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관절(股關節)의 도인술
고관절(股關節)에 선택적인 기혈의 도인을 이루는 방법은, 대체로 고관절(股關節)의 역할인 몸통과 하지의 연결부위로서 회전운동과 굴신운동이 아주 원활한 관절인 점을 감안하여 볼 때, 대단히 다양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고관절(股關節)은 매우 큰 관절로서 아주 가볍게 움직이는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속도보다는 부드럽고 완만한 행위를 하거나 아예 움직이지 않고 정적인 도인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보다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그 행위의 양식으로는 다리를 위로 들어 올려서 고관절(股關節)이 굽혀지는 굴신운동과, 무릎을 펴고 회선운동을 하는 방법과, 무릎을 꿇고 앉아서 체중을 실어 대퇴부와 둔부를 압박하는 방법을 쓰며 의념을 역시 같은 부위로 집중시킨다.
예 11:
자리에 무릎을 꿇고 손은 뒤로 받치고 한다리는 펴고 한다리는 굴신운동을 한다. 이러한 행위를 좌우 각각 7회 시행한다. 고관절(股關節)의 부종을 치료한다.
앙와를 하거나 측와를 하고 양다리는 똑바로 펴고 다리를 좌우로 번갈아 가며 외측으로 외전(外轉) 동작을 반복한다. 고관절(股關節)의 외전(外轉) 기능을 갖는 근육의 위측을 예방한다.
단좌하고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나서 참을 수 없으면 정문을 마찰하기를 수차 시행하는데 많이 할수록 그 묘가 있다. 그리고 24회 운기한다. 대퇴부의 동통을 치료한다.
양손으로 양둔부에 힘을주어 깊고 호흡을 멈추고 숨이 차면 내쉬기를 9회 시행하면 둔부의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
?2? 무릎의 도인술
무릎은 하지의 관절중에서 가장 운동량이 많은 관절로서 운동의 반경도 아주 크며 움직임의 속도도 아주 빠르다. 이러한 무릎을 움직이는 행위의 분류는 다양하다. 그러나 무릎의 운동은 단순하게 굴신운동이며 제한적인 회선운동만이 가능하다. 그래서 무릎의 도인술은 무릎을 펴거나 굽히고 시행하는 도인술과 무릎을 굴신하는 도인술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일부 양무릎을 펴서 밀착시키고 발끝을 좌우로 외전(外轉)시키는 도인술이 있을 수 있다.
예 12:
자리에 무릎을 꿇고 손은 뒤로 받치고 한다리는 펴고 한다리는 굴신운동을 한다. 이러한 행위를 좌우 각각 7회 시행한다. 무릎 관절의 부종을 치료한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양손은 복부에 밀착시키고 몸을 굽힌 다리 쪽으로 비틀기를 2.7회 시행하며 좌우 자세 바꾸어서 시행한다. 슬냉(膝冷)증상을 치료한다.
자리에 누워 양다리를 좌측으로 향하게 하고 양손은 몸의 옆에 가지런히 놓고 코로 7회 호흡한다. 경부(脛部)의 한증(寒證)을 치료한다.
양무릎을 가지런히 하여 무릎을 꿇고 앉아 발가락을 상대 발뒷꿈치 위로 얹어 외측으로 빼내고 통증이 점차 심하면 몸을 들고 통증이 갈아 앉으면 다시 앉는다. 슬냉(膝冷)과 양다리의 냉동(冷疼)증을 치료한다.
자리에 누워 양무릎을 붙히고 양발을 외측으로 벌려 펼치고 허리에 힘을 주며 입으로 숨을 납기(納氣)하여 배가 팽만하게 하기를 7회 시행한다. 양경(兩脛) 불수(不隨)증상을 치료한다.
양다리를 붙히고 몸을 앞으로 굽혀 양손으로 무릎을 누르고 양눈은 전하방을 주시한다. 양무릎을 좌측으로 회선시키기를 수차 시행한 후 반대 방향으로 수차 시행한다. 무릎의 기능을 회복하고 산통을 제거하며 보행을 하는데 힘이 없는 경우에도 응용한다.
정좌(正坐)하고 몸을 옆으로 기울이기를 산을 밀어 붙히듯이 좌우 양측으로 교대로 시행한다. 요척(腰脊) 풍냉(風冷)을 제거하고 각기(脚氣)를 치료한다.
양발가락으로 바르게 서서 양용천(涌泉)이 서로 맞닿도록 합치며 자리에 앉아 양발뒷꿈치와 양무릎을 외측으로 빼며 손을 앞으로 내밀며 몸을 앞으로 굽히기를 7회 시행한다. 슬냉(膝冷) 증상을 치료한다.
자리에 누워 양손으로 무릎을 안고 구미(鳩尾)가 아래로 향하게 하며 입으로 숨을 마셔 복부가 팽창하여 숨을 참을 수 없으면 코로 내쉬기를 7회 시행한다. 슬냉(膝冷)증상을 치료한다.
한다리로 서서 한다리의 무릎을 양손으로 안고 잡아 당기기를 좌우 자세 바꾸어서 4.7회 시행한다. 오노(五勞)에 의한 기(氣)의 하강이 삼리(三里)까지 내려오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꿇어 앉아 심기를 아래 다리까지 이르게 하며 양손을 펴서 양옆구리에 붙히고 기를 서서히 배출시키는데 얼굴에서 느끼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2.7회 시행한다. 슬냉(膝冷)증상을 제거한다.
양손으로 양무릎을 끌어 안기를 극세하여 흔들기를 7.7회 시행하고 머리를 뒤로 젖힌다. 슬냉(膝冷)증상을 치료한다.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을 뒤로 돌려 땅을 짚고 서서히 몸을 뒤로 눞혀 허리와 척추가 뻐근해지면 몸을 위로 들기를 2.7회 시행하고 몸을 바르게 하여 허리에 기를 모아 허리 이상의 몸체를 회전시키기를 3.7회 시행한다. 슬두(膝頭)의 냉증과 해계혈(解谿穴) 부위의 질환을 치료한다.
언와(偃臥)하고 양다리와 손을 펴고 양다리의 외과가 땅에 닿지 않게 하며 코로 납기(納氣)하여 숨을 멈추었다가 숨이 차면 내쉬기를 7회 시행한다. 양슬(兩膝)의 냉증과 경골(脛骨)의 동통및 전근(轉筋)증상을 제거한다.
양팔을 앞으로 길게 펴 어깨가 앞으로 쏠릴 정도로 상하로 운동하기를 3.7회 행하고 양팔꿈치를 전방으로 향하게 하여 상하로 흔들기를 2.7회 행한다. 한손은 굽혀 등뒤로 돌리고 한손은 앞으로 향하여 굽혀 팔꿈치가 내측으로 향하도록 하여 상하로 운동하기를 4.7회 행한다. 양손을 위를 향하여 밀기를 극세(極勢)하는데 3.7회 행하고 양팔을 내려 팔꿈치가 몸의 측부에 닿도록 하여 극세(極勢)를 3.7회 취한다.
단신정좌(端身正坐)하고 손을 펴고 곧게 들어올려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서로 마주잡고 손을 뒤로 젖히며 몸을 뒤로 젖히고, 앞으로 손을 숙이며 몸을 앞으로 숙인다. 무릎의 풍비(風痺)를 제거한다.
무릎을 꿇어 심기(心氣)를 다리까지 몰아 내리며 의념을 보내고 손을 펴서 늑골부위에 밀착시켜서 납기(納氣)와 출기에 따라 손바닥으로 흉부를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가슴이 답답해지면 몸을 일으켰다 앉기를 2.7회 시행한다. 슬두(膝頭)의 냉증을 제거한다.
?3? 발과 발목의 도인술
발목은 손목과 같이 아주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관절이다. 그러나 발목의 아래에 있는 관절은 손의 관절만큼 다양하지 않다. 그리고 보행중에서 가장 손상이 잘되는 관절은 발목의 관절일 정도로 인체에서 가장 많은 하중을 받는 관절이다. 이러한 발목과 발의 도인술은 용천혈(涌泉穴)을 마찰하는 도인술과 발목을 굴신하는 도인술, 발목을 회전하는 도인술, 발끝을 위로 젖히는 도인술, 발목을 펴는 도인술이 있을 수 있다.
예 13: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한손으로 발가락을 거머쥐고 한손은 용천혈(涌泉穴)을 열이 날 때까지 비벼주고 발가락을 잡고 회전운동을 시킨다. 하지의 습기(濕氣)를 제거하여 건강한 보행을 하게 한다.
우측 다리의 내과를 좌측 엄지 발가락으로 짚는다. 풍비(風痺)를 제거한다. 좌측 다리의 내과를 우측의 엄지 발가락으로 짚는다. 궐비(厥痺)를 제거한다. 양손으로 양발목을 잡아 무릎보다 높이 잡아 당긴다. 체비(體痺)를 제거한다. 이러한 행위를 하며 코로 숨을 납기(納氣)하고 숨을 참을 수 없으면 내쉬기를 7회 시행한다. 그러면 제반의 벽역기(癖逆氣)를 제거한다.
해가 넘어간 저녁시간에 양다리의 발끝부위를 한손으로 잡고 한손으로 용천혈(涌泉穴)부위를 마찰하기를 열이 날 때까지 행하고 열이나면 발가락을 잡은 손을 회전시켜서 발목을 운동시킨다.
바르게 서서 양손은 옆구리에 얹고 왼쪽 다리를 한발짝 내딛고 우측은 발끝으로 딛고, 왼쪽 다리를 한발짝 뒤로 내딛고 우측 발뒷꿈치가 땅에 닿게 하고 발끝을 든다. 이러한 동작을 좌우 교대로 시행한다. 이 방법은 발목관절을 단련하여 주행능력을 신속히 회복시킨다.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을 뒤로 돌려 땅을 짚고 서서히 몸을 뒤로 눞혀 허리와 척추가 뻐근해지면 몸을 위로 들기를 2.7회 시행하고 몸을 바르게 하여 허리에 기를 모아 허리이상의 몸체를 회전시키기를 3.7회 시행한다. 해계혈(解谿穴)부위의 질환을 치료한다.
양무릎을 꿇고 양손을 뒤로 돌려 땅을 짚고 축기(蓄氣)하며 점차 자세를 낮추며 요척이 민통함을 느끼면 몸을 일으키기를 2.7회 시행하고 몸을 바르게 하여 좌우로 어깨와 허리를 돌려 주기를 3.7회 시행한다. 제하(臍下)의 냉증과 해계혈(解谿穴)의 동통을 치료한다.
(7) 전신(全身)의 도인술
이상의 인체의 각 부위의 질환에 대한 도인술은 어찌보면 일부의 도인술이 아니라 전체적인 조화를 꾀하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 이론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가령 상지의 질환에 대한 도인술에 있어서 상지의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내장기에 있을 경우에는 결국 내장기에 대한 도인술과 겸하여야 하며, 내장기의 이상에 의한 질환은 전신적인 증상으로 발현되기 때문이다. 결국 부분의 질환을 퇴치하는 도인술은 전신적인 질환을 퇴치할 수 있다. 대체로 이러한 관점으로 전신의 질환을 퇴치하는 도인술을 이해하고 정리하여 대체적인 원리와 전신적인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전신적인 증상으로 유발되는 증상은 도인술의 예에서 살펴보면, 중풍(中風)에 의한 후유장애(後遺障碍)와 전조증(前照證)으로 오는 전신적인 증상들, 전신의 부종증상, 전신적으로 발생되는 반진(반疹) 풍개(風疥) 악창(惡瘡) 옹저증상(癰疽症狀), 오노(五勞) 육극(六極) 칠상(七傷)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 에서 유독 중풍(中風)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도인술은 마비에 의한 운동장애를 퇴치하는 방법으로 합당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이상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행하여 질 수 있는 도인술은 결국 전신적인 운동을 요하는 행법으로 되어 있거나 의념을 통하여 전신적인 기의 운용을 모색하는 방법으로 되어 있거나 호흡을 통하여 전신적인 기의 운용을 꾀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대체로 이러한 점을 고전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그 의미를 연구하여 보고자 한다.
?의념?
의념의 방법은 감각을 통하여 시행하기도 하며, 수식법을 통하기도 하며, 심안을 운용하기도 하며, 청각이나 시각을 통하여 일정한 부위로 기혈을 도인한다. 특히 전신적인 질환을 퇴치하는 목적으로 도인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의념의 방법은 아주 지대한 역할을 한다. 전신적인 질환들중 증상이 발현하는 양상은 일부의 부위로 국한되거나 일정한 루트을 통하여 발현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위로의 기혈을 집중시킬 것이냐, 기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릴 것이냐, 집중도 이동도 하지 않으며 전신적으로 고루 기혈을 공급시킬 것이냐를 설정하여야 한다. 이러한 설정의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어떠한 연유로 기혈을 도인하는가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 연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1. 환부(患部)로의 집중
대체로 기혈을 환부로 집중하는 경우는 증상의 원인이 기혈이 부족하고 허약하여 진데 있으며 오랜시간을 경과하여 형성된 질환의 경우이다. 대체로 이러한 경우에는 조직에 가해지는 혈기의 공급, 달리 말하면 산소의 공급과 영양의 공급이 부족해진다. 그리되면 그 주위 조직이 약화되는데 이 경우 의념을 환부(患部)로 집중하게 되면 기혈의 도인은 자연스럽게 환부(患部)로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므로 중풍(中風)의 반신불수(半身불隨)증상, 기맥의 불통증상, 오랜시간이 경과된 창질(瘡疾)등의 증상을 퇴치하는데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예 1:
단좌하여 우측 손을 악고(握固)하여 우협에 대고 좌측 손은 무릎을 짚고 의념은 병처에 두어 심안(心眼)으로 내시(內視)하며 좌우(左右) 각각 6회 운기(運氣)한다. 반신불수증상을 치료함.(魏伯陽破風法)
좌측에 기맥(氣脈)이 통하지 않으면 우측 손으로 행공하며 의념은 좌측에 두어 인기(引氣)하고, 우측에 기맥이 통하지 않으면 좌측손으로 행공하며 의념은 우측에 두어 인기(引氣)한다. 이러한 운기(運氣)를 5회 실시한다. 이 행법은 기맥의 불통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묵좌(黙坐)하고 양손으로 무릎을 누르며 힘을 다하여 마찰하고 편측으로 운기(運氣)하기를 49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기가 통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여 황종(黃腫)을 치료한다.
양다리를 쭉 뻗고 앉아서 손으로 대퇴부를 누르고 의념을 환부로 끌어들이듯이 하여 12회 운기(運氣)한다. 두면(頭面) 견배(肩背)의 일체의 창질을 치료한다.
한쪽 팔과 다리는 구부리고 반대쪽은 펴고 누워 코로 인기(引氣)하여 복만(腹滿)하면 의념으로 병처(病處)로 기를 밀어 온열한 감을 느끼면 병처의 질환을 제거한다. 특히 고경부(股脛部)와 수비통(手臂痛)의 증상을 제거한다.
무릎의 아래에 병이 있으면 제하(臍下)에 적광(赤光)이 발하여 안팎을 연결하여 몸체가 덥힌다고 생각한다.
슬이상 요이하의 질환은 제하에 황광(黃光)이 발하여 안팎으로 연결하여 몸체가 덥힌다고 생각한다.
