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대소 주천공법 개요 @]
내단술에 관계되는 각종의 서적을 통칭하여 단서 또는 단경이라고 한다.
명에 이르기까지 도장에 수록된 단서의 종류에는 120-130종류가 된다.
내단서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복잡한 술어가 많으며 은폐하거나
숨기려 하는 소재가 많다는 것이다.
내단술의 공법은 삼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연정화기, 연기 화신,
연신환허의 단계가 그것이다.
그에 대한 주요 근거는 황정경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단서의 내용을 보면
대소주천의 수련에 십수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찾을 수 있다.
연정화기 소주천이 처음 관문이며 약 100일의 수련이 필요하다.
연기화신 대주천이 중관이며 약 4년 남짓 수련해야 성취할 수 있다
하였으며 연신환허가 상관문인데 약 9년의 세월을 요한다 했다.
유염의 주역참동계발휘에서는 일년이면 소성이며 3년이면 대성, 9년이면
공이 충만하다고 하였다.
3단계의 쿵푸는 각가의 단서의 내용이 서로 다르며 경관진인집에 있는
단법참동 19결에는 내단술의 단계를 19단계로 나누고 있다. 채약 -> 결단
-> 팽련 -> 고제 -> 무화 -> 문화 -> 목욕 -> 단사 -> 과관 -> 분내
-> 온양 -> 방위 -> 공부 -> 교구 -> 대환 -> 성태 -> 구전 -> 환정
-> 태극이 바로 그것이다.
오진편집주에는 7단계로 나누고 있다. 응신정식 -> 운기개관 ->
보정연검 -> 채약축기 -> 환단결태 -> 화부온양 -> 포원수일.
그러나 각각의 단계는 수련자 자신들이 내부에서 느끼는 감각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강요할 문제가 못 된다. 내공의 수련에는 훌륭한 스승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련의 감각은 수련자 자신의 단계로 나뉜다고 볼
수 있다.
내단의 삼 요소로 정기, 약물, 화후를 꼽는다. 원대의 진허백의
규중지남에서 내단에 현빈, 약물, 화후의 삼 요소를 주장하였는데 이들 세
가지의 명칭은 외단술의 명칭에서 비유된 것이다.
정기는 정과 노이며 자신의 신체를 말한다. 중화집에서도 정, 노를
신심이라 일컬었다. 그렇지만 적지 않은 내단술 서적에서는 정, 노로
명칭을 쓰고 있다 금단대요에 수집된 명칭은 건곤정기, 감리광곽,
현관일규, 태을신로, 신실황방, 혼원단정, 양로음정, 옥로금정, 언월로,
현태정, 이팔로, 주사정, 상하부, 내외정, 황금실, 위광정, 동양조화로
등등이다. 오진편에서는 먼저 건곤의 정기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주역의
건, 곤과 정, 로를 서로 배합시켜 서로 다른 부위에 안배시켜 연공의
근거로 하였다. 건은 머리인고로 정이며 곤은 배인고로 로이다.
실제 수련에서 이들 건곤, 정로, 현빈은 단전을 지칭하는 대명사인
셈이다. 단전은 진나라 침구갑을경에서 석문혈이라고 지적하면서 배꼽아래
두치라 하였다.
그 후에 황정경에 단전의 용어가 나오며 진나라 때 포박자 내편에서
단전을 상, 중, 하로 나누고 있다. 포박자에서는 제하 두치 사푼이
하단전이며 심하 강궁 금궐이 중단전이고 미간에서 세치 윗쪽이
상단전이라고 하였다.
동원자 내단결에서 상단전을 이환이라 하고, 중단전은 강궁, 하단전은
기해, 바꾸어 말하면 정인 것이다. 현재 수련자들의 기본 의견으로는
양눈썹 가운데가 상단전이 환궁. 양유방사이의 강궁이 중단전, 하단전은
제하라고 한다. 단 하단전에 대해서는 배꼽 아래 한치, 한치 삼푼, 한치
오푼, 세치등 주장이 엇갈린다. 금단대요에서는 내정이 하단전인데
배꼽아래에 있으며 배꼽 뒤 신장의 앞에 있는데, 네치나 되는 크기의
방원이며 일명 태중극이라 한다고 하였다. 태중극이란 신체의 상하 사방의
중앙이라는 뜻이며 또 태해라 하는데 이 말은 일신의 기혈을 저축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금단대요에서 주장하는 단전의 부위는 비교적 큰데 다른 것과 비교하여
참고는 해도 각 주장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단전의 위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수련자 자신이 기의 집합을 느낄 수 있으면 된다.
현빈은 원래 노자 가운데 현빈의 문은 천지라는 글에서 유래된다.
현빈은 한편 음양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백옥섬의 자청지원집의
내용에서 현은 하늘이고 양, 빈은 음인데 땅이라 했다. 음양은 즉 건곤이며
상정 하로와 상통된다.
현은 현무의 뜻이 될 수도 있는데 현무는 북방칠성의 총칭이며 북방은
사람에 있어서는 신부에 해당된다. 황정경 가운데 신신현명자육영이라는
글이 있는데 현명은 현빈과 같은 뜻이며 수신의 이름이다. 신이 인체의
수이므로 현명은 신을 중심으로 한 하단전을 뜻함도 알 수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으로 금단사백자의 서문을 꼽을 수 있다. 신중일규명현빈
즉 신체에 있는 여러개의 규 중 하나가 현빈인데 차규비범규, 건곤공합성,
명위신기혈, 보통 다른 평범한 규와 달리 음, 양이 모이므로 신기혈이라
한다고 하였고 내유감리정, 즉 안에 원정과 원신이 있다 하였다.
진허백의 내단삼요 중에는 규중이라고도 풀이하였다.
곡신에는 두가지의 뜻이 있다. 자청지원집에서는 상단전으로 풀이하였다.
머리에는 구궁이 있는데 위로 구천에 대응되고 중간의 일궁이 이환이라
바꾸어 말하면 곳이며 그 궁이 곡과 같고 신이 거하니 이름하여 곡신이라
설명하고 있다.
둘째로 곡신이 갖는 뜻은 세 개의 단전을 모두 칭하고 있다. 인체의
상부에는 천곡니환이 있어 신이 머물고 중부에는 응곡강궁이 있어 기를
모으며 하부에는 영곡관원이 있어 정을 모아 저장한다. 천곡, 응곡, 영곡의
셋을 합하여 곡신이라 하였다.
