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엽기적인 성경
한국의 기독교는 끊임없이 사회 곳곳을 들쑤셔놓고 다닌다.
'기독교 윤리 실천본부'라는 단체를 비롯하여 각종 기독교 단체와 교회들이 대중문화나 연예인들, 심지어 붉은악마라는 축구 응원단 이름까지 들쑤셔 놓기를 즐겨한다.
어째서 기독교의 윤리를 비기독교인에게 강요하는가? 참다못한 어느 안티 기독교인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기독교 윤리는 기독교인들에게"
도데체 그들이 보는 성경이 윤리 적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성경속의 인물들의 성윤리는 오늘날의 대중문화에 비해서 하나도 나을것도 없다.
성윤리 뿐만이 아니라, 여성인권이나 장애인 인권에 대해서도 기독교인들은 할말이 없을것이다.
▶ 여호와가 내려준 사악한 율법
구약성경속에서의 인권은 고대사회적인 발상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선 여성을 아주 천대시하고 이방인들에게 추악한 저주를 퍼붓는 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방인들에 대한 저주는 앞부분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므로 생략하고, 여성 모독적인 성경구절들은 다음차트에서 따로 자세히 다루겠다. 이번 단락은 그런것들을 제외한 황당한 율법조항을 살펴 보도록 하자.
여호와가 모세에게 내려준 율법은 이방인들에 대한 적대감과 장애인들에게 대한 모독으로 극치를 달리고 있다.
"신낭(=불알,고환)이 상한 자나 신(=남근)을 베인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대까지라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 뿐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명기 23장 1~3절]
한마디로 구약속에서 인간을 어떻게 보는지 아주 확실히 드러내는 쓰레기 같은 구절이라고 할수 있다.
이런 쓰레기 같은 구절이 눈에 잘띄지 않는 이유는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고어(古語)가 많이 수록된 '개역한글판'의 황당한 번역 때문이다. '공동번역판' 성경을 읽어보면 아주 확연히 뜻이 전달된다.
"제 아버지의 부인을 아내로 맞을 수 없다. 누구도 아버지의 이불자락을 들치지 못한다. 불알이 터진 사람이나 자지가 잘린 사람은 야훼의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사생아는 야훼의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그 후손은 십 대에 이르기까지도 야훼의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야훼의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그 후손은 십 대가 아니라 언제까지라도 야훼의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신명기 23장 1~4절 / 공동번역판]
공동번역판은 놀라울 정도로 노골적으로 번역해 놓았다는 느낌이 든다.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개역한글판'의 신명기 23장 1절이 '공동번역판'에서는 23장 2절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즉, 아버지의 부인을 아내로 삼지말라는 계명이 하나 더 추가되어 있는 것인데, 이것은 번역의 기본으로 삼은 사본이 약간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뒷부분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아예, 신체적으로 흠이있는 불구자들은 제사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단언한다.
"아론에게 고하여 이르라 무릇 너의 대대 자손 중 육체에 흠이 있는 자는 그 하나님의 식물을 드리려고 가까이 오지 못할 것이라. 무릇 흠이 있는 자는 가까이 못할지니 곧 소경이나 절뚝발이나 코가 불완전한 자나 지체가 더한 자나, 발 부러진 자나 손 부러진 자나, 곱사등이나 난장이나 눈에 백막이 있는 자나 괴혈병이나 버짐이 있는 자나 불알 상한 자나,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흠이 있는 자는 나아와 여호와의 화제를 드리지 못할지니 그는 흠이 있은즉 나아와 하나님의 식물을 드리지 못하느니라." [레위기 21장 17~21절]
이 말대로라면 장애인들은 목사가 될 자격도 없다는 말인가? 이땅의 소외받는 장애인들에게 내놓기 무안하기만 한 구절이다.
"그들에게 이르라 무릇 너의 대대 자손 중에 그 몸이 부정하고도 이스라엘 자손이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에 가까이 하는 자는 내 앞에서 끊어지리라 나는 여호와니라. 아론의 자손 중 문둥환자나 유출병이 있는 자는 정하기 전에는 성물을 먹지 말 것이요 시체로 부정하게 된 자나 설정한 자나, 무릇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벌레에 접촉된 자나 무슨 부정이든지 사람을 더럽힐 만한 자에게 접촉된 자, 곧 이런 것에 접촉된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니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성물을 먹지 못할지며, 해질 때에야 정하리니 그 후에 성물을 먹을 것이라 이는 자기의 음식이 됨이니라. 절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긴 것을 먹음으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그들은 나의 명을 지킬 것이라 그것을 욕되게 하면 그로 인하여 죄를 짓고 그 가운데서 죽을까 하노라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니라.외국인은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며 제사장의 객이나 품군은 다 성물을 먹지 못할 것이니라." [레위기 22장 3~10절]
나환자, 병든사람, 벌레에 물린자, 외국인들은 부정한자들로 성물(聖物)을 먹을 자격도 없다고 여호와는 강조한다.
성불구자와 장애인, 사생아, 이방인들은 성전에 갈수도 없고, 제사장이 될 자격도 없고, 성물을 먹을 자격도 없는 부정한 자들이라고 독설을 내뿜어 놓았으니 율법의 사악함에는 말을 금할수 없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무릇 스스로 죽은 것은 먹지 말 것이니 그것을 성중에 우거하는 객에게 주어 먹게 하거나 이방인에게 팔아도 가하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지니라." [신명기 14장 21절]
건강할 때 도축한 짐승이 아닌 것을 먹는 것은 질병의 위협이 있으므로 그것을 금지하는 것은 위생적으로 타당하다. 하지만, 떠돌이나 외국인들에게 먹이거나 판매해도 된다는 것은 무슨 도둑놈 심보인가?
즉, 우리나라 국민에게 불량식품 판매는 금지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용납해주겠다는 놀부심보와 조금도 틀리지 않은가?
어디 그뿐일까? 성경속에서의 노예에 관한 구절은 여성인권모독과 함께 너무도 자주 나오는 구절이다.
다만 그것이 일반 기독교신자들의 눈에 잘띄지 않는 것은 노예(Slaves)라는 단어를 종이라고 순화시켜서 번역해 놓았기 때문이리라.