요이상에서 머리에 이르는 병은 심장의 내부에 적광(赤光)이 발하여 안팎으로 연결하여 몸체가 덥힌다고 생각한다.
피부의 한열증상이 있는자는 간내에 청광(靑光)이 발하여 안팎으로 연결하여 몸체가 덥힌다고 생각한다.
이때 폐기(閉氣)하고 광을 받고 병이 낳는다고 굳게 믿어야 한다.
폐기(閉氣)하고 누워 아픈부위로 의식을 주는데 수족부일 경우 아픈쪽의 경비(脛臂)를 굽힌다.
좌우로 측와하여 숨을 쉬지 않기를 12회 시행한다. 담음불소(痰飮不消)증상을 제거하는데 좌측병은 좌측으로 눕고 우측병은 우측으로 눕는다.
2. 환부와 상대적인 위치로의 집중
대체로 기혈이 옹체되어 있을 경우에는 역시 기혈이 불통하며 증상이 실하여 진다. 아래의 예를 보면 흉부와 심하부에 기혈이 옹체되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차며 심하부에 적괴가 형성되거나 식적(食積)이 있을 경우에는 결코 의념을 심하부나 흉부에 두어서는 않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의념을 사지에 두어 사지로 기혈을 도인하여 흉부나 심하부에 기혈의 옹체를 해소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슬기로운 처방일 것이다.
예 2:
양손으로 양쪽의 가슴을 안고 팔꿈치를 전후로 급히 흔들기를 2.7회 행하고 머리를 상하로 운동하기를 3.7회 행하며 마음은 하체의 사맥(四脈)에 두면 기혈의 옹체를 막을 수 있다.
3. 상대적인 위치를 겸하여 집중
전신적인 질환을 논하는 데 있어서는 결코 증상의 허실을 분별하도록 친절하게 질병이 발현되지 않는다. 대체로 증상은 허증과 실증이 섞여서 나타나며 복잡하고 다양한 증상을 내놓는다. 이러한 경우에 환부로 일정하게 기혈을 집중시킬 수도 없으며 기혈을 타 부위로 도인할 수도 없다. 이 경우에 어설프게 부분적으로나 환부의 위주로 도인술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적으로 머리에서 다리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손에서 다리로, 복부에서 배부로 도인하며 그 반대로도 도인한다. 혹은 두부에서 복부로 복부에서 하지로 순서대로 기혈을 도인한다. 이러한 행법을 시행하는 동안에 자연스럽게 인체의 일부의 기혈의 혼란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강력한 도인의 효과를 유발하지 않으니까 치병을 위하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전신적인 양생으로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 3:
바르게 서서 보행을 하듯이 좌측 다리가 내디뎌 질 때 우측 손이 앞으로 내밀어 지고, 우측 다리가 내디뎌 질 때 왼손이 앞으로 내밀어 진다. 이때 손은 어깨 높이까지 올리고 반대쪽 손은 약간 뒤로 향하며 눈은 뒤로 향한 손을 향하며 의념은 뒤로 향한 손과 내디딘 다리에 두며 24회 보행하며 운기한다. 이 방법은 중풍 반신불수 증상을 치료한다.(철괴선지로결)
양다리를 쭉 펴고 발가락이 위를 향하게 하며 양손을 앞으로 쭉 펴고 손가락도 펴며 머리를 들어 척추에 힘을 주고 잠시 극세(極勢)하기를 3회 행한다. 그리고 양다리를 1척가량 벌리고 양손은 외전(外轉)시키기를 7회 행한다. 다시 다리를 2척가량 벌리고 양손은 자리를 짚고 잠시 극세(極勢)하기를 3회 시행한다. 주의할 점은 힘을 주지 않으며 마음으로 시행한다는 점이다. 이 방법은 반신(半身)의 근관절(筋關節)의 허노(虛勞)에 의한 골수동통을 치료한다.
좌측 손을 악고(握固)하여 좌측을 향하여 들고 우측 손은 악고(握固)하여 우측을 향하여 들고 머리는 좌측으로 돌리며 힘을 주는데 이러한 요령으로 좌우자세 바꾸어서 시행한다. 이 방법은 편측의 근골이 쇠(衰)하는 것을 막는다.
바르게 서서 좌측 다리는 앞에 우측 다리는 뒤에 놓고 양손은 악고(握固)하여 양두복(두腹)에 밀착시키고 좌우 자세 바꾸며 24회 운기(運氣)한다. 편신(偏身) 통증을 치료한다.
단좌하고 양손으로 일월양각(日月兩角)을 누르기를 9회 시행하고 9회 운기(運氣)하며 양손으로 무릎을 누르고 좌우를 몸과 연계하여 14회 운기(運氣)한다. 백병을 치료한다.
절을 하듯이 몸을 굽히고 수족을 모두 좌우 교차하여 업드려 좌우로 행공하기를 12회 시행한다. 기혈을 순기하는 작용을 한다.
자리에 편히 누워 양팔과 다리에 힘을 빼고 마음을 비우고 머리에서 기를 끌어내려 다리의 발가락 끝까지 기가 도달하게 하기를 3.7회 시행한다.
벽에 기대어 서서 숨을 쉬지 않고 머리에서 발끝으로 행기시킨다. 편고(偏枯) 풍비(風痺) 증상을 치료한다.
머리를 회전운동하고 손을 흔들어 기가 상승하게 하며 심기(心氣)를 하강시켜 가고 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손으로 허리를 비비고 허리를 잡고 회전운동을 한다. 이때 심기(心氣)의 방산이 용천(涌泉)에 다다르도록 시행하는데 한가닥의 기운도 잃어서도 않된다. 풍냉(風冷)을 제거한다.
벽에 바르게 기대어 서서 숨을 쉬지 않고 머리에서 다리에까지 기를 운행시키고 코로 납기(納氣)하고 토(吐)하는 비율을 5:1로 하는데 이것을 12회 통한다. 이 방법은 저병(疽病)을 낳게 한다.
한쪽 다리로 땅을 딛고 한 손은 앞을 향하고 한쪽 다리는 뒤로 향하여 길게 펴고 의념으로 앞뒤로 보내며 2.7회 행한다. 이러한 행위를 바꾸어서 시행한다. 백맥불화(百脈不和)로 인하여 근급(筋急)증상을 치료한다.
? 호흡법(呼吸法) ?
호흡법(呼吸法)에 있어서는 대체로 폐식법(閉息法)을 위주로 하거나 흡다 호소(吸多呼少)하는 호흡법을 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대체로 전신적인 도인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호흡을 기식(氣息)이나 풍식(風息)을 할 경우에는 집중적으로 목표하는 위치로 기혈을 도인하기는 매우 어려워 진다. 그래서 폐식(閉息)을 하여 깊히 숨을 마시며 의념을 통하여 오랜시간 여유를 가지고 목표하는 부위로 정확하게 도인할 수 있다. 특히 폐식을 시행하여 전신이나 수족에서 땀이 나면 기혈이 통하였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징후는 상당히 구체적인 도인술의 효과에 대한 언급이다. 실제로 땀이 날 정도로 시행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정신적으로 개운하여 진다. 단지 고혈압(高血壓)이나 열이 많은 실증의 환자에게는 시행을 제한하여야 한다.
예 4:
양팔을 흔들며 숨을 멈추었다가 숨을 참을 수 없으면 다시 숨을 쉬었다가 숨을 멈추기를 12회 시행한다. 오노칠상(五勞七傷) 수종(水腫)의 질환을 치료한다.
단좌(端坐)하고 허리를 펴고 좌측 손을 들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우측 손을 협부에 대고 코로 납기(納氣)하고 숨을 참았다가 참을 수 없으면 내쉬기를 7회 시행한다. 인체(人體)의 결기(結氣)를 제거한다.
자리에 걸터 앉아 허리를 쭉 펴고 양손으로 양발목을 잡고 코로 숨을 쉬어 숨이차서 참을 수 없으면 내쉬며 양무릎을 잡으며 다시 숨을 마시며 양발목을 잡기를 반복한다. 비증(痺症)과 구토(嘔吐)증상을 치료한다.
자리에 누워 손발을 단정히 펴고 코로 숨을 쉬기를 7회 행하고 다리를 30회 흔든다. 전신의 비증(痺症)과 궐역(厥逆)증상을 치료한다.
손으로 발끝에서 머리까지 마찰하고 바로누워 왜곡된 팔을 건측의 손으로 잡아당기며 다리도 잡아당기기를 숨을 쉬지 않고 12회 통한다. 습비불가임(濕痺不可任) 요척통(腰脊痛)을 치료한다.
바르게 누워 의관을 편하게 펼치고 베개 높이는 3촌 정도로 하고 손을 악고(握固)하고 몸 옆 5촌 정도 떨어지게 놓는다. 다리는 5촌 정도 떨어지게 위치하며 마음을 안정하고 조식(調息)하고 잡념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리고 혀로 입술과 이를 핱아 타액을 내어 삼키고 입으로 기를 토(吐)하고 코로 흡기(吸氣)를 가늘게 행하며 발가락부터 머리까지 기를 보내기를 5, 6회 시행하고 한번 내쉬기를 점차 증가시켜 시행한다.
주먹을 쥐고 무릎을 구부린 채로 모로 누워 폐기(閉氣)하고 숨을 쉬고 싶어도 참아 땀이 나면 그치고 자세를 바꾸어서 다시 시행한다. 풍한(風寒)이 침습한 증상을 치료한다.
똑바로 누워 눈을 감고 폐기(閉氣)하고 단전(丹田)을 내시(內視)하고 서서히 코로 숨을 들어마셔 배가 팽만해지면 서서히 내쉬는데 소리가 나지 않게 하며 흡다(吸多) 호소(呼少) 한다. 극한출(極汗出)하면 그친다. 백병사귀고독(百病邪鬼蠱毒)을 치료한다.
누워서 양발을 눞히고 양팔을 편히 놓고 코로 7회 호흡한다. 골통(骨痛)을 제거한다.
양손을 뒤로 젖히며 머리를 들어 입으로 납기(納氣)하기를 수십회 시행한다. 열기(熱氣)가 신중(身中)에 많아 기육(肌肉)을 상하는 증상을 제거한다.
좌우로 측와하여 숨을 쉬지 않기를 12회 시행한다. 담음불소(痰飮不消)증상을 제거하는데 좌측병은 좌측으로 눕고 우측병은 우측으로 눕는다.
벽에 바르게 기대어 서서 숨을 쉬지 않고 머리에서 다리에까지 기를 운행시키고 코로 납기하고 토하는 비율을 5:1로 하는데 이것을 12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저병(疽病)을 낳게 한다.
정좌(正坐)하고 벽에 기대어 불식(不息)하고 입으로 기를 얻는다. 저비(疽痺) 기부족(氣不足)증상을 치료한다.
머리를 조아리고 아래를 보며 불식하기를 12회 시행하면 풍개(風疥) 악창(惡瘡)등 증상을 제거하며 열기(熱氣)가 침습하지 못하게 한다.
? 행위 ?
전신적으로 발현하는 증상을 제거하기 위한 도인술은 대체로 의념과 호흡이 중요시된 반면에 행위는 상대적으로 주된 설득력을 상실 하였다. 왜냐하면 전신적인 행위를 시행하는 것은 모든 도인술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것을 한마디로 어떻게 하는 것이라고 지칭하지 못한다. 전신적으로 행해지는 행위의 분류는 그 어떤 부위의 행위의 양식도 모두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막연하게 전술하였던 8가지 양식의 행위를 모두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행위의 효과는 역시 전술한 내용을 참조하기 바란다.
예 5:
양팔을 흔들며 숨을 멈추었다가 숨을 참을 수 없으면 다시 숨을 쉬었다가 숨을 멈추기를 12회 시행한다. 오노칠상(五勞七傷) 수종(水腫)의 질환을 치료한다.
바르게 양다리를 펴고 앉아 양손은 주먹을 쥐고 모아 앞으로 내밀고 몸은 앞으로 숙이며 고개는 숙이고 24회 운기(運氣)한다. 편측의 동통을 치료한다.(藍采和烏龍擺角勢)
양손으로 주먹을 쥐어 땅을 받치고 머리를 좌우로 돌려 어깨을 보기를 3.5회 시행하고 고치(鼓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중풍(中風) 소변삭(小便數) 엄설(淹泄) 피부통을 치료한다.
양손으로 상대의 팔꿈치 관절을 잡고 머리뒤로 들어올려 좌우로 몸을 기울인다. 이 방법은 몸속의 화사(火邪)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화단(火丹) 걸탑증상을 치료한다.
바르게 서서 좌측 다리는 앞에 내딛고 우측 다리는 뒤에 놓고 양손은 꼭쥐어 양쪽 배에 밀착시켜 누르고 24회 운기(運氣)하는데 좌우 자세를 바꾸어서 시행한다. 시기(時氣)에 따라 반신에 통증이 있는 증상을 치료한다.
자리에 누워 손발을 단정히 펴고 코로 숨을 쉬기를 7회 행하고 다리를 30회 흔든다. 전신의 비증(痺症)과 궐역(厥逆) 증상을 치료한다.
허리를 좌측으로 비틀면서 좌측다리에 힘을 주고 우측으로 허리를 비틀면서 우측다리에 힘을 주는 방법을 3.8회 시행한다. 서근골(舒筋骨)하는 효과가 있다.
양손으로 땅을 짚고 한쪽 다리는 펴고 한쪽 다리는 구부려 깔고 앉아 힘을 준다. 이렇게 3.5회 시행하고 고치(鼓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반신불수(半身不隨) 편풍(偏風)증상을 치료한다.
양손은 뒤로돌려 몸을 뉘이며 받치고 한쪽 다리는 구부려 깔고 앉고 한쪽 다리는 곧게 편 상태에서 힘을 주기를 좌우 자세 바꾸며 3.5회 시행하고 고치(鼓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구규불통(九竅不痛)증상을 치료한다.
양손으로 상대 팔꿈치를 굳게 잡고 양무릎을 붙히고 발뒷꿈치에 힘을 주기를 3.8회 시행하여 혈기가 강하하게 한다.
한쪽 다리는 고정시키고 한쪽 다리는 측부로 향하게 하여 몸을 비틀고 손을 급히 회전시키기를 3.7회 시행한다. 척추(脊椎)의 풍냉(風冷)증상과 편고(偏枯)증상을 치료한다.
한다리로 땅을 딛고 동측의 손은 뒤로 향하여 길게 펴고 반대쪽 손으로 발바닥의 용천(涌泉)부위를 잡아 당기기를 일시 극세(極勢)를 취하기를 2.7회 좌우 동수로 시행한다. 상하편풍(上下偏風) 음기불화(陰氣不和)를 치료한다.
손으로 발끝에서 머리까지 마찰하고 바로 누워 왜곡된 팔을 건측의 손으로 잡아당기며 다리도 잡아당기기를 숨을 쉬지 않고 12회 통한다. 습비불가임(濕痺不可任) 요척통(腰脊痛)을 치료한다.
바르게 누워 의관을 편하게 펼치고 베개 높이는 3촌 정도로 하고 손을 악고(握固)하고 몸옆 5촌 정도 떨어지게 놓는다. 다리는 5촌 정도 떨어지게 위치하며 마음을 안정하고 조식(調息)하여 잡념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리고 혀로 입술과 이를 핱아 타액을 내어 삼키고 입으로 기를 토하고 코로 흡기를 가늘게 행하며 발가락 부터 머리까지 기를 보내기를 5, 6회 시행하고 한번 내쉬기를 점차 증가시켜 시행한다.
