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의 알파벳과 발음
스페인어로 알베벳(자모음)은 여러 가지 명칭이 있는데, el alfabeto [엘 알파베또] 또는, los alfabetos [로스 알파베또스] 또는, el abecedario [엘 아베쎄다리오]라고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으니 차근차근 공부해봅시다.
■ 스페인어만의 특성
◆ 모음은 a[아], e[에], i[이], o[오], u[우] 이렇게 딱! 5개뿐이다. ◆ 타 언어에서 볼 수 없는 ch[체], ll[엘리예], ñ[에녜], rr[에~레~] 4개의 특이한 알파벳(자음)이 있다. ◆ 감탄문과 의문문에서는 문장의 앞에 거꾸로 뒤집힌 감탄부호(¡)와 의문부호(¿)를 하나씩 더 찍어준다. ¡세상에!, ¿정말? 이런 문장이 발견되면 ‘인쇄사고(X)’가 아니라, 곧바로 ‘스페인어(O)’라고 알아채면 된다.
그럼 이제 스페인어 알파벳부터 확인해볼까요? 영어가 총26개의 자모음으로 구성된 반면, 스페인어는 스페인어에만 있는 별개의 문자 4개(ch, ll, ñ, rr)가 추가되어 (모음5개+자음25개)총30개의 자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 최근 스페인 한림원(Real Academia Española)에서는 Ch/ch[체]와 Ll/ll[엘리예]를 독립된 알파벳 표기로 인정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총 스페인어 자모의 수는 28개가 되는 셈이다. 말하자면 Ch는 C에, Ll는 L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 하지만 여기서는 처음으로 스페인어를 익히고 계신 왕초보님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단 스페인어 알파벳을 총30개라고 암기해두자!
참고로 스페인어는 알파벳 고유의 음가 그대로 발음하면 되는데, 예를 들어, A a 는 우리말 [아]와 같이 발음하시면 되고, E e 는 [에]와 같이 발음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영어와는 달리 아무리 어떤 사전을 뒤져봐도 발음기호가 나와있질 않습니다.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스페인어는 한 시간 정도만 열심히 그 알파벳을 익히면 곧바로 긴 문장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간략하게나마 각각 자모음의 발음상 특징을 살펴보기로 합시다.
A a 아[ㅏ] B b 베[ㅂ] è 스페인어에서는 ‘b[베]’가 되었든 ‘v[우베]’가 되었든 똑같이 발음한다. C c 쎄[ㄲ,ㅆ] è ‘a, o, u’ 앞에서는 ‘ㄲ’발음이 나고, ‘e, i’ 앞에서는 ‘ㅆ’ 발음을 함. CH ch 체[ㅊ] è 스페인어만의 별개 문자 D d 데[ㄷ] E e 에[ㅔ] F f 에페[ㅍ] è 사실은 ‘ㅎ’과 ‘ㅍ’의 중간정도의 발음으로써, ‘f’ 발음 시 아랫입술을 약간 깨물어주면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G g 헤[ㄱ,ㅎ] è ‘a, o, u’ 앞에서는 ‘ㄱ’라고 발음하고, ‘e, i’ 앞에서는 ‘ㅎ’ 발음해야 한다. 단, ‘gi’ 혹은 ‘ge’를 ‘ㄱ’ 발음으로 내고 싶다면 ‘u’를 사이에 넣어 ‘gui’ 혹은 ‘gue’라고 해야 한다. 주의할 것은 ‘ü’에 ‘디아레시스(diarésis [..])’