"자기 남종이나 여종을 때려 당장에 숨지게 한 자는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 다만 그 종이 하루나 이틀만 더 살아 있어도 벌을 면한다. 종은 주인의 재산이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21장 20~21절]
"종이 만일 너와 네 집을 사랑하므로 너와 동거하기를 좋게 여겨 네게 향하여 내가 주인을 떠나지 아니하겠노라 하거든, 송곳을 취하여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으라. 그리하면 그가 영원히 네 종이 되리라. 네 여종에게도 일례로 할지니라." [신명기 15장 16절~17절]
당시에 노예에서 해방 되어도 생계가 해결되지 않는 사람은 노예상태에 안주할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노예가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면 완전한 노예가 되었음을 표시를 남기기 위해서, 그의 귀를 문에 대고 송곳으로 뚫으라고 말한다.
출애굽기 21장 29절에는 소가 사람을 받아 죽이면 소의 소유주도 죽이거나, 배상금을 요구하면 얼마를 요구하던간에 전부 내야한다. 그러나 32절에는 소가 노예를 받아 죽였을 경우 소유주는 노예의 주인에게 30세겔만 내면 된다.
또한 구약속에서의 모세의 율법은 온갖 하지 말라는 것들로만 가득 차있는데, 특히 유대 민족적인 것만으로 가득차 있다고 할수 있다.
우선 할례에 관한 구절부터 알아보자. 레위기 12장 3절에 따르면 남자아기는 생후 8일 후에 할례(포경수술)를 해야만 한다.
할례, 즉 포경수술은 의학적으로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것으로 이스라엘 민족만의 풍습이라고 할수 있다.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국의 의사들이 포경수술의 장점을 말하고 있지만, 그 장점이라는 것이 성기표피에 문제가 있는 진짜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장점이라는 것이다!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육축을 다른 종류와 교합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레위기 19장 19절]
"양털과 베실로 섞어 짠 것을 입지 말지니라." [신명기 22장 11절]
두가지의 재료로 직조된 옷을 입지 말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들이 입고 있는 옷은 대개 나일론과 천연섬유의 혼방이 대부분이다.
또한 먹지 말라고 하는 것 역시 많다. 물론 율법속에서 금지한 것들은 사막지방에서 사는 유대인을 위한 주의사항으로 여겨진다.
레위기 11장 전체에는 아주 방대한 숫자의 먹지 말아야 할 음식들의 목록이 기록되어 있다.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쓸데없는 지면낭비라고 생각하기에 대충 옮겨본다. 기왕이면 성경책을 펴고 레위기 11장 전체를 꼼꼼히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중략).....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중략).........새 중에 너희가 가증히 여길 것은 이것이라.....(중략).....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곤충은 너희에게 가증하되....(중략)......누구든지 이것들의 주검을 만지면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무릇 그 주검을 옮기는 자는 그 옷을 빨지니 저녁까지 부정하리라........(중략).........땅에 기는 바 기는 것 중에 네게 부정한 것은 이러하니....(중략).....이런 것 중 어떤 것의 주검이 목기에든지 의복에든지 가죽에든지 부대에든지 무론 무엇에 쓰는 그릇에든지 떨어지면 부정하여지리니 물에 담그라 저녁까지 부정하다가 정할 것이며. 그것 중 어떤 것이 어느 질그릇에 떨어지면 그 속에 있는 것이 다 부정하여지나니 너는 그 그릇을 깨뜨리라....(중략)....이런 것의 주검이 물건 위에 떨어지면 그것이 모두 부정하여지리니 화덕이든지 질탕관이든지 깨뜨려 버리라 이것이 부정하여져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 되리라....(중략)....종자에 물을 더할 때에 그것이 그 위에 떨어지면 너희에게 부정하리라....(중략).......땅에 기어다니는 모든 기는 것은 가증한즉 먹지 못할지니........"[레위기 11장 2절~47절]
우선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신이 만들었다는 무수한 피조물들을 어떤 것은 더럽고 가증스러운것이라고 분류하는 것이 당혹스럽다. 신은 어째서 더럽고 가증한 것을 창조했는가?
게다가 부정하게 여기는 것이 그릇에 떨어지면 그릇을 깨버리고, 몸에 닿으면 그 사람도 저녁까지 부정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정말로 황담함의 극치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생명체들을 부정하고 가증한 것으로 나누고 몸에 닿기만 해도 부정하게 여기는 것은, 유대인들만의 오만과 독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기독교인들은 위에서 언급한 율법들은 모두 폐기되었는데 왜 율법을 따지냐고 할 것이다.
하지만, 폐기된 율법중에 어째서 십일조만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지키는가?
또, 어째서 폐기된 율법으로 가득차있는 레위기와 신명기를 아직까지 성경에 포함시키는가?
또, 과연 율법은 폐지 정말로 폐지 된 것일까? 그점에 관해서 신약은 엇갈리는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즉, 한쪽에선 율법은 폐지되었다고 언급되어있는 반면, 한쪽에선 율법은 지켜야만 하는 것이라고 언급되어 잇다는 점이다.
우선 율법은 폐지되었다고 언급한 신약을 살펴보자.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정사와 권세를 벗어 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골로새서 2장 14~16절]
개역한글판의 뜻이 애매하여 다시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을 올린다.
"또 하느님께서는 여러 가지 달갑지 않은 조항이 들어 있는 우리의 빚문서를 무효화하시고 그것을 십자가에 못박아 없애버리셨습니다.......(중략).....그러므로 여러분은 먹고 마시는 문제나 명절 지키는 일이나 초생달 축제와 안식일을 지키는 문제로 아무에게도 비난을 사지 마십시오." [골로새서2장 14~16절 /공동번역판]
다른 구절들도 살펴보자.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나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니라." [갈라디아서 3장 10~11절]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로마서 6장 14절]
"원수된 것 곧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의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에베소서 2장 15절]
"전엣 계명이 연약하며 무익하므로 폐하고,(율법은 아무것도 온전케 못할지라) 이에 더 좋은 소망이 생기니 이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가느니라." [히브리서 7장 18~19절] - 인용한 구절의 괄호는 필자가 친것이 아니다.