좌우손으로 땅을 짚고 허리를 길게 끌며 얼굴을 위로 향하게 한다. 이러한 행위를 5회 시행한다. 위비증(痿痺證)을 치료하여 구규(九竅)를 이롭게 한다.
배를 자리에 깔고 업드려 한쪽 다리는 뒤로 향하여 급히 힘을 준다. 한쪽 손은 앞으로 길게 펴고 한손은 등뒤로 돌려 발목을 잡고 머리는 앞으로 들고 맞잡은 팔다리는 서로 잡아당기를 2.7회 자세 바꾸어서 같은 방법으로 시행한다. 등과 항부(項部) 슬부(膝部) 상지(上肢) 하지(下肢)의 풍냉(風冷)에 의한 민통(悶痛)을 치료한다.
한손을 길게 폈다가 합장하고 한다리를 들어 턱에 대어 외측으로 밀기를 2.7회 시행하고 손을 양측으로 향하여 펴고 움직이지 않고 힘을 주어 급히 당기기를 2.7회 시행한다. 오랫동안 한증이 있는 경우 스스로 덥게 한다.
자리에 서서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 전후 좌우로 흔들기를 7.7회 시행한다. 그리고 다리와 머리를 양쪽 방향으로 흔들기를 2.7회 시행한다. 머리를 상하로 흔들기를 7회 시행하고, 양어깨를 뒤로 젖혀 위로 움추리고 기를 용천(涌泉)으로 통하게 한다.
한쪽 다리를 구부려 발끝이 땅에 닿게 하고 한쪽 손은 남은 발목을 잡고 위로 잡아 당기며 한손은 뒤로 돌려 자리를 받쳐 힘을 주기를 3.7회 시행하는데 좌우 바꾸어서 시행한다. 수족 요척의 풍열(風熱)에 의한 급통을 치료한다.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 양손을 교차하여 머리위에 얹어 힘을 주어 잡아당겨 양귀와 수발을 잡아 당기듯이 행하여 머리가 희지 않게 하고 이롱(耳聾)이 없게 한다. 또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나게 하고 얼굴을 아래위로 비비기를 2.7회 시행한다. 그리고 양손으로 마찰하여 열을 내어 전신을 상하로 비비는 일명 건욕(乾浴)을 하며 풍한을 이기고 한열(寒熱) 두통(頭痛) 백병(百病)을 치료한다.
양다리와 팔을 모아서 누운 자세로 양다리를 위로 들어 머리는 뒤로 젖혀 극세(極勢)하기를 3.7회 시행한다. 그리고 양수족을 양옆으로 벌려 극세(極勢)하기를 2.7회 시행한다. 구규(九竅)중의 백병(百病)을 치료하며 하부의 허랭(虛冷)증상을 치료한다.
양다리를 구부려 양손으로 무릎을 안고 머리를 숙여 양무릎간에 넣고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자세를 취하기를 13회 시행한다. 삼시(三尸)증상을 치료한다.
양손을 머리에 대고 자리에 앉아 양다리를 펴고 양손으로 양무릎을 굽혀 잡고 머리를 양무릎 사이로 넣고 양손을 교차하여 누르기를 12회 시행한다. 고독(蠱毒)이나 삼도독(三刀毒)을 제거한다.
양손으로 다리를 안아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발이 얼굴을 향하게 하기를 3.7회 행하고 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몸을 측부로 굽힌다. 사지(四肢)의 냉혈맥(冷血脈)의 근급(筋急)증상을 제거한다.
2. 내과 질환과 도인술
내과적인 질환의 도인술의 응용은 매우 형이상학적인 요소가 많기는 하나 많은 기법들이 그 효과가 인정되므로 역시 도인술을 응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일면을 차지한다. 도인술은 역시 내과적인 질환을 설명하는데에 있어서 오장육부(五臟六腑)의 허실(虛實)과 아주 밀접한 연계점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오장육부의 기능에 영향을 주는 내용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도인술의 분류를 오장육부에 대한 도인술로 분류하여 그 예를 들어 치료법을 고안하여 보고자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오장육부에 대한 철학적인 이론의 기본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어떠한 관점으로 오장육부를 보아야 하며, 그렇다면 어떠한 관점으로 오장육부의 질환을 분석하여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점의 해답은 어떠한 학자도 감히 언급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해답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알아도 쉽게 요약하여 언급할 것들이 아니다. 그러나 오장육부의 건강이나 치병을 위한 도인술을 시행하는데에 있어서라는 관점으로 축소하여 본다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언급을 할 수 있다.
우선 오장육부를 전반적으로 조절하는 도인술의 예를 보면 대체로 오장육부가 위치하고 있는 흉복부를 자극하는 방법을 통하여 오장육부의 기혈의 상태를 조절한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몸통을 좌우로 비틀거나 좌우로 기울이는 방법을 통하여 장부(臟腑)를 압박하고 신전하여 기혈을 밀어내고 끌어들이는 물리적인 작용을 하도록 한다. 이외에도 타액(唾液)을 입안에 머금어서 인기(咽氣)의 방법을 통하여 섭취한다. 이러한 방법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조절하는데 아주 긴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사려된다. 인기를 하기 위하여서는 먼저 타액을 내기 위하여 혀로 입천정이나 잇몸을 핥는다. 이것은 심장의 싹인 혀와 타액의 수기(水氣)를 관장하는 신장(腎臟), 입안을 관장하는 비장(脾臟), 호흡을 통하여 인기의 시기를 조절하는 폐장(肺臟)의 기운이 합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태화원기(太和元氣)를 복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오장(五臟)을 조절하는 행위일 수 있다. 그리고 양손을 좌우로 펼치고 무릎을 굽히지 않고 걷는 행위는 이상하게도 오장육부의 어느 장기나 그 질환을 퇴치하는데 응용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상기(上記)의 방법을 겸용한다.
예 1:
계명시(鷄鳴時)에 편안히 누워 혀로 입천정을 핱아 침이 고이게 하여 양치하고 3번에 걸쳐 삼킨다. 오장(五臟)의 고충(蠱蟲)을 죽이고 심복통을 제거한다.
발을 따뜻하게 하고 기해(氣海)를 상하로 문지르며 좌우로 몸을 회전시키기를 7회 시행한다. 뱃속의 창만(脹滿) 증상을 치료하며 장부(臟腑)의 기를 조균(調勻)한다.
무릎을 꿇고 앉아 양손을 길게 펴서 앞으로 몸을 굽혀 바닥을 짚고 요척을 편측으로 전환시켜서 허리를 길게 늘이기를 2.7회 시행한다. 오장(五臟)의 불화(不和)를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몸을 옆으로 기울이기를 산을 밀어 붙히듯이 좌우 양측으로 교대로 시행한다. 오장(五臟) 육부(六腑)를 통창하게 한다.
자리에 다리와 배를 길게 깔고 업드려 양손바닥으로 자리를 받치고 기를 아래로 향하게 하며 등의 척추기운을 팔로 향하게 하기를 2.7회 시행한다. 장부(臟腑)내의 냉기(冷氣)가 내재하여 풍냉(風冷)이 침습하고 상하지의 혈맥이 급해지는 증상을 치료한다.
양손을 뒤로 들어 자리를 밀치듯이 짚고 배를 앞으로 향하게 하며 산기(散氣)하였다가 화기(火氣)가 모이게 하기를 2.7회 시행한다. 오장(五臟) 육부(六腑)의 불화를 제거한다.
정좌(正坐)하여 몸을 옆으로 기울이기를 마치 산을 밀어 붙히듯이 행하고 이것을 반대쪽으로도 행한다. 다음은 한손으로 배를 누르고 한손으로 물건을 위로 밀치듯이 들어올려 힘을 준다. 오장육부를 통하게 한다.
똑바로 서서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양다리의 무릎을 굽히지 않고 보행하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오장육부를 자극하거나 보강을 위한 일련의 작용을 위의 예에서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그런데 도인술과 오장육부와의 관계를 도인술의 예에서 살펴보면 허실(虛實)의 개념(槪念)이 없으며, 보사(補瀉)의 개념이 확실하지 않다. 단지 일단 자극을 주면 허(虛)하면 보강(補强)하는 측면으로 작용하고, 실(實)하면 사기(邪氣)를 사(瀉)하는 측면으로 작용한다. 단 토납법(吐納法)은 확실하게 사(瀉)하는 방법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장육부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서는 먼저 시행하여야 할 점이 오장육부의 질환을 진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인술로 어떠한 시도를 할 것인가를 찾을 필요가 없이 각 장기(臟器)의 질환으로 발생되는 증상의 발현부위를 따라가서 거기에 준하는 도인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설명되고 있다.
(1) 간장(肝臟)과 담(膽)의 도인술
간장(肝臟)은 한의학적으로 해석하면 오행(五行)중 목(木)의 성질을 함유하고 있는 장기(臟器)이다. 그래서 간기능계를 설명하기를 생발지기(生發之氣)를 품고 있는 간장(肝臟)과, 발생의 표현인 운동을 유발하는 혼(魂)과, 운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근막(筋膜), 그리고 근막이 가장 크게 관여하는 관절(關節), 그 관절(關節)중에서 가장 예민한 관절(關節)이 특성상 경항부(頸項部)의 관절(關節)과 무릎의 관절(關節)을 들 수 있다. 행위의 지침이 되는 눈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제반의 기능계의 발현은 그대로 간장(肝臟)을 위한 도인술의 방법을 선택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결국 간장(肝臟)의 도인술은 이러한 기능계를 관찰하면서 비롯된다. 물론 간장(肝臟)과 표리의 관계에 있는 담(膽)과는 증상의 발현이 많이 관여된다. 가령 황종(黃腫)이라든가 황달(黃疸), 우협하의 증상 발현은 그대로 담(膽)과 간장(肝臟)의 이상이 내재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간장(肝臟)의 이상의 발현처로 양협하를 들 수 있으며 이곳을 자극하는 도인술을 간장(肝臟)의 도인술로 채택하는 예가 많다. 그리고 간(肝)과 근육(筋肉) 관절(關節)의 관계, 간(肝)과 눈의 관계를 연결하는 도인술의 예를 들며 간장(肝臟)의 도인술의 예를 들어 보고자 한다.
1) 간(肝)과 담(膽)과의 관계
간(肝)과 담(膽)은 장부(臟腑)의 관계로서 표리의 관계에 있다. 해부학적으로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위치상 아주 근접하여 있으며 총담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간장(肝臟)에서 만들어진 담즙(膽汁)이 담낭(膽囊)에 저장되었다가 필요한 때에 배출되어 췌장액(膵臟液)과 혼합돼 십이지장에 투입되어 소화에 관여하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담(膽)을 중정지관(中正之官)이라고 한다.
그리고 간(肝)과 담(膽)은 정신적으로도 용기와 관련된 장기(臟器)라고 할 수 있다. 뱃짱이 두둑하여 겁없이 덤벼드는 사람을 간(肝)이 부었다든가, 아주 가슴조리던 일에 접하였을 때 간(肝)이 콩알만해졌다는 표현을 한다. 또는 이 경우 간담(肝膽)이 서늘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무서운 공동묘지를 야밤에 지나려면 담력(膽力)이 있어야 한다는 표현도 한다. 이것은 간장(肝臟)이 장군지관(將軍之官)이라고 하여 장군(將軍)에게 필요한 용기와 굽힐줄 모르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간장(肝臟)과 담(膽)이 병들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협하부위의 적취(積聚) 동통(疼痛)의 증상이 보일 수 있으며 전신적으로는 황달(黃疸)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흑달(黑疸)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두통 안혼(眼昏) 근육경축(筋肉痙縮)등의 증상도 유발될 수 있다.
이럴 때 시행할 수 있는 도인술은 흉협부를 자극할 수 있는 몸통을 비트는 행위와 좌우로 기울이는 행위나 흉협부를 손으로 누르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그외에 호흡을 통하여 기를 협하부로 운기(運氣)하는 방법을 통하여 간으로 기혈을 도인하는 방법을 운용한다. 또한 시기적으로 간(肝)의 생발지기(生發之氣)가 강한 봄이나 아침의 시간에 단전(丹田)으로 기를 입정(入定)시켜 내기(內氣)를 강화시키는 방법을 응용할 수 있다.
예 2:
좌측 손으로 우측 협부를 누르고 우측손을 위로 들어올리며 극세(極勢)를 취한다. 이 방법은 우협(右脇)부위의 적취(積聚)나 노혈(老血)을 제거한다.
정좌(正坐)하고 양손으로 양무릎을 짚고 서서히 몸을 좌우로 기울이기를 3.5회 시행한다.
정좌(正坐)하고 바르게 앉아 깍지껴서 흉부를 향하여 뒤집어 덥기를 3.5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간가(肝家)의 적취(積聚)와 풍사(風邪) 독기(毒氣)를 제거한다.
양손으로 땅을 짚고 등을 굽혀 앞으로 숙였다가 등을 펴는 운동을 13회 시행한다. 간(肝)의 사기(邪氣)를 제거한다.
정좌(正坐)하고 양손으로 양무릎을 짚고 서서히 몸을 좌우로 기울이기를 3.5회 시행한다.
정좌(正坐)하고 양발바닥을 합치고, 머리를 숙이고, 양손으로 양발목을 잡아 당기며 흔들기를 3.5회 행하고 대좌한 자세에서 양손으로 땅을 짚고 요척(腰脊)에 힘을 주어 몸을 들기를 3.5회 행한다. 담(膽)의 풍독(風毒) 사기(邪氣)를 제거한다.
단좌(端坐)하여 허리를 펴고 양팔을 위로 펴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코로 납기(納氣)하고 폐기(閉氣)하기를 7회 시행한다. 협하의 적취(積聚)를 제거한다.
춘삼월(春三月) 1일 아침 동쪽을 향하여 평좌(平坐)하고 고치(叩齒) 3회 행하고 폐기(閉氣)하기를 9회 시행하고 진궁(震宮)을 향하여 입으로 9회 흡기한다. 간장(肝臟)을 수양하는 방법이다.
춘절(春節)에 양기(陽氣)가 지유(地喩)에 나오면 신중(身中)에 삼양기(三陽氣)가 상승하니 급히 입정(入鼎)시킨다.
또는 토납법(吐納法)중에서 허법(噓法)을 통하여 간가(肝家)의 사기(邪氣)를 배출하도록 하여 간가(肝家)의 질환을 퇴치하고 희법(嘻法)을 통하여 담(膽)의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방법을 응용하며 간담(肝膽)의 실사(實邪)에 의하여 나타날 수 있는 제반의 증상을 제거할 수 있다.
예 3:
허이치간(噓以治肝): 코로 숨을 서서히 마시고 입으로 숨을 불듯이 내쉬며 “쓔ㅣ”소리를 낸다. 허법(噓法)을 쓸 때 흡기를 하는 소리가 들리게 하는 것이 보법이며 간(肝)을 보하며 타장기의 사기(邪氣)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크게 허법(噓法)을 30회 시행하면 눈이 맑아지고 간장(肝臟)의 사기(邪氣)를 제거하는데 간(肝)의 사열(邪熱)을 제거며 안혼(眼昏) 노육(노肉) 적홍(赤紅) 풍양(風痒) 등증을 치료(治療)한다. 그리고 간열(肝熱) 기상충(氣上衝)에 의한 증상으로 적예가 생기며 눈물이 곡을 하듯이 나오는 증상의 치료에도 응용한다. 이러한 제반의 질환이 치유되면 허법(噓法)을 응용하지 않는다.