다른 단계의 주장으로는 수진변난이 있다 여기에서는 하단은 연정화기,
중단은 연기화신, 상단은 연신환허이므로 삼단전은 수련순서의 단계를
이르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옥황심인경에서 상약삼품, 신여기정이라 하여 정기신을 내단술의 약물로
표시하였다. 규중지남에서도 채약이란 인체 내의 약물로 표시하였다.
규중지남에서도 채약이란 인체 내의 약물을 채집하는 것인데 약은 신, 기,
정이라 했다.
금단사백자에서 정기신에 관한 수련의 참뜻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연정이라는 것은 원정을 기르는 것이지
정력이나 정액의 정이 아니고 연기는 원기를 기르는 것이지 입이나 코로
호흡하는 기가 아니다. 연신도 원신을 기르는 것이며 마음의 뜻과 생각의
신이 아니다. 그렇지만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이 상호 보완하는
관계를 갖고 있어서 선천의 정, 기, 신을 내약, 후천의 정, 기, 신을
외약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성명규지에서 외약은 먼저 교감의 정을 배설하지 않고 호흡은 미미하게
하며 사려의 안정을 요함이라 하였다. 내약의 설명에서는 연정은 즉
원정을 기르는데 감 중의 원양을 끌어내는 것이고 교감의 정을 누설시키지
않아서 원정을 돈독히 하는 것이라 했다. 여기에서 감은 인체의 신을
뜻한다.
연기는 원기를 기르는 것이며 이 가운데의 원음을 보함이다. 이는
인체에서 심이다. 원기를 머물게 하는 것은 호흡을 스스로 출입하지
못하게 함이다. 연신은 원신을 기르는 것인데 원신은 감, 이의 합체로
원신을 굳히려면 사려를 자연히 크고 정하게 해야 한다고 하여 역으로
정신이 안정된 상태에서 호흡의 수련으로 정, 기 신의 단련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약물, 즉 정, 기, 신에 대하여는 많은 용어로 대체하여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혼란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음양의 해설도 주역의 이론에 맞춰서
풀이하고 있는데 건 괘는 선천의 양을 뜻하고 곤 괘는 선천의 음이다.
내단술의 목적은 감괘의 양을 이괘의 음으로 돌림으로써 이괘를
순양으로 변화시켜서 건괘의 선천적 양을 만들고자 하는데 있다.
이렇게하여 쿵푸를 완성하는데 오진편에서는 위의 내용을 포괄적으로
표현하여 취감진리라 하였다. 감의 양으로 이의 음을 누른다는 뜻이다.
감괘의 양을 단서중에는 영아로 칭하고 이괘의 음은 차녀로
표현하였는데 깊이 생각해 보면 같은 일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금단대성집에는 영아재신, 차녀재심이라 하였다. 영아가 신에 있으며
차녀가 심에 있다는 뜻으로 양은 신중에, 음은 심중에 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 세칭 감남리녀라는 말과 상통된다. 금단사백자 중의 태기기응,
영아현상과 입약경의 탁황파, 매차녀도 같은 의미로 쓰고 있다.
감리는 때에 따라서는 호흡을 가리키는데 황정경의 출일입월호흡존이나
주역의 이 위화, 위일, 감 위수 위월이 그것이다. 주역의 음양은 앞서 잠시
설명한바 있듯이 완전히 음이면 음, 양이면 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양속에 다시 음양이 있고 음 속에 다시 음양이 있다. 오장에 속하는
심신은 모두 음이며 다시 나누면 등이 양이고 배가 음의 이론과 상대된다.
즉 등의 양이 음양으로 나뉘면 심이 양의 기능이 되고 폐는 음의 기능이
되고 만다. 배의 음을 다시 음양으로 나누면 간이 양이 되고 신이 음이
되고 만다. 이처럼 복잡한 이론과 같은 구조의 인체 생리는 대립함과
동시에 상호 통일되는 항진과 억압이 계속되어서 생리적 평형을 이루게
된다.
물론 이 중에도 음이 있다. 감 중에도 양이 있는데 이것을 영아와
차녀로 표현했다. 주역의 설명에서 이를 해로 표현하였고 이것을 황정경과
맞추면 일은 호를 나타냈으며 월은 흡으로 감에 상당한다.
이는 일이며 화, 남, 호, 심, 원신을 대표하여 쓰고 있다.
감은 월이며 수, 북, 흡, 신, 원정, 원기이다.
내단술의 용어를 외단술의 용어를 빌어서 의미적 비유로 표현하고 있는
예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내단술에서도
곧이곧대로 글자의 뜻을 해석한다면 큰 오해를 하게 된다.
주역참동계발휘에서 용, 남방리룡야, 호, 북방감호야, 성명규지에서
이일위홍, 중유기토, 강명왈용, 감월위연, 중유술토, 강명왈호라고 하였는데
용 - 남방 - 이괘 - 원신 - 수은이 같은 뜻이고 호 - 북방 - 감괘 -
원정과 원기 - 납이 같은 뜻이다.
이는 심이며 남방, 병, 정, 화에 속하고 색은 홍색이다. 감은 신이며,
북방, 임, 계, 수, 색은 흑색이다. 이것에 연유하여 내단술 가운데 적룡,
흑호, 주사, 흑연의 용어가 자주 쓰인다. 오진편에서나 오진편보주 등에
나오는 추연첨홍등의 용어도 실제의 납과 수은이 아니라 비유로 표현한
것이며 단지 외단술의 용어를 빌린 것에 불과하다.
화후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단가에서 전하지 않는 비전이다. 아무리
많은 단서에도 화후가 진실되게 표현되지 않고 있다. 화기육백편이라는
책이 있었다 하는데 이미 실전되고 말았다. 설도광의 환단복명편에서
성인전약부전화, 종래화후소인지라하여 화후는 전하지 않아서 아는 사람이
적다고 했다. 이 화후를 쉽게 전하지 않는데는 원인이 있었다.
