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道의 세계

선도내공술 12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2. 3. 24. 12:20

@[ 2. 기공으로서의 형의권 @]

형의권은 천지 오행의 이치로 설명하는 오행권과 천지간에 존재하는

12종류의 동물의 특징으로 고안한 12형권이 있다.

형의권은 중국 산서성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확실한 창시 연대를

알수는 없다. 형의권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던 것은 하북성의

이낙능이 나타나고 다시 그의 제자인 곽운심의 출현에 의해서이며 중국

전역에 명성을 떨치게 된다. 특히 그의 제자 왕향제는 심의파 또는

대성권이라 하는 형의권의 일파를 이루게 되는데 왕향제는 참춘공에 의한

기의 터득을 극력 강조했었다.

형의권에서 말하는 오행은 금, 목, 수, 화, 토이며 오장에 있어서는 심,

간, 비, 폐, 신에 해당한다.

오행은 형의권의 권세에서 벽, 붕, 찬, 포, 횡의 오권으로 표현된다.

형의권은 내외 합일의 권술이므로 내외 오행의 순서대로 순리에 맞춰

수련한다면 기력을 증강할 수 있다.

벽은 오행의 금에 속하며 내장의 폐와 관계가 있다. 경이 순조로우면

폐의 기가 강해지며 경이 잘못되면 폐기가 거역된다.

붕은 목에 속하며 간의 기를 양성한다. 찬은 유 가운데의 강으로 신의

기를 양성하며 수에 속한다. 호는 화에 속하며 심을 다스린다. 횡은 토에

속하는데 비를 다스린다.

오행은 오장과 관계가 있고 오장은 다시 5권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5권을 수련하는 것은 오장의 능력을 키우는 결과가 된다.

사람은 기에 의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는 단전을 근본으로

삼는다. 단전이 충실해지면 신수가 충만되며 정신이 왕성해진다. 아울러

심기가 충만되면 노력이 견실해지고 신경이 민첩해진다.

폐가 튼튼해지면 기가 충실해지고 간이 튼튼해지면 용맹을 지키며

비장이 건실해지면 여자의 잉태를 돕고 남성을 건장하게 한다. 이러한

오행의 수련은 뇌력과 단전력을 키우며 밖으로는 근골을 강건케 한다.

중국권법의 각 문파는 수련을 개시할 때 그 문파 특유의 동작을 하는데

이것이 개문식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형의권의 개문식은 삼재식이라고

하는데 하늘 땅, 사람을 상징하며 인체의 머리, 손, 발이 바로 이것이라

하였다. 삼재는 다시 삼절로 나누어져서 내외가 서로 상합한다. 머리가

근절이며 밖으로는 머리 안으로는 이환이며 등은 중절이고 밖으로는 등,

내적으로는 심이다. 허리가 초절이며 밖으로는 허리이나 내면적으로는

단전이다. 또 팔에 있어서는 어깨가 근절이며 팔꿈치가 중절, 손이

초절이다. 다리에 있어서는 허벅지가 근절이면 무플이 중절이고 발은

초절에 해당한다.

삼절 속에는 다시 삼절이 있는데 이러한 이치는 육서의 구수에 맞는다.

단서에서 이르기를 도는 무극에서 기를 낳아서 음양을 생성케 하며 음양은

삼체를 합성하고 삼체는 만물을 거듭 생성케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이론은 무극 -> 태극 -> 삼재등의 음양설에서 기인한 것으로

삼재는 내공수련에서 참춘으로 이용되며 매우 중요시된다. 기를 체득하지

못한 무술은 그림속의 호랑이와 같아서 전혀 쓸모가 없다. 그러한 기는

참춘으로 양성시킨다.

삼재식을 할 때의 신체 각부의 주의 사항은 아음과 같다.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거나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특별히 중심을 바르게

해야 한다. 머리는 위로 곧게 세우며 어깨는 아래로 내린다. 몸에서 나오는

힘을 팔에 전하는 중요한 곳이다. 왼팔은 앞으로 펴는데 구부리는

듯하면서 구부리지 않는다. 지나치게 펴면 힘이 적어진다.

