은 기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정공 하나만으로는 신체 각부를 강건케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므로 적당한 신체적 동작과 배합하여 기혈의 유통을 쉽도록
고안한 것이 바로 동공이다.
즉 의, 기와 각종의 지체의 운동과 자아 안마, 그리고 박격법 등의
특수한 방법이 동원된다. 이러한 단련은 내장을 튼튼히 하고, 근골을
강건하게 하며, 근육과 피부를 단련시킨다.
동공은 많은 종류가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3개 부분으로 조성되어 있다.
첫째는, 지체 운동 부문이며, 둘째가 호흡, 셋째가 의념의 단련이다.
동공과 정공은 적당히 안배하여 병행하여 수련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잠을 자기 전의 연공 수련이라면 동공의 수련을 먼저 하고 후에
정공의 수련을 한다.
만일 질병에 걸려 있는 상태라면 하루에 한두 번씩 동공의 별도 수련이
필요하다. 정공의 단련 도중에 정서적인 안정이 흔들리면 동공으로
바꾸어서 수련하여도 좋다.
옛말에 흐르는 물은 썩지 않으며 문지방에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동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형이 부동이면 정이 불류하고,
정이 불류하면 기가 정체한다고도 하였다. 움직임은 소화는 물론이고
혈맥의 유통을 좋게 하여 병을 예방한다.
지체의 운동은 대부분이 굴신, 전동, 앙부 등인데 박자감과 규율성이
있다.
자아 안마, 박격 등은 전신의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해 주며 신체 각부
관절의 움직임을 영활하게 하여 근골을 강건하게 만든다. 따라서 전체적인
건강 체력을 유지시키는 결과가 된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서는 서로 차이가 있으며 신체의 단련
부위도 서로 같지 않다. 병에 걸려 있는 사람이라면 필요에 따른 다른
방법을 지도받아야 하며 건강체의 경우와 동일한 방법의 단련을 할 수는
없다.
동공에도 정공 때와 같이 호흡의 단련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자연
호흡 상태로 하는 경우도 있고, 비흡비호, 비흡구호 등의 방법도 있다.
이들의 방법도 복식 호흡, 순호흡, 역호흡으로 나누어 수련한다.
호흡은 대체적으로 강호기를 강조하며 동작과 일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동공의 단련은 격렬한 동작이 아니며 안정 상태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연공 중에는 필수적으로 정신을 집중시키고 모든 의식을 동작에
집중해야 한다.
@ff
@[ 제1절 무술적인 기공 @]
중국 무술의 각 문파에는 거의 대부분 독특한 기공법이 있으며 철저한
비밀로 이것을 지킨다. 신체를 강하게 하여 신체 자체를 무기로 만드는
기공이 있으며 각 동작에서의 유연성을 키우고 속도를 키우기 위한 기공도
있다.
무술 문파에서의 기공도 정공과 동공이 있으며 신체 국부의 단련 비결이
있다. 기공의 수련가가 순전히 기의 출입에 의하여 수련을 하는 예도 있고
약물을 먹으며 수련하기도 한다. 물론 국부적인 단련을 하는 경우에는
약으로 씻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다.
@[ 1. 기공으로서의 태극권 @]
태극권은 중국의 보물적인 존재로 꼽히고 있다. 중국 민족의 단련의
실천이 그 효과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태극권은 생리적 합리성과 체육적인
합리성이 합쳐진 건신 운동이며 질병 치료를 위한 수단으로도 채용되고
있다. 오랜 기간과 많은 임상 경험을 종합할 때 치료적 효과가 매우
우수하였고 이 때문에 중국은 물론이며 세계 각국에 태극권 협회,
동호인회, 연구 단체들이 무수하게 산재해 있다.
@[ (1) 신체 내외에 미치는 영향 @]
태극권의 움직임은 신체를 다종 다양하게 활동시키므로 대뇌 피질의
신경 세포에 대하여 흥분을 억제시키는 조절을 한다. 동작의 변화는
전신의 평형 감각과 협조를 하여 중추 신경계에 많은 변화를 준다.
태극권의 수련은 정신 집중이 요구되며 '의수 단전'을 강조하여 잡념이
전혀 없는 '심정용의'의 상태를 요구한다.