위의 구절과 같은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을 올린다.
"전에 있던 율법의 규정은 무력하고 무익했기 때문에 폐기되었습니다. 율법은 아무 것도 완전하게 하지 못했습니다."[히브리서 7장 18~19절 / 공동번역판]
그런 반면에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으며,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언급도 엇갈리게 등장하고 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분명히 말해 두는데, 천지가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율법은 일 점 일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계명 중에 하나라도 스스로 어기거나, 어기도록 남을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남에게도 지키도록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을 것이다." [마태복음 5장 17~19절]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요한복음 7장 19절]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의 없어짐이 쉬우리라." [누가복음 16장 17절]
좀더 뜻이 명확한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은 다음과 같다.
"하늘과 땅은 사라져도 율법은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누가복음 16장 17절/공동번역판]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에 거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야고보서 2장 10절]
위의 구절보다 명확한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을 올린다.
"누구든지 계명을 다 지키다가도 한 조목을 어기면 계명 전체를 범하는 것이 된다." [야고보서 2장 10절 /공동번역판]
한마디로 신약속에서도 율법을 가지고 지켜야 한다, 폐기 되었다 라고 서로 엇갈리게 언급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예수는 율법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제자들이 안식일에 이삭을 베어먹는것을 허락하고, 안식일날에 병자를 고치기도 했다.
반면에 율법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하나라도 어기면 않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음서속에서 예수는 율법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것인데, 무할례, 율법폐기를 주장했던 바울의 서신속에서는 율법을 부정하고 믿음을 중요시한다.
그는 유대땅이 아닌,헬라지역에 전도를 할 사도직을 위임받았던 사도로 율법에 관한 문제 때문에 다른사도들과 다투게된다.
과연 율법을 지켜야 할까? 안 지켜도 되는 것일까?
지킬 필요가 없다는 쪽은 앞의 구절들만을 인용하고, 지켜야 된다는 쪽은 뒤의 구절들만 인용하면 될 것이다.
다시말해서 성경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이런점 때문에 오늘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십일조나 거두어 가고 있는 한국의 개신교는 자신들의 이익에 유리한 구절들만 인용해서 배를 불리고 있는 것이다.
온갖 쓰레기 같은 구절들로만 도배되어 있는 모세의 율법, 그것이 폐기되었는지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마음대로 해석하면 되는 신약성경.
"십일조를 내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재물을 약탈하는 것이다!"라는 말라기의 구절을 자주 인용했던 어느 유명 목사님께서는 구약의 율법대로 돼지고기는 당연히 안잡수시겠지요?
▶ 여성인권 유린하는 성경
보수적인 주류 기독교 교단들이 여성에게 목사직에 임명하는것을 꺼려왔던 일은 꽤 오래된 스캔들이다.
남녀평등이 구현된 현대 사회에서 까지 당위성을 내세우며 지속되는 교회의 성구분 체계는, 고대인들의 풍습과 사고방식을 담은 경전을 오류가 없다고 주장하는데서 야기된 비극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대체로 여성 안수 반대론자들이 내세우는 근거는, 신약 성경에 '여성은 남성을 가르치지 말고 따르기만 해야 하며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나와 있는 것과 구약 성경에서 '최초의 여성이 남성의 갈비뼈로 창조'되어 '돕는 배필'로 만들어졌다고 나와 있는 것을 내세운다.
그렇다면 과연 성경속에는 여성에게 어떤 말을 내렸는지 살펴보자. 성경속에서의 여성차별은 구약뿐만이 아니라 신약에까지 이어진다.
"너는 남편을 숭배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창세기 3장 16절]
창세기의 이 말부터 시작해서 모세의 율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무 제사장의 딸이든지 행음하여 스스로 더럽히면 그 아비를 욕되게 함이니 그를 불사를찌니라." [레위기 21장 9절]
"그 일이 참되어 그 처녀에게 처녀인 표적이 없거든, 처녀를 그 아비 집 문에서 끌어내고 그 성읍 사람들이 그를 돌로쳐 죽일지니 이는 그가 그 아비 집에서 창기의 행동을 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행하였음이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신명기 22장 20~21절]
즉 어떤 남자가 한 여자와 결혼했는데 그 여자가 처녀가 아니라면 돌로 쳐죽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절이 중요하다고 주장할 기독교인이 있을지 모르는데, 여기서 주목할점은 정절은 여자에게만 해당되며 남자에 대한 해당사항은 언급되어있지 없다.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통간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죽일 것이니 그 처녀는 성읍 중에 있어서도 소리 지르지 아니하였음이요 그 남자는 그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만일 남자가 어떤 약혼한 처녀를 들에서 만나서 강간하였거든 그 강간한 남자만 죽일 것이요 처녀에게는 아무것도 행치 말 것은 처녀에게는 죽일 죄가 없음이라 이 일은 사람이 일어나 그 이웃을 쳐죽인 것과 일반이라. 남자가 처녀를 들에서 만난 까닭에 그 약혼한 처녀가 소리 질러도 구원할 자가 없었음이니라" [신명기 22장 23절~27절]
다른남자와 약혼한 여자를 범하면 유부녀를 범한것과 같은 간통죄로 다스려지게 된다고 한다.
여자의 경우, 성안에서 소리없이 강간당하면 소리 지르지 않은 죄(=즐긴 죄)로 돌로 쳐죽임을 당하고, 광야에서는 강간당하면 무죄 라고 한다. 소리쳐도 들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실상, 성폭행이라는 것은 소리를 지를수 없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폭행 당하는 여성이 소리나 구원요청을 하지 않았을때, 이것을 성폭행의 범위에서 제외시키는 법을 제정한다면 페미니스트들이 들고 일어설 것은 당연한 것이다.