가 올 때는 ‘[구에], [구이]’로 발음한다. H h 아체[무성음] è ‘h’는 어디에 끼어 있어도 소지가 나지 않는 묵음 I i 이[ㅣ] J j 호따[ㅎ] è ‘g’의 ‘ㅎ’ 발음과 달리 ‘j’의 ‘ㅎ’ 발음은 목청을 긁어주듯이 강하고 탁하게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다. K k 까[ㄲ] è 외래어 표기에만 사용 L l 엘레[ㄹ] LL ll 엘리예[(리)예] è 스페인어만의 별개 문자 M m 에메[ㅁ] N n 에네[ㄴ] Ň ñ 에녜[녜] è 스페인어만의 별개 문자 / ‘n’ 위에 ‘~’표시는 ‘띨데(tilde)’라고 하며, ‘n’와 ‘ñ’의 차이는 발음 시 다소 비음(콧소리)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O o 오[ㅗ] P p 뻬[ㅃ] Q q 꾸[ㄲ] R r 에레[ㄹ] è 단어의 첫 머리에 올 때는 혀를 강하게 굴려서 다음에 보는 ‘rr’ 발음으로 소리를 낸다. RR rr 에~레~[~ㄹ~] è 스페인어만의 별개 문자 / 스페인어 문자 중에서 가장 발음하기 어려운 알파벳으로 혀를 강하게 굴려서 ‘에~레~’라고 발음해야 한다. 많은 연습이 필요한 알파벳이다. S s 에세[ㅅ] T t 떼[ㄸ] U u 우[ㅜ] è 간혹 ‘u’ 위에 ‘..’표시를 첨가하여 ‘ü’와 같은 글자가 나타나곤 하는데, 이 표시는 ‘디아레시스(diarésis)’라고 하고, ‘güi’나 ‘güe’같은 단어의 경우 각각 ‘구에’, ‘구이’라고 발음한다. V v 우베[ㅂ] è 스페인어에서는 ‘b[베]’가 되었든 ‘v[우베]’가 되었든 똑같이 발음한다. W w 우베도블레[ㅂ,ㅜ] è 외래어 표기에만 사용 X x 에끼스[ㄱㅅ] Y y 이 그리에가[ㅣ] è 문법상 자음이지만 우리말의 ‘이[ㅣ]’ 모음에 해당되어, 반자음이라고도 한다. Z z 세따[ㅆ] è ‘s’가 명쾌한 ‘ㅆ’ 발음이 나는데 반해 ‘z’의 ‘ㅅ’ 발음은 영어에서 [th]발음이 난다.
■ 자음과 모음 발음 연습단어
Los Angeles [로스 알헬레스] 로스앨젤레스 San Francisco [산 프란씨스꼬] 샌프란시스코 Chocolate [초꼴라떼] 초콜릿 Café [까페] 커피, 커피숍 Rosa [ㄹㄹㄹ로사] 장미
■ 꼭! 알아야 할 스페인어 자모발음
banana[바나나], vaina[바이나] è ‘b’와 ‘v’ 똑같이 발음한다. mucho[무초], cheque[체께] è ‘ch’는 우리말 ‘ㅊ’으로 발음한다. café[까페], foto[포토] è ‘f’는 영어의 ‘f’보다 강하게 ‘ㅍ’으로 발음한다. gato[가또], gordo[고르도], gusto[구스또] è ‘a,o,u’ 앞의 ‘g’는 ‘ㄱ’ 발음. gesto[헤스도], gigante[히간떼] è ‘e,i’ 앞에서 ‘g’는 ‘ㅎ’으로 발음한다. hombre[옴브레], hacha[아차] è ‘hi’는 무성음으로 발음하지 않는다. jamón[하몽], joven[호벤] è ‘j’’는 ‘ㅎ’보다 강하고 탁하게 발음한다. llamada[야마다], calle[까예], allí[아이], caballo[까바요], lluvia[유비아] è ‘ll’는 우리말의 ‘이’ 모음 다음에 오는 모음 앞에 덧붙는 소리와 비슷하나, 이보다 더 강하게 발음한다. mañana[마냐나], niño[니뇨] è ‘ñ’는 우리말 ‘ㄴ’에 ‘l’ 모음을 추가하여 발음한다. qué[께], quién[끼엔] è ‘q’는 반드시 ‘ue’나 ‘ui’와 결합하여 나타나는 알파벳으로 ‘ㄲ’으로 발음한다. cara[까라], caro[까로] è 여기서 ‘r’는 우리말 ‘ㄹ’에 해당된다. rojo[로호], roca[로까], ruso[루소] è 그러나 이 경우의 ‘r’는 단어의 첫 머리에 왔으므로 혀를 강하게 굴려서 오토바이가 달릴 때 나는 [부르르…] 소리처럼 ‘rr’와 같이 발음한다. ferrocarril[페ㄹ~로까ㄹ~릴], perro[뻬ㄹ~로] è ‘rr’는 항상 단어의 중간에 나오며, 혀를 강하게 굴려서 오토바이가 달릴 때 나는 [부르르…] 소리처럼 ‘rr’와 같이 발음한다. examen[엑사멘], conexión[꼬넥시온], méxico[멕시꼬], xola[쏠라] è ‘x’는 일반적으로 우리말의 ‘ㄳ’으로 발음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ㅆ’으로 발음할 때도 있다. yo[요], ya[야] è ‘y’는 반자음으로 우리말의 ‘ㅣ’ 으로 발음한다. zanahoria[사나오리아], zona[소나] è ‘z’는 영어의 [th]과 같이 발음한다.