이러한 의식의 지배하에서 사고는 계속 동작에 집중하게 되며 대뇌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한다. 전신 각 기관의 기능적인 변화와 협조에
의하여 조밀한 동작이 이루어지므로 각 신경 계통의 감각 기관은 의념의
공제적 능력을 높여 신속하게 정확한 변환적인 동작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러한 신경적인 단련의 효과는 권을 수련하는 기간에 따라서 끊임없이
높아지며 근육의 수축과 신장이 교대로 나타나서 전환적인 능력이
증강된다.
신경 계통의 활동으로 균형 감각과 신체의 영활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효력을 나타낸다.
집중된 의식과 동작이 상호 결합된 방법으로 태극권을 단련하면
대뇌피질 운동 중추와 제2신호 계통에 고도의 흥분 집중이 되어서(아주
작은 일정 지점) 피질의 대부분 지역은 억제가 된다. 따라서 대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대뇌가 휴식이 되면 인체의 피로를 없애며,
특히 만성적인 병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대뇌의 변화는
신경 중추에 영향을 끼쳐서 내장 기관의 기능을 개선시키며 국부적인 병의
증상을 점차 소멸시켜 나간다.
태극권의 수련을 항상 쉬지 않고 계속한다면 대뇌 피질의 신경 세포의
흥분과 억제에 의한 조절로써 신체 각 부위의 조직적 신진 대사가
촉진되며 기혈이 점차 왕성해진다. 정신이 총명해지고 감각 반응에 민첩한
활동도 보인다.
태극권의 동작에서는 시선은 눈을 따라서 돌아가고 정지 동작에서는
정면을 바라보도록 되어 있다. 시신경의 이러한 단련은 매우 의미가 깊다.
시선의 장애로 인하여 두통, 현기증 등이 생기는 이유를 역으로 생각하면
된다.
각 부위의 근육과 관절의 활동은 모세 혈관의 개방은 물론이며 정맥과
임파의 흐름을 좋게 하여서 심장의 부담을 크게 덜어 준다. 아울러서
태극권에서 채용하고 있는 '기침단전'은 복식 호흡을 의미하며 호흡과
함께 이뤄지는 횡경막의 수축과 신장은 복압을 계속적으로 변화시킨다.
복압이 높아지면 정맥에 영향을 끼쳐서 피가 심장의 우심장으로 향한다.
반대로 복압이 떨어지면 혈액은 복강으로 들어오기 좋은 상태가 된다.
이러한 상황은 호흡 운동이 심장과 혈관의 기능에 끼치는 단순한 한 예에
불과한 것이며 오랜 시일이 지나도록 단련을 계속한다면 순환기계의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태극권에서 채용되는 '기침단전'이라는 복식 호흡은 기가 아래로
내려와서 동작과 배합된다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상허하실' 또는
'복실흉관'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이는 복부를 충실하게 만들어서
내장 각부의 기능을 좋게 하며 내장에 울체하기 쉬운 탁한 혈액을 신선한
혈액으로 교환시킨다.
호흡의 방법은 일반적인 기공에서와 마찬가지로 '심, 장, 세, 완, 균,
유'의 법칙을 유도한다. 평소에 1/3 정도밖에 쓰이지 않는 폐 조직에
탄력성이 생기면 호흡을 담당한 근육의 기능이 좋아지고 흉곽부의
활동도가 개선되며, 아울러서 폐활량도 증가한다. 이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통기와 환기의 능력이 양호해진다.
무술을 오랫동안 단련한 사람이나, 내공을 오랫동안 수련한 사람은
평소의 호흡 회수가 크게 줄어드는 보편성을 나타내는데 태극권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폐활량이 일반인보다도 크게 증대된다.
권법의 수련에 있어서도 숨이 헐떡거리는 등 호흡의 법칙을 맞추지 않고
수련하면 오히려 해가 됨을 명심해야 한다.
오랜 수련에 의하여 횡경막과 복근의 수축 이완이 자연스럽게 되면
스스로 간장이나 위장 등을 안마하는 작용을 하여 장과 위, 간, 신장 등의
혈액 순환을 좋게 하며 결국은 질병의 원인을 제거시키는 역할을 한다.