화후는 내단술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므로 정기를 알고 약물을 알고
각고의 단련을 하여도 화후를 모르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오진편에는
주사와 흑연을 알아도 화후를 알지 못하면 쉬고 있는 것이라 했다. 따라서
중요도가 높은 이유로 가볍게 전하지 않았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각 개인의 연공 상태가 일정하지 않아서 그 근거나
해석을 정립하기가 어려웠으며 스스로 깨달을 것을 강조하였기 때문이다.
규중지남에는 신이 화이며 기가 약이라 하였다. 금선증론에는 화가 신인데
수은, 일, 조, 용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화는 신인데 연공 중의 의이다. 진전에서는 화후는 생각을 머리에
집중한 힘이라고 풀이하였다.
신, 즉 의로 호흡을 장악하는 것, 용신이 화후이다. 호흡에 있어서는
화후의 적당한 운용이 요구되는데 이에 따라서 문화 혹은 무화로 나뉜다.
수도전지에는 호흡을 급하고 세게 내불며 팽련하는 것이 무화이며,
문화는 호흡을 미세하고 가볍게 끌며 목욕온양하는 것이라 했다.
단서 중에는 무화는 양식이며 육 양시에 수련한다고도 하는데 양시는
자, 축, 인, 묘, 진, 사의 시간이다. 문화는 음소라 하여 육 음시에
수련한다고 하였다. 육 음시는 오, 미, 신, 유, 술, 해이다. 실제로 가장
간단한 답변의 무화는 강렬한 호흡이며, 미세하고 가벼운 호흡이 문화인데
하나의 연공중에서 전반부에 무화, 후반부에 문화의 단련을 한다.
원 때의 오진편주소에는 자진양화, 식화위지목욕, 오퇴음부,
정부역위지목욕이라 했고 명 팽호고의 금단사백자주에는 불증화
불감화위목욕이라 했다.
자시에 무화로 진화를 개시하고 오시에 문화로 퇴화를 개시하는데 그
사이인 묘시에는 진화를 증가시키지 않고 유시에는 퇴화를 감소시키지
않아서 원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내단 중 이 종류의 상황을 목욕이라고
하는 것이다.
대소주천에는 십이진의 시간이 나온다.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를 연공과정에 도입시키는데, 자, 오, 묘, 유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동서남북의 4개 방위를 사정이라 하며 도입시킨다.
청의 금단사백자보주에는 금단화후에 자시 이후의 여섯 시간은 양이며
오시이후 여섯시간은 음인데 해에서 끝나고 다시 자와 교대하여 양이 다시
된다.
이것을 동지라 하며 묘 유의 달에 목 금의 기가 왕성하니 목욕법이
타당하다고 하였는데 좋은 조건의 시기를 설명하는 내용이다.
단서에서 기록하고 있는 진화, 퇴화, 목욕, 자, 오, 묘, 유의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양식-첨-진화
음소-추-퇴부
원의 크기는 화력의 세기를 나타낸다.
@[ 3. 소주천의 단련 @]
소주천은 선, 도 등의 제가에서 수련하는 내단술의 제1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며 연정화기의 쿵푸이다. 단서에서는 백일축기의 단계라고 한다.
주천이라는 말은 고대 천문학의 사상에서 천체를 구형으로 생각한
데에서 비롯된다. 일 월 성 진과 구형의 중간에 끝이 없는 한 테두리가
있으니 이것이 대환, 즉 황도인데 황도는 360도이다. 양쪽의 8도 이내에
황도대가 있어서 별자리가 그 위에 있다. 예기에서는 28숙의 별들은
왼쪽으로 순행하며 일일 일야가 일주천이라 했다. 따라서 주천이라는 것은
황도의 일순환을 가리킨다.
소주천은 하단전의 정을 따뜻한 기의 감각으로 바꾸고 인체의 임맥과
독맥의 양경맥 위를 순환시켜 주동하는 것이다.
단서의 내용에 의하면 사람은 성년이 되면 물욕모손으로 선천의 기가
부족해진다고 하였다. 따라서 먼저 선천의 원기를 충실하게 만든 뒤에 그
선천의 정기로써 소주천의 연정화기 목적을 이룰 수 있다 하였다.
천선정리에서는 소주천은 연정 시의 화후의 총칭이라 했는데
단서의 각 내용들은 완성한 뒤에는 능히 병을 예방하고 병을 퇴치할 수
있다고 하였다.
소주천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 독맥을 이해해야 한다.
임, 독맥이 소주천의 운행 도로가 되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한 기경팔맥을
충분히 이해하면 소주천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팔맥을 타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임, 독맥이 통해야 하는데 이시진의
기경팔맥고에서는 임, 독맥은 인체의 자, 오이며, 단가에서 양화, 음부의
승강의 길로 여기는 곳이다라고 설명하였고 황정경의 내용을 예로
들었는데 내운 천경을 주야로 계속하면 장생한다 하고 천경은 신체의
황도이며 호흡이 왕래하는 곳이라 했다. 사슴은 미려를 움직여 능히
독맥을 통하고 거북은 코로 숨을 들이쉬어 능히 임맥을 통하게 되어서 두
동물은 장수하는 것이라는 등 여려 설명이 단가의 하거묘지인 것이라
하였다.
이시진의 설명에 근거하면 황도, 천경, 하거는 임 독맥의 일 순환에 관한
대명사이다
하거에 관해서는 명나라때의 현부론에서 하거의 길이 신체의 전후에
있는 임, 독맥이라 하였다.
대소주천시의 내기 운전이 단서에서는 하거반운으로 표현되고 있다.
하거는 삼거라고도 하는데 청의 이잠허는 그의 저서 삼거비지에서 삼거는
세건의 하거인데 제1건이 운기이며 즉 소주천 자 오 운화이다. 제2건은
운정인데 옥액, 하거운수 온양이다. 제3건은 정기를 같이 돌려 운행하는
것이고, 즉 선천의 금 수를 운행시키는 대주천이다 라고 했다.
자오주천이라는 말도 쓰이고 있는데 이 말도 소주천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자오는 평소에도 방향을 표시할 때나 시간을 표시할 때 사용된다.
자오선, 자정, 오정등의 용어는 우리 귀에 익숙한 말이다.
금단대성집에서 자오는 천지 중의 하늘에 일월이 있고 사람에게는 심
신이 있으며 시간에 자오가 있고 괘에 감리가 있으며 방위에 남북이
있다고 하여 시간과 방위, 괘, 음양의 연관을 설명하였다.
