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의(漢醫, 韓醫)/동의보감

내경 4 神 下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3. 8. 31. 20:39

감수산(甘遂散)

 

5가지 전간과 부인이 심풍(心風)으로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하는 데 잘 낫는다.

감수(가루를 낸 것) 4g.

위의 약을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쪼갠 염통 속에 넣고 다시 합해서 실로 동여맨다. 이것을 두터운 종이로 싸서 물에 적셔 잿불에 묻어 굽는다. 익으면 약을 꺼내어 보드랍게 가루를 낸 것에 주사(수비한 것) 4g을 넣고 고루 섞어서 4알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구운 돼지 염통을 달인 물에 풀어 먹는다. 만약 대변으로 궂은 것이 나오면 곧 약을 끊는다. 낫지 않으면 다시 1알을 더 먹는다[득효].

 

경기원(驚氣元)

 

놀라서 정신을 잃은 것이 원인이 되어 전간이 생겨서 발작할 때면 담()이 끓어 오르면서 정신을 잃고 깨어나면 천치같이 되는 것을 치료한다.

차조기씨(자소자) 40g, 부자, 목향, 백강잠(닦은 것), 백화사, 귤홍, 천마, 천남성 각각 20g, 전갈 10g, 용뇌, 사향 각각 2g, 주사(수비한 것) 10g(절반은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용안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1알씩 박하를 달인 물이나 데운 술에 풀어 먹는다[국방].

부자를 빼고 철분을 넣어 쓰면 더욱 좋다[국방].

 

포담환(抱膽丸)

 

여러 가지 전간과 풍광(風狂) 혹은 놀라고 무서워한 탓으로 생긴 병을 치료한다.

흑연 100g.

위의 약을 먼저 남비에 넣고 녹인 다음 수은 80g을 두는데 모래알처럼 엉키면 또 주사와 유향가루 각각 40g씩 두고 뜨거울 때 버드나무 방망이로 고루 갈아서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깨끗한 물로 빈속에 먹는다. 환자가 잠든 후 절대로 놀라게 하지 않으면 깨어난 뒤에 곧 낫는다. 다시 1알을 먹으면 완전히 낫는다.

 

옛날 충의왕(忠懿王)의 아들이 심병이 나서 이 약을 지어 쓰려고 하는데 마침내 한 마리의 미친 개가 있으므로 약을 시험삼아 먹이니 곧 나았다. 그래서 그 개의 배를 가르고 보았더니 약이 개의 담낭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하여 포담환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경험방].

자음영신탕(滋陰寧神湯)

 

전간과 때없이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넘어지고 담이 막혀서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욄뼦]을 치료한다.

당귀, 궁궁이(천궁), 집함박꽃뿌리(백작약), 찐지황(숙지황), 인삼, 복신, 흰삽주(백출), 원지, 천남성 각각 4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감초 각각 2g, 황련(술을 축여 볶은 것)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입문].

 

청심온담탕(淸心溫膽湯)

여러 가지 간질을 치료하는데 간기(肝氣)를 고르게 하고 울증(鬱證)을 풀어 주며 화()를 내리고 담을 삭히며 심혈을 보해 준다.

귤껍질(陳皮), 끼무릇(반하), 흰솔풍령(백복령), 지실, 참대속껍질(죽여), 흰삽주(백출), 석창포, 황련(생강즙을 축여 볶은 것), 향부자,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각각 4g, 맥문동 3.2g, 궁궁이(천궁), 원지, 인삼 각각 2.4g, 감초 1.6g.

위의 약들을 썰어서 2첩으로 나누어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의감].

 

○ 『회춘에는 일명 청심억담탕(淸心抑膽湯)이라고도 한다고 씌어 있다.

 

귀신단(歸神丹)

 

심기(心氣)가 부족하여 정신이 얼떨떨하고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것과 전간(癲癎), 광란(狂亂), 경계증(驚悸證), 정충증(怔忡證)과 정신이상증 및 중병을 앓고 난 뒤에 심이 허해진 것을 치료한다. 정신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원기를 든든히 하여 오래도록 보존되게 한다.

주사(큰 것으로 덩이진 것 80g을 돼지염통에 넣어 골풀속살(등심초)로 묶은 다음 좋은 술에 넣는다. 밥 두어 솥 지을 동안 쪄서 주사만 꺼내어 따로 간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백복신, 인삼, 당귀(큰 것) 각각 80g, 호박(새빨간 것), 원지(큰 것을 생강으로 법제한 것), 용치 각각 40g, 금박과 음박 각각 20.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술을 두고 묽게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9-27알씩 맥문동을 달인 물로 먹는다. 전간이 심한 데는 유향과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 꿈이 많고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메대추씨(산조인)를 달인 물로 먹는다[구선활심].

 

오간환(五癎丸)

 

전간이 갓 생겼거나 오래된 것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술로 씻어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80g, 백강잠(닦은 것) 60g, 천남성(싸서 구운 것), 오사육, 백반 각각 40g, 노랑돌쩌귀 20g, 사향(따로 간 것) 12g, 주사(수비한 것) 10g, 전갈(닦은 것) 8g, 석웅황(웅황, 따로 간 것) 6g, 왕지네(오공, 머리와 발을 버린 것) 반개, 주염열매(짓찧어 물 반 되에 담갔다가 즙을 짜서 백반과 같이 끓인 다음 말려서 간다) 16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생강즙을 넣고 쑨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알씩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강목].

 

육진단(六珍丹)

 

5가지 간질로 고함을 지르는 것과 풍간(風癎)으로 정신이 아찔해서 넘어지고 거품침을 토하며 손발이 가드라드는 것을 치료한다.

수은 60g, 흑연 40g(같이 구워서 가루를 낸다), 석웅황(웅황), 자황, 진주 각각 40g, 주사(수비한 것) 20g.

위의 약들을 아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2-3만번 짓찧어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알씩 생강과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삼인].

 

전씨오색환(錢氏五色丸)

여러 가지 간질을 치료한다.

석웅황(웅황, 닦은 것), 진주(따로 간 것) 각각 40g, 흑연 120g, 수은 10g(흑연과 같이 구워서 모래알처럼 엉키게 한다), 주사(수비한 것) 20g.

위의 약들을 다시 아주 보드랍게 갈아서 밀가루풀로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4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정전].