오른손은 겨드랑이에 두고 왼손은 가슴 앞에 올린다. 뒤쪽의 손은 약간

당겨 누른다,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는데 원형으로 하여 적당히

긴장시킨다. 힘을 손가락으로 이르게 하며 억지로 힘을 주지는 않는다.

혀를 말아 올리고 눈을 부릅뜨면 기가 단전으로 내려간다.

 

@[ (1) 삼재식 1 @]

삼재식은 삼체식이라고도 하는데 기세에 해당한다. 신체를 자연스럽게

직립하여 양팔의 힘을 깨고 아래로 내린다. 머리를 단정하게 하며 양발을

밖으로 벌리며 발뒤꿈치만 서로 닿도록 한다. 정신을 집중시키며 입을

다물고 혀끝은 윗이빨의 안쪽 입천정에 붙인다. 가슴을 내밀거나 등을

내밀지 말고 전신을 긴장시키지 않는다.

오른발의 뒤꿈치를 축으로 하여 몸을 오른쪽으로 45도 돌린다. 신체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동시에 돌아가도록 정신을 집중한다.

두 다리를 서서히 아래로 낮춰 굽히면서 체중은 오른발에 둔다 왼팔을

들어서 왼 가슴앞에 두며 장심은 아래로 향하며 손가락은 앞으로 향한다.

오른손을 왼손위에 덮어 오른손의 집게손가락이 왼손의 가운데 손가락위에

오도록 한다. 양팔꿈치를 낮추고 시선은 전방을 향한다.

신체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양 어깨를 아래로 내린다.

사타구니를 조이며 허리는 비튼다. 왼발을 앞으로 일보 내딛으며 왼

무릎을 약간 굽히고 중심은 오른발에 둔다. 동시에 왼손을 전방으로

뻗치고 팔꿈치는 약간 굽힌다. 장심이 전방 아래로 향하고 다섯 손가락은

모두 벌린다.

장심을 안으로 오목하개 하되 그 높이는 가슴과 나란하다. 오른손은

뒤로 떨어뜨려서 배 앞에 두는데 엄지가 배꼽에 닿을 위치에 오며 손목을

아래로 당긴다. 시선은 왼손의 둘째 손가락을 향한다.

상체를 바르게 세우고 기울지 않게 하며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 얼굴은

평온하게 하고 이빨은 서로 맞물고 아랫턱을 당긴다. 왼팔의 팔꿈치를

내려서 완전히 펴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왼손의 둘째 손가락은 위로 향하는

도경을 사용하고 엄지는 밖으로 버텨서 벌린다. 호구, 엄지,

집게손가락사이를 반원형이 되도록 버텨야 하고 손바닥이 오목해지게

한다.

가슴은 약간 안으로 오목하게 하는데 힘을 넣어서 긴장시킬 필요는

없다. 양옆구리의 근육을 조여서는 안된다. 복부는 침기시켜서 충실하게

하며 등을 충분히 편다. 일부러 배에 힘을 주지는 않는다. 엉덩이가 밖으로

내밀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면서 양무릎을 약간 안으로 조이는데

지나치게 굽히지 않는다. 발가락으로 땅을 조이듯이 움킨다. 중심을 양쪽

발에 나누어 싣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무술에서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 쌍중이라는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체력이 다할 때까지 버틴다. 만일 팔,

다리가 흔들리고 힘이 지나치게 들어서 호흡이 빨라지면 서서히 몸을

풀어서 다시 자세를 반복한 뒤에 버티도록 한다. 초보자는 20분 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형의권 뿐만 아니라 유권들은 신체의 각 부위에 대한 요구사항이

지나치게 많아서 하나하나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복잡한

요구들은 신체의 각 경혈의 유통을 좋게 하고 기를 양성시키기 위한

제약이다.

