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어로 '곡물의 어머니'라는 뜻인 퀴노아는 남미에서 수천 년간 재배되고 있는 곡물이다. 기네스 펠트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유엔식품농업기구(FAO)는 퀴노아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올해를 '퀴노아의 해'로 지정했다.
퀴노아의 단백질 함유량은 현미의 2배다. 식이섬유·철분·아연·칼슘·칼륨·각종 비타민도 최대 6배나 된다. 반면 칼로리는 낮고 탄수화물 함량도 적다.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센터 홍수영 연구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조금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이 느껴지고, 다른 곡물을 먹을 때보다 살이 덜 찐다"고 말했다. 퀴노아에 함유된 지방의 90%는 불포화지방산이며, 그 중 50% 이상은 원활한 혈액 순환과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리놀레산이다.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메티오닌은 콩의 2배나 된다. 다른 곡물에 비해 혈당지수가 낮아서 미국·호주 당뇨병협회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퀴노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혈당지수가 낮으면 음식에 포함된 탄수화물이 천천히 흡수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이 덜 쌓인다.
퀴노아는 쌀과 1대1 비율로 섞어 먹거나, 튀겨서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다. 퀴노아를 물과 1대1 비율로 섞어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졸여 샐러드 소스로 쓰기도 한다. 홍수영 연구사는 "밀가루와 퀴노아 가루를 섞어 머핀, 파스타, 피자 도우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퀴노아
[ quinoa ]-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의 고원에서 자라는 곡물.
- 원산지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등 안데스 지역
- 분포지역
안데스지역, 유럽, 미국, 일본 등지
- 서식장소/자생지
안데스지역, 유럽, 미국, 일본 등지
- 효용
주요식량원
쌀보다 조금 작은 둥근 모양으로 조리가 쉽고 단백질 ·녹말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여 영양면에서 우유에 버금가는 곡물로 인정되었다. 잉카제국의 ‘슈퍼곡물’로 불리던 퀴노아는 지난 수천년 동안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 안데스 지역의 중요 농산물이었으나 근세에 와서 겨우 일부 농가에서 자급자족으로 명맥만 유지해왔다. 그 후 영양학적 가치가 새로이 평가되면서 세계적인 식품회사와 남아메리카 민간단체들의 품종개량과 보급노력에 힘입어 1980년 이후 빠른 속도로 국제곡물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때 안데스 지역에서도 찾기 힘들던 퀴노아는 현재 유럽 ·미국 ·일본에서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쌀 다음가는 주요식량원, 또는 대체식물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퀴노아의 영양에 대한 재발견은 스위스의 네슬레 식품회사의 공이 크다. 이 회사에서 전적으로 품종개량 ·재배기술 ·보급에 오래전부터 힘써, 현재 재배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연합개발기금, 아메리카주 개발은행 등이 현지 농민들에게 가공공장설립 ·경작시설 등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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