소주천에서는 후천을 선천으로 바꾸며 따라서 후천팔괘도 단련에 의하여
선천팔괘로 바꾼다.
이괘는 남방, 일, 심에 상응되며 감괘는 북방, 월, 신에 상대된다.
후천의 팔괘에서는 감리에 자오가 상대되지만 선천의 팔괘에서는 자오의
위치가 건곤에 일치된다.
소주천, 자오주천은 취감진리, 감리교구, 수화기재, 심신상교의 의미와
일맥을 통하는 용어로 쓰인다.
소주천 공법은 백일축기라 하며 일반인들이 들으면 알 수 없는 용어로
설명되어 있다. 앞서 설명한바 있지만 그 단계도 전승자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일정하지 않다. 여기에서는 6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6단계는 연기,
조약, 산약, 채약, 봉로, 연약의 단계를 말한다.
좋은 자세를 취하고 잡념을 없앤 후에 마음을 안정시키고 의식을
집중하여 연기한다. 그 후에는 일념으로 혈위를 응신하고 완만하고 아주
가는 호흡으로 길게 끌어서 후천의 호흡으로 선천의 기에 접하려하는
수련이 조약이다.
조약이 계속되면 정극의 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현대 기공용어의
입정이다. 수련을 계속하면 단전에 기동이 생기는데 이 때가 산약이다.
이 때부터의 움직임은 느끼도록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인다는
감각만을 느끼게 된다. 자신이 임의로 움직여 주관적인 동이 되어서는
안된다. 기동이 시작되면 연정화기가 시작되는 것인데 선천의 정과 후천의
정이 같이 발동된다.
연공자는 이 때에 촬, 지, 폐, 흡의 사자결을 운용하여 화로써 금 행을
가깝게 하니 채약의 단계라 한다.
계속 무화로 팽련을 하여 수련하는 과정을 봉로라고 한다. 봉로의
단계가 지나면 의기를 서로 결합시킨다.
의식을 아래로 끌어서 미려에 이르고 다시 미려에서 협척으로 이환으로
올라가니 이 때가 진양화이다. 이환에서 앞으로 강궁을 지나서 다시
기혈에 돌아와 한 바퀴 돌게 되는데 내려가는 과정을 퇴음부라고 한다. 이
때는 문화의 호흡을 한다. 이것이 팽련약물의 연약이다.
이상이 소주천 쿵푸의 축기단계이다.
@[ (1) 연기 @]
연기는 내단술가운데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며 가장 근본이
되는 쿵푸이다. 이 수련에 왜 연을 쓰는가 하는 설명이 천선정리에 있다.
연은 고행을 겪으며 수련하는 뜻과 각종의 욕구를 자제하므로 연이라
한다. 그리고 온전한 일념과 의지로 구하고자 하니 연이다. 종교적인
의미에서 외부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여 연계, 사랑, 성취 욕구의
간절한 마음으로 고통의 쿵푸를 수련한다는 깊은 의미가 있어서 연을 쓰며
이 용어는 외단술의 야련, 세련에서 그 뜻을 빌은 것이다.
기는 무엇인가? 주역에 일종의 납갑법이 있는데 십간을 팔괘와
배합한데서 비롯된다. 납갑법은 청의 이도평의 저서 주역집해찬소 중에
설명하고 있고 주역참동계 가운데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건 납갑 곤 납을
간 납병 태 납정
감 납무 이 납기
진 납경 손 납신
건 납임 곤 납계
이상의 납갑법을 보면 기는 납이괘로 되어 있다. 이괘는 사람의 신체에
비유할 때 심에 해당되며 기는 즉 심을 가리킨다.
금선증론에서 설명하기를 기는 내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라 했다. 연기는
어떻게 하든지 주의를 집중하고 잡념을 배제하며 의식을 모으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수심연성이라고도 한다.
대주천이나 소주천에서 가장 먼저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 안정상태하의
주의 집중이다. 의식의 집중은 연공 중의 정념, 진의이며, 진의는 내단술
중에서 토 또는 황파라 한다. 황파는 입약경에 있는 탁황파, 매차녀의
황파와 같은 뜻이며 매개와 같은 의미이다.
진의는 단서에서 많은 종류의 대명사를 쓰고 있다. 한가지 예를 들면 청
유화양의 혜명경을 꼽을 수 있다. 혜명경에서는 천심은 또 다른 말로
중황이라 하는데 하늘의 가장 중앙에 있고 천강, 두표라고도 한다. 하늘의
천심은 사람의 진의와 같다.
진의를 세우지 못하면 연공을 진행할 수 없다. 연공중에 생기는 잡념은
단서에서 심원의마라고 하여 형용해서 표현하고 있다. 심원은 마음과
생각이 혼란하고 복잡한 상태로서 원숭이가 이리저리 뛰면서 노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의마는 의 신이 부정한 것이며 미친 듯이 날뛰는 야생마를 나타내는
형용의 어구인 셈이다.
연공중에 정념과 진의가 유지되는 상태를 허정이라 하는데 이 말은
노자의 치허극, 수정독에서 유래한 것이다. 극한 허에 이르며 순 정을
유지시킨다는 뜻으로 치허극은 현재의 기공 용어인 방송에 해당되고
수정독은 입정의 초기 단계에 해당한다.
성명규지의 해석으로는 심중무물위허, 염두불기위정이라 하였다. 심중에
아무것도 없고 잡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잡념을 배제하고 의식을
집중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단서는 많지만 연기 방법의 구체적 이론에는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그 첫째가 의식을 하단전에
집중시키는 방법인데 소위 응신입기혈의 자구가 그것이다. 둘째로는
호흡을 조정하며 마음을 숨에 의지하는 것이다.
유수요결에서는 수와 호흡을 연계시킨 수식으로 잡념을 없앨 수 있다고
하였다. 수식은 앞서 설명한바 있다.
세번째의 방법이 권법의 운용이다. 염자, 외경, 존상등을 잠시 채용하는
방법이며 임시로 운용할 수 있다.
연기가 완전히 되지 못한 상태에서 연공을 강행하면 부작용이 생기고
단서에서 말하는 입마의 대편차가 나타난다. 그리고 두통과 머리가 터지는
것 같은 현상도 생길 수 있다.