 

@[ (2) 삼재식 2 @]

자연 자세에서 서서히 숨을 들이쉬면서 자세를 낮추고 이와 함께 오른

손을 비틀어 올린다. 오른손의 형태는 나선장이며 둘째 손가락에 힘을

집중시킨다. 이 때의 체중은 전부 오른발에 오게 한다. 나선장의 정점에서

멈추지 않고 아래로 틀어 내려 누르면서 좌장을 전방으로 낸다. 이 때도

역시 체중을 오른발에 둔다. 서서히 숨을 내쉬면서 정지 상태에서 느리고

깊은 호흡을 하면서 체력이 다할 때까지 고정 자세는 흩어지지 않는다.

호흡은 들이쉬는데 1분 정지1분 내쉬는데 1분 정도면 목표에 달성된

것이며 4-5년 이상 꾸준히 수련하면 기가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다. 하루

평균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 (3) 삼재식 3 @]

양팔을 자연스럽게 내리고 선다. 두 눈은 전방을 향해 수평으로 본다.

양팔을 안으로 돌리면서 손끝은 전방으로 향하고 장근으로 하안한다.

양장을 밖으로 돌려서 장심이 위로 향하게 하며 어깨 높이까지 올린

뒤에 팔굽을 굽히고 양장을 안으로 돌리며 위에서 아래로 내린다. 중간에

장을 뒤집어서 호구가 서로 상대하게 하며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추고

양장을 권으로 바꾼다. 시선은 상대를 향하고 양권이 마주 대한다. 이 때

숨을 내쉰다.

오른팔을 밖으로 돌리면서 권심이 위로 향하게 하며 왼쪽 가슴앞을

지나서 좌측 상방으로 찔러 올린다. 그 높이가 턱 높이 정도이며 시선은

우권으로 향한다.

좌권을 밖으로 비틀어서 이르렀을 때 양장을 동시에 장으로 바꿔서

안으로 비튼다. 좌장의 장심은 안으로 향하며 벽장이 된다. 우장은 장심이

아래로 향하며 장근으로 하안한다. 좌각은 앞으로 내었지만 허보이고

시선은 전방으로 향한다. 마지막 동작에서 정지하여 움직이지 않고 버틴다.

이 삼체식은 고전의 형이며 가장 전통적인 것이다. 그러나 호흡이 두

번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삼재식1과 삼재식2와 같이 변형시켜 1개의

호와 흡이 되도록 하는 예가 많다. 물론 좌, 우를 교대로 하여도 무방하다.

기혈이 충족되면 정신이 건전해지고 상쾌해지며 의욕이 치솟는다 기혈이

소모되면 정신은 위축되고 비관에 빠진다.

유권의 종류는 그 근본을 내기에 두고 있다 단전은 내기를 관할하는

곳이며 이곳의 기를 충족시킨 뒤에 각 장부를 튼튼하게 하고 정신을

쾌청하게 하여서 사지의 힘을 낸다. 연공시에는 혀끝을 입천정에 붙이는데

힘들여서 붙이지 않고 아주 가볍게 댄다 이는 임맥과 독맥의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한다 입안에 침이 차면 서서히

세 번에 나누어서 삼킨다.

이 때에 항문을 조여 올린다. 원기가 충족되면 진양이 발동하기

시작하여 자꾸만 발기하며 사정의 욕구가 넘친다. 남성의 경우에는 정액이

새나가는 느낌이 들고 여성의 경우에는 음수가 흐르며 욕정이 발동한다.

때문에 필수적으로 정신을 안정시키며 호흡을 멈추어 가슴으로 끌어올리고

항문도 조여 올린다. 절대로 사정시켜서는 안 된다. 계속하여 수련을 하면

근골은 점차 강장되며 정력이 왕성해진다. 피부도 윤택해지고 부드럽게

변한다.