■ 스페인어의 액센트: 액센트만 잘 사용해도 외국어가 세련되게 들린다!
앞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스페인어 알파벳은 25개의 자음과 5개의 모음 즉, 총30개의 자모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스페인어 모음 5개 중, '아[Aa], 에[Ee], 오[Oo]'는 강모음이라고 하고, '이[Ii], 우[Uu]'는 약모음이라고 한다.
* 질문: 이렇게 스페인어에 있는 5개의 모음을 강모음과 약모음으로 구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답변: 스페인어는 이중모음에서 강모음에만 액센트(강세)가 오고, 약모음에는 액센트가 오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걸 구분한 것입니다. 따라서 스페인어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아[Aa], 에[Ee], 이[Ii], 오[Oo], 우[Uu]’ 5개 모음 가운데 어떤 게? 강모음이고 어떤 게? 약모음인지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하겠죠!
■ 스페인어 액센트 3대 원칙
①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는 뒤에서 두 번째 모음에 액센트를 준다. ② 자음으로 끝나는 단어는 맨 마지막 모음에 액센트를 준다. ③ 처음부터 액센트가 표시되어있는 단어는 위에 설명드린 두 가지 원칙을 벗어난 예외적인 경우로써 무조건 액센트 표시가 된 곳에 액센트를 준다.
■ 미국사람이나 프랑스 사람들에게 스페인어를 시켜보면 ‘부에나스 타르데스! 아스타 프론토!’라고 약간 버터를 바른듯한 격음으로 발음한다. 이것은 경음(된소리: ㅃ·ㄸ·ㄲ·ㅉ·ㅆ) 중심로 구성되어 있는 스페인어와 달리, 그들 언어인 영어와 불어의 발음법이 격음(거친소리: ㅍ·ㅊ·ㅌ·ㅋ)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사람이나 프랑스 사람들이 아무리 문법적으로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말해도(외국인이 한국말을 할 때 한국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단번에 알아채듯이) 스페인 사람들 역시 대번에 외국인인줄 알아차린다. 하지만 경음과 격음 발음을 모두 정확하게 구사하는 우리 한국인이 조금만 신경을 기울여 스페인어를 한다면 대다수의 스페인 사람들은 자기네 Native Speaker가 말하는 것으로 착각할 것이다. 다시 말해 스페인어 발음법은 영어나 불어와 달리 우리 한국사람에게 딱 맞는 언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 스페인어 발음 십계명
① 스페인어는 알파벳을 읽을 때 고유의 음가 그대로 소리를 낸다. ② 스페인어의 모음은 총5가지로 아[a], 에[e], 이[i], 오[o], 우[u]이다. ③ 스페인어 자음 [c]가 [a,o,u]모음 앞에서는 [ㄲ]으로, [e,i]모음 앞에서는 [ㅆ]으로 발음한다. ④ 스페인어 자음 [g]가 [a,o,u]모음 앞에서는 [ㄱ]으로, [e,i]모음 앞에서는 [ㅎ]으로 발음한다. ⑤ 스페인어 자음 [h]는 어디에 오든지 소리가 나지 않는 묵음이다. ⑥ 스페인어 자음 [b]와 [v]는 똑같이 발음한다. ⑦ gue, gui, güe, güi, que, qui 는 각각 [게],[기],[구에], [구이], [께],[끼]로 발음한다. ⑧ 모음으로 끝나는 단어는 뒤에서 두번째 모음에 강세를 준다. ⑨ 자음으로 끝나는 단어는 맨 뒤 모음에 강세를 준다. ⑩ 원래 액센트 부호가 찍혀있는 단어는 액센트가 찍힌 곳에 강세를 준다. |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2. 11. 18. 2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