 

육혼단(育魂丹)

 

여러 가지 전간과 정충증,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병들을 치료한다.

(서여) 40g, 끼무릇(반하), 우담남성, 백복신, 흰삽주(백출), 황련(닦은 것), 원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각각 24g, 참대속껍질(죽여), 천마, 노랑돌쩌귀(잿불에 묻어 구운 것), 궁궁이(천궁) 각각 20g, 서각, 영양각, 백반 각각 14g, 귤껍질(陳皮) 13g, 전갈 12.8g, 주사 8.8g, 우황 4.8g, 사향 4g, 금박 24.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에 감초고를 탄 것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슴슴하게 달인 생강물로 빈속에 먹는다[의감].

 

축보환(丑寶丸)

 

여러 가지 전간과 정충증, 팔다리가 가드라드는 등 잘 낫지 않는 병을 치료한다. 풍을 헤치고 화()를 내리며 담을 삭이고 기를 조화시키며 심규를 열어 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놀라는 것을 진정시킨다.

대황(술에 버무려 아홉번 찌고 아홉번 햇볕에 말린 것), 속썩은풀(황금, 닦은 것) 각각 80g, 우담남성, 석창포 각각 40g, 백강잠(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28g, 주사 24g(알약의 겉에 입힌다), 청몽석(달군 것), 천마(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매미허물(선태) 각각 20g, 침향, 서각 각각 6g, 호박, 석웅황(웅황) 각각 4g, 우황 2g, 돼지염통(피가 들어있는 것) 2.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참대기름을 넣고 쑨 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60알씩 박하를 달인 물로 먹는다[의감].

 

치두환(鴟頭丸)

 

악성전간을 치료한다.

소리개 대가리 1(약성이 남게 불에 태운다), 황단, 주염열매(조협, 졸인 젖()을 발라 구운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20-3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자생].

 

활호단(活虎丹)

 

오랫동안 전간을 앓으면서 기혈(氣血)이 부족한 것을 치료한다.

갈호 1마리(네 발톱을 잘라버리고 피 채로 보드랍게 간다)에 주사, 용뇌, 사향 각각 조금씩 넣고 고루 섞이게 간다. 먼저 몽석산을 써서 담연(痰涎)을 내보낸 다음에 가루낸 앞의 약을 박하를 달인 물에 타서 한번 먹는다. 이 약은 심신을 보한다. 심신이 온전해지면 병이 낫는다[입문].

 

편복산(蝙蝠散)

 

간질을 치료한다.

큰 박쥐(산 것) 1마리.

박쥐의 뱃속에 주사 12g을 채워 넣고 새기와 위에 놓고 진이 날 때까지 구워 가루를 내어 4몫으로 나누어(나이가 어리면 다섯번에 먹인다) 끓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입문].

 

반단환(礬丹丸)

 

5가지 전질과 온갖 간질을 치료한다.

황단, 백반 각각 40g.

벽돌에 1개의 구멍을 내서 먼저 황단을 넣고 다음에 백반을 넣고 3kg의 숯으로 불을 피워 굽는다. 불이 다 사그러지면 꺼내어 보드랍게 갈아서 돼지 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10-20알씩 귤껍질(橘皮)을 달인 물로 먹는다[삼인].(일명 황백단(黃白丹)이라고도 한다.)

 

단간단(斷癎丹)

 

전간이 나았다가 도져서 때없이 발작했다 멎었다 하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 조구등, 족두리풀(세신), 감초 각각 20g, 뱀허물(사퇴, 약성이 남게 태운다) 1, 매미허물(선퇴, 온전한 것) 4, 우황 1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대추살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어린이의 것은 녹두알만하게 만든다). 한번에 20알씩 인삼을 달인 물로 먹는다[입문].

전광(癲狂)

 

내경에는 ?황제가 묻기를 ?병으로 성내고 미치는 것이 있는데 이 병은 어떻게 하여 생기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그 병은 양에서 생기는 것이다.? 황제가 다시 묻기를 ?양이 어떻게 해서 사람을 미치게 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양기가 갑자기 끊어져서 돌지 못하기 때문에 성내기를 잘하는데 이름을 양궐(陽厥)이라고 한다.? 황제가 또 묻기를 ?어떻게 치료하는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낫는다. 대체로 음식을 먹으면 음에 들어가서 양기를 도와주므로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낫는다. 그리고 생철락을 달여 먹인다. 생철락은 기를 빨리 내린다??고 씌어 있다.

 

또한 ?기뻐하는 일이 많은 것을 전()이라 하고 성내는 일이 많은 것을 광()이라고 한다. 또한 음이 양을 이기지 못하면 맥이 도는 것이 촉박하고 빠르며 겸하여 미치게 된다. 또한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말을 허투루 하면서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한다. 이것은 정신이 착란된 것이다?고 씌어 있다.

 

또한 ?황제가 묻기를 ?양명병(陽明病)이 심하면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며 높은 곳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혹은 음식을 여러 날 먹지 않았어도 담장을 뛰어넘고 지붕에 올라가는데 그 올라가는 곳을 보면 다 그가 보통 때에 올라갈 수 없는 곳이다. 그런데 병이 나서 도리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팔다리는 모든 양의 근본이다. 양이 성하면 팔다리가 실해지고 팔다리가 실해지면 높은 데를 잘 올라가게 된다.? 황제가 묻기를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대답하기를 ?몸에 열이 심하기 때문에 옷을 벗어버리고 달아나려고만 하는 것이다.? 황제가 묻기를 ?허튼 말을 하고 욕설하며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기백이 답하기를 ?양이 성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허튼 말을 하고 욕설하며 친하고 낯선 사람을 가리지 못하고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거나 음식을 먹지 않으면서 미쳐서 돌아다닌다. 또한 사기(邪氣)가 양에 들어가면 미친다??고 씌어 있다.

 

○ 『난경에는 ?중양(重陽)이 되면 광()이 되고 중음(重陰)이 되면 전()이 된다. 또한 광증이 처음 생길 때에는 잘 자지 않고 늘 일어나 다니며 자기가 제일 잘난 체하고 벼슬이나 한 것처럼 거만해 하면서 마구 웃고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며 함부로 돌아다닌다. 전증이 생긴 초기에는 기분이 좋지 못하고 눈을 곧추 떠보며 넘어지며 맥은 3부맥에서 음양이 다 왕성하다?고 씌어 있다.