"두 사람이 맞붙어 싸우는데 한 사람의 아내가 얻어 맞는 남편을 도울 셈으로 손을 내밀어 상대편 신낭(=불알,고환)을 잡았을 경우에는 그 여자의 손을 잘라 버려야 한다. 조금도 애처롭게 여기지 말라." [신명기 25장 11절~12절]
참으로 황당스럽고 한심하기 그지없는 구절이다.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니라." [신명기 22장 5절]
바지가 그런가? 최근의 패션은 유니섹스화 되어가고 있으며, 여성들이 바지를 입어온 것이 보편화된 이 시대가 아닌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여인이 잉태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칠일 동안 부정하리니, 곧 경도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제 팔일에는 그 아이의 양피를 벨 것이요. 그 여인은 오히려 삼십 삼일을 지나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여자를 낳으면 그는 이 칠일 동안 부정하리니 경도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일을 지나야 하리라. 자녀간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거든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년된 어린 양을 취하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취하여 회막문 제사장에게로 가져 갈 것이요.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 이는 자녀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그 여인의 힘이 어린 양에 미치지 못하거든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 [레위기 12장 2~8절]
이 성경구절은 여자가 사내아이를 낳으면 부정하고 더러워졌으므로, 33일동안 성전에도 들어가지 말라고한다.
물론 출산한 산모를 위해서 쓴 구절이라고도 해석 할수도 있지만, 사내아이를 낳으면 33일동안 부정한 몸이 되고, 여자아기를 낳으면,그 두배나되는 66일동안 부정하다는 말에 여성 비하가 다분히 깔려있다.
더욱이 여성이 월경을 하는 기간을 몸이 더러워지는 기간으로 간주한다.
위의 '개역한글판'에서는 애매모호하게 번역을 해보았지만, '공동번역판'과 '표준새번역'의 동구절에는 다음과 같다.
"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라. '여자가 아기를 배어 사내아이 를 낳았을 경우에는 한주간을 월경하는 동안 부정하듯이 부정하다." [레위기 12장 2절 / 공동번역판]
"계집아이를 낳았을 경우에는 두 주간을 월경하는 동안 부정하듯이 부정하다. 그리고 피로 더러워진 몸이 깨끗하게 되기까지 육십 육일간 집에 있어야 한다."[레위기 12장 5절 / 공동번역판]
레위기의 다른곳에서도 월경에 대해 불결히 한다.
"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 유출이 피면 칠일 동안 불결하니 무릇 그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그 불결할 동안에 그의 누웠던 자리는 다 부정하며 그의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한즉, 그 침상을 만지는 자는 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 좌석을 만지는 자도 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의 침상과 무릇 그 좌석에 있는 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누구든지 이 여인과 동침하여 그 불결에 전염되면 칠일 동안 부정할 것이라 그의 눕는 상은 무릇 부정하니라. 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 불결기 외에 있어서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불결기를 지나든지 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날 동안은 무릇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 무릇 그 유출이 있는 날 동안에 그의 눕는 침상은 그에게 불결한 때의 침상과 같고 무릇 그의 앉는 자리도 부정함이 불결의 부정과 같으니, 이런 것을 만지는 자는 무릇 부정한즉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그의 유출이 그치면 칠일을 센 후에야 정하리니." [레위기 15장 19~28절]
여기에서 말하는 '유출'이나 '피'는 월경을 가르키는 것으로 공동번역과 표준새번역을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여자와 같은 불순한 몸에서 나왔으니, 사람이 순결할게 뭐 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즉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하며 부녀에게서 난 자가 어찌 깨끗하다 하랴." [욥기 25장 4절]
뜻이 잘전달이 안되서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을 올린다.
"하느님 앞에서 그 누가 죄없다 하겠는가? 여인에게서 난 사람이 어찌 순결할 수 있겠는가?" [욥기 25장 4절 /공동번역판]
그렇다면 신약은 어떠한가?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지니라." [디모데전서 2장 11~12절]
여자는 교사나 교수를 하지말라고 한다. 바로 이 문제의 구절 때문에 여성목회자는 않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여자들은 교회에서 잠잠하라. 너희는 말할 권리가 없으며 오로지 복종하라. 무엇을 물을려면 너희 남편에게 묻도록 하라" [고린도전서 14장 34절]
여자는 교회에서 발언권이 전혀없다는 구절이다.
예배중에 목사의 설교에 쪽팔린지도 모르고 큰소리로 "아멘!","할렐루야!"를 외치는 여신도들은 이 성경구절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니라.만일 여자가 머리에 쓰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쓸지니라.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에 마땅히 쓰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이러므로 여자는 천사들을 인하여 권세 아래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고린도 전서 11장 3절~10절]
보다 분명한 뜻의 전달을 위해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을 올린다.
"모든 사람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아내의 머리는 남편이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남자가 기도를 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할 때에 머리에 무엇을 쓰면 그것은 자기 머리, 곧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그러나 여자가 기도를 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할 때에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으면 그것은 자기 머리, 곧 자기 남편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머리를 민 것이나 다름이 없읍니다. 만일 여자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된다면 머리를 깍아 버려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머리를 깎거나 미는 것은 여자에게는 부끄러운 일이니 무엇으로든지 머리를 가리우십시오. 남자는 하나님의 모습과 영광을 지니고 있으니 머리를 가리우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 여자에게서 남자가 창조된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서 여자가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위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천사들이 보고 있으니 여자는 자기가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는 표시로 머리를 가리워야 합니다." [고린도 전서 11장 3절~10절 / 공동번역판]
여자는 교회에서 맨머리로 예배보지 말 것을 언급하고 있다.
카톨릭교회에서 왜 여자들이 머리에 두건을 쓰고 기도를 하거나 고해성사를 하는지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바로 이 구절때문이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에베소서 5장 22절~24절]
"또 이와 같이 여자들도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디모데전서 2장 9절]
이것은 아마도 여성들에게 호화사치를 하지말라는 충고인것같다.
호화사치를 하지말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어째서 남자에게는 그런말이 없고 여자에게만 그런말을 남겼을까?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에베소서 5장 22절]
도데체, 여성인권론자들은 이처럼 여성들에게 모독적인 내용의 성경에 대해서 따지지 않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또한 여성은 이스라엘민족이 유목민족임을 반영하듯, 성경속에서 여성은 물건처럼 교환하게 되기도 한다.
유목민들에게 여성이란 존재는 단순히 하나의 노동인력과 유희의 대상 내지는 종족유지수단에 불과했다.
