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노자 老子

67,68,69장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0. 2. 23. 12:48

67장 <三寶> 자비심을 가지고, 검약하며, 앞서려 하지 마라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 夫唯大, 故似不肖, 若肖久矣, 其細也夫,

천하개위아도대, 사불초, 부유대, 고사불초, 약초구의, 기세야부,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慈故能勇, 儉故能廣,

아유삼보, 지이보지, 일왈자, 이왈검, 삼왈불감위천하선,자고능용, 검고능광,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今舍慈且勇, 舍儉且廣, 舍後且先, 死矣,

불감위천하선, 고능성기장,금사자차용, 사검차광, 사후차선, 사의,

夫慈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救之, 以慈衛之.

부자이전즉승, 이수즉고, 천장구지, 이자위지.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의 도는 크기는 하지만 도답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크기 때문에 도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만일 도처럼 보였다면 오래 전에 보잘 것 없이 되었을 것이다. 내게 세가지 보물이 있어 간직하여 소중히 여기니 그 첫째가 자비심이고, 둘째는 검약이고 셋째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자비심이 있으므로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남의 앞에 서지 않기 때문에 기량 있는 자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비심을 버리고 용감하려 하고 검소함을 버리고 풍족하기만을 바라며 뒤에 따르지 않으면서 앞장서려고 하는데 그것은 죽음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자비심을 가지고 싸우면 승리할 수 있고 자비심으로 지키면 견고하게 지켜진다. 하늘이 그를 구해주려 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보호하는 것이다.

 

 

■ 68장 <配天> 사람을 잘 쓰려면 자신의 몸을 낮춘다

 

 

善爲士者不武, 善戰者不怒, 善勝敵者不與,

선위사자불무, 선전자불노, 선승적자불여,

善用人者爲之下,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古之極.

선용인자위지하, 시위부쟁지덕, 시위용인지력, 시위배천고지극.

 

 

 

훌륭한 선비는 무력을 쓰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화내어 흥분하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적과 정면으로 싸우지 않고 사람을 가장 잘 쓰는 자는 그들 앞에서 몸을 낮춘다. 이것을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이것을 남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 하며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오래된 지극한 도이다.

 

 

■ 69장 <玄用> 싸움을 피하는 쪽이 이긴다

 

 

用兵有言, 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是謂行無行, 攘無臂,

용병유언, 오불감위주이위객, 불감진촌이퇴척,시위행무행, 양무비,

執無兵, 집無敵,禍莫大於輕敵, 輕敵幾喪吾寶, 故抗兵相加, 哀者勝矣.

잉무적, 집무병,화막대어경적, 경적기상오보, 고항병상가, 애자승의.

 

 

 

병법에 이런 말이 있다. 공격에 주동이 되려 말고 피동이 되어 한치의 나아감 보다 오히려 한자씩 물러나라. 이것을 가리켜 걸음 없는 걸음을 걷고 팔이 없는 소매를 걷어붙이며 무기 없는 무기를 잡고 적이 없는 적을 공격한다 라고 한다. 화중에 적을 경시하는 것보다 더 큰 재난은 없어 적을 가볍게 보게 되면 나의 모든 보물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군사를 동원하여 서로 결전하게 될 때에는 싸움을 슬피 여기는 쪽이 승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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