희법(嘻法): 측와하여 코로 숨을 마시고 “씨”소리를 내며 내쉬는 방법을 말한다. 음건(陰乾) 도한(盜汗) 면무안색(面無顔色) 제하냉통(臍下冷痛) 구건설삽(口乾舌澁)증상에 응용한다.
동삼월(冬三月)에 북방(北方)을 향하여 단거(端居) 정사(靜思)하여 북(北)의 현기(玄氣)를 흡입하기를 3회에 걸쳐 마셔 담(膽)을 보하고 희법(嘻法)을 응용하여 담(膽)의 진액을 더한다.
토납법(吐納法)은 대체로 중국인의 감정음을 표현한 것이어서 우리나라의 언어로 바꾸어서 응용하여야 한다. 대체로 간가(肝家)의 실사(實邪)가 울체되는 경우는 노기(怒氣)가 충상(衝上)되었을 경우와, 용기백배하였을 때이다. 대체로 간가(肝家)의 기혈이 실(實)하여지는 정도가 심해지면 노화(怒火)가 간가(肝家)에 실사(實邪)를 형성한다. 이때의 증상으로 화가 자꾸나거나 가슴이 터질 것같이 답답해지고 가슴은 무엇인가를 해야 할 욕망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의 취하는 마음의 가짐은 대체로 억누르는 방법과 빨리 감정적인 분위기를 발산하는 것이다. 이중 억누르는 것은 사기(邪氣)를 내적으로 쌓아놓는 것이라 해석되므로 발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발하는 것이 아마도 “이야”하는 함성이나 고함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사기(邪氣)를 배출하고나면 정신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병적인 요소는 사기(邪氣)를 배출하지 않은 것에 비하여 훨씬 적어질 수 있다. 이 방법은 달리 생각하면 간가(肝家)의 사기(邪氣)를 배설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토납법(吐納法)을 시행하며 탁기(濁氣)를 배출하며 마음속으로 “이야”하는 발성음을 내며 간가(肝家)의 사기(邪氣)를 배출하는 의념을 건다. 이것이 아마도 중국의 허법(噓法)과 비슷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사려된다.
반대로 정신적으로 겁에 질려 있거나 비굴하여 질 경우에 그 정신적인 부담이 가중될 경우 간담(肝膽)이 서늘하여 진다고 표현한다. 만약 이러한 경우에 봉착하게 된다면 가슴과 몸을 움츠리며 식은땀이 난다든가 “흑-”, “헉” 하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소리를 지르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더 많은 기혈의 울체를 유발할 수 있는데 한가지 허법(噓法)과 다른점은 숨을 마시면서 내는 소리라는 점이다. 이것은 간(肝)과 담(膽)에 기혈의 순간적인 부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숨을 순간적으로 마셔서 간담가(肝膽家)를 보충하여 주는 생리적인 반사일 수 있다. 결국 담가(膽家)의 기혈의 울체가 유발되었을 경우에 담력(膽力)이 약해진다. 그래서 기혈이 잘 펴나가지 못하는 경우에 토납법(吐納法)을 시행하며 흡기시에 “흐윽”하는 소리를 마음속으로 내듯이 청기(淸氣)를 담가(膽家)로 흡입한다면 담가(膽家)의 실사(實邪)를 제거하는 희법(嘻法)과 같은 정도의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사려된다.
결국 간가(肝家)의 실사(實邪)를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이야”하는 호기음을 담가(膽家)의 실사(實邪)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흐윽”하는 흡기음을 응용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합당한 토납법(吐納法)이라고 감히 제언한다. 간가(肝家)의 실사(實邪)는 간가(肝家)의 소설작용(疏泄作用)의 태과(太過)로 인한 울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담가(膽家)의 실사(實邪)는 간가(肝家)와 표리의 관계를 가지고 간가(肝家)에서 소설(疏泄)되는 정기(精氣)를 받아 중정(中正)하는 작용의 부실로 인한 기혈의 울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2) 간(肝)과 눈과의 관계
간(肝)의 상태에 따라서 눈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생리적 내지 병리적인 증상을 발현한다. 가령 간(肝)에 열병이 생기면 눈에 열이나고 안구가 충혈이 되며 동통이 생길 수 있다. 간장(肝臟)의 소설작용(疏泄作用)이 원활하지 않다면 눈이 침침해지고 눈에 피로가 심하여 질 수 있다. 이것은 눈과 간(肝)과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가를 표현하는 예이다. 그래서 도인술의 예를 보면 눈의 부위를 도인함으로 인하여 눈의 질환을 치료하면서 간(肝)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안배가 되어있다. 그리고 기타의 간장(肝臟)의 도인술은 눈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예 4:
양손으로 입을 막고 열기가 손바닥에 닿아 축축하게 하여 얼굴에 대고 상하로 세면을 하듯이 비비기를 30 - 50회 행하여 열이나게 한다. 식후에 시행하는데 3년을 시행하면 안색이 밝고, 눈이 맑아 지면서 간장(肝臟)중의 고질(痼疾)을 제거한다.
3) 간(肝)과 근육(筋肉) 관절(關節)과의 관계
간(肝)과 근(筋)과의 관계는 아주 밀접하다. 특히 근의 개념을 역근경(易筋經)에서는 근막(筋膜)으로 여겼으며, 해부학적으로는 근육(筋肉)중의 건(腱)과 인대를 따로 근으로 여겼다. 이 부위가 그대로 인간의 움직임을 유발하는 부위로 중요시 하였으며 특히 관절(關節)의 부위가 건과 인대의 밀집처이다. 이 부위는 생리적이나 병리적으로 간(肝)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간(肝)의 대사가 불리하면 근육(筋肉)에 경축이 일어나며 관절(關節)에 힘을 잃는다. 그래서 도인술에서는 관절(關節)과 근이 아주 복잡하게 작용하는 경항부(頸項部)와 하지의 관절(關節)을 중요시하여 기혈을 도인하였다. 그리고 이곳을 도인함으로 인하여 간(肝)의 대사와 눈의 질환을 개선하려고 시도하였으며 아울러 도인하는 부위의 질환을 치료하려고 하였다.
예 5:
양손을 깍지껴서 후항부에서 머리를 힘껏 받치고 얼굴은 들어 위를 보는데 양손과 목덜미의 힘을 경주하듯이 시행한다. 보간(補肝)하는 효과가 있으며 열독(熱毒), 견통(肩痛), 목시불명(目視不明), 적풍불산(積風不散)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양손을 좌측을 향하여 올리고 머리는 반대쪽을 향하여 돌린다. 좌우로 각각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간열(肝熱)에 의하여 얼굴이 청색이 되거나 목적종통(目赤腫痛)하고 양협하에 통증이 유발되는 증상을 치료한다.
똑바로 서서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양다리의 무릎을 굽히지 않고 보행하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황달을 치료한다.
이상의 도인술의 설명에서 간(肝)과 근육(筋肉) 관절(關節) 눈의 질환을 연계하여 생각할 수 있으며 치료도 같은 맥락에서 연계되어야 한다. 행위의 방법으로는 채(採)의 의미를 십분 가미하는 것이 간풍(肝風)을 다스리는 데 유효할 것으로 사려 된다. 구체적으로 간(肝) 부위를 자극하기 위하여 손으로 협부를 누르기를 반복한다든가, 몸통을 굽히기를 반복한다든가, 경항부의 견인을 반복한다든가, 얼굴을 반복하여 마찰한다든가, 하지의 관절(關節)에 힘을 주어 굽히지 않고 걷기를 반복한다든가 하여 기혈의 들고 나옴을 유발하여 간풍(肝風)의 내동을 다스리는 방법을 말한다.
그리고 간장(肝臟)의 허실(虛實)을 판단하여 간장(肝臟)을 사(瀉)하고 보(補)하는 선택을 확실하게 하여야 한다. 사(瀉)하는 목적으로 토납법(吐納法)을 응용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만큼을 응용하여 진기(眞氣)를 소모함이 없어야 할 것이 주의할 점이다.
(2) 심장(心臟)의 도인술
심장(心臟)은 오행(五行)중 화(火)의 성질을 품고 있는 장기(臟器)로서 인체에서 기혈을 운행시키는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신(神)을 주관하는 역할을 배오하여 신명지심(神明之心)이라는 면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양면성을 한의학은 유심론적인 관점으로 해석하여 같은 장기(臟器)의 역할로 인식하였다. 실제로 정신적인 갈등이 있거나 감정의 변화가 있을 때의 인체의 반응은 심장(心臟)에서부터 발현된다. 가령 심장(心臟)의 박동수가 늘어나 두근거리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며, 얼굴로 상기가 되며, 혹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유심적인 요소가 인체의 맥박이나 혈액의 순환의 방향을 변화시키는 점을 언제나 인식할 수 있다. 이 점이 양의학(洋醫學)보다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설득력을 갖을 수 있다.
심장(心臟)은 성장하는 기운을 의미하며 개체의 분화가 일어나 분별을 할 수 있는 인식의 철학적인 관점을 내포하고 있다. 마치 한알의 이름모를 씨앗이 꽃이 피면서 그 이름을 쉽게 구별 받듯이 성장은 분류를 의미한다. 그래서 사단(四端)중 예(禮)를 화(火)의 장기(臟器)인 심장(心臟)에 배오하였다. 그 이유는 예(禮)라는 의미가 높고 낮은 인간의 사회적인 분류를 인식하는 관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혀는 심장(心臟)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 이유는 혀는 색이 붉다는 점과, 맛을 분류할 수 있다는 점과, 언어를 구별하여 발성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그 이유이다.
심장(心臟)은 특히 혈액을 박동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액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혈액의 대사상 주요한 역할을 하는 소장(小腸)과는 표리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필자의 소견으로 인체해부시에 대장(大腸)과 소장(小腸)의 외관적인 모습은 언듯 보아서 큰 차이가 없다. 단지 대소장(大小腸)의 후면에 붙어 있는 동정맥혈관의 다발이 간(肝)으로 연결되는 문맥과 함께 하나의 관으로 보아진다. 그리고 많은 혈액을 함유하고 있음을 보아서 소박한 옛 의자(醫者)의 지식으로 소장(小腸)으로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수곡(水穀)의 정미한 기운을 흡수하는 장기(臟器)가 소장(小腸)이라고 하며 수곡(水穀)의 나머지 찌꺼기가 대장(大腸)에 장(藏)하게 된다는 언급을 한점으로 미루어 짐작하여 본다. 이 점에서 소장(小腸)과 혈액의 관계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단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심장(心臟)의 도인술은 그 방법을 모색하였으며 여기서 소장(小腸)의 위치와 심장(心臟)의 위치는 차이가 있으므로 소장(小腸)은 대장(大腸)과 함께 다루기로 하고 심장(心臟)의 기능과 신명지심(神明之心)의 기능을 관련하는 도인술과, 심장(心臟)의 사기(邪氣)를 토납법(吐納法)을 통하여 제거하는 방법, 심흉부를 자극하는 방법을 통한 도인술을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1) 심장(心臟)과 신명지심(神明之心)의 관계
심장(心臟)은 혈액을 주관하고 혈액을 주관하는 데에는 반드시 정신적인 면이 관여한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의 이론중 보행을 하면 혈기가 하지로 흐르게 되고, 손으로 물건을 잡으려면 손으로 기혈이 공급되어야 하며, 생각을 하면 기혈이 머리로 흘러 주어야 한다는 류의 설명을 하였다. 사람은 보행을 잘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에 다리에 많은 의식(意識)을 집중시켜서 걸음마를 시도하였으며 수저질을 잘하지 못하는 때에 온정신을 다하여 손으로 수저질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이제 성인이 되어 수저질을 하고 보행을 하는데 그다지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도 쉽게 정확하게 시행된다.
그것은 인간이 공기 속에 살면서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고 지내듯이 의식이 인간의 생명활동의 모든 변화의 요소에 무의식적으로나마 가하여 진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성인이라도 새로운 행위의 지식을 습득하려면 정신적인 집중이 이루어지지 않고는 절대로 배울 수 없으며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점이 도인술에서 바라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이 점에서 심장(心臟)과 도인술의 밀접한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도인술의 원리는 인간이 복잡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잊혀져가는 의식(意識)과 행위의 관계 나아가서 혈기와 의식(意識)과의 관계를 연결하는 데에 있다. 손을 들어 올리면서 의식(意識)을 손으로 가하여 주며 이것을 손에 의념을 가하였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 손으로 기혈을 도인하게 된다.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크게 인식하지 않는 과정에서 많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며 효과적으로 기혈을 요소 요소에 공급하지 않아 인체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따로 의념을 통한 기혈의 도인을 도와 해결하는 것이 또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상의 이론적인 예로 고전(古典)의 심장(心臟)의 도인술중에서 이러한 점의 도인술의 기법이 보여준다. 대체로 의념을 주는 부위는 전신적이나 특히 손을 위주로 하며 거기서도 손바닥이 중요한 부위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사려 된다. 특히 행위를 하는 부위와 의념을 주는 부위를 달리 하여 심기(心氣)의 능력을 배가하여 주며, 나아가서 어떠한 부위로든지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으며, 심적인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잇점을 가질 수 있다.
예 6:
단좌(端坐)하여 양손으로 무릎을 누르고 의념을 우측에 두고 좌측 무릎을 좌측손으로 들고 운기(運氣)를 12회 행하고 좌측에 의념을 둘 때는 우측 무릎을 들고 12회 운기(運氣)한다.(張眞奴神注圖) 심허동통(心虛疼痛)을 치료한다.
다리를 정자(丁字)로 모아 바르게 서서 우측 손을 들고 의념은 좌측에 두어 내시(內視)한다. 그리고 좌측 손을 들고 우측에 의념을 두어 내시(內視)하며 운기(運氣)하기를 9회 시행하고 머리를 네번 회전한다. 일체의 심통을 치료한다.(부우제군발검세)
정좌(正坐)하여 한손은 물건을 들듯이 곧게 들어 올리고 한손은 내려 무릎을 누르기를 좌우 각각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이 방법은 심장(心臟)의 동계증상과 동통증상을 치료한다.
고치(叩齒)하기를 36회 한다. 이 방법은 심신(心神)의 기를 집중시키고 귀사(鬼邪)를 제거한다.
똑바로 서서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양다리의 무릎을 굽히지 않고 보행하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심장(心臟)에 열이 있어서 구열(口熱) 설건(舌乾) 인종(咽腫) 상기(上氣) 번심(煩心) 심통(心痛)등 증상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양손을 악고(握固)하고 좌우 장심(掌心)부위를 맞대어 5.6회 힘을 주고, 한손으로 돌을 들어 올리듯이 허공으로 손을 올리며 좌우 자세를 바꾸어 행하고, 양손으로 교차하여 발바닥을 잡아당기기를 5.6회 행하고 폐기(閉氣)한다. 눈을 감고 연진(嚥津)을 3회 고치(叩齒) 3회한다. 심흉사(心胸邪)를 제거하고 제반 질환을 제거한다.