이처럼 체력이 왕성해지면 특히 정신을 집중하는 입정 수련에 치중하여

욕정을 줄여 나가야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명심할 사항이다.

삼체는 인체의 외면상으로는 두, 수, 족이며 내적으로는 상, 중, 하에

해당된다. 이것이 권에 있어서는 통일된 음양이 되며 음양은 태극이며

일기이다. 형의권에서 기점이 되는 무형의 횡, 즉 선천의 횡이 된다.

무형의 횡은 인간 본래의 진심이며 무의 끝이고 허의 끝이다.

노자가 말한 무명천지지시가 이것이며 이른바 발생이다 따라서 무에서

유로 되는 것을 뜻한다. 허무라는 것은 암흑으로부터 한 점의 생기가

발생되는 지점인데 이 생기가 바로 선천진일기이며 아직까지는 유인 듯

무인 듯하며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며 색도 아니고 공도 아니다. 그래서

이것을 진공이라 한다.

진공은 불교의 공이불공 불공이공이며 노자가 말한 유명만물지모의

뜻이다. 이것은 즉 변화인데 소에서 다로 차에서 피에 이른다 허무에서

생기는 허무생일기는 연공에 있어서 허극 정독하면 기해에서 서서히

발동이 나타난다. 이것은 일양초발동 만물미생시 정중우동 정극이동이다.

정은 음이며 동은 양이다.

허극에서 횡권을 출수하면 생기가 발동되며 그 변화가 무궁하다 이 때

배 안의 기는 자연적으로 축적되어 신이 영활해진다.

호흡도 유인 듯 무인 듯 수, 족의 동작과 기, 낙, 진, 퇴와 상합하여

조식이 된다.

정으로 성을, 동으로 의를, 묘용으로 신을 기른다.

연권에서 내외가 상합되어야 한다는 것은 규의 타통을 의미하며

그래야만 비로소 신, 기의 흐름이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연기 양생의 실천자들은 원기가 충족되며 연년익수한다. 물론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것은 단전의 기가 발생되기 시작한 뒤의 일이며 기가

발생되지 않으면 목적을 이룰 수 없다.

무술에서도 이와 같다. 기를 터득하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무술을

완성시키지 못한다. 기격에서는 혼원기라는 말을 쓰는데 이것은 경락의

기와는 다르다 정경의 순서에 의하여 흐르지 않으며 위로 아래로 흐르며

단전에 머문다. 한번 발사하면 사초에 관통한다 이기기 모이면 마음이

맑아지고 용기가 증가한다.

기락찬번과 12형권은 혼원일기를 키우는 공이다. 필히 가세로 기력의

운용을 터득해야 한다.

옛사람들은 건곤춘과 삼체춘으로 타통기로 하여 그 뒤에 운용을

익혔는데 벽, 붕, 포, 찬, 횡의 오권을 기초로 삼았다.

오권의 수련으로 이의행기, 이기운신을 익혔으며 내기의 운행을

외형으로 변형시켰다.

단전의 기를 사용하여 배를 따라 흉에 이르며 복을 충실케 하고 장부를

건강케 한다. 기가 두정을 관통하고 양옆구리에 응집하여 권법의 자세를

따라서 사지에 이르러서 천변만화한다. 이것이 형의의 근본이다.

처음 무술을 익히는 사람은 춘을 기본으로 삼고 그 기초위에 오권을

올려야 한다.

삼재식의 근본에 맞추어 정신을 고도로 집중시켜서 송정의 상태가 되면

무물무아의 경지가 되며 눈앞에 하나의 밝은 빛이 비친다. 이것이 허무의

단계이며 이 기를 끌어서 임맥과 독맥에 흐르게 하며 위로 이환 아래로는

용천에 도달시킨다.

형의권의 조신법은 계퇴, 용신, 웅방, 후배, 호포두의 자세로 수련한다.