그들의 딸들은 여차하면 타 종족들간의 거래의 제물로 희생되었다.
아브라함이 그의 아내를 왕들에게 헌납했다는 황당한 내용은 물론이려니와, 롯이 자신의 딸들을 폭도들에게 넘겨 주려고 한사건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다. 창세기 19장에서 천사들이 소돔성에 도착해 롯의 집에 방문했다. 그때 소돔성의 주민들이 몰려와서 천사들을 내놓으라고 성화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남색을 즐기는 사람들, 즉 동성연애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해석이 압도적이다) 그러자 롯은 천사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성욕에 굶주린 폭도들에게 자신의 두딸을 내주려고 한다.
참으로 가공할 접객 정신이다. 어쩌면 자기 외아들 이삭을 희생제물로 바치려고 했던 아브라함 만큼이나 더한 순종의식이 아닌가?
"그러므로 아이들 중에 남자는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여 사내를 안 여자는 다 죽이고, 남자와 동침하지 아니하여 사내를 알지 못하는 여자들은 다 너희를 위하여 살려 둘 것이니라." [민수기 31장 17절~18절]
미디안인과 전쟁에서 승리한 모세가 그들 민족에게 이르는 말이다. 모세는 비처녀는 죽여버리고 처녀들은 유대 남자들을 위해서 살려두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민수기 31장 32~35절에서는 약탈해온 전리품인 양 675000마리, 소 72000마리, 처녀 32000명을 자기네들끼리 분배해서 나눠갖는다. 여자는 그들에게 있어서 가축과 같은 전리품에 지나지 않는 존재였던 것이다.
모신(母神) 숭배를 행하던 일부 고대 문명세계에서 여성은 다산(多産)의 상징으로 존중 받았다.
특히,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에서 여성인권은 상당히 높이 평가 되었는데, 유목민의 경우는 상황이 아주 딴판이었다.
이스라엘에서의 여권하락은 바빌론 유수이후 구약성경이 등장할 무렵에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대교의 영향력이 강대해질수록 여권은 하락하였으며, B.C 3세기부터 여자들은 유대인 회당에서 남자들과 구분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모세의 율법을 읽지 못했다고 한다.
유대백과사전은 "그 결과 여자들은 거의 배우지 못하였다"고 인정하고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유대교의 또 하나의 창세기인 하가다서등에 따르면 아담의 첫 번째 아내는 릴리트라는 여성이라고 한다.
신은 아담과 똑같은 방법으로 릴리트를 흙으로 빛어 만들었으나, 그녀는 아담과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다가 거절당하자 아담을 떠났다. 그후 그녀는 신으로부터 가혹한 벌을 받게 되었고 밤에 남자들을 몽정하게 만드는 밤의 마녀가 되었다고 한다.
그후에 신은 아담의 갈비뼈로 두 번째 아내인 이브를 창조했다고 한다.
그런데 릴리트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날의 성서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
"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수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 거하여 쉬는 처소를 삼으며." [이사야서 34장 14절]
위의 개역한글판을 보면 릴리트의 흔적을 찾을수 없다.
그러나 HNV(Hebrew Names Vrsion)을 보면 '올빼미'대신 'Lilit'가 들어있다.
"The wild animals of the desert shall meet with the wolves, and the wild goat shall cry to his fellow; yes, the Lilit shall settle there, and shall find her a place of rest." [Isaiah 34:14 / HNV]
이외에도 '표준 새번역'에는 밤짐승,'공동번역'판에는 도깨비, 'ASV'에는 밤의 괴물, 'NIV'는 밤짐승, 'KJV'는 올빼미(그런데 잘 보면 올빼미를 herself로 받는다), '일본어 구어역'은 밤의 마녀,'일본어 신공동역'역시 밤의 마녀,'중국어성경'은 밤의 괴물이라고 나와있다.
수천개의 사본이 내용이 일치하는 것이 없는 마당에 올빼미는 틀렸고, 릴리트가 맞다.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여러 정황상 릴리트가 맞는것 같다.
어쨋든 필자가 말하고 싶은것은, 남자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된것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어째서 아담과 동등한 방법으로 흙으로 빛어만든 릴리트는 그녀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마녀가 되어야 했는가?
▶ 성경속에서의 근친상간
성경속 인물들의 근친상간은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롯이 소알에 거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 거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하였더니.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이 땅에는 세상의 도리를 좇아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없으니.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그 밤에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비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그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이튿날에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제 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 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우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 우리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인종을 전하자 하고.이 밤에도 그들이 아비에게 술을 마시우고 작은 딸이 일어나 아비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아비는 그 딸의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롯의 두 딸이 아비로 말미암아 잉태하고,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 족속의 조상이요.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족속의 조상이었더라" [창세기19장 30~38절]
두 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먹인뒤 성교(性交)를 해서 자손을 보았다니,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엽기적인 내용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는 구절이다.
그러나 이 구절을 기독교인에게 말해주면 그런 근친상간 때문에, 그들의 후손인 모압과 암몬족이 여호와에게 저주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은 롯에 대해서 의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것도 신약성경에서 말이다.
"무법한 자의 음란한 행실을 인하여 고통하는 의로운롯을 건지셨으니." [베드로후서 2장 7절]
위의 신약속의 구절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롯이 의로운 자라고 적혀있지 않는가?
또한 롯은 멸망해버린 소돔성에서 여호와에게 유일하게 선택받은 사람이기도 하다.
어디 성경속의 근친상간이 그 구절 뿐인가? 근친상간은 구약의 율법속에 엄연히 구정되어 있다.
여러 형제가 장가를 갔는데 형이 아들을 남기지 못하고 죽으면 형수는 과부로 살아야 할까? 아니면 재혼을 할까?
구약성경의 율법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실행해야한다.
"시동생이 그(=형수)를 아내로 맞아 같이 살아서 시동생으로서의 의무를 감당해야한다. 그래서 난 첫 아들은 죽은 형의 이름을 이어받아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 가운데서 사라지지 않게 해야한다." [신명기 25장 5~6절]
즉, 형이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을 경우엔 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아들여서 자식을 낳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시동생이 형수를 아내로 맞지 않으려 할 경우 어떻게 하라고 했을까?