좌공시(坐功時)에 양손을 합장하고 전방으로 내밀으며 비완(臂腕)이 서로 맞닿게 7회 행한다. 심장(心臟)의 풍(風)을 제거하고 피로를 풀며 관절(關節)의 체기(滯氣)를 제거한다.
고치(叩齒) 2.7회 행하고 인기(咽氣) 2.7회 행하기를 300회 이상 행하면 20일 안에 사기(邪氣)는 제거되고 60일에 작은병은 모두 낳고 100일 이면 큰병이 제거되며 얼굴에 광택이 난다.
2) 심장(心臟)과 토납법(吐納法)의 응용
심장(心臟)에 발생하는 사기(邪氣)는 대체로 가법(呵法)을 통하여 제거한다. 그런데 고전(古典)에 따라 전혀 다른 호법(呼法)이나 취법(吹法)을 응용하는데 열기를 사(瀉)하거나 냉기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토납법(吐納法)을 응용하여 시도하였다. 특히 폐기(閉氣)하였다가 탁기(濁氣)를 모아서 배출하거나 또는 탁기(濁氣)의 배출을 억제하는 것은 체온의 발산을 방지하는 방법으로 아주 효과적이라는 점을 실제 경험할 수 있다.
예 7:
가법(呵法): 코로 숨을 길게 흡인하고 입으로 “허”소리를 내며 내쉬는데 귀로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소리를 낸다. 만약 심장(心臟)의 병이 많으면 가법(呵法)을 3회 시행하고 양손을 교차하여 머리위를 감싼다. 심장(心臟)의 질환이 다 낳으면 가법(呵法)을 그친다. 심열(心熱) 설건(舌乾) 신번열(身煩熱)등의 질환을 제거한다.
4, 5월 현삭시(弦朔時)에 아침에 남쪽을 향하여 단좌(端坐)하고 고치(叩齒)를 9회 행하고 옥천(玉泉)을 3차에 걸쳐 마시고 고요히 호흡을 이궁(離宮)으로 끌어들이 듯이 적기(赤氣)를 입으로 3회에 걸쳐 마시고 폐기(閉氣)하고 30까지 세면 보(補)하고 가기(呵氣)하면 손기(損氣)한다.
몸이 찬 사람은 호기(呼氣)를 마시고, 더운 사람은 취법(吹法)에 의하여 기를 배출한다.
그러나 이상의 토납법(吐納法)의 맥락은 역시 허법(噓法)과 마찬가지로 중국식 발음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어서 우리의 정서에 맞게 바꾸어서 응용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서 심장(心臟)의 사기(邪氣)가 생겼을 때 어떻게 발성을 하여 경감을 시키는지를 생각하여 보아야 한다.
심장(心臟)의 정서는 대체로 기쁨이다. 그리고 흥분이며 사물에 대하여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쁨이 넘치는 환희의 순간에 발할 수 있는 현상은 가슴이 무엇인가에 꽉찬 기분이 들고, 매우 고무적인 마음을 가지며, 몸이 가벼워지는 감을 느끼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정도로 활발해지고, 정신적으로 이완될 것이다. 흥분이 될 경우에는 얼굴로 상기가 되고, 마음이 조급하여지고, 가슴이 뛰며 몸이 후끈 달아 오를 수 있다. 사물에 대하여 아주 예민해지는 현상의 예를 든다면 초보 운전자가 자동차를 가지고 거리에 나가면 마음이 가는 곳은 눈과 손과 다리 귀로 집중이 되는 현상이 한 예이다. 그런데 마음은 어느 한곳으로 집중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일에 능율을 올릴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므로 극도로 정신이 혼란스러워 지며 피곤해진다. 이럴 때 인체에 일어나는 현상은 얼굴로 상기가 되고 눈이 충혈되며 목고개가 뻐근하여 진다. 팔다리의 근육(筋肉)은 긴장이 되어 뻣뻣하여진다. 이럴 때 발성될 수 있는 언어는 어떠한 것일까?
대체로 상황에 따라 습관에 따라 여러가지 발성이 있을 수 있다. 환희의 순간에는 전신의 근육(筋肉)이 부드럽게 이완이 되고, 흥분이 되는 경우에는 전신의 근육(筋肉)이 긴장한다. 흥분(興奮)과 환희(歡喜)가 겸할 경우에 자연스럽게 “야호”,“이야”,“이-히”등의 괴성을 지른다. 이때의 몸가짐은 극단적인 이완과 긴장이 겸하는 자세를 취한다. 그러므로 인하여 기혈을 전신의 일정하지 않은 부위로 도인되므로 인하여 전신적인 분위기를 바꾸어 심적인 부담이 되는 요인을 제거하는데 일익을 담당한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인 아주 정신적인 혼란의 상황에 발생하는 심적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후-”하는 발성을 한다. 쉽게 말하여 한숨을 쉬는 것이며 이것을 태식(太息)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흥분과 환희의 괴성은 대체로 양적(陽的)이며 가볍고, 심적인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하여서 발하는 소리는 음적(陰的)이며 무겁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고 난 다음에는 전자는 마음이 공허해지며, 후자는 마음이 조금 안정되며 가벼워 진다.
그래서 전자는 대체로 심장(心臟)의 허증에 의한 기혈순환의 부조를 치료하기 위한 행법으로 선택될 수 있으며, 후자는 심장(心臟)의 실증에 의한 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행법으로 선택될 수 있다.
3) 심흉부의 도인술
심장(心臟)이 위치하는 부위를 특히 흉부에서도 심흉부라고 한다. 이 부위는 항상 박동이 있으며 심장(心臟)에 이상이 있으면 이 부위에 동통이 발생한다. 이것을 심통이라고 한다. 혹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두근 거린다. 이러한 부류의 증상이 유발되면 대체로 흉부를 움직이는 도인술을 시행한다든가 호흡을 통하여 심장(心臟)의 부위로 기혈을 도인하는 방법을 시행한다. 특히 인진(咽津)을 통하여 진액을 심흉부로 이끌게 하며 심기(心氣)가 혼란스럽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 흉부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가슴을 앞으로 숙이거나, 위로 젖히는 방법을 주로 응용하며, 양팔을 움직여 가슴을 압박하는 방법도 응용하고 있다.
예 8:
한손은 배를 누르고 한손은 들어올리며 폐기(閉氣)하기를 좌우 자세를 바꾸어서 시행한다. 양협간(兩脇間)의 풍독(風毒)을 제거하여 심장(心臟)의 질환을 치료하고 혈맥을 통화(通化)한다.
정좌(正坐)하여 다리를 펴고 절을 하듯이 머리를 숙여 양손으로 발바닥을 힘껏 마찰하기를 12회 시행한다. 심포락(心胞絡)의 사기를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몸을 옆으로 기울이기를 산을 밀어 붙히듯이 좌우 양측으로 교대로 시행한다. 심장(心臟)을 보(補)하는 좌공법이다.
양손을 뒤로 돌려 허리를 밀치며 팔꿈치를 흔들기를 7회 시행하고 손을 등의 위 아래로 왕복하기를 2.7회 시행한다. 심장(心臟)의 옹민통(壅悶痛)을 해소한다.
존좌(존坐)하여 양손은 땅을 짚고 양무릎은 굽혀 양무릎 사이에 협부를 밀착시키고 행공한다. 복량(伏梁)을 치료한다.
양손으로 땅을 짚고 등을 굽혀 앞으로 숙였다가 등을 펴는 운동을 13회 시행한다. 심장(心臟)의 사기(邪氣)를 제거한다.
발을 팔자로 벌리고 바르게 서서 머리를 숙여 가슴이 턱에 닿도록 하고 손은 교차하여 배위에 대고 19회 운기(運氣)한다. 전후 심통을 치료한다.
바르게 서서 몸을 위로 젖혀 위를 보며 양손을 곧게 위로 올리고 좌우 힘을 주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심통(心痛)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여 몸을 움추려서 양손으로 땅을 받치고 폐식(閉息)하며 숨이차면 숨을 내쉬면서 몸을 위로 솟구치기를 7.8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심협통(心脇痛)이 있어서 몸을 뒤치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여 몸을 옆으로 기울이기를 마치 산을 밀어 붙히듯이 행하고 이것을 반대쪽으로도 행한다. 다음은 한손으로 배를 누르고 한손으로 물건을 위로 밀치듯이 들어올려 힘을 준다. 보심익기(補心益氣)한다.
좌측으로 누워 입으로 납기하고 코로 출기하면 심하(心下)의 불편증상을 제거한다.
(3) 비장(脾臟)과 위(胃)의 도인술
비장(脾臟)은 한의학에서 구체적인 위치를 지정하지 않은 장기(臟器)이다. 대체로 췌장(膵臟)과 지라를 지칭한다고 하였는데 기능상 확실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그보다 위(胃)의 기능을 보다 더 자세하고 구체적이며 아주 확실하게 설명하고 있다. 위(胃)는 입을 통하여 섭취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하지만 비장(脾臟)은 단지 음식물의 정미(精微)한 기를 운화(運化)시키며 혈기를 통솔한다고 한다. 이 점이 해부학적으로 췌장(膵臟)과 비장(脾臟)에 해당되는 장기(臟器)의 역할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으나 다른 장기(臟器)와 다르게 구체적이지도 확실하지도 않다. 그 이유에는 십이지장과 소장(小腸)의 역할에 음식물의 정미(精微)한 기운을 흡수하는 역할이 있으며, 간(LIVER)에서 이것들을 에너지화 하기위한 물질로 만들어 준다고 하며, 혈기를 생산하기 위한 기본 성분으로 바꾸어 준다는 역할과는 일맥상통한다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비장(脾臟)의 기능을 가진 구체적인 장기(臟器)를 쉽게 지칭할 수 있는가? 필자는 그래서 비장(脾臟)을 운화(運化)의 역할과, 혈기를 통솔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을 모두 비장(脾臟)의 영역에 두고자 한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한의학 서적은 비장(脾臟)을 독립적으로 언급하기 보다는 위(胃)를 함께 다루었다. 그리고 비위장(脾胃腸)을 오행(五行)중 토(土)의 성질을 가졌다고 언급하였다. 특히 이동원은 비위론(脾胃論)을 펴며 비와 위(胃)의 역할을 아주 중요시 하였다. 여기서 특히 위(胃)를 다른 오장(五臟)보다 중요시 하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극단적으로는 원기(元氣)를 위기(胃氣)라고 까지 표현하였으며 위기(胃氣)가 없으면 백병이 발생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비위(脾胃)의 기능계를 통합하여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대체로 비위(脾胃)의 표현은 구강을 통하여 발생이 되며, 기육을 통하여 표현이 되고 사지의 힘으로 표현된다. 오행(五行)중에서 중앙토(中央土)에 속하므로 위완부(胃脘部)를 인체의 중심으로 보았으며 이곳에 위(胃)가 위치한다. 이곳에 생기는 병적인 증상은 결국 비위장(脾胃腸)의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관점을 가지고 비위장(脾胃腸)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행해질 수 있는 도인술을 고전의 예를 통하여 관찰하여 보고자한다. 특히 도인술에 있어서 의념이라는 개념은 심장(心臟)의 신명(神明)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의욕을 통한 지구력있는 시도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도인술은 한두번의 시도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효과가 난다는 신뢰와 의욕을 가지고 꾸준히 시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비위장(脾胃腸)의 도인술은 대체로 심적으로 이상과 같은 자세로 임하여야 하며 행법은 대체로 위완부(胃脘部)를 중심으로 자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기혈을 사지로 도인하는 방법을 통하여 비위장(脾胃腸)의 질환을 제어 하는 방법이 있고, 토납법(吐納法)을 통하여 비위장(脾胃腸)의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1) 위완부(胃脘部)의 도인술
대체로 소화가 안되고 체한 증상이 생기면 복통을 호소한다. 그 복통이 있는 부위는 심하부(心下部)이며 혹은 제부(臍部)의 주위이다. 이 부위의 불쾌감은 그대로 위의 질환에 의하여 생긴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대체로 이 부위에 이상증상이 생긴다면 행해질 수 있는 행위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필자가 어렸을 때 배가 아프면 어머니께서 배를 따뜻한 손으로 마찰하여 주셨다. 그때 분명히 배가 아픈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복부을 마찰하므로 인하여 복부의 기혈 순환을 촉진시켰다는 점이다. 특히 따뜻한 손으로 시행하였을 때 손의 열로 인하여 복부의 통증성 질환을 유발하는 한성(寒性)인 인자가 제거되므로 없어 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혹자는 신비주의의 안목을 가지고 어머니의 정성어린 기가 작용하였다고도 할 수 있다. 어쨋든 손으로 위완부(胃脘部)에 물리적인 기를 가하였다는 점은 인정할 수 있다. 이렇게 복부에 손으로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는 방법의 도인술이 있을 수 있다.
예 9:
양손을 팔짱을 끼고 복부에 힘을 가하였다가 위로 올려 주기를 5.7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위장(胃腸)의 숙기(宿氣)에 의하여 크게 포만되었을 때 부득이 토하는 방법을 쓰지 않으면 않되는 경우에 응용한다.
양손으로 배를 마찰하며 백보를 걷는다. 이 방법은 식체증상을 제거한다.
바르게 누워 입으로 기를 서서히 흡기하고 코로 내쉬면 이급증이 제거된다. 그리고 입으로 숨을 마시기를 70, 조금씩 내쉬기를 10을 세고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 극하면 배를 마찰한다. 한복통(寒腹痛)과 건구(乾嘔)증상을 제거한다.
양손을 팔짱을 끼고 배에 대고 힘을 주었다가 올리기를 5.7회 시행한다. 위장(胃腸)의 숙기(宿氣)를 제거하여 복부의 팽만증상을 제거한다.
음식물을 과다하게 먹지않고 식사후에 잠을 자지 않고 눞지 말아야 하는데 이것은 질병이 생길까 두려워서 이다. 식사를 한후에는 힘들여 보행을 하고 손으로 양협을 상하로 마찰하고 또 신당(腎堂)부위를 마찰하여 열이나게 하는데 이것을 운동수토(運動水土)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음식소화(飮食消化)가 잘되고 백맥이 소통된다.
바르게 누워 우측 다리를 좌측 다리위에 걸치고 우측 다리를 곧게 편다. 양손은 어깨와 복부를 왕래 하며 행공하며 6회 운기(運氣)한다. 이 방법은 비위허약(脾胃虛弱)증상과 오곡(五穀)이 소화되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그리고 몸통을 전후 좌우로 비틀거나 기울이고 젖혀서 위완부(胃脘部)에 자극을 가하는 방법을 통하여 위완부(胃脘部)의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가령 위완부(胃脘部)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과식을 할 경우 부부가 팽만해질 때 배를 앞으로 쑥내밀고 심호흡(深呼吸)을 한다든가 몸을 뒤틀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행될 수 있는 도인술로서 역시 위완부(胃脘部)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한다.
예 10: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양손으로 귀를 막고 좌우로 몸을 반측하기를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풍습적체(風濕積滯)로 인하여 비장(脾臟)의 불운(不運)에 의한 복창(腹脹)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치료한다. 또 위허한(胃虛寒)하여 생기는 천만(喘滿)증상을 치료한다.