@[ (2) 조약 @]
약은 정, 기, 신을 뜻하며 조는 조절, 조리 한다는 뜻으로 제2단계는
약물을 축적시켜 쇠를 두드리듯이 야련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신으로 정기의 약을 조절하는 것인데 정과 기는 하나이며 둘이고 둘이며
하나인 셈이다. 그 이유는 정이 충만되면 기가 되고 기가 충만되면 기가
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조약을 하기 위해서는 정과 기가 왕성해야
하며 외력으로는 절대 구할 수 없다. 따라서 후천적으로 정기의 소모가
많거나 나이가 들어서 정이 쇠하면 그만큼 조약의 수련시간이 연장된다.
환단복명편에는 어느날 우연히 스승을 만나서 구전으로 들은 바에
의하면 응신입기혈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라고 하였다. 응신입기혈이
바로 조약의 방법이다. 응신이라는 글자가 처음 나오는 것은 주역참동계의
응신이성구이며 이어서 장삼봉전집의 지심우제하, 고왈응신이다.
이른바 응신은 잡념을 배제한 연기의 기초 위에서 주의력을 집중하여
안정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현부론에서는 소위 응신은 결연히 움직임이
없는 것을 이름이고 신이 기혈 가운데 있어서 서로 지켜 떨어지지 않는
것이라 했다. 다시 현부론에는 기혈이 설명되어 있는데 기혈이란 사람이
태속에서 처음 기를 받는 곳이어서 부모의 정기를 받아서 이룬 것이며
태극이라 칭하며 또 기해, 관원, 영곡, 하전, 천근, 명체, 귀근규, 명관이라
하는데 모두 한곳이라 했다.
이 응신입기혈은 현대의 기공 용어 가운데 의수단전에 해당된다.
주의력을 하단전에 집중시킨다는 뜻인데 어떻게 집중시킬 것인가?
천선도정보즉의 설명을 보자. 먼저 눈빛을 일정한 곳에 고정시키면서
서서히 의식으로 진기를 끌어 인온 회귀시키는 것이라 하였는데 이것은
내시를 설명하고 있다. 음부경에서도 기재목이라 하여 내시를 뜻했다.
내단술에서는 두 눈을 양에 속하는 것으로 여기며 두 눈을 내시함으로써
마음의 눈이 이끌리면 신도 이끌리고 의식도 이끌리고 기도 이끌린다.
용의불용력이란 말이 있듯이 강압적인 외부의 힘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 (3) 산약 @]
응신입기혈의 단련을 통하여 정, 기가 점점 왕성해지면 소약이 되는데
소약은 일명 진종자라 한다.
산약의 상태에 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책은 거의 없는데 이시진은
기경팔맥고에서 신체가 가볍고 강건해지며 쇠약했던 것이 건장해지며
혼혼묵묵 취한 것 같기도 하고 모자라는 정신상태 같기도 하다고 했다.
입약경에서는 선천의 기, 후천의 기를 모두 얻으면 취한 것 같다 하였다.
해주최공입약경에서는 취를 좀더 상세히 서술하였는데 황홀, 묘명 즉
흐릿하니 정신이 나간 듯 하여 자연히 신체와 마음이 화창해지고 바보
같은 듯 취한 듯 하다 하였다.
금단사백자, 성명규지, 금선증론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태를 적고 있다.
제1단계로 양의 초동단계는 단전이 융화되어 서서히 몸을 따라 돌며
전신에 이르며 호흡이 점점 느려져서 끊어진 듯하다.
제2단계는 양이 돌아오는 과정이며 황홀 묘명의 단계가 지나고 마음과
의식이 다시 영활해지고 생각이 일어나며 호흡이 시작되어 이 때 소약이
생산되기 시작한다.
제3단계는 내기가 충만되어 양이 생성된다.
단전이 따뜻해지며 규중의 기가 스스로 아래로 내려가 가려운 듯한
느낌이 들어서 참기 어렵고 임, 독맥이 자연스럽게 열려서 진양의 기가
자연적으로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잡념이 생기면 발기가 되거나 사정이
되는 사람도 있어 실패하게 된다고 단서에서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선천의 정기가 후천의 정액으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천선정리에서는 진양의 기는 스스로 움직이는데 이 움직임을 느끼는 듯
느끼지 않는 듯하다 했다. 진양의 기가 정욕으로 발생되는 것을 설명한
현미심인에서는 진양의 기가 이환에 이르러 머물면, 양이 동하여 배설하고
싶은 욕망이 왕성해진다. 이 때 눈을 감고 이환을 내시하면 기가 스스로
돌아서 양 역시 불설하고 신도 이환에 이른다.
@[ (4) 채약 @]
소약이 생기면 채약을 해야 하는데 이 단계는 비전에 속한다고 하여서
전하지 않는 범위이다. 금단대요에 채는 불채의 채로, 채하는 것인데
불채의 채는 벽렬홍몽이라 했다.
단서 중에서는 화핍금행이라 하는데 화는 마음, 신, 즉 용의이며 금은
신중의 정기를 말한다. 즉 의식의 작용에 의하여 채약을 할 수 있게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성명규지에서 취화지법을 설명하였고 흡, 첨, 촬, 폐의 사자결을
이용한다 했다.
흡은 코로 흡기하여 선천의 기와 접하며 첨은 혀를 윗턱에 붙이는
것인데 침의 흐름을 돕는다, 촬은 항문을 조여 올리는 것이다. 폐는 다
막아버리고 듣지도 보지도 않는 것이며 황정에 의식을 모으는 것이라고
해설하였다.
유수요결에서는 촬, 지, 폐, 흡이라 했다. 채약은 온양의 다음 단계에
속하는 것이다.
@[ (5) 봉로 @]
봉로는 봉고인데 사자결로 계속하고 화핍금행을 계속하면 자연스럽게
독맥으로 상행한다. 다시 단전으로 되돌려서 그대로 멈추게 하는 것을
봉고라 한다.
@[ (6) 연약 @]
봉고 후에 화핍금행의 방법을 채용하여 무화를 계속하면 따뜻한 흐름이
독맥을 따라 올라가서 통 삼관하고 다시 머리 위로 오른다. 임맥과
접촉하면 무화를 사용하여 하단전에 도달한다. 이것이 연약이다.
