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自由 Freiheit/시사 사회 비평

핸디캡과 예술혼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0. 2. 23. 12:33

알고 보니 이 사람들도 장애인?


김대중 대통령 - 다 알고 있지요? 김대중 대통령도 교통사고로 한 쪽 다리를 다쳐서 다리를 저는 지체 장애인입니다. 또한 보청기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우리 나라의 대통령으로 부족함 없이 업무를 수행하셨지요.

우리 나라는 특히 교통사고 제1위 국가로 후천적인 지체장애인이 많습니다.

월트 디즈니 - 미키 마우스, 미니 마우스, 101마리 달마시안, 도날드 덕 등 전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만화 주인공들을 그린 월트 디즈니는 9살 때까지 글을 읽지 못한 학습장애였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배운 것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답니다.


케네디 대통령 - 미국의 최연소 대통령이었던 케네디 대통령은 제 2차 세계 대전 때 등을 다쳐서 지체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는 다리에 보조기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헬렌켈러 - 어릴 적 열병을 앓아 청각 장애와 시각 장애를 동시에 갖게 된 헬렌 켈러는 결국 박사학위까지 받아 전세계를 다니며 강연을 했답니다.


발명가 에디슨 - 전구와 축음기를 만든 발명가 에디슨은 학습장애로 인하여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퇴학을 당할 정도였답니다.


가수 조덕배 - 14살부터 노래를 작곡하여 히트시킨 가수입니다. 지체장애를 갖고 있지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입니다.


탐 크루즈 - 탑건, 어퓨굿맨, 레인맨, 7월4일생, 미션 임파서블, 제리 맥과이어와 같은 수많은 영화에서 주연한 탐 크루즈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갖고 있습니다. 탐 크루즈는 난독증(글을 못 읽는 것)으로 지금도 대본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듣고 외우기 위해서 개인 코치를 두고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 - 20세기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 중의 한 사람인 스티븐 호킹은 근위축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며 구어로는 의사소통 할 수 없고 손도 사용하지 못하지만 우주의 신비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사람입니다.


스티비 원더 - 검은 안경을 쓰고 피아노를 치며 열창하는 스티비 원더는 시각장애인입니다. 가수 김건모가 불러서 더 유명해진 “I just call to say I love you”를 원래 부른 사람이 바로 스티비 원더입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 - 유명한 화가인 운보 김기창 선생님은 청각장애인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 -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은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기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텔레비전이나 신문기사에서 기사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인슈타인 - 기존 물리학의 이론을 뒤집는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은 문제 행동으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9살 때까지 글을 읽지 못했답니다.


베토벤 - 아름다운 비창, 월광 소나타와 운명, 전원 교향곡 등으로 너무나 유명한 악성 베토벤은 점차 귀가 안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불후의 명곡을 작곡하였습니다. 귀가 안 들리는 상태에서 합창 교향곡을 모두 연주한 후, 청중들의 박수 소리를 듣지 못한 베토벤을 뒤를 돌아보게 하여 청중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게 하였다는 이야기는 지금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동정과 안쓰러움을 자아내는 이들이 정상적인 신체의 일반인보다 월등한 결과물을 내놓을 때 사람들은 이들에게 경이로운 시선과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예술, 특히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장애때문에 부딪히는 세상의 벽, 평생 장애를 짊어지고 살아간 애환과 시련, 특정 감각의 장애때문에 초인적으로 발전한 다른 감각이 노래로, 선율로 피어난다. 장애를 뚫고 피어난 '노래혼(魂)'이 특히 감동적이고 가슴에 와닿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장애를 가진 대중음악 뮤지션 중 가장 유명한 이는 레이 찰스와 스티비 원더일 것이다. 지난 1930년 미국 조지아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레이 찰스 로빈슨은 7세 때 녹내장으로 인해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모든 것을 배우기 시작한 찰스의 천재성은 이 때부터 증명되기 시작한다. 1949년 데뷔해 반 세기라는 장대한 시간동안 찰스는 불편한 몸과 아름다운 영혼으로 인간의 진실을 노래해 전설이 됐다. 흑인 음악이라는 카테고리를 뛰어넘어 백인의 영역이었던 팝과 컨트리에도 중요하게 언급될 정도로 영향을 끼쳤다.

1950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태어난 원더 역시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의 과잉 산소 공급 사고로 맹인이 됐다. 어둠 속에서 그는 10세가 되기도 전에 대부분의 악기를 스스로 터득하는 천재성을 발휘한다. 13세 때 최연소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원더는 1970년대 3장의 앨범을 연속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에 올려놓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고 현재까지 21회 그래미 수상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5일과 6일, 첫번째 내한 공연을 가진 라울 미동 역시 시각장애자다. 소울과 R&B 창법이 '스티비 원더의 후계자'란 평을 듣고 있고 플라멩코 기타 연주도 '천재' 소리를 듣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본의 톱스타 하마사키 아유미는 돌발성 내이 장애로 왼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하지만 그녀가 얼마 전 발표한 앨범 '길티'는 50만장의 판매고를 훌쩍 넘으며 지난 1월 오리콘 앨범차트에서 2위를 차지하는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국내에서는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을 빼놓을 수 없다. 7세 때 시력을 잃은 전제덕은 빼어난 하모니카 연주로 조성모 김종서 박상민 이적 조규찬 강타 김범수 등의 앨범에 참여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SBS에서는 그의 일생을 담은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지체장애를 딛고 1980년대를 풍미한 조덕배는 또 어떤가. '최고의 라이브 가수'로 꼽히는 김경호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라는 치명적인 병으로 다리를 절면서도 라이브 무대를 고수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장애를 불행으로 인식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예술혼으로 승화시켰다는 데 있다. 찰스와 원더는 불행과 어둠이 아닌 희망과 기쁨을 너무나 아름다고 밝은 목소리로 노래한다. 미동은 "시각장애는 불행이 아니라 나의 자산이다. 음악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오히려 시각장애를 고마워했다. 하마사키는 "남은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계속 노래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혀 팬들을 감동시켰다. 김경호는 "무대 위에서 쓰러질 때까지 노래할 생각"이라며 거침없이 무대에 올랐다.

그들의 노래가 더 아름답게 들리는 까닭은 이렇게 피어난 '노래혼'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