양손을 뒤로 돌려 손목을 잡고 자리를 짚고 배를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위중의 적취(積聚)증상과 음식의 토역(吐逆)증상을 치료한다.
식사 전후에 양손으로 무릎을 잡고 몸을 좌우로 기울이고 두복을 전방으로 내밀고 허리에 힘을 주고 몸을 좌로 3.7회 우로 2.7회 비틀고 요척부를 양손으로 눌러 준다. 숙식이 불화(不和)하고 비위장(脾胃腸)의 장부(臟腑)의 불화(不和)증상을 제거한다.
양손으로 목덜미를 집고 머리를 뒤로 젖히는 행위를 24차 시행한다. 이 행위는 비위(脾胃)의 적사(積邪)를 제거한다.
그리고 폐식법(閉息法)같은 호흡법을 통하여 기를 위완부(胃脘部)로 통하게 하는 방법을 택하는 방법이 있는데 가장 그 작용이 강하고 확실한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대체로 이 방법에 토납법(吐納法)까지 겸하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을 논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다.
대체로 흡기를 하여 제하부의 단전까지 인기(引氣)를 하고 호흡을 멈추어 숨이 찰 때까지 참았다가 서서히 토기(吐氣)한다. 그런데 이때를 기하여 호법(呼法)을 쓴다. 혹은 입안에 타액(唾液)을 머금었다가 삼키는 인기(咽氣)의 방법을 응용하며 태화원기(太和元氣)를 취하거나 의념을 위완부(胃脘部)에 두기도 한다. 이 방법은 그 효과가 아주 강하여 숙식(宿食)이 오래된 경우와 적취(積聚)증상을 제거하며 음식의 소화를 촉진시키고 배변을 돕는다.
예 11:
단좌(端坐)하여 허리를 펴고 해를 향하여 머리를 들고 입으로 납기(納氣)하고 인기(咽氣)하기를 30회 이상 시행하고 폐목(閉目)한다. 심하(心下)의 적취(積聚)를 치료한다.
정좌(正坐)하여 코로 납기(納氣)하고 제하(臍下)에 까지 이끌고 입으로 미미하게 출기(出氣)하기를 12회 시행한다. 음식의 소화를 촉진 시키고 적취(積聚)를 제거한다.
정좌(正坐)하여 미식(微息)하는데 코로 취기(取氣)하여 제하(臍下)에 이르렀다가 입으로 출기(出氣)하기를 12회 시행한다. 결취를 제거한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숨을 쉬지 않기를 12회 시행하면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몸을 가볍게 한다.
단좌(端坐)하고 우측 손을 위로 들어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며 좌측 손을 우측 협부에 밀착시키며 코로 납기(納氣)하기를 7회 행한다. 위(胃)의 한증(寒證)을 제거한다.
몸을 바르게 하고 목을 굽혀서 벽에 기대고 숨을 쉬지 않았다가 숨차면 내쉬기를 12회 시행하며 담음(痰飮) 숙기(宿氣)를 하부로 내밀듯이 의념을 취하면 병이 낳는다.
단좌(端坐)하고 허리를 펴고 입으로 납기하고 차면 토하여 변을 보게 되면 그치고 그렇지 못하면 계속하여 시행한다.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복중에 한기(寒氣)에 의한 동통이 있는 경우의 증상을 해소한다.
몸을 바르게 하고 머리를 숙여 팔을 내리고 양무릎을 펴고 거좌하여 끈으로 목과 좌측 무릎을 결박한듯이 머리를 숙이고 불식 12통하면 숙기(宿氣)를 제거한다.
2) 사지를 통한 비위장(脾胃腸)의 도인술
비장(脾臟)의 운화(運化)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이 사지이다. 음식물의 정미한 기운은 비장(脾臟)에 의하여 운화(運化)되어 사지로 향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물이 섭취되지 않아 허기가 지면 사지에 힘이 빠진다. 배고픈자의 태도는 매우 처량하여진다. 어떤이는 배고픈 설움이 가장 심한 설움이라고 한다. 배가 고프면 사지에 힘이 빠지고 어깨가 축늘어지고 모든 의욕이 저하된다. 이러한 모습은 인간을 아주 처량하게 한다. 그리고 음식에 심하게 체하면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손발이 차진다. 그리고 사관혈 만을 사혈하여도 속이 편안한 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비위장(脾胃腸)이 원활하게 운행이 되면 사지의 운동이 원활하고 활기에 차고 손발이 따뜻하여 진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지의 운용은 역시 비장(脾臟)에 걸려 있다는 언급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도인술에서도 사지의 운동을 통하여 비위장(脾胃腸)의 질환을 치료하려고 하였다. 그 도인술의 구체적인 행법은 다음과 같다.
대체로 비위장(脾胃腸)의 대사를 위한 도인술은 상지와 하지를 독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응용하거나 복합적으로 응용하는 방법을 겸한다. 상지만을 움직이는 도인술은 대체로 개궁세를 통한 기혈의 도인방법과 양손이나 한손을 위로 들어올려서 기혈을 도인하는 행법을 응용하며 드믈게 상지로 두정부를 누르는 방법을 통하여 기혈을 상지로 도인하여 비위장(脾胃腸)의 사기(邪氣)를 제거하고 보강한다. 그밖에 하지를 움직이는 방법으로는 보행이 대표적인 방법으로서 이 방법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응용되었던 소화촉진의 방법이다. 식후에 산책을 한다든가 가벼운 보행을 통하여 소화를 돕고 식체를 방지한다. 혹자는 나아가서 식후에 자리에 누우면 소가 된다고 금기시 하였다는 점만을 보아도 식후의 보행이 얼마나 유용한가가 반증된다.
이러한 행법을 하는 목적은 대체로 비위(脾胃)의 불운으로 인한 적취나 소화불량 숙식의 제거 복창의 증상을 제거한다.
예 12:
평좌하고 한손은 곧게 들고 한손은 구부려 양젓가슴을 가리듯이 가슴에 붙히고 용력하며 좌우자세를 바꾸어서 시행하기를 5.7회 시행하며,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비위결가(脾胃結가)를 치료하며 어혈(瘀血)과 목황증(目黃症) 코피나오는 증상 뺨의 종통을 치료한다.
좌우를 바꾸어 가며 개궁세(開弓勢)를 취하며 힘을 주어 14회 운기(運氣)하며 개구하고 심의를 병소에 둔다. 비장(脾臟) 사기(邪氣)에 의하여 생성된 흉협 적취(積聚) 풍기(風氣)를 제거한다.
9월 10일 이후에 양손을 서로 교차하여 머리위에 얹고 손으로 좌우 같은 힘으로 누른다. 협하(脇下)의 적취(積聚)를 제거하며 비장(脾臟)의 질환을 제거한다.
정좌(正坐)하고 좌측 손은 쭉 펴고 활을 잡듯이 하며 한손은 구부려 활의 시위를 잡아 당기듯이 행하기를 좌우 교대로 7.8회 시행하고 고치(叩齒)하고 토납(吐納)하며 연액(嚥液)하기를 각각 3회 시행한다. 장위의 허사적체(虛邪積滯)를 제거한다.
양손을 주먹을 쥐고 팔꿈치를 협부에 구부려 붙힌후에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팔꿈치를 뒤로 끌어 당기듯이 젖히기를 5.6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6.6회 시행하고 토납(吐納) 수연액(漱嚥液)하기를 3.3회 시행한다. 폐위(肺胃)의 온체사독(蘊滯邪毒)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한손은 다리를 누르고 한손은 머리위로 높이들며 시야는 올린 손의 끝을 향하며, 이 자세를 좌우 교대로 시행하기를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영위기온(榮衛氣蘊)하여 먹은즉 구토하고 위완부(胃脘部)의 통증이 심하며 복창(腹脹) 소화불량(消化不良) 심번(心煩) 당설(당泄) 황달(黃疸) 혹은 대소변(大小便) 불통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똑바로 서서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양다리의 무릎을 굽히지 않고 보행하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배고프나 먹고싶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단좌(端坐)하여 허리를 펴고 양팔을 위로 펴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게 하여 코로 납기(納氣)하고 폐기(閉氣)하기를 7회 시행한다. 협하의 적취(積聚)를 제거한다.
양다리를 펴고 앉아 양손으로 양다리를 잡아 당기기를 12회 시행하거나 양손을 교차하여 머리를 무릎위에까지 이르도록 목뒤로 돌려 누르기를 12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위장(胃腸)에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며 토(吐)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한쪽 다리는 굽히고 한쪽다리는 펴고 앉아서 양손을 뒤로 돌려 들어올리며 등뒤로 당기기를 3.5회 시행한다. 그리고 궤좌를 취하고 양손으로 땅을 짚고 고개를 뒤로 돌려 용력하며 호시(虎視)하기를 3.5회 시행한다. 비장(脾臟)의 적취(積聚) 풍사(風邪) 희식(喜食) 증상을 치료한다.
3) 비위장(脾胃腸)의 토납법(吐納法)의 응용
비위장(脾胃腸)의 토납법(吐納法)은 호법(呼法)이라는 방법을 응용한다. 중국식 발음으로 “후”발음을 하는 것인데 역시 흡기(吸氣)를 하고 폐식(閉息)하였다가 내쉴 때에 시행한다. 비위장(脾胃腸)의 사기(邪氣)를 제거하는데 역시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예 13:
호법(呼法): 코로 서서히 흡기를 하고 “후”하는 소리를 내며 숨을 내쉬는 방법이다. 비장(脾臟)의 병에는 30회 시행하고 적게는 10회를 시행하면 냉기(冷氣)가 제거되고 곽란(藿亂) 숙식불화(宿食不化) 편풍마비(偏風麻痺) 복내결괴(腹內結塊)를 치료하는데 질환이 낳으면 중지한다. 번열기창(煩熱氣脹) 사지옹민(四肢壅悶) 혹은 비장(脾臟)에 온성(溫性)질환이 생기면 입술이 타는 증상이 생기는데 이 때도 호법(呼法)을 응용한다.
정좌(正坐)하고 얼굴을 위로 들어 하늘을 보듯이 하며 천정에 의념을 두고 호법(呼法)을 응용하여 토기(吐氣)를 수십회 행하면 음주(飮酒)의 독기(毒氣)를 해소하고 배가 고프며 정신이 맑아 진다.
그러나 역시 이 방법으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실제로 시행하여 보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시행할 때의 마음가짐이다. 대체로 비위장(脾胃腸)의 사기(邪氣)는 숙식(宿食)이 울체(鬱滯)하든가 노심초사(勞心焦思)하여 심하부에 결괴가 형성되었을 경우에 형성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때에 발하는 한숨은 “후”이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복부에 뭉쳐 있는 탁한 사기(邪氣)를 배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반복하여 시행한다.
사람은 이러한 방법을 무의식(意識)중에 시행한다. 가령 음주을 많이 하였을 경우에 숨을 내쉬며 발성을 하고,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배가 부를 때에 역시 숨을 내쉬며 발성을 한다. 물론 그러면 약간 심하(心下)의 번만증(煩滿症)이 감소됨을 느낀다.
(4) 폐장(肺臟)의 도인술
폐장(肺臟)은 오행(五行)중에 금(金)의 성질을 품고 있는 장기로서 인체에 필요한 산소의 흡입과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위주로 하는 호흡의 기능을 수행한다고만 알고 있다. 그러나 나아가서 호흡의 빠르기나 느리기를 통하여 인체의 대사및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제어를 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빨리 걷거나 힘에 부치게 뛰면 숨이차서 더이상 강력한 운동을 방지하는데 이러므로 인체의 근육(筋肉)의 무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폐는 백(魄)이라는 정신적인 요소를 주관한다는 점의 설명이 된다. 이것은 너무 항진된 상태로 인체를 운영하면 무리가 가는데 이것들을 조절하여 일정한 선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이것은 폐가 가을의 숙살지기(肅殺之氣)와 같은 분위기의 역할을 한다는 또 다른 반증이다.
이외에도 폐장(肺臟)은 피부를 통하여 혹은 대장(大腸)을 통하여 그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설명되는데 도인술에 있어서 이러한 면으로의 기능적인 이상을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사려된다. 가령 폐장(肺臟)의 호흡은 피부를 통한 일부의 호흡을 하거나 외부의 기운을 인지하는 지각능력이 관련하는 역할을 한다. 대장(大腸)은 배변을 통하여 탁기(濁氣)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폐장(肺臟)의 기능과 대장(大腸)과의 역할을 표리의 관계에 의한 장부(臟腑)의 관계에 있지만 직접적인 기능적인 연결이 없다. 그래서 장부(臟腑)의 기능의 설명은 도인술을 하는데 있어서 직접적인 연결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떠한 면이 폐장(肺臟)의 도인술에 있어서 유용한 것인지를 고전(古典)의 예를 통하여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
대체로 폐장(肺臟)의 역할은 도인술에 있어서 호흡을 통한 도인술과 아주 밀접한 역할을 한다. 호흡을 기본으로 하는 도인술은 그대로 폐(肺)에 작용하는 관계로 도인술에 있어서 폐장의 역할도 아주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기에 폐에 관한 도인술의 대부분이 호흡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행위를 기본으로 하는 도인술의 경우에는 흉부를 움직이거나 자극하는 도인술로 구성되어 있다. 그외에 토납법(吐納法)을 위주로 하는 도인술을 언급한다. 이상의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며 의미를 검토하는 것을 위주로 한다.
1) 호흡과 폐장(肺臟)의 도인술
호흡 자체가 그대로 폐(肺)가 위치한 흉부를 움직이게 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호흡을 하고 있는 사람의 흉부는 주기적으로 규칙적으로 벌렁거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호흡을 의식적으로 하여 폐장(肺臟)으로 기혈을 도인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싱거운 작업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탁한 공기를 많이 마셨다가 맑은 공기가 있는 곳에서 가슴을 최대한으로 벌려서 심호흡(深呼吸)을 하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흉부에 있는 탁기(濁氣)가 모두 배출됨을 느낀다. 고개를 숙이고 가슴을 굽히고 답답하게 앉았다가 몸을 일으키며 심호흡(深呼吸)을 하였을 때의 감각은 상쾌라는 글자 그대로의 감각을 느낀다. 이러한 의미에서 호흡을 통한 폐장(肺臟)의 도인술은 다른 도인술에 비하여 아주 효과적인다. 특히 의념을 통하여 흉부인 태궁(兌宮)으로 기혈을 운기(運氣)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다는 것은 폐장(肺臟)을 위하는 도인술중에 가장 으뜸이다. 특히 폐기(閉氣)를 하였다가 내쉬는 경우에는 체내의 탁기(濁氣)를 모아서 배출하게 되므로 인하여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역할과 호흡을 멈추는 동안 의념을 통하여 운기(運氣)를 하는 충분하고 정신적인 집중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호흡을 통하여 인체내에 영향을 미쳐 치료의학적인 효과를 유발하여 흉부의 사기(邪氣)를 제거하고 폐(肺) 자체내의 사기(邪氣)를 제거하고 폐장(肺臟)의 기혈의 부족을 보충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예 14:
좌측 다리를 펴고 우측 무릎을 굽혀 누르며 5회 호흡하면 그치며 폐기(肺氣)를 도인한다. 풍허병을 제거하는데 경락을 따라 기를 끌어들인다.