그럴 때는 형수가 성내 장로들에게 찾아가 시동생이 의무를 하려하지 않는다고 호소하라고 했다.
그러면 장로들이 그를 불러 타이르고, 그래도 끝까지 아내로 맞고 싶지 않다고 하면 신명기 25장 9절에 따르면 형수가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욕을 해 주라고 하였다.
그런데 일부 기독교 학자들은 이런 근친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해명한다.
즉, 고대 유대인 사회에서 과부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여자의 인권을 보호하려고 제정된것이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시동생이 형수의 생계만 책임지면 될일이지, 형수와 동침해서 자식까지 낳아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아래 언급할 창세기의 오난의 경우에는 형수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나, 형수를 임신시키지 않으려고 체외사정(體外射精)을 했다가 여호와에게 미움을 받아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또한, 형이 자식을 남기고 죽었을 경우의 과부는 어떻게 되는지 언급이 없다. 자식이 있을 경우에 오히려 생계가 더 곤란한게 아닌가? 그리고 아브라함과 사라의 예에서 알수 있듯이 근친혼(近親婚)은 과부가 생겼을 때만 행했던것이 아니다.
오나니즘(onanism)이란 말은 성교 중절(성교를 중간에 그만 둔다는 것)이나 수음(手淫)을 뜻하는 말이다.
우리의 속된 말로는 흔히들 '오나니'라고도 한다. 창세기38장에는 '유대인'이란 말의 기원이 되었던,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유다와 그의 아들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유다의 큰 아들이 장가를 가서 아들을 낳지 못하고 죽었다.
그러자 유다는 둘째 아들 오난(onan)에게 형수에게 장가들어 큰 아들의 씨를 남기게 한다.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형에게 아들을 얻게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그 일이 여호와 목전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창세기 38장 9~10절]
위의 '개역한글판'은 완전히 엉터리 번역이다.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고 오난은 형수와 한자리에 들었을 때 정액을 바닥에 흘려 형에게 후손을 남겨주지 않으려 하였다. 그가 한 이런 짓은 야훼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었으므로 야훼께서는 그도 죽이셨다." [창세기 38장 9~10절 / 공동번역판]
개신교인들이 보는 개역한글판은 정말 참을수가 없을 정도로 왜곡이 심하다. 특히 "정액을 땅에 흘렸다"는 말을 "땅에 설정하다"라는 극악의 번역에는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든다.
'설정'이라는 단어는 도데체 무엇인지 필자가 갖고 있는 국어사전을 살펴봐도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설명밖에 안나온다.
설정이라는 말이 泄情을 뜻하는 단어인가? 국어사전에도 없는 희한한 단어만 골라서 낮뜨거운 장면을 무마한 개역한글판 성경의 필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어쨋든 이야기가 좀 빗나가기는 했지만, 형수가 아이를 낳아봤자 자기 아들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오난은 정액을 밖에 흘려버렸다고 창세기는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오나니즘'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또, 위에서 언급한 창세기 38장에는 시아버지와 며느리간의 성관계도 나타난다.
'유대인'이라는 말이 그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는 유다는 유대인의 족보에서는 중요한 사람이다.
또한 그는 예수의 조상중 하나이기도 하다.
유다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이 장가 들어 아들도 낳지 못하고 죽고, 둘째 아들도 형수에게 장가들었다가 여호와의 눈밖에 나 죽자, 이제는 셋째 아들을 맏며느리에게 장가 보낼려고 했는데 셋째는 아직 장가들 만큼 나이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유다는 셋째 아들이 크면 결혼시켜주기로 약속하고 며느리를 친정으로 돌려 보냈다.
세월이 흘러 셋째가 장가들 만큼 컸는데도 결혼을 시켜주지 않자 며느리는 한 꾀를 생각했다.
그녀는 시아버지가 지나갈 때 얼굴을 수건으로 가려 창녀로 분장하고 시아버지를 유혹해서 잠자리를 함께 했다.
그리고 화대로는 나중에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받기로 하고 우선 담보로 그의 도장과 지팡이를 받아 놓았다.
그후 유다가 친구를 통해 담보를 찾으러 보내자 숨어버리곤 했다.
그래서 유다는 도장과 지팡이를 찾지 못했고 그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 사건이 있은 지 몇 달 후, 친정에 가 있는 자신의 며느리가 창녀짓을 하다 임신했다는 말을 듣게된 유다는 며느리를 끌어내 화형에 처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며느리는 유다로부터 담보로 받은 도장과 지팡이를 내 보이며 이 물건의 임자가 뱃 속에 든 아이의 아버지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해서 그 며느리는 죽음에서 벗어나 아이를 낳았다.
시아버지 유다와 그의 며느리 다말이 통정해서 낳은 아이가 곧 다윗의 조상이요, 예수의 조상 가운데 한 사람인 '베레스'이다.
이 외에도 아브라함은 사래와 결혼한걸로 알려져 있지만 창세기 20장에는 그녀가 아브라함의 이복누이동생으로 나와있다
또, 창세기 11장 26~29절을 보면 나홀(아브라함과 형제)은 조카와 결혼했고, 창세기 24장에서는 이삭과 결혼할 그의 아내 리브가는 사촌지간으로 나타난다. 예수는 참으로 훌륭한 조상들을 둔 셈이다.
물론, 레위기에는 다음과 같이 여호와가 이른다
"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네 어미의 하체는 곧 네 아비의 하체니 너는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인즉 너는 그의 하체를 범치 말찌니라" [레위기 18장 6절~7절]
이 글 뒤에 계속 이어지는 레위기 18장 6절~23절까지 근친상간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친족끼리 결혼하는 근친결혼이나 형수를 물려받는 풍습은 예외였다.
물론, 근친상간은 자손번영이 큰 과제였던 고대인들에게는 허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사는 우리들이 언제까지나 이런 케케묵은 책을 거룩하다고 할것인가?
▶ 삼손에게 씌인 여호와 귀신
사사기 13장부터 유대인의 전설적인 천하장사 삼손이 등장한다.
