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노자 老子

52,53,54장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0. 2. 23. 12:55

■ 52장 <歸元> 욕망을 막으면 근심이 없다

 

 

天下有始, 以爲天下母,旣得其母, 復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천하유시, 이위천하모,기득기모, 복지기자, 기지기자, 복수기모, 몰신불태,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새기태, 폐기문, 종신불근, 개기태, 제기사, 종신불구,

見小曰明, 守柔曰强,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爲習常.

견소왈명, 수유왈강, 용기광, 복귀기명, 무유신앙, 시위습상.

 

 

 

세상에는 처음이 있으니 그것을 천하의 어머니라 한다. 이미 모체를 알았으니 돌이켜 그 자식을 알 수 있다. 이미 자식을 알고 돌이켜 그 어머니를 지키면 몸이 다할 때까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욕망의 구멍을 막고 문을 잠그면 몸이 다할 때까지 근심이 없을 것이고 욕망의 구멍을 열고 번거로움을 더하면 몸이 다하도록 고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작은 것을 잘 보는 것을 밝다고 하고 부드러움을 지켜 나가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그 빛을 이용하여 밝음으로 돌아간다면 몸에 재앙이 닥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떳떳한 도를 지키는 것이라 한다.

 

 

■ 53장 <益證> 얕은 지혜가 생기니 위험한 지름길을 찾는다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사아개연유지, 행어대도, 유시시외,

大道甚夷, 而民好徑,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대도심이, 이민호경, 조심제, 전심무, 창심허,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謂盜과, 非道也哉.

복문채, 대리검, 염음식, 재화유여, 시위도과, 비도야재.

 

 

 

나에게 약간의 지혜가 있다면 무위의 큰길을 거닐며 오직 사도에 잘 못 빠질까 두려워 할 것이다. 대도는 평탄한데 사람들은 위험한 지름길을 좋아한다. 조정은 깨끗한데 농촌은 황폐하고 창고는 텅 비어 있다.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허리엔 날카로운 칼을 찾으며 맛있는 음식을 싫도록 먹고 재물은 남아돈다. 이러한 것을 도둑의 사치라 한다. 어찌 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 54장 <修觀> 도의 효능은 넓고도 커서 끝이 없다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以祭祀不輟,

선건자불발, 선포자불탈, 자손이제사불철,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수지어신, 기덕내진, 수지어가, 기덕내여, 수지어향, 기덕내장,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故以身觀身, 以家觀家,

수지어국, 기덕내풍, 수지어천하, 기덕내보,고이신관신, 이가관가,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이향관향, 이국관국, 이천하관천하,오하이지천하연재, 이차.

 

 

 

확고히 세운 것은 쉽게 뽑히지 않고 제대로 안은 것은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도를 지키어 나가면 자손의 제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도로 몸을 다스리면 그 덕은 참된 것이 되고 도로 가정을 다스리면 그 덕은 여유가 있게 되고 도로 고을을 다스리면 그 덕은 오래도록 이어지고 도로 나라를 다스리면 그 덕은 나라를 풍족히 하고 도로 천하를 다스리면 그 덕은 천하에 두루 미친다. 그러므로 몸으로 몸을 보고 가정으로 가정을 보고 고을로 고을을 보고 나라로 나라를 보고 도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본다. 무엇으로 세상이 그리되는 것을 알 수 있는가. 도의 광대무변한 효능에 의해 알 수 있다. 자연의 도가 아닌 것은 곧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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