 

전증(癲證)이란 평상시와는 다른 것이다. 사람이 바보처럼 되고 말을 함부로 한다. 광증[狂疾]이란 험하게 미친 것인데 경()하면 자기만 잘 나고 자기 말만 옳다고 하며 노래와 춤을 추기를 좋아한다. 심하면 옷을 벗고 달아나고 담장을 뛰어넘으며 또 지붕에 올라가기도 한다. 더욱 심하면 머리를 풀어 헤치고 큰소리로 외치며 물과 불을 가리지 못하고 심지어는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 이것은 담화(痰火)가 몹시 성하기 때문이다[입문].

 

양이 허하고 음이 실하면 전증이 되고 음이 허하고 양이 실하면 광증이 된다. 또한 양이 성하면 광증이 되는데 이때에는 달아나려 하고 큰소리를 외친다. 음이 성하면 전증이 되는데 이때에는 어지러워 넘어져서 정신을 잃게 된다[백요].

 

광증은 허투루 말하고 아무 데나 달아나는 것이다. 전증은 넘어져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에는 광증을 전질(癲疾)이라 하기도 하고 또 전질을 광증(狂證)이라고도 한 것은 전증과 광증이 겸해 나타나기 때문이다[강목].

 

화가 성해서 전광증이 된데는 당귀승기탕, 삼황사심탕(三黃瀉心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 황련사심탕, 우황사심탕을 쓰고 담화가 몰리고 막혀서 생긴 전광증에는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처방은 풍문에 있다), 청심곤담환(淸心滾痰丸,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풍담이 심을 침범해서 생긴 전광증에는 철분산, 울금환, 통설산을 쓰며 놀란 것으로 심을 상하여 넋이 나가서 전광증이 생긴 데는 진심단. 포담환, 섭씨웅주환, 일취고를 쓴다. 정신을 과도히 써서 전광이 된데는 진사영지환, 영지화담탕, 양혈청심탕, 우거육이 좋다. 전광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데는 영지고(寧志膏, 처방은 꿈문에 있다), 진사산을 쓴다[제방].

 

전증은 넘어지고 정신이 착란되는데 간증이나 광증에 다 겸해 있다.

 

당귀승기탕(當歸承氣湯)

 

양광증(陽狂證)으로 아무 데나 달아나고 욕설하는 것을 치료한다.

당귀, 대황 각각 40g, 망초 28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40g씩 생강 5, 대추 10개와 함께 물 한사발에 넣고 달여 절반이 되면 찌꺼기를 버리고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망초와 대황은 위 속의 실열(實熱)을 내리고 당귀는 피를 보하며 감초는 속을 완화하게 한다. 생강와 대추를 넣는 것은 위경(胃經)으로 이끌고 들어가게 하자는 것이다[보명].

 

황련사심탕(黃連瀉心湯)

 

광증[狂疾]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80g, 황련, 생지황, 지모 각각 40g, 감초 2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맥결].

 

우황사심탕(牛黃瀉心湯)

 

전간과 심경에 사열이 침범하여 미쳐서 정신이 똑똑하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대황(생것) 40g, 용뇌, 주사(수비한 것), 우황 각각 4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2g씩 생강즙을 둔 꿀물에 타 먹는다[단심].

 

구선은 일명 남극연생탕(南極延生湯)이라고 하였다.

 

철분산(鐵粉散)

전광증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벌거벗고 물불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끼무릇(반하, 둥글고 흰 것), 천남성(큰 것), 철분(좋은 것), 노랑돌쩌귀, 강호리 각각 80g, 오두(크고 생것) 60g, 주사, 호박(새빨갛고 투명한 것), 백강잠 각각 40g, 백반(구운 것) 20g, 전갈 50, 금박 30.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16g씩 생강 160g으로 낸 즙에 타먹는다. 만약 몹시 매우면 더운물을 조금 타서 쓴다[득효].

 

○ 『본사방에는 ?철분은 담을 삭이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간의 사기를 억제하는데 특별한 효능이 있다. 만약 성을 몹시 내어 간의 사기가 매우 성한 데는 철분이라야 억제할 수 있다?고 씌어 있다. 내경에는 ?양궐(陽厥)이 되어 성내고 미친 것을 생철락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울금환(鬱金丸)

 

전광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이 병의 원인은 놀라고 근심해서 생기는데 담연(痰涎)이 심규(心竅)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울금 280g, 명반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묽은 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처음 먹으면 가슴에 막힌 것이 없어지고 정신이 시원해지며 오랫동안 먹으면 낫는다. 담을 아주 잘 삭힌다[득효].

 

통설산(通泄散)

 

갑자기 전광증이 생겨서 멎지 않거나 풍담이 갑자기 생겨서 기운이 막혀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것을 치료한다.

참외꼭지(과체, 가루를 낸 것) 12g, 경분1g.

위의 약들을 물 반홉에 고루 타서 떠넣으면 한참 있다가 담연이 절로 나온다. 만약 나오지 않으면 사탕 한 덩어리를 입에 넣으면 목으로 넘어가 담연이 곧 나온다[단심].

 

○ 『경험방에는 ?강절(江浙) 지방의 어떤 부인이 갑자기 전광증이 생겨서 멎지 않았는데 의사들은 ?이 병은 놀라고 근심을 몹시 한 탓으로 담기(痰氣)가 치밀어서 심포락(心包絡)을 침범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그 근본을 쳐야 한다고 하면서 좋은 참외꼭지(과체) 20g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깨끗한 물에 타먹였더니 바로 몹시 토했다. 토하고 나서 깊이 잠들었는데 이때 절대로 놀라게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후부터는 앓지 않았다. 이 약은 득효방의 고정향산과 같다?고 씌어 있다.

 

진심단(鎭心丹)

 

광증과 전증으로 정신이 착란된 것을 치료한다.

주사(수비한 것), 백반(구운 것)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물로 반죽한 다음 가시연밥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알씩 인삼을 달인 물에 타먹는다[삼인].

 

섭씨웅주환(葉氏雄朱丸)

 

놀라고 근심을 지나치게 하여 정신을 잃었거나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담연이 쌓여서 심포락에 머물러 있어 미친 소리를 하면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한다.