삼관은 내단술의 삼단계라는 뜻으로 쓰이는 삼관이 있고 머리, 손, 발의
삼관이라는 뜻도 있다. 연약에서의 삼관은 독맥의 흐름위에 있는 관문이다.
금단대성집에서는 배후 삼관에 옥침관, 협척 또는 녹로관, 미려관이 있다
하였는데 미려는 장강이라고 하며 하거로, 금문이라고도 한다. 협척은
척추24절의 중간이며 쌍관이라 하기도 하며 옥침은 일명 풍지인데 이 규는
유난히 작아서 열리기 어렵다. 이 규를 열려면 혀끝을 윗턱에 붙이고 눈을
감고 상단을 응시하여 무화를 계속하면 이 규가 열린다. 이 관명이
옥침인데 철벽이라고 한다 하였다.
하단전에 삼보가 충만되면 자연히 미려가 열리며 양쪽 사타구니가
따뜻해진다. 다시 척추를 따라 흐르는데 마음의 눈과 기가 합일되어
무의식의 자율 신경 감각하에서 역류하는 느낌을 느끼게 된다.
단서에서 설명하기를 사람이 출생한 후에는 임맥과 독맥의 흐름이
중단되고 양맥의 사이에 가장 근접된 곳이 생기는데 이 곳이 작교라
불린다라고 했다.
작교는 두 군데가 있는데 입약경에 상작교, 하작교가 기록되어 있다.
상작교는 인당과 비규의 중간이며 하나는 실이고 하나는 허이다
하작교는 미려와 곡도의 사이인데 하나는 허이고 하나는 실이다.
상작교와 하작교는 수련중 기가 새버리는 곳이므로 대주천시에 상작교를
응신하여 새지 않게 하며 소주천시에 곡도를 끌어올려 정기의 누출을
막는다.
소주천의 경로는 크게 후삼관 전삼전으로 나눈다. 전삼전은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인데 그 속명도 각각이다.
문파에 따라서 제각기 다르게 부르고 있는 명칭은 상단전을 건정, 천곡,
내원등이며, 중단전이 강궁, 황당, 토부, 현규이다. 하단전은 기해, 신로,
천근, 곤로, 토부로 불리운다. 두정은 곤륜이라고도 하고 기관은
십이중루라 하고 폐부를 화개, 회음은 해저로 부른다.
연약 과정 중에는 입안에 침이 많이 늘어나는데 이것을 삼키면 향기롭고
맛이 좋다. 이 과정을 옥액환단이라 한다. 단가에서 극히 중시해 왔는데
외단술이 성행할 때는 여성의 애액을 선약이라 하여 마시는 등 짐승같은
일들을 수없이 자행했으나 점차 나열하기조차 추잡한 일들은 사라진다.
송나라 이후의 내단술에서는 옥액, 즉 연공 중의 침만을 중시하게 된
것이다. 성명규지, 황정경 중에도 옥액에 관한 기록이 있다.
@[ 4. 소주천 수련지침 @]
단서에서는 신을 화라 하고 호흡의 기를 풍이라 한다. 입약경에서
기손풍, 운곤화의 표현이 바로 이것이다.
뒤로 정기를 밀어 독맥으로 끌어올릴 때는 화핍금행, 필수적으로 무화를
사용하여 호흡을 조절하는데 흡기를 더하고 강하게 한다. 이를 진양화라
한다. 정기가 니환에 도달하면서 다시 문화를 사용하여 경미한 호흡을
하는데 이것이 퇴음부이다.
소주천에서 삼관, 삼전을 전부 통한 후에는 호흡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데 통상 호접천근, 흡접지근이라 한다. 건은 천근, 즉 머리이며 곤이
지근, 아랫배이다.
소주천이 이루어진 뒤에는 호흡 방법이 완전히 달라져서 흡기 후 약간
정지하면 기가 자연스럽게 독맥으로 올라가며 계속 호기를 하면 스스로
임맥으로 하강한다.
쿵푸가 더욱 깊어지면 매번의 흡기를 마치면 기는 백회혈에 도달하며,
호기를 마치면 기가 기해 혈에 돌아와서 소주천의 쿵푸를 마친다. 한번
호흡하면 한번 순환된다. 매번의 연공은 300식 쯤 하지만 그 회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의식의 집중을 할 때에도 지나치게 집착하면 편차를 일으켜 실패하게
되므로 그저 자연에 맡기는 것이 제일이며 가장 안정된 마음으로 연공에
임해야 한다.
현묘경의 원전을 옮기니 참고하기 바란다.
축기자, 묘명위묘
일양초동, 심각위묘
조외약, 맹팽극련위묘
산약, 응신초섭위묘
봉고, 식념묘명위묘
채취, 노눈당시위묘
운행, 신기병견위묘
귀근대정, 중화위묘
채약, 목시불혼위묘
소주천 수련시의 자세는 대체로 반좌를 사용하는데 불교의
결가부좌이다. 부녀자는 과학식의 자세를 많이 쓴다. 자세의 원칙이나 주의
사항은 앞서 설명한 예를 참고하기 바란다.
소주천의 수련에서 발생되기 쉬운 문제가 주화인데 주화는 화후가
부당하거나 연기불순 또는 급하게 성취시키려는 황폐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 될 때까지 수련하겠다는 마음이나 일생을 다 마칠때까지
수련하겠다는 각오가 없는 사람에게는 전하기를 꺼리는 분야가 내공이다.
특히 경기공은 더욱 그렇다.
화후는 연공 중의 소식으로 조절하는데 소식은 음양이며 양식음소이다.
양식 시에는 진화가 요구되며, 음소 시는 퇴부이다. 그 사이에 두차례의
목욕이 있다. 주역참동계에 융동대서, 성하상설이란 글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수련의 증거이다.
소주천 수련에서 진양이 생한 후에 진화가 크고 세면 한겨울에도 뜨거운
기운이 휘몰며, 퇴화시 매우 빠르고 서늘케 하면 폭염의 무더위에도 눈과
서리가 흩날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종류도 주화에 속하며 편차의
일종이다. 소주천 수련시에 양광삼현이 되면 소주천의 화후를 정지해야
한다.