정좌(正坐)하여 몸을 움추려서 양손으로 땅을 받치고 폐식(閉息)하며 숨이차면 숨을 내쉬면서 몸을 위로 솟구치기를 7.8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결분(缺盆)의 종통을 치료한다.
추삼월(秋三月)의 삭망시 평단(平旦)에 서쪽을 향하여 평좌(平坐)하여 천고(天鼓)하기를 7회 시행하고 옥천(玉泉)을 마시기를 3회 시행한다. 그리고 눈을 반개(半開)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고 흡기하여 태궁(兌宮)으로 향하듯이 7회 시행하고 폐기(閉氣)하기를 70번 셀정도의 시간을 행한다. 신기(神氣)를 보(補)하고 숨을 편안하게 하는 요결이다.
양손을 악고(握固)하고 경부(脛部)의 아래로 내리고 폐기(閉氣)하고 용력(用力)한다. 그리고 고치(叩齒) 36회 시행한다. 폐장(肺臟)의 질환을 제거한다.
2) 행위를 통한 폐장(肺臟)의 도인술
우리는 심호흡(深呼吸)을 할 때 절대로 앉은 그대로 몸을 굽힌 그대로 시행하지 않는다. 가슴을 펴고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고개는 뒤로 젖히고 숨을 내쉬고 가슴을 움츠리며 등을 굽히며 숨을 마신다. 이러한 행위를 통하여 호흡을 원활하게 행하고 흉부의 각 부위의 울체를 말끔하게 제거하여 준다. 이렇듯이 흉부와 폐장(肺臟)을 위한 도인술은 반드시 행위를 바탕으로 하여야 능률적이다. 그 행위는 대체로 흉부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많이 응용하는 방법으로는 양팔이나 어깨 목을 움츠렸다가 펴는 동작의 반복을 통하여 흉부를 신축하는 효과를 유발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예 15:
정좌(正坐)하여 한손은 물건을 들듯이 곧게 들어 올리고 한손은 내려 무릎을 누르기를 좌우 각각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이 방법은 폐부(肺腑)의 온체사독(蘊滯邪毒)을 제거한다.
양손을 주먹을 쥐고 팔꿈치를 협부에 구부려 붙힌후에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팔꿈치를 뒤로 끌어 당기듯이 젖히기를 5.6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6.6회 시행하고 토납(吐納) 수연액(漱嚥液)하기를 3.3회 시행한다. 폐위(肺胃)의 온체사독(蘊滯邪毒)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여 양손을 등뒤로 돌려 용력한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들어 목을 뒤로 젖히기를 각각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풍습류체(風濕留滯)에 의한 소기(少氣) 해수(咳嗽) 천갈(喘渴)증상을 제거한다.
양손을 뒤로 돌려 허리를 밀치며 팔꿈치를 흔들기를 7회 시행하고 손을 등의 위 아래로 왕복하기를 2.7회 시행한다. 폐장(肺臟)의 옹민통(壅悶痛)을 해소한다.
양손으로 목덜미를 감싸고 목을 회전시키고 양손을 깍지껴서 머리위에 얹고 좌우로 신축운동(伸縮運動)을 하기를 30회 시행한다. 폐장(肺臟)의 질환에 의한 협늑(脇肋) 흉배간(胸背間)의 풍기(風氣)를 제거한다.
그리고 상체나 가슴을 앞으로 굽혀서 흉부와 폐부를 자극하는 방법을 응용하기도 하는데 흉부의 사기(邪氣)를 배출하는 방법이다.
예 16:
양손으로 땅을 짚고 한쪽 다리는 펴고 한쪽 다리는 구부려 깔고 앉아 힘을 준다. 이렇게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폐의 창만(脹滿) 천식(喘息) 해수(咳嗽) 일건(溢乾)증상을 치료한다.
양다리를 펴고 앉아서 양주먹으로 무릎을 누르기를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해수(咳嗽) 증상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양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움츠려 구부리고 척추가 위로 향하게 하기를 3회 시행한다. 그리고 양손을 악고(握固)하고 등뒤로 돌려 두드리기를 좌우 각각 3회 시행하고 오랬동안 눈을 감고 고치(叩齒)한다. 폐가(肺家)의 풍사(風邪) 적취(積聚)를 제거한다.
그밖에 양손을 좌우로 펼쳐 가슴을 펴고 보행을 하는 방법을 통하여 기를 하지로 인기(引氣)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이러한 행법도 폐장(肺臟)의 숙강지기(肅降之氣)를 보강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예 17:
똑바로 서서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양다리의 무릎을 굽히지 않고 보행하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해수 천식증상을 치료한다.
3) 폐장(肺臟)의 토납법(吐納法)
폐장(肺臟)의 도인술중에서 토납법(吐納法)은 가장 그 쓰임이 다양한 도인술이다. 적어도 폐장(肺臟)이 싱싱한 젊은층의 경우 폐장(肺臟)에는 실사(實邪)에 의한 질환이 생기기 쉬운데 이 경우 토납법(吐納法)을 통하여 사기(邪氣)를 배출하는 방법은 상당히 의미가 깊다. 그 예로 요즈음의 각종 공기의 공해와 세균이나 진균에 의하여 생성하는 폐 기관지의 질환은 그대로 시사(時邪)에 의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물론 노인성 천식이나 허노에 의한 질환의 경우는 예외일 수 있으나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그 유의성이 있다.
대체로 폐장(肺臟)의 사기(邪氣)를 제거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토납법(吐納法)은 희법(呬法)이다. 이 희법(呬法)을 통하여 폐장(肺臟)에 들어온 풍사와 습사 폐열에 의한 피부의 발진성 질환들은 희법(呬法)에 의하여 제거할 수 있다고 고전에 수록되어 있다.
예 18:
희법(呬法): 조기(調氣)를 행하고 코로 숨을 서서히 마신후 “시”소리를내며 숨을 내쉰다. 폐병이 심하면 희법(呬法)을 30회 시행한다. 이때에 양손은 하늘을 향하여 들어올리며 폐경(肺經)을 따라 도인한다. 폐장(肺臟)에 풍사가 침입하면 비색(鼻塞)증상이 생기는데 이때에 응용하는 방법이며 혹은 신장(腎臟)에 병이 있어 인후(咽喉)가 질색(窒塞)한듯하고 복부가 팽만하고 귀가 멍멍한 경우의 질환을 치료한다. 혹은 폐열(肺熱)로 인하여 노민(勞悶)하고 창부(瘡膚)하는 증상에도 응용한다.
그러나 이 발음으로 정말로 그러한 효과를 내는지를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다. 폐장(肺臟)의 사기(邪氣)는 대체로 숨차게 일을 한다든가, 감기에 걸려서 기관지나 인후에 기혈이 울체 한다든가, 담(痰)이 울체하는 경우가 있으며, 혹은 슬픔에 의하여 곡을 한 경우에 대체로 목이 쉬는 증상을 보인다. 이것들이 모두 폐장(肺臟)의 실사(實邪)에 의한 경우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경우에 발하는 소리는 어떠한 것이 있을 수 있을까? 대체로 이러한 경우에 목이 쉰다. 나아가서 시음(嘶音)이 발생한다. 이것은 목구멍이 소리를 내기에는 무리이니 쉬기를 바란다는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것은 폐장(肺臟)의 정기(精氣)가 많이 소진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증상을 발현하기까지에는 어떠한 소리를 많이 내었을까를 생각하면 이것이 바로 폐장(肺臟)의 실사(實邪)를 제거하기 위한 토기음(吐氣音)이라고 할 수도 있다. 대체로 기관지(氣管支)에 담음(痰飮)이 많이끼면 재채기를 한다든가 기침을 한다.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천식(喘息)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소리가 나는 증상을 효천(哮喘)이라고 한다. 이때의 호흡음은 공기가 기도를 왕래하는 소리로 “시익 시익”한다. 이 소리는 기관지(氣管支)안을 빠르게 흐르는 공기의 흐름소리인데 슬픔이 복바치고 곡소리가 미처 나오지 못한다든가 어린아이가 울음을 시작할 때 간혹 목구멍에서 공기빠지는 소리가 난다. 이때의 소리도 의성어로 바꾼다면 “시-”라는 표현밖에 다른 표현이 없다. 왜냐하면 시음은 입을 반쯤 다물고 나는 소리인데 이 소리는 입을 벌리고 인후에서 공기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튜브에 공기 빠지는 소리 비슷하게 나는 소리이다. 따라서 시음은 대체로 우리의 정서와도 현실적인 발성에도 적용될 수 있는 발성음이다.
이러한 음은 대체로 기관지와 인후와 폐에 기가 울체한다든가 불쾌감이 나타날 때 탁기(濁氣)를 배출한다는 의념을 가지고 흡기음을 폐식(閉息)하였다가 서서히 배출하면서 “시-”하고 들릴듯 말듯하게 소리를 내며 토기한다. 대체로 이것은 폐장(肺臟)의 풍사(風邪), 담음(痰飮), 열사(熱邪)를 제거하는 청량음이라고도 할 수 있다.
(5) 신장(腎臟)의 도인술
신장(腎臟)은 비장(脾臟)과 마찬가지로 그 해석이 아주 분분하다. 물론 한마디로 비뇨생식기계의 일체를 의미하지만 한의학적인 해석은 거기서 인체의 가장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에너지를 저장하는 의미를 첨가하고 있다. 그리고 좌신(左腎)과 우신(右腎)을 나누어서 수(水)와 명문화(命門火)를 주관한다고 분류하고 있지만 역시 이것은 철학의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것은 옛 의자들은 신장을 아주 자세하게 분석하려고 노력하였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단순하게 수기(水氣)를 주관하는 장기만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싶었으며, 여기에는 수(水)가 극(剋)하는 화기(火氣)를 주관하고 있다는 논리를 배출하여 다분히 도가(道家)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해석을 하였다. 도인술이 특히 그러한데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예를 통하여 관찰하고자 한다.
신장(腎臟)의 기능계는 대체로 뼈와 방광(膀胱), 허리, 귀, 전음(前陰)등에 관여하고 있으며 도인술에서 중요시 하는 경혈부위(經穴部位)로는 용천혈(涌泉穴), 신수혈(腎兪穴), 명문혈(命門穴), 기해혈(氣海穴), 관원혈(關元穴)이다. 기해혈(氣海穴)과 관원혈(關元穴)은 속칭 단전(丹田)과 상통하는 부위로서 정기(精氣)를 모으는 부위로 해석된다. 대체로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할 때 흡기(吸氣)를 단전부위(丹田部位)로 이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특히 인기(咽氣)를 할 때 진액을 머금는 의미를 신장(腎臟)의 수기(水氣)를 머금는 것으로 인식하였다. 이것을 의념을 통하여 삼켜 심장(心臟)으로 모았다가 심장(心臟)의 화기를 첨가하여 단전(丹田)으로 모은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상징적인 의미의 의념을 가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을 통하여 기를 하단전(下丹田)에 모았다. 용천혈(涌泉穴)과 신수혈(腎兪穴)은 도인행위시(導引行爲時)에 의념을 집중시키는 가장 중요한 부위이며 수시로 마찰을 통하여 기혈의 운행을 원활히 하였다.
예 19:
양다리를 펴고 앉아 기를 용천(涌泉)으로 향하게 하기를 3회 행한다. 그리고 양손으로 한쪽의 다리를 구부려 잡아당기는 자세를 잡기를 3.7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신장(腎臟)의 냉기(冷氣)를 제거한다.
양다리를 펴고 용천(涌泉)을 향하여 기를 보내기를 3회 시행하고 우측 다리를 구부려 양손으로 용천혈(涌泉穴)의 부위를 감싸 잡고 다리를 펴며 양손은 잡아 당기기를 3.7회 시행하며 기를 다리로 보낸다. 신장(腎臟)의 냉기(冷氣)를 제거한다.
동쪽을 향하여 앉아 머리를 들고 숨을 쉬지 않기를 5회 시행하고 혀로 입전정을 핥아 침이 고이게 하여 삼키기를 2.7회 시행한다. 신장의 수기(水氣)를 발생시켜서 인후(咽喉)의 예천(醴泉)으로 인도하는 방법이다.
측좌(側坐)하고 양손으로 양발바닥을 잡고 심기(心氣)를 좌측 발바닥에 쏟아 열기를 느낄 정도로 하여 9회 운기(運氣)하고 다시 우측도 시행한다. 몽정(夢精)과 유정(遺精) 증상을 치료한다.
단좌(端坐)하고 손으로 좌측 발바닥을 마찰하여 열이나도록 하며 24회 운기(運氣)하고 우측도 같은 요령으로 시행한다. 원정(元精)을 기른다.
잠자리에 들 때 자리에 앉아 상의를 벗고 폐기(閉氣)하고 혀를 입천정에 붙히고 의념을 두정부(頭頂部)에 두며 곡도(谷道)는 힘을 주어 응축시키고 손으로 양쪽 신수혈(腎兪穴)을 120회 마찰하고 잠자리에 든다.
동삼월(冬三月)에 북쪽을 향하여 평좌(平坐)하고 명천고(鳴天鼓) 7회 행하고 옥천(玉泉)을 3회 마시고 현궁(玄宮)으로 흡기(吸氣)하여 5회 탄(呑)하여 보(補)하며 취(吹)하면 손기(損氣)한다.
그리고 취법(吹法)이라는 토납법(吐納法)을 응용하여 신장(腎臟)의 사기(邪氣)를 제거하고자 하였다. 이 방법은 “취”하고 발음하여 토기(吐氣)중에 신장(腎臟)의 사기(邪氣)를 모아서 배출한다는 의념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역시 많이 시행하면 신장(腎臟)의 수기(水氣)를 손기(損氣)한다.
예 20:
취법(吹法): 코로 서서히 숨을 마시고 입으로 “취”소리를 내며 숨을 내쉰다. 많이 할 경우는 30회, 적게는 10회 정도를 시행한다. 이 방법은 신허(腎虛)하여 이롱(耳聾)하는 질환이 생기면 응용한다. 혹은 체열(體熱)에도 응용한다. 혹은 허리와 무릎이 시리며 양도(陽道)가 위축되어 발기가 되지 않는 질환에도 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취법(吹法)은 우리나라의 언어로 바꾸어 응용하여야 할 것으로 사려된다. 신장(腎臟)이 주관하고 있는 정서는 공포이다. 그리고 춥다는 의미이다. 이때 등골이 오싹하여지고 머리가 쭈뼛하게 선다. 소름이 돗히고 안색이 창백하여 진다. 몸도 추워진다. 이러한 현상은 놀랄 때 더욱 심하여 진다. 심하면 식은땀도 흐른다. 오금이 저리고 하지에 힘이 없어 보행이 불편하여 질 수도 있다. 말문이 막히는 경우도 있다. 이때 어떠한 소리가 날 수 있을까? 여기서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그러한 의욕도 없어 진다면 혼비 백산(魂飛魄散)하여 진다. 그래서 체내에 생기는 사기(邪氣)를 호흡음을 통하여 배출하여 줄 필요가 있다. 이때의 소리는 외마디 비명이 아니라 몸이 떨리며 턱이 떨리며 “으흐흐...”하는 소리가 날 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져서 몸이 떨리 때도 이러한 소리가 난다. 우연스럽게도 아주 쎅시한 여자가 반나로 유혹할 때도 나오는 소리가 비슷하다. 이것이 신장(腎臟)의 사기(邪氣)를 제거하기 위한 소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신적인 충격이나 내적인 사기(邪氣)가 신장(腎臟)의 정기(精氣)에 미치는 소모가 아주 클 때 발성을 통하여 완충하여 주는 시도는 어떤 의미에서 아주 효과적인다.