손과 발, 무릎과 팔꿈치, 어깨와 샅, 몸통과 사지, 앞발 뒷발 등 전신

각부의 관계를 조화시키는데 이것을 진형진상으로 비유한 것이다.

계는 도약력을 의미하는 말이고 웅은 움키고 치켜세우는 힘을 의미하며

후는 침견 송경의 힘을 의미한다.

용신은 구불구불 유연하고 신속하게 변화하는 신기함이며 호는 과감

용맹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러한 요구는 정 중의 동, 일흡일호, 일승일복,

늑중개합으로 가슴은 편안해지고 배는 충실되어 신수가 위로 오르고

심화가 내려서 진기가 모이며 정신이 신장된다.

내외 상합이란 수련함에 있어서 나아가면 용형이며, 움직이면 호형이며,

걸으면 후형으로 보이는 내외 신형상합의 완성인데 이것이 형의권의

득의의 경지이다.

 

@[ 3. 기공으로서의 팔괘장 @]

팔괘장은 중국 청나라 말기에 북경을 중심으로 전해진 부과 권술인데

권을 쓰지 않고 장을 쓴다.

팔괘장의 기법과 용법은 매우 복잡하며 변화가 많다.

권법을 역의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기술상의 의미를 철학 사상과

일치시켜 깊이 있는 내용을 이해하려 하였다.

실전에서의 팔괘장은 8방향을 가리키며 장법의 변화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본래의 팔괘장은 음양사상에 따른 기본원칙, 방향성, 장법, 신법,

보법에 의하여 끊임없이 발생하는 전투 기술이다.

팔괘장은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 미숙하여 잘못된 개념으로

수련을 하게 하여서 정통에서 벗어나고 있는 예가 허다하다.

팔괘장은 극소수의 몇 명을 제외하고는 해명할 수 없는 기이한 동작이

많은데 이 때문에 세상에 알려진 것이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렇게 많은

종류의 괄괘장이 생기고 그렇게 많은 기법의 차이가 나나난 것이다.

뚜벅뚜벅 걸어가는 엉터리 팔괘보가 등장하고 기법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장권 형태의 동작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이처럼 팔괘장은 진전이

가장 적은 권법인지도 모른다. 팔괘장을 정확하게 수련하면 태극권과 같이

의료적 효과와 보건법으로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팔괘장은 동작이 매우 유연하고 원활하며 수련중에는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경쾌함과 신장성을 느끼게 된다. 근육의 이완으로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강하시키는 능력이 있으며 정신적으로 대단한

안정을 준다.

전 동작을 의식의 주도하에서 하기 때문에 힘을 사용하지 않는

안정속에서 모든 정신을 집중하여 신경의 흥분과 억제를 조절한다.

전신성 운동에 의하여 신체 각 부위의 근육과 관절을 모두 사용하므로

관절, 인대의 탄력성이 생기며 호흡을 깊고 가늘고 길게 하면서도

온화하고 균일하게 하여 기공의 동공으로 적합하다. 또한 매우 복잡한

동작을 연속하여 하기 때문에 고도의 협조성과 평형성을 배양한다.

팔괘장의 단련에서는 신체 각부의 주의 사항을 지켜야 하며

태극권에서와 같이 호흡을 일치시켜야 한다.

순항제정, 유둔수항: 목을 바르게 세워서 머리가 기울지 않도록 하고

엉덩이를 뒤로 빼지 않고 항문을 조여 올리는 것이다.

송견침주, 실복창흉: 양 어깨와 팔꿈치를 내리며 배를 충실히 하기

위하여 침기하고 가슴을 내밀거나 조이지 말고 편안하게 한다.

곤찬쟁과, 기정상생: 곤은 팔의 원형 회전이고 찬은 나선형의 동작이

앞으로 향한다. 쟁은 팔을 박으로 버티는 것이고 과는 안으로 끌어당기는

것으로 힘을 낸다. 따라서 수련에서는 곤 속에 찬을 포함하고 곤, 찬, 쟁,

과의 4가지경력의 상호 대응으로 경을 발휘한다.