딤나로 가던중 블레셋 여인에게 한눈에 반한 삼손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승락을 해달라고 졸라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여호와가 블레셋을 치려고하는 계략이었다고 한다.
"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관할한 고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사사기 14장 4절]
개역한글판의 번역이 애매하므로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을 올린다.
"그러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모두 야훼께서 하시는 일인 줄 몰랐다. 그 때는 불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때였기에 야훼께서 불레셋 사람들을 칠 구실을 마련하시려는 것이었다." [사사기 14장 4절 / 공동번역판]
그렇다면 그 위대하신(?) 여호와의 뜻이 어떠했는지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그 처녀를 만나기 위해 다시 딤나로 가던중 사자를 만나게 된 천하장사 삼손은 맨손으로 사자를 때려 잡는다.
얼마후 삼손은 블레셋 처녀 들릴라와 약혼을 하게되고, 돌아가는 길에 사자의 시체위에 벌들이 꿀을 쳐놓은 것을 보게되었다.
삼손은 그 장면을 토대로 결혼식장에서 손님들에게 수수께끼로 내게된다.
삼손이 낸 수수께끼는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오는게 무엇인가?[사사기 14장 14절]하는 것이다. 내기에 걸린 것은 옷 30벌이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도 해답이 안나온 블레셋인들은 신부를 협박해 정답을 얻어낸다. 정답은 사자와 꿀이었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은 그냥 지나갔을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내도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할 지경이다.
삼손이 "정답은 사자와 꿀"이라고 말하는 순간 "뭐 이런, 수수께기가 어디있어?"라고 강하게 항의받을 엉터리 수수께끼이다.
상식적으로 말해보자, 사자에게서 꿀이 나온다는 것이 정상적인 상식으로 통할수 있는 것일까?
또한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 두가지나 된다.
삼손의 수수께끼는 개인적인 경험담에서 나온 황당하기 그지없는 수수께끼이다. 따라서 이 수수께끼를 풀만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오로지 삼손밖에는 없다.
그러나 손님들은 신부를 협박해서 정답을 내놓게 되자 삼손은 분노를 일으킨다.
그리고 다른 성읍으로 가서 아무관계없는 사람 30명을 때려죽이고 그들의 옷을 벗겨와 손님들에게 준다.
그것도 여호와의 신(神)이 삼손에게 임하셔서 생긴일(공동번역판에는 "야훼의 영에 사로잡혀"라고 되어있음)이라고 한다.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사사기 14장 19절]
손님들이 비겁한 방법으로 정답을 알아내자 분노한 삼손은 연회장을 빠져나가서 아무런 관련 없는 엉뚱한 사람들 수십명을 때려죽인 것이다. 삼손에게 맞아 죽은 사람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긴다는 속담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이제 새 속담이 나와야 겠다.'딤나에서 사기 당하고, 아스글론에서 사람 죽인다'는 속담으로....)
게다가 이 모든일은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내려와서 행한 일이니........참으로 위대하신(?) 여호와 이시다.
이 사건후, 삼손은 신부집으로 되돌아 왔으나 장인은 저번 결혼식때의 사건으로 삼손이 신부를 버린걸로 생각하고 딸을 다른사람에게 줘버렸다고 말하며 대신 동생을 주겠다고 말한다.
장인으로부터 이말을 들은 삼손은 분노하여, 여우 300마리를 잡아 꼬리에 불을 붙여 블레셋인들의 곡식밭으로 보냈다.
곡식밭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피해를 본것은 삼손의 장인이 아니라 엉뚱한 블레셋인들의 밭이었다.
장인에게 화풀이 한것도 아니고, 엉뚱한 사람들의 밭을 깡그리 태웠으니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할 일인가?
분노한 블레셋인들은 수소문하여 유대인들로 하여금 삼손을 붙잡아 오게한다.
자신과 아무관계도 없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 수십명을 죽이고 방화(放火)까지 저지른 범죄자(犯罪者)를 붙잡는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닌듯 싶다. 그런데 삼손이 체포되자 여호와가 다시 개입한다.
"삼손이 레히에 이르매 블레셋 사람이 그에게로 마주 나가며 소리지르는 동시에 여호와의 신의 권능이 삼손에게 임하매 그 팔 위의 줄이 불탄 삼과 같아서 그 결박되었던 손에서 떨어진지라. 삼손이 나귀의 새 턱뼈를 보고 손을 내밀어 취하고 그것으로 일천 명을 죽이고." [사사기 15장 14~15절]
붙잡힌 삼손에게 갑자기 여호와의 권능이 임해서(공동번역판에는 "야훼의 영이 그를 덮쳤다"라고 번역됨) 일천명을 때려죽이는 위대한(?) 괴력을 나타났다.
대 살인극을 끝마친 삼손은 목이 말랐고, 여호와에게 호소를 하니 여호와가 즉시 샘이 터져서 물이 솟아나게 하는 자비(?)를 베푸셨다고 한다.
정상적인 사고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엉뚱한 사람들을 때려죽이고, 엉뚱한 사람들의 밭을 태워버린 삼손이 옳다고 보지는 못할것이다. 그리고 엉뚱한 사람 죽이는데 삼손에게 능력을 준 여호와 역시 제정신을 가진 신이라고 볼수가 없을 것이다.
한편 유대인의 천하장사 삼손이 골칫거리였던 블레셋인들은 들릴라를 돈으로 매수해서 삼손의 힘의 근원을 찾아내게 한다.
들릴라의 유혹에 삼손은 마르지 않은 푸른 칡 일곱 매끼로 나를 묶으면 힘을 못쓴다라고 거짓으로 알려준다.
그날밤, 그녀는 그 말대로 잠든 삼손을 일곱겹의 푸른칡으로 삼손을 묶고 블레셋인들을 불렀으나, 삼손은 즉시 끊어 버린다.
들릴라는 다시한번 삼손에게 애원을 했고, 삼손은 한 번도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나를 꽁꽁 묶으면 힘이 빠진다라고 또다시 거짓말을 한다.