장과 위에 있어서는 유동 운동은 물론이며 소화와 흡수의 능력까지도
높여 준다. 신장 주변에서는 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개선시킨다. 식욕은
증가하고 변비가 없어지며 혈압이 내려가고 혈중 당도도 낮아진다. 혈관
속에 축적되는 지방에 의한 콜레스테롤을 제거시켜 동맥경화증을 크게
완화시킨 임상 실험도 발표된바 있다.
태극권의 독특한 나선식 또는 원 운동은 신체 각부의 근 섬유의
활동력을 향상시켜 일반적인 체육 운동과는 다르게 긴장 이완의 폭이
커지면서도 유연성과 풍부한 탄성을 나타낸다. 근육의 수축 능력도
증대시켜 각 관절과 인대를 영활하게 하는데 뼈의 자체적인 강도와
유연성을 높여서 잘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는 등 변형이 생기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 각 부위는 이상한 형태로 변해 가는데 태극권을
수련한다면 능히 이것을 막을 수 있다.
중국 의학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경락의 이론이며 기에 관한
것이다. 인체의 건강과 경락의 기의 통행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중국 의학은 모든 질병의 진찰과 치료에도 인체의 삼보라고 하는 정, 기,
신의 이론으로 치료를 한다.
태극권을 일정 기간 수련하면 일반적으로 배울림 소리, 손끝의 저림,
쑤심이나 팽창감, 침으로 찌르는 것 같은 감각이 생기는데 이것은 체내에
기가 이동되는 현상이며 통경락이 원활하다는 반응이다.
태극권의 운동은 허리에 중점을 두며, 허령정경, 기침단전으로 임맥,
독맥, 대맥, 충맥을 단련하는 중요 방편으로 삼고 있다.
허리를 유연하게 하면서도 자세를 낮춰서 서서히 선전하는 동작들은
임맥, 독맥, 대맥을 단련하는 것이며 특별히 신장 부위가 충실해진다.
아랫배의 충맥에 기가 왕성해진 감각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는
중국 의학 이론 중의 '신위성명지원, 신장정족기충, 신청목명'의 의미에
부합된다.
태극권의 수련에서 미려정중의 단련법은 미려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전방으로 향하게 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중심을 안정되게 하며 전진,
후퇴, 좌선, 우전, 중정 시 장강혈에 주의가 집중된다. 이 혈은 임맥과
독맥의 중간에 있어서 전신의 양기를 조절한다.
나선식의 비틀림 운동과 호형 운동, 원 운동은 근육과 인대를
자극시키고 단련시켜서 기가 양손, 양발 끝까지 도달되게 한다.
사지의 말초는 매우 중요하며 인체 12경락이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인체의 신경 분포를 살펴보아도 수족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곳인데 교감 신경의 통과, 부교감 신경의 전도에 영향을 미쳐서
내장에 대하여는 반사 조정의 작용을 나타낸다.
태극권의 수련에서는 의식과 동작, 호흡이 협조되어 진행되는데
'이정어동, 동중구정'의 생리적 규율에 맞춘다. 일반적으로 매일 아침
220분 정도의 1회 수련을 한다. 청장년이라면 한두 시간 정도 체력이
허락하는 범위로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의학적으로 밝혀진 태극권의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는 다음의
종류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신경 쇠약, 신경통, 고혈압, 심장병, 위장염, 폐병, 간질환, 신장병, 허리의
피로, 다리 시리고 저림, 관절염, 당뇨병, 유정, 내치질 등등.
@[ (2) 태극권의 복식 심호흡 운동 @]
태극권의 복식 심호흡 운동은 토납, 도인 등의 방법이나 기공
요법에서의 방법과 근원적으로 동일한 원칙을 갖는다. 수련에서는 항상
(동중구정)의 자세를 반복하는데, 처음에는 정확한 자세와 동작의
연관성에만 신경을 쓰고 호흡은 자연 호흡으로 한다. 이 동작이 숙달되면
필수적으로 (존상복부), 즉 아랫배에 의식을 집중시켜서 복식 심호흡을
한다.
기공요법은 정중구동이다. 자세가 단순하며 방법을 외우기도 쉽다.
이것이 조식인데 처음부터 수련이 가능하다.
기공에서의 심호흡은 서로 차이가 있다. 기공의 심호흡은 한 번의
호흡이 일분정도이지만 태극권에서의 심호흡은 권세에 따라서 다르게
요구된다. 물론 기공에서보다 느리지는 않다. 그렇지만 장권종류의 호흡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대단히 느리다.