용형후상, 호좌응번: 수련시의 신형, 신법, 보법의 변화를 말한다.

특성 가운데 첫째인 주는 용이 노니는 것 같은 형상으로 중후함이

있어야 한다.

둘째로 시는 전행, 전신, 환장시에 양손을 주시하고 있어야 하는

수안상수를 원숭이가 물건을 지키고 있듯이 민첩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셋째인 좌는 보행을 바꿀 때 자세를 낮추며, 이것이 호랑이가 웅크린 것

같이 침착하고 힘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넷째로 번은 몸을 바꾸는 동작인데 매가 하늘을 날다가 방향을 바꾸듯이

민첩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영선주전, 등각마경: 보행을 바꿀 때는 허리 팔꿈치, 팔, 손, 손바닥을

비틀며 이 경력을 이용한다. 앞으로 나가는 발을 가볍게 내고 뒷발을

강하게 밟는다, 앞으로 나가는 발을 너무 높이 올리지 말고 정강이를

스쳐나갈 정도로 한다.

곡퇴당니, 족심함공: 보행을 바꿀 때 양발을 적당히 구부리는 것이며

신체를 뒤로 침착하게 하고 힘을 양발에 주어 물 속을 걷듯이 수렁을

걷듯이 질질 끄는 것이다. 발바닥과 뒤꿈치를 동시에 내려딛어서 발바닥이

오목하게 비도록 한다는 뜻이다

기평낙구, 연환종횡: 발을 들면 수평이 되고 내리면 구보가 되며 경력이

끊어지지 않도록 사면으로 영환하여 동작을 한다.

요여축립, 수사윤행: 허리를 축으로 하여 손은 수레바퀴가 돌듯하며

신체가 움직이면 허리가 먼저 움직이고 손을 바꿀 때는 손과 팔리 바퀴가

움직이듯 한다는 뜻이다.

지분장요, 파굉평견: 다섯 손가락을 모두 벌리고 장심은 안으로 오목하게

한다. 보행을 바꿀 때 양팔을 원의 중심으로 밀치며 어깨를 바르게

수평으로 유지해야 한다.

춘여산악, 보사수중: 팔괘의 춘은 밀어도 움직이지 않도록 안정되게 서며

흐르는 물과 같이 경쾌한 보법을 지녀야 한다.

화상수하, 수중화경: 위로는 화가 있고 아래에 수가 있으며 수가 있는

복을 충실히 하고 화가 있는 흉을 창하게 한다.

의여표기, 우사점등: 옛날에는 군대의 전진 후퇴가 낮에는 깃발로,

밤에는 등불로 표시되었다. 이처럼 의식으로 동작을 움직여서 각 동작이

제멋대로 되지 않도록 한다.

복내기근, 기사운행: 배는 기의 근원이며 기의 흡입은 천천히 한다는

뜻이다

의동생혜, 기행백공: 의식을 따라 운행하면 깨달음이 생기고 전신을 두루

통하게 된다

전방수긴, 동정원탱: 동작은 개합에 맞추고 동 중에서 정을 구하며 동의

끝은 정이며 정의 끝은 동의 기발로 동과 정이 서로 순행한다.

신기의력, 합일집중: 신, 기, 의, 력이 각각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조화 동일될 때 완전해진다는 뜻이다.

 

이상의 몇 가지가 팔괘 수련 자세의 요구 사항이다.

유권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것이 정중득경이며 신으로 기를 키우고

기로써 경을 발한다.

도가에서는 정좌를 통하여 기를 양성시키며 무가에서는 정경 또는

참춘으로 수련한다.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 道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金 仙 证 论   (0) 2014.06.27
선도내공술 13  (0) 2012.03.24
선도내공술 11  (0) 2012.03.24
선도내공술 10  (0) 2012.03.24
선도내공술 9  (0) 201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