선불합종에서는 양광 출현시 명당이라 불리는 양미간에서 나타나며
번개가 번쩍하듯 한다 했다. 연공 중에 세 번 나타나는 섬광인데
선불합종에 연정시 한번 나타나며 이 시기는 화후가 완전하지 못하며
음근이 완전히 수축되지 못했고 양이 한번 나타나 일주천을 하게 되며
계속 돌고 돌아서 3백 주천을 하게 된다.
계속 수련하면 진양을 배양하며 두 번째의 양광이 나타난다. 화가
없어지고 입정하여 진양을 배양하면 조용히 세 번째의 양광이 나타난다.
양광이 세 번 나타나면 소주천의 화후가 결속된 것이라 하였다.
오진편에 황아백설불난심, 달자수빙덕행심, 금단사백자에 허무생백설,
숙정발황아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연공 도중에 눈에 나타나는
허상인데 백설은 백광, 황아는 황광이다.
오진편주에는 황아와 백설은 둘이 아니며 처음 수련할 때는 토기가
황아를 이루고 오랫동안 수련하면 금기가 백설을 이룬다 하였으며
주역고동계에 선백이 후황이라 하여 위의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부녀자가 연공을 할 때는 여단법이라 하는데 단서에서는 여단경이라
한다. 여성과 남성은 수련의 공법에 차이가 있는데 참적룡이라 하여
단월경의 쿵푸가 있다. 원의 진치허의 저서인 오진편주에서 말하기에
여자는 유방의 사이가 생기의 위치이며 남자의 수련은 연기, 여성의
수련은 연형이다 라고 했다. 이것은 의식을 양 젖꼭지 사이의 혈인 잔중에
고정시켜 기를 발생시키며 계속 수련하여 폐경을 시키며 대소주천의
수련을 하기에 태음연형지법이라 한다. 여기에서 폐경이라는 것은 월경을
단절시켜버리는 쿵푸를 말한다.
@ff
@[ 제3절 대주천 @]
대주천은 소주천의 화후가 완전할 때 진행이 가능하다. 대주천의 화후는
신과 기가 밀접하게 일체로 결합되어 서로 분리되지 않으며 이 때문에
연기화신의 단계라 한다. 연기화신의 단계를 완성시키면 장수환동이
가능하다고 단서에서 설명하고 있다.
소주천은 활자시, 대주천은 정자시에 진행하며 심과 식은 서로 의탁하여
기식이 미세하게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며 무식과 유사해지고 맥이 없는 것
같으나 맥박 수는 정상이 된다. 전신이 극히 송유한 상태에서 진기가
왕성해져 기가 단전에 충만하게 된다. 계속 정의 상태를 유지시키면
정극복동의 여섯 종류의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육근진동이라는
것이다.
선불합종에서 대약발생시 육근이 먼저 진동된다 하였으며 단전화치
양신탕전, 안토금광, 이후풍생, 뇌후취명, 신용비축을 예로 들었다.
대주천에서 육근진동이 생기면 상하 작교에서 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상작교에서 주루가 되면 콧구멍에서 백색의 점액같은
콧물이 흐르는데 단서에서는 옥주쌍수라고 한다. 이 현상은 정기가
새어나가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화를 내는 것을
금해야하고 연공 전에는 심정이 유쾌해야 한다. 연공시에는 기가 인당
근처에 이르렀을 때 혀를 윗턱에 입천정 쪽 윗이빨 뒤 붙이고 아래로
끌어내려야 한다.
하작교에서는 기가 새어나가려 할 때 곡도 근처를 참을성 있게
끌어올려야 하는데 방비의 욕구가 일어나도 끝까지 참아야 한다. 방비는
방귀를 뀌고 싶은 마음이다.
상하작교의 주루를 방지하고 계속해서 수련을 하면 입안의 침이
증가하여 가득차게 된다. 대주천 중에는 신 중의 정기가 상승하여 수를
모체로 하여 금을 이루어서 신 중에 금이 머물게 된다. 그러한 이유에서
금액환단이라는 명칭을 붙인다.
입안에 가득한 침을 서서히 단전으로 끌어내린다고 생각하면서 눈을
감고 장부를 내시한다.
선불합종에서는 "... 또 명하기를 금액환단 또 명하기를 금단대약이라
한다" 했는데 금액환단을 대약이라 칭하기도 한다.
소주천에서는 후천팔괘도를 사용하고 대주천에서는 선천팔괘도를
사용한다. 남북의 방향이 건곤 양괘에 오기 때문에 대주천을
건곤교구라고도 하는데 실제 단가의 쿵푸에서는 감, 이의 괘가 묘, 유에
위치하므로 대주천은 묘유주천이라 한다. 소주천의 시작을 동지에 하라
하였지만, 날짜에 구애받을 필요없이 하루 중 새벽 3-5시를 선택하면 좋다.
대주천도 날짜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다. 수련을 계속하여 임독맥이 타통된
후에는 팔맥이 전부 통하게 되고 정기가 통하는 노선이 팔맥 전체로 된다.
대주천에서 연기화신시 대부분의 단서들은 의수를 중단전 강궁에 하라
하였으나 실제로는 제하 단전에 하는 것이 좋다.
주역참동계에 주천 중에는 구반칠환이 있다 하였다, 다른 단서에는 그
해설이 제각기 다르게 되어 있어서 이해가 어렵다.
오행생성의 수적인 설명으로 풀이하면 천일생수, 지이생화, 천삼생목,
지사생금, 천오생토가 생수이고 지육성수, 천칠성화, 지팔성목, 천구성금,
지십성토가 성수인 셈이다, 그러므로 금단사백자 서문에서 화가 7수이고
금이 9수라 했다. 즉 9는 금을 가리키고 7은 화를 가리킨다. 단서에서는
화는 이괘의 화, 즉 수은이라 하며 금은 감괘중의 금, 즉 납이다. 따라서
오진편에서는 칠반주사반본, 구환금액환진이라 했으며 진치허의
오진편주에는 주사는 수은이며 금액이 납이라고 했다. 이것이 반과 환의
뜻인데 삼거비지에 수은은 납을 맞이하여 7반환단이 되며 납을 수은에
넣어서 9환금액대단이 된다 하였다. 주천에서 하강되는 시기에 수은이
내려가 납을 맞이한다는 것이며 뒤로 오를 때 납을 수은에 넣는다는
뜻인데 9반7환의 의미도 주천의 승강 작용이라 하는 의미를 지닌 것이다.