덩이진 주사 6g, 노랑돌쩌귀 4g, 석웅황(웅황) 6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피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따로 간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알씩 인삼과 석창포를 달인 물로 먹인다. 이 약을 먹으면 정신을 안정시키고 심기를 보한다[간이].

 

일취고(一醉膏)

 

심병으로 전광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좋은 술 2사발, 참기름 160g.

위의 약들을 고루 타서 버드나무가지 20개로 젓되 한 가지로 100-200번을 젓고 또 다른 가지로 저어서 기름과 술이 잘 섞여서 고약처럼 된 것을 졸여 10분의 7쯤 되었을 때 억지로 입에 떠넣어 먹이고 깊이 잠들게 한다. 그 후 토하거나 토하지 않기도 하는데 깨어나면 곧 낫는다[득효].

 

진사영지환(辰砂寧志丸)

 

정신을 지나치게 써서 심혈을 상한 탓으로 경계증, 정충증이 나고 꿈자리가 편안치 않으며 누가 자기를 잡으러 오는 것같고 점차 심병이 심해져서 전광증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주사 80g(좋은 술 2되에 달여 2잔이 되면 주사를 꺼낸다),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석창포,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유향(구운 것), 당귀(술로 씻은 것), 백복신,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28g, 인삼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돼지염통 1개를 풀지게 간 데다 섞는다. 여기에 주사를 넣고 달인 술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60-7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잠잘 무렵에 먹는다[회춘].

 

영지화담탕(寧志化痰湯)

 

전광증이 처음 생긴 것을 치료한다.

천남성(소열에 넣고 법제한 것), 끼무릇(반하), 귤껍질(陳皮), 솔풍령(복령), 황련(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천마, 인삼,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석창포 각각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5쪽을 넣어 물에 달여 먹고 다시 양혈창심탕을 먹어 보양한다[의감].

 

양혈청심탕(養血淸心湯)

 

당귀, 생지황 각각 6g, 인삼, 흰삽주(백출), 복신,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궁궁이(천궁) 각각 4g, 감초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우거육(牛車肉)

 

전광증으로 정신이 착란된 것을 치료한다.

자하거(깨끗이 씻은 것)를 푹 삶아서 삶은 소의 위와 같이 잘게 썰어서 잘 섞은 다음 마음대로 먹으면 매우 좋다[입문].

 

진사산(辰砂散)

 

여러 가지 전광증으로 미친소리를 하고 마구 달아나며 정신이 없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주사(반드시 좋고 투명한 것) 40g,메대추씨(산조인, 약간 닦은 것), 유향(광채가 나는 것)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낸다. 먼저 환자가 술을 얼마나 마실 수 있는가를 알아본 다음 환자를 조용한 방에 앉히고 가루를 낸 약을 한번에 먹게 만들어 데운 술 한잔에 타서 푹 취하게 먹인다. 이때 반드시 토하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술을 잘 마시지 못하면 양에 따라 취할 정도로 먹인다. 약을 다 먹었으면 편안히 잠자리에 누워 자게 한다. 병이 경하면 한나절이나 하루동안 자게 한다. 병이 심하면 2-3일까지 깊이 자게 한다. 한편 옆사람이 조용히 간호해 준다. 불러 깨우지도 말고 놀라게 하거나 다쳐서 깨어나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절로 깨어나게 하면 정신이 안정되어진다. 만일 놀라서 깨어나게 하면 다시 치료하지 못한다[강목].

어떤 중이 갑자기 전질을 앓으면서 자지 못했다. 온갖 약을 써도 잘 듣지 않았다. 손조가 ?오늘밤 잠을 자면 내일 모레는 낫는다. 그런데 짠 것이 있으면 중에게 주어 마음대로 먹게 하고 목이 말라하거든 곧 와서 말하라?고 하였다. 밤이 되어 중이 과연 목이 말라했다. 손씨가 데운 술을 소뿔로 만든 잔으로 하나에다 약을 타서 한꺼번에 먹게 하고 얼마 있다가 다시 술을 찾으니 또 반 잔을 주었다. 그 중이 이틀만에 깨어났는데 정신이 똑똑했다. 사람들이 그 사유를 물으니 손씨가 말하기를 세상사람이 정신을 안정시킬 줄만 알지만 정신을 잃고 잠들게 할 줄은 모른다고 하였다. 이것이 영원방(靈苑方)에 있는 진사산(辰砂散)인데 사람들이 잘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강목].

크게 설사시켜 광증을 낫게 한다[大下愈狂]

 

어떤 사람이 양궐(陽厥)로 미쳐서 날뛰며 욕설하고 혹 노래도 부르고 혹 울기도 하며 6부의 맥이 힘이 없고 몸의 겉면이 얼음장 같았다. 이 병이 발작할 때면 고함을 쳤다. 역로(易老)는 음식을 안 주면 낫는다고 말하기에 음식을 주지 않고 또 대승기탕(大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다섯번에서 일곱번 설사시켜서 궂은 물이 두어 되 나오게 하였더니 몸이 더워지고 맥이 돌면서 나았다[강목].

 

어떤 늙은이가 부역살이를 너무해서 괴로워하다가 갑자기 발광하였는데 입과 코에서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같다고 하면서 두 손으로 긁은 지 여러 해가 지났다. 그러나 낫지 않고 맥이 모두 홍대(洪大)한 것이 동바[]와 같았다. 대인(戴人)이 보고 말하기를 간은 모색[]하는 것을 주관하고 담은 결단[]하는 것을 주관한다. 그런데 부역을 나오라고 몹시 독촉은 하고 재산으로도 그것을 면제할 수는 없어 여러 가지 궁리를 해 보았으나 해결할 수가 없게 되자 억울해서 성낸 것이 풀리지 않았고 심화가 얽히고 쌓여서 양명경(陽明經)을 타누르게 되었다. 그러나 위()는 본래 토()에 속하고 간()은 목()에 속하며 담()은 상화(相火)에 속하므로 이 상화가 목 기운을 따라 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갑자기 발광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뜨거운 방 안에 누워서 땀을 세번 푹 내게 하였다. 그 다음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으로 설사를 20여 번 몹시 시켰다. 피 같은 물이 어혈과 섞여서 몇 됫박 나오더니 다음날에는 멎었다. 그후에 통성산으로 조리시켰다[유문사친].