역시 그날밤에도 그녀는 그 말대로 잠든 삼손을 새밧줄로 묶고 블레셋인들을 불렀으나, 삼손은 즉시 끊어 버렸다.
다음번에도 "내 머리칼 일곱 가닥을 베틀 날실에 섞어서 짜면 된다"라고 삼손은 거짓으로 말해주자, 그날밤에 들릴라는 그것을 실천에 옮겼고, 그후 블레셋인들이 닥친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이쯤되면 그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계속되는 애원에 결국 삼손은 머리카락에 그의 힘의 비밀이 있음을 알려 주었고, 결국 그날밤 머리카락이 잘려진 삼손은 꼼짝없이 블레셋인들에게 붙잡힌다. 이후 삼손은 블레셋의 신전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를 하고는 블레셋인 3천명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고 만다.
여러번에 걸친 사건으로 보아 그녀에게 비밀을 털어 놓는다는 것은 이미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이다. 아무리 멍청하더라도, 들릴라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렸더라도, 바보가 아니라면 비밀누설후 어떤일이 벌어질지는 아주 뻔한 것이 아닌가!
이미 영화로도 제작된 삼손과 들릴라이야기는 차라리 코메디 영화로 제작하기에 적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할만하다.
말도 않되는 수수께끼를 내놓고, 화풀이로 엉뚱한 사람들 수십명을 때려죽이고, 엉뚱한 사람들 밭을 깡그리 태워먹고, 일천명을 때려죽이고, 파멸로 이를것이 뻔하면서도 비밀을 말해버리고 마는 삼손....게다가 엉뚱한 사람들 때려죽이는 사건에 여호와가 개입하고 동조했다는 사실은.....아! 정말로 대단한 코메디가 아닌가!
참고삼아 삼손이 '반사회적 성격장애'라는 연합뉴스의 재미있는 기사를 올린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전설적인 괴력의 영웅 삼손이 '반사회적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의 전형이란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있다. 2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산하 두뇌인지연구의 에릭 알트슐러 박사팀은 구약성서 판관기 13∼16장에 기술된 삼손의 행동이 미정신과협회가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진단하는 7개 기준 중 6개나 부합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이 기준 중 3개만 부합돼도 반사회적 성격장애 환자로 진단하고 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주로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광범위한 형태로 나타나며 아동이나 청소년기 시절에 시작돼 성인이 된 뒤에도 이어진다. 남을 속이고 사회규범이나 법을 충동적으로 위반하며, 공격적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회개할 줄 모르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주로 범죄자나 사기꾼 등에서 나타나며 정치인에게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트슐러 박사팀은 삼손이 부모에게 '사자를 죽였다. 사자의 시체에서 가져온 꿀이다' 등의 거짓말을 하고 지속적으로 육체적인 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펠리시테인 1천명을 죽이고 만족해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 것이 모두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입증하는 것으로 주장했다. 그는 또 삼손이 데릴라에게 힘의 원천에 관한 비밀을 털어놓고, 펠리시테인들과 함께 폭력적인 죽음을 맞이한 것도 반사회적 성격장애에서 나타나는 자기파괴적 행위를 드러내는 대목으로 꼽았다.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전문가로 '불량소년, 불량성인: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대처하기'란 저서를 내기도 했던 도널드 블랙 아이오와의대 교수는 알트슐러 박사팀이 흥미있는 진단을 내렸다고 밝히고 이들이 제시한 증거가 함축적인 것이란 점을 인정했다. 블랙 교수는 성서의 인물 중에서는 아벨을 죽인 카인이 반사회적 성격장애 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했으나 '발병과 진행과정에 관해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라며 이런 진단들이 추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 eomns@yonhapnews.net]
필자가 삼손의 일대기를 보며 느껴지는 것은 불특정다수(不特定多數)에 대한 범죄행위이다.
예를들어, 이 세상의 여자들을 증오한다며 아무 여자나 닥치는 대로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모씨, 이 세상을 증오 한다며 대구 지하철에 불을 질른 김모씨 등, 그들이 저지른 불특정다수에 대한 범죄행위가 구약성경의 삼손이 저지른 짓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범죄행위에 여호와가 개입 했다는 것은 참으로 문제가 많다.
예전에 인도지진이 일어났을때 필자가 인터넷의 기독교 사이트에 올라온 어느 선교사의 글을 읽고 경악했던적이 있다.
인도의 대지진은 우상숭배에 따른 하나님의 징벌이라는 것이다. 몇년후에는 국내의 유명한 김모목사가 동남아시아에서 벌어진 쓰나미(tsunami)참사에 대해 똑같은 설교를 해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린적이 있다.
그렇다면, 대지진과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로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전부 비기독교인들 뿐인가?
게다가 그 목사는 미국 뉴올리언즈의 카트리나 재해에 대해 동성연애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말도 서슴치 않았는데,카트리나 재해로 죽거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전부 동성연애자들뿐이란 말인가?
결국 김모목사가 내 뱉었던 그 말은, 자신들이 그토록 숭배하는 여호와를 불특정다수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 수준으로 격하시킨 것밖에 않된다. 결국 그들이 숭배하는 신의 정체는 샤마니즘의 신격이다! 도덕적 관념이 결여된 원시적인 신격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저속한 신격을 구약의 삼손의 일대기에서 발견할수 있다.
여러분들은 성경이라는 것 자체가 유대민족의 민중들 사이에 떠돌던 전설과 설화등을 옮겨 놓은것이기에 이런 수준이하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을 것이다.
가끔씩 귀신이 들렸다며 광기어린 짓을 하는 정신병자들에게 무당이 푸닥거리를 하는일이 종종있다.
삼손에게 씌인 여호와 귀신은 무시무시한 귀신임에 틀림없다. 사람몸속에 들어가서 4030명을 죽였으니 지옥 기네스북에라도 올릴만한 신기록이 아닌가!
그리고 이 여호와 귀신이 대한민국을 떠돌아 다니며 목사나 선교사의 몸을 빌어 쓰나미와 대지진같은 무시무시한 재앙을 불러오는것 같다. 이런 무시무시한 귀신을 추방하기 위해 전국의 무속인(巫俗人)들을 한데 모아 푸닥거리나 한판 벌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