태극권에 있어서의 호흡은 다른 어떤 호흡과 달리 신경을 조절하는
능력을 지녔으며 내장을 안마하여 기혈의 유통을 좋게 하고 신진 대사가
좋아지지만 궁극적으로 형신합일의 자연 협조 상태에 도달한다.
태극권의 허령정경은 두정의 백회혈로 서서히 끌어올리며 전신의 정신을
진작시킨다.
기침단전은 단정한 신법과 복실흉관의 상태에서 의식으로 기를 인도하는
이의행기의 의념이 작용하여 신경을 단련시키고 횡격막의 신축으로 내기를
팽창시키게 된다. 그러나 단전한곳에 기를 머물게 해서는 안된다. 오름도
있고 내림도 있으며 좌, 우로도 흐름이 있어야 한다.
태극권의 복식 호흡에는 역식, 순식의 두 종류 단련법이 있다.
횡격막의 부단한 승강과 가슴, 등, 배의 근육이 유연하게 선전하는
동작들은 단전과 명문의 사이에 있는 신경을 강화한다. 또한 항문을
조이는 제항의 동작이 포함되는데 다른 종류들과는 다르게 순간적으로는
긴, 긴 시간에는 송의 방법을 쓴다.
태극권적인 제항의 동작은 내치질을 치유시키며 비뇨기계의 역할을 좋게
하여서 유정과 빈뇨증에도 치유효과를 나타낸다.
@[ (3) 복식 역호흡 @]
신체를 곧게 하여 자연스럽게 선다.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발가락,
발바닥, 뒤꿈치가 고르게 땅에 닿도록 하고 무릎 관절은 약간 낮춰서
사타구니가 둥글게 버텨지도록 한다.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벌려서 대퇴옆으로 내린다. 팔굽은 완전히 펴지지
않은 자연 상태로 둔다. 고개를 바르게 세우고 시선은 먼 곳을 수평으로
보며 좌, 우, 상, 하 전체를 본다. 턱을 약간 당기며 혀는 입천정에 붙인다.
어깨에 있는 힘을 완전히 빼고 가슴을 편안하게 한다. 스스로 마음이
안정된 것을 느끼게 되면 양손을 들어올려서 배 앞으로 둔다. 이 때에
서서히 흡기하고 아랫배를 안으로 당긴다. 다음 장을 아래로 내리면서
손가락을 벌리고 손끝이 앞을 향하게 하며 팔굽은 약간 굽힌다. 이 동작
시에는 양쪽 어깨를 부드럽게 내리고 가슴과 등의 근육도 부드럽게 풀어서
내린다. 등이 약간 긴장된 느낌이 드는 것은 고개를 곧게 세웠기 때문이며
이것을 함흉발배라 한다. 이 자세는 복부 정중선과 허리 둘레의 대맥이
팽창된 느낌이 든다. 대추와 장강이 대립되도록 하는 자세는 허령정경과
기침단전이 되었을 때 이루어진다.
심정용의, 신정체송, 허령정경, 기침단전, 함흉발배, 침견수주, 탑요락과,
굴슬원당의 요구를 한꺼번에 충족시켜야 한다. 이것을 외적으로 설명하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의념을 집중하여 의식을 사용하며 몸을 바르고
유연하게 한다. 그리고 목을 곧게 세우고 가슴을 오목하게 등을 약간
둥글게 하며 복식 호흡을 한다. 어깨와 팔꿈치는 내려뜨리고 허리와
사타구니를 낮추며 무릎을 약간 굽혀서 사타구니가 둥근 느낌이 들도록
조이지 않고 벌린다는 뜻이다.
지금까지의 동작 폭이 매우 작으므로 짧게 들이쉬고 내쉰다. 심호흡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이상의 동작을 반복하고 능숙하게 숙달이 된 뒤에 다음
호흡으로 들어간다.
서서히 그리고 균일하게 흡기하며 동시에 양손을 느리고 균일한 속도로
앞에서 위로 들어올린다. 어깨와 나란하게 올리며 손은 어깨보다 약간
아래로 내린다. 팔꿈치 관절은 약간 굽혀 아래로 내리고 하복부를 서서히
안으로 수축시킨다.