탈영증과 실정증[脫營失精證]

 

내경에는 ?전에 귀족으로 살다가 후에 천민이 되어 생긴 병을 탈영(脫營)이라 하고 전에 부자로 살다가 후에 가난해져서 생긴 병을 실정(失精)이라고 한다. 비록 사기가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병이 속에서부터 생겨 몸이 매일같이 수척해지면 기가 허해지고 정기(精氣)도 없으며 병이 심해져서 기운이 없어지고 으스스하면서 때때로 놀라게 된다. 병이 심해지는 것은 겉으로 위기(衛氣)가 소모되고 속으로는 영혈(榮血)이 허탈되기 때문이다?고 씌어 있다. 또한 주해에는 ?혈은 근심 때문에 줄어들고 기는 슬픔 때문에 감소되므로 겉에서는 위기(衛氣)가 소모되고 속으로는 영()이 허탈된다?고 씌어 있다.

 

이때의 증상으로는 음식맛이 없게 되며 몸이 나른해지고 살이 여위어진다. 이런 데는 교감단(交感丹, 처방은 기문에 있다)을 먹고 외용약 향염산(香鹽散, 처방은 이빨문에 있다)으로 이를 닦는다[입문].

 

탈영증과 실정증에는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처방은 아래에 있다), 가감진심단, 승양순기탕, 청심보혈탕(淸心補血湯, 처방은 위에 있다)을 쓴다.

 

 

가감진심단(加減鎭心丹)

 

기혈(氣血)의 부족과 심신(心神)이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천문동, 황기(꿀물로 축여 구운 것), 당귀(술로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찐지황(숙지황) 각각 60g, 맥문동, 생건지황, , 백복신 각각 40g, 오미자,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인삼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북창].

 

승양순기탕(升陽順氣湯)

 

몹시 성내어 간을 상한 것,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비를 상한 것, 지나친 비애로 폐를 상해서 각각 해당한 경의 화가 동하고 원기를 상하며 열이 나고 음식을 먹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황기(꿀물로 축여 구운 것) 8g, 인삼, 끼무릇(반하,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g, 약누룩(신국, 닦은 것) 3g, 당귀, 초두구, 귤껍질(陳皮), 승마, 시호 각각 2g, 황백, 감초(닦은 것) 각각 1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넣고 달여 먹는다[단심].

5가지의 지를 서로 승하게 해서 치료하는 방법[五志相勝爲治]

 

내경에는 ?()과 관련된 지()에서는 성내는 것이 생기는데 몹시 성내면 간을 상하며 슬픔은 성내는 것을 억누른다. 심과 관련된 지()에서는 기쁨이 생기는데 너무 기뻐하면 심()을 상하며 무서움은 기뻐하는 것을 억누른다. ()와 관련된 지에서는 사색하는 것이 생기는데 너무 사색하면 비를 상하며 성내는 것은 사색하는 것을 억누른다. ()와 관련된 지에서는 근심이 생기는데 너무 근심하면 폐를 상하며 기쁨은 근심하는 것을 억누른다. ()과 관련된 지에서는 무서움이 생기는데 너무 무서워하면 신을 상하며 사색은 무서워하는 것을 억누른다?고 씌어 있다.

 

단계는 ?5가지 지()의 화()가 몰려서 담이 되어 전광(癲狂)이 생긴다.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성을 내어서 간을 상한데는 근심하는 것(어떤 데는 슬퍼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준다. 너무 기뻐하여 심을 상한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너무 사색하여 비를 상한데는 성내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기뻐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근심하여 폐를 상한데는 기뻐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사색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무서워하여 신()을 상한데는 사색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근심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놀라서 담을 상한데는 근심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몹시 슬퍼하여 심포락(心包絡)을 상한데는 무서워하는 것으로써 억제하고 성내는 것으로써 풀어 준다. 이 방법은 오직 잘 아는 사람만이 능숙하게 응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어떤 부인이 배는 고픈데 먹고 싶지 않고 늘 성내고 욕설하기를 좋아하며 곁에 있는 사람을 죽인다고 하면서 나쁜 말을 계속하였다. 여러 가지로 치료는 하였으나 고치지 못하였다. 대인이 보고 말하기를 ?이것은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이어 두 여광대에게 화장을 잘 시켜서 부인 앞에 나서게 하였다. 부인은 그것을 보고 크게 웃었다. 다음날 또 곱게 화장한 두 여광대로 하여금 씨름을 하게 하였다. 부인은 이것을 보고 몹시 웃었다. 부인 곁에서는 늘 음식을 잘 먹는 부인이 음식이 맛있다고 자랑하면서 달게 먹게 하였다. 부인이 그것을 보자 음식을 찾아 한번 맛보게 되었고 며칠이 못 가 성내는 것이 점차 줄어들고 음식을 점차 더 먹게 됨으로써 약을 쓰지 않고도 병이 나았다. 그 후에 아들까지 하나 낳았다. 그러므로 의사란 재능이 있어야 하는데 재능이 없으면 어떻게 병증상의 변동에 맞게 그때그때 잘 처리할 수 있겠는가[자화].

 

어떤 여자가 결혼한 후에 장사를 떠난 남편이 2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런 일로 하여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맥이 빠져서 잠만 자거나 천치처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병은 없었는데 늘 안으로 향하여 앉아 있었다. 이것은 남편을 그리워하다 못해 기가 몰린 것이다. 이것은 약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우며 기쁘게 해주면 낫는다. 그렇지 않으면 성을 내게 해야 한다. 내가 가서 충동을 주어 몹시 성을 내게 하여 3시간 정도 울게 한 다음 그의 부모가 그 성낸 것을 풀어 주게 하고 약 1첩을 먹였더니 곧 음식을 먹겠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병이 비록 나았다고 하여도 반드시 기쁘게 해야 완치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의 남편이 돌아온다고 속였더니 과연 병이 발작되지 않았다. 대개 비()는 사색하는 것을 주관하는데 지나치게 사색하면 비기가 몰려서 먹지 못한다. 성내는 것은 간목(肝木)에 속하므로 성내면 간기가 올라와서 몰린 비기를 잘 헤쳐 준다[단계].

신병에 치료하지 못하는 증[神病不治證]

 

내경에는 ?정신이 온전한 사람은 건강하고 실신(失神)한 사람은 죽는다?고 씌어 있는데 실신이란 것은 정신을 잃어서 혼란된 것을 말한다.