납 수은등의 용어는 외단법을 비유한 용어로서 앞서 자세히 설명한바
있다.
금단사백자에 심화련금, 반본환원, 위지금단야라 하여 대주천 이후에
주천을 계속하여 금단을 이룬다는 뜻으로 표현한 용어들인에 앞에서와
같이 숫자나 주역의 개념을 도입하여 난해하게 기록한 곳이 많다.
@ff
@[ 제4절 대소주천의 공법의 이해 @]
대주천이나 소주천을 수련하려면 필수적으로 정확을 유지해야 한다.
정신적인 면이나 방법상의 문제나 잘못된 곳이 없어야 한다. 원래
내단술은 그 목적이 종교적인 범위에 속하는 것이었으며 신선이 되겠다는
염원에서부터 생겨난 술법이다. 세속적인 모든 것을 탈피하여 신선이
된다는 문제만큼은 지금의 시선으로 볼 때 문제점이 있다. 인간이 날개를
달고 신선이 되어 오른다는 것은 착각으로 일어날 수 있을 뿐 실제라면
좌선 중이나 입정 상태에서 그대로 영혼이 떠나 버려서 사망하게 된다.
특히 태식, 또는 동면 호흡의 단계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모든 권력과 재물,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조건이 주어진
계급층에서는 단 한 가지 생명을 연장시키고 건강하게 영원히 죽지 않는
것만이 유일한 소원이었다. 이러한 희망이 성선상천이라는 사상을 창출해
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수백, 수천 년을 여기에 매달려 인간의
총체적인 영감과 지식을 활용하였다. 실제로 불가능한 일들도 전수 할
때는 가능하며 되는 것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였던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각지로 스승을 찾아 나서고 동지를 찾아 수련의
방법을 배우려 하였으나 삼구불담, 육이불문의 계율을 세워서 전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되지 않으면 성심껏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거나
인연이 없다는 말로 원인을 삼았다.
수련 중에 나타나는 각종의 환상을 실체로 믿게 되었고 자신의 의지가
최면적으로 작용하여 확신을 갖게 만들기도 하였으며 눈을 감은 상태에서
빛이 비치는 감각을 느끼거나 그 후에 나타나는 체내의 특수한 물질감각을
단을 상징하여 표현하였다. 앞서 설명했던 외단술은 허무맹랑한 이론을
실제의 내단술에 꿰어 맞추어 수은, 납 등의 용어나 정, 노 등의 용어를
합리화시켜서 외단술의 내용은 실제 물질이 아닌 체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여 표현한 것인데도 사람들이 그것을 곧이곧대로 믿었기에
착오가 생긴 것이라는 변명론까지 나오게 되었다.
실제의 기공에서 외단술로 변화하고 다시 기공으로 돌아온 것이
송대인데 이때는 외단술에서 쓰던 용어를 대량 도입시켰기 때문에 더욱 큰
혼란이 야기됐으며 그 후로 신비적인 학문처럼 변해 버렸다.
수련중에 아랫배에서 열이 나는 것 같은 감각이 전해지는데 이것을
노중기화라 하며 임맥과 독맥을 통하는 따뜻한 감각을 매우 중요시한다.
그런데 실제로 외부의 의식을 끊고 한곳의 좁은 범위를 상상하며 뜨겁다나
차갑다는 생각을 몇 개월 계속하면 실제의 감각으로 느껴지는 날이 오게
된다. 그러한 예가 최면술에서도 발생하는데 차가운 동전을 손에 놓고
뜨겁다고 암시를 계속한 결과 손에 화상의 흔적이 나타나는 이치나 다를
바가 없다.
대주천이나 소주천은 연구적인 가치는 있으나 실제의 수련을 거부하는
경향이 짙다. 그런데 많은 옛사람들은 대소주천에 매달렸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수련을 하고 있다. 물론 수련의 체계를 이만큼 공개한 적은
사실상 없었다. 그나마 천서라 일컬으며 한 권의 단서를 구하기 위하여
목숨을 건 사투를 서슴지 않았었다. 그러나 신선은 되지 않더라도 건강은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입장이 좋다 세계적으로 기공 연구가 가장
활발한 곳이며 실천을 하고 있는 중공에서도 대소주천의 공법은
제외당하고 있다. 그라나 우리나라의 수십만명이 단을 알고 실어 했고
속아왔기 때문에 그 내막을 이번 기회에 공개하고 싶었었다.
@[ 1. 현대의 대소주천 공법 @]
기를 체내로 이동시키고 순환시키는 방법이 주천공법인데 인도의 요가나
라마교에도 이와 같은 종류의 수련법이 있다. 그런데 선도 쪽이나 인도의
요가, 라마교의 중맥 방법에 관한 정확한 정의는 내려지지 않는다. 그
가운데 소주천은 거의 통일된 이론을 갖고 있기에 실천을 하든지 참고를
삼든지 이해할 수는 있다. 소주천에서는 양기라고 불리우는 정을 의식과
호흡법에 의하여 기로 바꾸는 단계이며 그 느낌을 감지할 수 있다. 의식에
의하여 기를 이동시켜서 몸 속에 있는 다른 상태의 후천적 기까지도
자유롭게 돌려서 기경팔맥 전부를 통하게 되면 전신주천이라 한다. 어떤
단서에서는 이 단계를 대주천으로 규정하고 수련이 완성되는 것으로
평가한다. 대체적인 대주천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기가 발 밑의 용천까지 흐르거나 몸 전체를 도는 경우 대주천이라 한다.
또 기가 더 이상 정으로 변하지 않는 상태로서 산정이 정지된 상태를
말한다.
소주천을 오랫동안 계속하여 규에서 온양을 하면 빛이 보이는데 빛이
보이는 상태와 호흡이 정지된 진식의 상태를 대주천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구분 방법으로는 가통과 진통이 있다. 가통은 의식으로 기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소주천의 단계에 속하고 진통은 무의식으로 등뼈를
따라 맹렬한 기세로 올라가기 때문에 대주천에 속한다는 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