느리고 균일한 속도로 호기하며 팔꿈치를 아래로 낮추면서 양손을
둥글게 들며 엄지와 둘째 손가락 사이를 버틴다. 양손을 다시 안으로 돌려
가슴 앞에서 안 한다. 사타구니 앞에 주먹 하나 정도의 간격을 유지시킨다.
동시에 하복부를 점점 내민다. 2-3회 반복하여 수련한다.
먼저 중추신경이 송정되어 안정 상태에서 의식을 동작에 집중시켜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끊어지지 않고 같은 속도로 힘을 넣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 수련하는 경우에는 동작에만 신경을 쓰고 호흡은 숙달된 후에
맞춰나간다.
수련할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아픈 감각은 힘이 들어갔기 때문에
생기는 나쁜 반응이다. 그러므로 즉시 복식 호흡을 중단하고 자연호흡
상태의 동작을 수련해야 한다.
특별히 추운 날씨나 바람이 부는 날 또는 안개가 많이 낀 날은 실내의
공기를 바꿔 실내에서 수련한다. 숲이 우거진 곳이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신법과 동작, 호흡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것이며 매일 20분 정도
수련하여 점차 늘려 나간다.
태극권을 수련하기 전에는 이 호흡을 3회 정도 하고 투로에 들어간다.
@[ (4) 복식 순호흡 @]
복식 순호흡 단련은 양손을 위로 들어 어깨와 나란하게 될 때에 흡기를
하면서 의념의 집중으로 하복부를 점점 밖으로 내민다. 양손이 아래로
내려올 때 호기하며 아랫배를 안으로 수축시킨다. 복식 역호흡과 배의
동작이 반대된다.
복식 역호흡의 운동량이 복식 순호흡때의 운동량보다 크다. 따라서
두가지는 서로 교대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태극권의 추수에서의
발경동작에는 복식 역호흡을 한다.
추수에서는 흡기의 축경에서 필히 흡기하고 아랫배를 수축시킨다.
발경의 호기에서는 아랫배를 밖으로 내민다.
태극권의 보편적인 호흡과 자세의 합일법은 기흡락호, 합흡개호,
기흡개호의 원칙에 맞춰야 한다.
@[ (5) 기공 태극권의 단련요령 @]
여러 종류의 태극권 동작이 구체적으로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나 단련상의 요령은 일치한다.
연권시에 항상 송정을 유지시켜야 하는데 먼저 대뇌 중추 신경의 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후에 신체 각부와 관절, 내장등을 방송시킨다.
두정과 회음을 일직선상에 상하로 대응시키며 정흉을 피하고 가슴을
내밀거나 머리를 숙인다. 등이 굽는 경우나 허리가 굽은 것은 특별히 좋지
않은 자세이므로 반드시 고치도록 해야 한다.
연권시에 의식으로 신체를 이끌며 끊임이 없는 협조적 동작을 연출해야
한다. 수련의 자세도 고, 중, 저로 나누어서 수련자의 신체조건에 맞추면
된다.
심정, 용의, 신정, 체송, 유화, 원활, 연관, 협조는 동작의 필요요소를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태극권에서 요구되는 이심행기, 이기운신은 허리와 척추에서의 원동력이
전사, 원운동으로 수족의 말초에까지 이르며 전신 내외의 각 부위가 서로
협조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재형식 재기세, 부재외면 재내중"이라는
말과 "중의불중형"의 설명은 공부가 깊어져서 자기 나름대로의 협조된
정형이 생기고 내동에 따라서 외형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처음 배우는
사람은 먼저 중형으로 정확한 자세를 익힌 뒤에 중의가 되어야 한다.
수련 도중에도 각 부위의 자세를 부단히 검사하고 교정한다. 그리고
내동과 외동이 밀접하게 연관되어야 한다. 따라서 부드럽게 나아가서 강이
되고 강인가 했더니 유가 되는 것이 단련의 원칙이 된다.
태극이란 음 양 학설에서 비롯되었기에 대립의 일체화를 이룬다. 음양에
해당되는 것은 개합, 허실, 호흡, 순역, 강유, 쾌만, 곡직, 화타, 점주 등인데
표현상 모순된 것 같지만 실제는 서로 통일되는 것이며 상호 견제적인
역할을 하고 서로 전환된다. 따라서 어느 한곳의 자세가 부정확하면 이내
다른 곳으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