 

○ 『영추에는 ?전증(癲證)은 거품침을 많이 토하는데 기가 몹시 빠지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전간으로 잠깐 발작했다가 깨어나는 것은 치료할 수 있고 식사를 하지 않으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은 죽는다[득효].

 

대체로 전광이나 간질병에 만약 신기가 허탈되어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고 천치와 같이 되면 치료하지 못한다[정전].

 

○ 『영추에는 ?전증의 발작이 마치 광증같으면 치료하지 못한다?고 씌어 있다.

신병(神病)에 약 쓰는 비결[神病用藥訣]

 

사람에게서 주된 것은 심()이고 심을 영양하는 것은 혈()이다. 심과 혈이 일단 허하고 신기가 제자리를 떠나면 경계증[驚悸]의 시초가 된다. ()이란 무서워하는 것을 말하고 계()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말한다. 경에는 담을 삭이고 놀란 데는 진정시키는 약을 쓴다. 계에는 물기를 몰아내고 담음을 삭이는 약을 써야 한다. 정종(怔忪)이란 즉 정충(怔忡)이다[직지].

 

건망증은 심과 비의 두 장기에 혈이 적고 신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혈을 보충해 주고 신을 안정시켜서 조리해 주어야 한다[의감].

 

광증(狂證)은 담화(痰火)가 몹시 성해서 생기고 전증(癲證)은 심혈이 부족해서 생기는데 흔히 바라는 것이 너무 높고 원대하며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이 병이 생긴다. 간병은 주로 담이 화 때문에 동해서 발작된다. 치료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간증은 토하게 하는 것이 좋고 광증은 설사시키는 것이 좋으며 전증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피를 보양하는 동시에 담화를 내려야 한다[정전].

 

전광증이 오랫동안 낫지 않는데는 삼성산(三聖散, 처방은 토문(吐門)에 있다)으로 토하게 하고 뒤에 삼승기탕(三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서 몹시 설사시켜야 한다[보명].

하간(河間)?5가지의 지()가 지나치면 화()가 생긴다. 대개 기는 양으로서 경미한 것을 주관한다. 여러 가지 동란(動亂)으로 피로하고 상한 것은 다 양기의 변화로 된 화이다. 정신이 미치고 기가 혼란하여 병이 생겨서 열이 나는 것이 많다?고 하였다. 자화(子和)?하간은 5가지 지의 병을 치료하는 데서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의견을 독특하게 내놓았다. 대개 기뻐하는 것, 성내는 것, 슬퍼하는 것, 사색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 등을 치료한 것을 보면 다 심화를 편안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또 피로한 것은 너무 움직인 데서 상한 것이고 움직이는 것은 곧 양에 속하며 놀라는 것은 심이 놀라는 것이다. 심도 곧 화에 속한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도 역시 다 심화를 편안하게 하는 것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 하였다.[단심].

신병에 두루 쓰는 약[神病通治藥餌]

 

우황청심원, 팔물정지원, 십사우원, 주사안신환, 평보진심단, 육혼단, 축보환, 안신환, 호박정지환, 천왕보심단, 금박진심환, 진사영지환, 가미영신환, 진사묘향산, 가감온담탕, 보심환 등은 다 심신의 병을 두루 치료한다[제방].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

 

심기(心氣)가 부족하고 정신과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아무 때나 기뻐하고 성내며 혹 전광증이 발작하여 정신이 착란된 증상들을 치료한다(처방은 중풍문에 있다).

 

팔물정지원(八物定志元)

 

심신(心神)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하며 담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경계증과 정충증을 치료한다.

인삼 60g, 석창포, 원지, 복신,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40g, 흰삽주(백출), 맥문동 각각 20g, 우황 12g, 주사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해장].

 

십사우원(十四友元)

 

()과 간()이 허하여 정신이 안정되지 못하고 잠자리가 불안한 것을 치료한다. 내경에는 ?5장이 상한 것과 정서의 변화와 무슨 병인지 알지 못할 경우에도 잠잘 때에 불안해진다?고 씌어 있다.

용치(따로 간 것) 80g, 찐지황(숙지황), 흰솔풍령(백복령), 백복신,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인삼, 육계, 아교주, 원지(술로 축여 찐 것), 당귀, 황기, 측백씨(백자인), 자석영(달구어 따로 간 것) 각각 40g, 주사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30-4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국방].

 

()나라의 위공(魏公)이 오랫동안 심병을 앓으면서 정충증, 건망증이 있었으며 또한 꿈자리가 사납고 흔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상한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그래서 심병에 먹는 약을 쓰지 않은 것이 없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개 이런 병은 본래 근심 걱정과 사색으로 심혈을 소모시켜서 생기는데 지금 심을 안정시키자면 당귀, 지황 등을 써서 심혈을 자양(滋養)해야 비로소 효과를 보게 된다. 만약 석창포와 같은 발산시키는 약을 또 먹이면 심기를 더욱 소모시킬 수 있다. 그것은 본래 심신을 지나치게 써서 이 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 약을 먹고 매우 효과가 있었다[경험방].

 

평보진심단(平補鎭心丹)

 

사색을 지나치게 하여 심혈이 부족해져서 경계증과 정충증이 생긴 것과 정신이 얼떨떨하고 밤에 이상한 꿈이 많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라며 신기(腎氣)가 상해서 유정(遺精)과 백탁(白濁)이 나오면서 점차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용치 100g,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서여) 각각 60g, 흰솔풍령(백복령), 백복신, 오미자, 길짱구씨(차전자), 육계, 맥문동 각각 50g, 주사(수비하여 겉에 입힌다.), 인삼 각각 20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1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데운 술이나 미음으로 빈속에 먹는다[입문].

 

안신환(安神丸)

 

전간과 놀라는 증[癲驚], 미치는 증[] 등 담화(痰火)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을 치료하는데 마음과 정신을 진정시킨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당귀, 생지황(술로 축여 볶은 것), 황련(술로 축여 볶은 것), 귤껍질(陳皮, 흰 속을 버린 것), 천남성(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40g, 주사(수비하여 겉에 입힌다.), 천축황 각각 20g, 석웅황(웅황), 호박, 진주, 우황 각각 8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풍을 일으킬 수 있는 맵고 열한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회춘].

 

호박정지환(琥珀定志丸)

()을 보()하고 혈()을 생기게 하며 정신을 진정시키고 간()을 보하며 담기(膽氣)를 든든하게 한다. 그리고 정신적 원인으로 놀라면서 떨고 허약해지며 기가 부족해지는 병들을 치료한다.

천남성 300g(먼저 구덩이를 파고 숯 10kg, 800g으로 빨갛게 구운 다음 재를 깨끗이 쓸어 버린다. 좋은 술 6kg 정도를 그 구덩이 속에 붓고 천남성을 질그릇에 담아 그 구덩이 속에 놓고 뚜껑을 덮는다. 그 다음 숯불로 덮어 싸서 김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 다음날 그것을 꺼내어 가루를 낸 다음 젖과 생강즙으로 법제한다.),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복신 각각 120g, 주사(수퇘지염통을 쪼개고 그 속에 넣고 실로 동여 매어 술 2사발 위에 달아 매놓고 달인다.), 석창포(수퇘지 담즙으로 축여 볶은 것), 원지(살만 발라내어 돼지담즙에 삶아 말린 다음 다시 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각각 80g, 호박(좋은 것) 4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잠잘 무렵에 생강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 『의감에는 호박정지환(琥珀定智丸)이고 한다고 하였다.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신기(神氣)를 보하여 잊어버리지 않게 하며 정충증(怔忡證)을 없애고 경계증(驚悸證)을 멎게 하며 심신(心神)을 좋게 한다.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160g, 황련(술을 축여 볶은 것) 80g, 석창포 40g, 인삼, 당귀(술로 씻은 것), 오미자, 천문동, 맥문동, 측백씨(백자인),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현삼, 백복신, 단삼, 도라지(길경), 원지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30-50알씩 잠잘 무렵에 골풀속살(등심초)과 참대잎(죽엽)을 달인 물로 먹는다[회춘].

 

가미영신환(加味寧神丸)

 

심혈의 부족으로 오는 경계증, 정충증, 건망증, 정신이 얼떨떨한 증과 일체 담화로 생긴 증을 치료한다.

생건지황 60g, 당귀, 집함박꽃뿌리(백작약), 백복신, 맥문동, 귤껍질(陳皮), 패모(닦은 것) 각각 40g, 원지(생강즙으로 법제한 것), 궁궁이(천궁) 각각 28g,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황련, 감초 각각 20g.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꿀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를 입힌다. 한번에 50-70알씩 대추를 달인 물로 먹는다[집략].

 

가감온담탕(加減溫膽湯)

 

()이 심규(心窺)를 막아서 정신이 없고 지나친 근심과 생각으로 기가 울결된 탓으로 심을 상하며 마음이 불안하고 정신이 나가서 경계증, 정충증이 생겨 가슴이 몹시 답답해하며 슬픈 노래를 부르고 욕설을 하면서 달아나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복신, 끼무릇(반하, 법제한 것), 귤껍질(陳皮), 지실, 산치자(닦은 것), 흰삽주(백출), 맥문동, 황련 각각 4g, 당귀,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참대속껍질(죽여) 각각 3.2g, 인삼 2.4g, 주사(가루를 낸 것) 2g, 감초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 대추 2, 오매 1개와 함께 물에 넣고 달인 것에 주사 가루 2g과 참대기름 반잔을 타 먹는다[의감].

 

보심환(補心丸)

 

심이 허하여 손이 떨리는 것을 치료한다.

메대추씨(산조인, 닦은 것), 측백씨(백자인) 각각 120g, 원지(생강즙으로 축여 볶은 것) 100g, 당귀, 생건지황, 감초 각각 60g, 인삼 40g, 복신 28g, 석창포 24g, 우담남성, 반하국 각각 20g, 호박 12g, 궁궁이(천궁), 사향 각각 4g, 금박 20.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증병으로 반죽한 다음 녹두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겉에 주사 20g을 입힌다. 한번에 70-80알씩 먹는다. 혹 생강을 달인 물로 먹기도 한다.

 

즉 이것은 경험비방(經驗秘方)이다[정전].

단방(單方)/

 

모두 23가지이다.

 

주사(朱砂)

 

정신을 보양하고 안정시킨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을 좋게 한다. 그리고 심열과 심이 허한 데는 이 약이 아니면 없애지 못한다.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수비한 다음 4g을 꿀물에 타 먹는다[본초].

 

자석영(紫石英)

 

경계증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킨다. 위의 약을 쌀이나 콩알만하게 부스러뜨려 물 1말에 달여 2되가 되면 가라앉힌 웃물을 천천히 마신다. 즉 이것은 지금의 자수정(紫水晶)이다[본초].

 

수은(水銀)

 

정신을 안정시킨다. 또한 경계증, 정충증을 진정시킨다[입문].

 

영사를 오랫동안 먹으면 정신을 좋게 하고 안정시키며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양자도(楊子度)?영사를 원숭이에게 먹이면 사람의 말을 안다?고 하였다. 이것으로써 심신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은 160g, 유황 40g을 함께 무쇠냄비에 넣고 닦아서 모래처럼 되면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일어나면 식초를 뿌려서 아주 보드랍게 갈아 수화정(도가니)에 넣은 다음 적석지로 입를 봉하고 소금을 넣고 이긴 진흙을 겉에 바른다. 그리고 숯 120kg으로 구워 하룻밤 지난 후에 꺼낸다.이것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찹쌀풀로 반죽한 다음 삼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7알에서 15알까지 인삼과 대추를 달인 물로 빈 속에 먹는다[국방].

 

철장(鐵將)

 

전간(癲癎)으로 열이 나고 미쳐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심기(心氣)로 광증이 심해져서 달아나고 소리치는 증상도 치료한다. 생철을 물 담은 그릇 속에 오랫동안 담가 둔 물을 떠서 먹는다[본초].

 

황단(黃丹)

경간(驚癎)과 전광증(癲狂證)으로 달아나는 것을 치료하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신기를 수렴하여 놀라는 것을 멎게 한다. 한 가지만으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혹은 알약이나 가루약을 만드는데 같이 넣어 쓰기도 한다[본초].

 

인삼(人蔘)

 

정신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경계증을 멎게 하고 심기를 잘 통하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여 잊지 않게 한다. 인삼가루 40g, 돼지기름을 술에 잘 섞은 것에 타 먹는다. 이 약를 100일 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마디의 말을 외우고 살결이 윤택해진다[본초].

 

천문동(天門冬)

정신을 안정시키고 경계증, 건망증, 전광증을 치료한다. 천문동의 심()을 버리고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에 타 먹는다, 오랫동안 먹으면 좋다[본초].

 

석창포(石菖蒲)

 

심규를 열어 주고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하며 정신을 좋게 한다. 석창포와 원지를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씩 술이나 미음에 타서 하루 세번 먹는다. 귀와 눈이 밝아진다[천금].

 

전간을 치료하는데 석창포(가루를 낸 것) 8g을 돼지염통을 달인 물에 타서 빈속에 먹는다[정전].

 

원지(遠志)

 

정신을 안정시키고 지혜를 도와주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어지럽지 않게 한다. 감초를 달인 물에 담갔다가 삶아서 심을 버리고 살만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본초].

 

복신(茯神)

 

정신을 안정시키고 보양하며 주로 경계증과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복신을 가루를 내어 한번에 8g씩 술이나 미음으로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원지와 같이 쓰면 더욱 좋다[본초].

 

황련(黃連)

 

경계증과 번조증을 주로 치료하고 심열을 내린다. 황련을 가루를 내어 4g을 꿀물에 타 먹는다. 혹은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더욱 좋다[본초].

 

상륙화(商陸花, 자리공꽃)

 

건망증으로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을 치료한다. 꽃을 따서 그늘에 말린 다음 가루를 내어 한번에 4g을 잠잘 무렵에 물로 먹는다. 일을 하려고 생각하면 곧 눈 앞에 떠오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본초].

 

훤초(萱草, 원추리)

 

마음과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며 근심이 없게 한다. 원추리(훤초)는 정원에 심어서 늘 구경하는 것이 좋다[본초].

 

합환(合歡, 자귀나무)

성내는 것을 누르고 기쁘게 하여 근심을 없게 한다. 자귀나무를 정원에 심어 놓으면 성을 내지 않게 된다.[본초].

 

지주사(蜘蛛絲, 거미줄)

 

잘 잊어버리는 것을 치료한다. 음력 77일에 걷어서 옷깃에 붙이면 건망증이 묘하게 없어진다.[본초].

 

연실(蓮實, 연밥)

 

정신을 보양하는 데 많이 먹으면 성내는 것을 멎게 하고 기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마음이 즐거워진다.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좋다.

 

오래 묵은 연밥(연실)의 검은 껍질을 버리고 살만 사기동이 안에 넣고 마른 채로 문질러서 위에 붙어 있는 붉은 껍질을 버린 다음 푸른 심만을 가루낸 것에 용뇌를 조금 두고 끓인 물에 타 먹는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신을 깨끗이 한다[본초].

 

치두(鴟頭, 소리개 대가리)

 

주로 전간을 치료한다. 고기를 구워 먹는다. 또한 소리개 대가리 2개를 태워서 황단 40g과 같이 가루를 내어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본초].

 

복익(伏翼, 박쥐)

복익, 편복(앦샄)이라고도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마음을 기쁘게 하고 고와지게 하며 근심을 없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수심이 풀리고 근심이 없어진다. 굽든가 삶아 먹는다. 박쥐는 구멍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이 좋다[본초].

 

사향(麝香)

주로 간질에 쓰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놀라는 증과 정신이 얼떨떨한 것을 없앤다. 좋은 사향을 가루를 내어 끓인 물에 1g을 타 먹는다[본초].

 

우황(牛黃)

 

정신을 안정시키고 경계증과 전광을 치료하며 건망증에 주로 쓴다. 위의 약을 가루를 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본초].

 

저심(猪心, 돼지염통)

 

심혈(心血)이 부족한 것을 보하고 경계증, 건망증, 전간, 놀란 병과 근심하는 것을 치료한다. 피를 받아 약에 넣어 쓴다. 혹은 찌거나 삶아서 먹는다[본초].

 

진육(震肉, 벼락맞은 고기)

 

주로 놀라서 정신을 잃은데 쓴다. 위의 약을 말려서 먹는다. 이것은 벼락맞아 죽은 6가지 가축의 고기이다.

 

자하거(紫河車)

 

주로 전광증(癲狂證)과 건망증(健忘證), 정충증(怔忡證), 정신을 잃은 것과 정신이 얼떨떨하고 무서워하는 것, 정신이 없고 허튼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치료한다. 심을 안정시키고 혈을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위의 약을 푹 쪄서 알약을 만드는데 넣어 먹기도 한다. 푹 찐 것 한 가지만 먹어도 좋다[본초].

침뜸치료[鍼灸法]/

 

전광증이 낮에 발작하는 데는 양교(陽蹻, 신맥)혈에, 밤에 발작하는데는 음교(陰蹻, 소해)혈에 각각 14장의 뜸을 뜬다[역로].

 

또한 백회(百會)와 풍지(風池)혈에 뜸을 뜬다[자생].

 

간질에는 구미(鳩尾), 후계(後谿), 용천(涌泉), 심유(心兪), 양교(陽交), 삼리(三里), 태충(太衝), 간사(間使), 상완(上脘) 등의 혈에 놓는다. 대체로 간병(癎病)에는 반드시 먼저 설사시키고 뜸을 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가 잘 통하지 못해서 죽을 수 있다. 침을 놓을 때에는 그렇지 않다[강목].

 

전광에는 풍륭(豊隆), 기문(期門), 온류(溫留), 통곡(通谷), 축빈(築賓), 양곡(陽谷), 후계(後谿), 음곡(陰谷) 등의 혈에 놓는다[갑을].

 

또한 간사혈에 30장의 뜸을 뜬다[득효].

 

또한 천추혈에 100장의 뜸을 뜬다[득효].

 

건망증에는 열결(列缺), 심유(心兪), 신문(神門), 중완, 삼리, 소해(少海) 등의 혈에 놓는다. 또한 백회혈에 뜸을 뜬다[강목].

 

정신을 잃고 바보처럼 된데는 신문, 중충(中衝), 귀안(鬼眼), 구미, 백회, 후계, 대종(大鍾) 등의 혈에 놓는다[강목].

 

잘 무서워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는 연곡(然谷), 내관(內關), 음릉천(陰陵泉), 협계(俠谿), 행간 등의 혈에 놓는다[강목].

 

가슴이 할랑거리면서 몹시 뛰는 데는 대릉(大陵), 삼리혈에 놓는다[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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