이상의 예에서 도인행위의 구체적인 목적이 정기(精氣)의 보강이나 보호를 목적으로 하여 몽정(夢精) 유정(遺精)등증을 치료하며 원정(元精)을 기른다는 의미의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신장(腎臟)의 수기(水氣)를 운행하는 방법도 응용하였으며 역시 토납법(吐納法)중 신장(腎臟)의 허사(虛邪)를 제거하는 취법(吹法)을 언급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방광(膀胱)과 표리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변의 배설에 관한 질환에 대하여서는 언급을 찾기가 힘들다. 예로 부터 남자의 정력의 관찰은 오줌줄기를 보고 그 강하기를 보고 관찰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복분자라는 약명이 만들어지는 전설도 있었던 것인데 아마도 필자의 추측으로는 신장(腎臟)의 질환은 일단 정기(精氣)에 대한 질환을 목적으로 하여 단순화하고 방광(膀胱)을 논하는 데에서 소변의 배설에 대한 질환을 취급하고자 한 것 같다. 그리고 허리의 강화를 신장(腎臟)의 보강을 통하여 유도하고자 하였으며 하지의 질환중 신장(腎臟)의 허약으로 인한 질환도 겸하여 언급하였다. 여기에 대한 분류를 통하여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
?1? 신장(腎臟)과 방광(膀胱)의 도인술
신장(腎臟)과 방광(膀胱)의 도인술은 비뇨기를 위한 도인술이라고 할 수도 있다. 소위 정력(精力)이라는 요소,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여서 SEX의 힘은 내분비계의 보이지 않는 작용으로 아직까지 그 힘을 확고하게 조절할 수 없는 이유로서는 구체적인 주관 기관을 지목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거기에 비하여 비뇨기는 신장(腎臟), 다시 말하면 콩팥이라는 장기와 방광(膀胱)이라는 기관을 연결하는 아주 구체적인 메카니즘이 밝혀져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장(腎臟)의 유물적인 요소를 언급하는 장으로 분류 한 것이다.
여기서 도인술의 축면에서 신장(腎臟)을 보면 대체로 소변배설에 지장을 주는 경우와 신장(腎臟,콩팥)의 주위의 적취나 동통을 유발하는 이상 증상을 다루는 도인술로 나누어져 있다. 물론 전자는 방광(膀胱)을 중심으로 하는 기능의 언급이다. 이러한 면으로 다양한 예를 좀더 자세하게 분류하여 보고자 한다.
1) 신장(腎臟,콩팥)의 도인술
대체로 신장(腎臟,콩팥) 있는 위치는 신수혈(腎兪穴)의 위치로 설명되며 구체적으로 제 2 - 3 요추의 사이에서 좌우로 1.5 - 3치의 위치로 이 주위에는 신장(腎臟)의 이상이 있을시에 그 반응이 나타나는 신수혈(腎兪穴)과 지실혈(志室穴)이 있고 중간에 명문혈(命門穴)이 있다. 대체로 대부분의 도인술은 이 부위의 물리적인 자극이나 의념을 통한 도인술을 시행하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한 사항은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다. 그러나 이 부위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방법보다 사지를 효과적으로 움직여서 보다 오래되고 중한 질환인 적취(積聚)와 기혈옹체(氣血壅滯)와 같은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그 방법은 의념을 통하여 허리와 팔을 연결하는 가상의 선을 연결하는 근육의 움직임으로 상지를 움직여 개궁세(開弓勢)를 취한다든가, 양손을 위로 올려 기혈을 도인한다든가, 하지로 연결하는 가상의 근육을 움직여서 신장(腎臟)의 울체된 기를 흩어주는 방법을 응용하였다. 그리고 몸을 앞으로 굽혀서 신수혈(腎兪穴)의 부위의 근육을 신전하여 기혈의 옹체를 흩어주는 방법도 같이 응용하였다. 이외에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며 폐식(閉息)을 통하여 기를 신장(腎臟)으로 도인하는 방법의 예도 있다.
그런데 이 방법들이 신수혈(腎兪穴)부위를 마찰하고 인기(引氣)하는 방법보다 그 신장(腎臟)의 병세가 심한 적취(積聚)와 기혈의 옹체를 푸는데 적당하다. 이러한 예에서 대체로 울체가 된 부위와 적취가 형성된 부위의 치료법의 한 단면을 알 것도 같다. 그것은 마치 이불속의 솜이 한곳으로 뭉쳐져 있을 경우에 뭉쳐진 부위를 누르고 비비고 두드린다고 풀어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이 경우 뭉친 부위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는 부위를 사방에서 잡아 당기면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다는 간단한 비유에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예 21:
정좌(正坐)하고 좌측 손은 쭉 펴고 활을 잡듯이 하며 한손은 구부려 활의 시위를 잡아 당기듯이 행하기를 좌우 교대로 7.8회 시행하고 고치(叩齒)하고 토납(吐納)하며 연액(嚥液)하기를 각각 3회 시행한다. 신장(腎臟)의 허사적체(虛邪積滯)를 제거한다.
바르게 서서 몸을 위로 젖혀 위를 보며 양손을 곧게 위로 올리고 좌우 힘을 주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신장(腎臟)의 온적(蘊積) 허노(虛勞) 일건(溢乾)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한쪽 다리를 깔고 꿇어 앉아 양손으로 반대쪽 다리의 무릎을 잡고 버티며 다리를 폈다 구부렸다 하기를 5.7회 시행하고 좌우 자세 바꾸어서 시행한다.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양신내통(兩腎內痛)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양손으로 귀를 막아 몸을 좌, 우측으로 굽히기를 3.5회 행하며 손을 무릎으로 내려 밀착시키고 3.5회에 걸쳐 잡아 당기고 발뒷꿈치로 땅을 디디기를 10회 시행한다. 신장(腎臟)의 풍사(風邪) 적취(積聚)를 제거한다.
양다리를 교차하여 양손으로 양다리의 발목을 잡아당기기를 극세(極勢)하고 머리를 들기를 7회 시행한다. 신기옹색(腎氣壅塞)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양팔을 흔들며 숨을 쉬지 않기를 12회 시행한다. 오노(五勞) 수종(水腫)을 치료한다.
2) 방광(膀胱)의 도인술
방광(膀胱)의 질환은 대체로 소변의 배설 상황에 대한 예이다. 가령 소변이 자주 보인다든가,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든가, 밤에 잠을 자면서 소변을 이부자리에 본다든가, 소변을 보지 않았는데도 소변이 조금씩 샌다든가, 소변이 아주 탁하게 보인다든가 하는 등등의 증상들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제반 증상들은 방광(膀胱)과 성기와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증상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도인술의 경계는 대체로 허증(虛證)이나 한증(寒證) 풍습증(風濕證)에 국한하여 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그 이유들을 설명하여 보고자 한다.
대체로 방광(膀胱)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도인술의 행동의 양식들은 역시 방광(膀胱)을 중심으로 자극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예를 들면 몸을 좌우로 반측하는 방법을 써서 방광(膀胱)이 있는 부위를 자극하는 방법과, 몸을 전후로 젖히고 펴서 방광(膀胱)을 자극하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하지를 쭉 펴서 좌우로 벌렸다 모으기를 반복하거나 몸통을 좌우로 회전시키는 반복된 행위로 방광(膀胱)을 자극하는 것이 첫째의 목적이다.
예 22: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하고 양손으로 귀를 막고 좌우로 몸을 반측하기를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풍습적체(風濕積滯)로 인하여 유익실기(遺溺失氣)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양손을 몸의 좌우방향으로 길게 뻗어 손바닥이 외측을 향하게 수직으로 세우고 머리는 곧게 세운다. 다리는 길게 펴고 물건을 흩듯이 좌우로 다리를 벌렸다가 모으기를 3.7회 시행하고 몸을 전후로 젖혔다 펴기를 7회 시행한다. 방광(膀胱) 냉증을 치료한다.
높이 1척의 의자에 걸터앉아 양손으로 무릎부터 발목을 걸쳐 발가락까지 쥐었다가 놓기를 극력(極力)하고 허리와 고관절을 굽혔다가 펴서 부드럽게 한다. 유뇨증(遺尿證)을 치료한다.
자리에 걸터 앉아 자세를 바르고 단정히 하며 양손을 앞으로 향하여 힘을 주며 좌우로 허리를 돌리기를 3.7회 행한다. 방광(膀胱)의 허랭(虛冷)증상을 제거한다.
단신정좌(端身正坐)하고 손을 펴고 곧게 들어올려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서로 맛잡고 손을 뒤로 젖히며 몸을 뒤로 젖히고, 앞으로 손을 숙이며 몸을 앞으로 숙인다. 방광(膀胱)의 사기(邪氣)를 제거한다.
그리고 사지의 운동을 통하여 기혈을 사지로 도인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이러한 방법의 예는 양손을 위로 들어 올린다든가 무릎을 누르는 방법을 응용하고, 하지를 좌우로 벌렸다 펴는 행위를 반복한다든가, 무릎을 굴신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며, 하지로 의념을 보내 기혈을 하지로 도인하는 방법을 응용한다. 이러한 방법은 대체로 방광(膀胱)의 주위에 있는 기혈의 옹체와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응용하는 것으로 사려된다.
예 23:
정좌(正坐)하고 한손으로 무릎을 누르고 한손은 누르는 팔의 팔꿈치를 잡아당기면서 좌우 쟁력(爭力)하기를 각각 3.5회 실시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방광(膀胱)의 유익(遺溺) 융폐(융閉) 오림(五淋)증상을 제거한다.
양다리를 길게 펴고 누워 양발을 옆으로 벌렸다 모았다 하며 입으로 납기(納氣)하고 코로 출기(出氣)한다. 소변빈삭증(小便頻數症)을 치료한다.
평좌하여 양손으로 양발을 잡고 양무릎이 닿도록 한 상태에서 무릎을 펴는 행위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소변이 마려우나 통하지 않는 경우의 증상을 치료한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하지로 기혈의 순환을 어렵게 하며 의념을 통하여 기혈을 집중시키는 방법을 통하여 방광(膀胱)부위로 기혈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유발한다. 그러므로 인하여 방광(膀胱)의 냉증에 의하여 수반되는 방광(膀胱)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예 24:
단좌(端坐)하고 앉아 민통(悶痛)을 참으며 자세를 유지하며 점차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연습한다. 방광(膀胱)의 냉증을 치료한다.
무릎을 꿇어 심기(心氣)를 다리에까지 몰아 내리며 의념을 보내고 손을 펴서 늑골부위에 밀착시켜서 납기(納氣)와 출기(出氣)에 따라 손바닥으로 흉부를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한다. 가슴이 답답해지면 몸을 일으켰다가 앉기를 2.7회 시행한다. 방광병(膀胱病)을 제거한다.
그외에 양무릎을 양손으로 안거나 몸을 앞으로 굽히는 방법을 통해서 방광(膀胱)을 압박하는 방법을 응용하며, 심기(心氣)를 하지로 보내서 그 길목에 있는 방광(膀胱)의 기혈의 순환을 촉진하는 방법을 응용하였다.
예 25:
양무릎을 안고 가슴에 닿도록 힘을 주고 몸을 일으키듯이 힘을 준다. 2.7회 시행한다. 방광(膀胱)의 냉증을 치료한다.
꿇어 앉아 심기(心氣)를 아래 다리에 까지 이르게 하며 양손을 펴서 양옆구리에 붙히고 기를 서서히 배출시키는데 얼굴에서 느끼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시행하기를 2.7회 시행한다. 방광(膀胱) 숙병(宿病)을 제거한다.
양손으로 양다리의 무지(拇指)를 잡아 젖히면서 5회 호흡하고 기를 뱃속으로 끌어 들였다가 편측으로 운행시키거나 10지를 잡아 젖히며 운행하는 것은 더욱 묘(妙)가 있다. 산기(疝氣)를 치료한다.
?2? 신장(腎臟)과 생식기의 도인술
한의학에서 다른 의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이 연구된 분야가 정력내지 정기(精氣)에 대한 보강의학이다. 이것은 그대로 면역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성에 의하여 2세를 생산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러한 힘을 저장하는 창고를 많이 확보하고 있을 필요가 인체에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이 오장(五臟)이라고 보았으며 주도하는 장기는 신장(腎臟)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장기는 콩팥이 아니다. 그래서 옛 학자들은 궁여지책으로 우신(右腎)을 명문(命門)으로 본다든가 신간동기(腎間動氣)를 명문(命門)으로 보았으며 그래서 명문혈(命門穴)이 신수혈(腎兪穴)의 중간에 놓이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과도한 성행위 후에 이 부위가 뻐근하고 피로하여지는 현상을 유발한다.
그러나 정액(精液)을 생산하는 고환(睾丸)이나 성행위를 주관하는 성신경 즉 자율신경계통 그리고 호르몬을 주관하는 내분비계통이 모두 신장(腎臟)의 정기(精氣)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그리고 면역능력을 주관하는 임파선이나 골수등도 신장(腎臟)의 임무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대체로 이러한 면을 꼽을 수 있으나 역시 상호간의 비교는 서로의 이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래서 도인의학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보았는지를 고전의 예를 통하여 조명하는 것이 이해를 도울 것 같다. 대체로 도인을 행하는 방법으로서 고환(睾丸)이나 회음부(會陰部), 미려혈(尾閭穴), 하단전(下丹田)을 자극하는 방법을 쓰거나, 용천혈(涌泉穴)의 주위를 자극하는 방법을 응용하고, 무릎이나 하지, 허리를 자극하는 방법을 통하여 신장(腎臟)의 기를 보강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행위의 결과로 인하여 대체로 설정(泄精)을 억제하고 불필요한 소모를 막으며 나아가서는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병에 대한 저항능력을 배양한다는 언급이 드믄 것으로 보아서 대체로 도가(道家)의 영향을 많이 받은 이론을 전개한 것으로 사려된다. 개개의 행법의 분류을 통하여 자세한 내용을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
1) 임맥(任脈)과 미려혈(尾閭穴)을 자극하는 방법
임맥(任脈)의 기시부는 회음부(會陰部)로서 전음(前陰)을 지나서 하단전(下丹田)을 통과한다. 이 부위는 정기(精氣)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부위이다. 이 부위를 효과적으로 자극하여 정기(精氣)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소모를 막았다. 그리고 독맥(督脈) 방향으로 항문의 상방에 위치한 미려혈(尾閭穴)의 자극 또한 소주천(小周天)을 시행하는 관문중에서 통해야 할 중요한 부위로서 이 부위의 자극이 또한 정기(精氣)의 강화를 유도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부위를 중심으로 하는 의념 도인 및 마찰에 의한 도인법(導引法), 안마에 의한 도인법(導引法)이 응용된다.
이러한 행위는 음부와 그 주위의 허약으로 인한 몽정(夢精), 유정(遺精), 음하습(陰下濕), 양기부족(陽氣不足)의 증상을 치료하는 효과가 강하며, 쉽게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예 26:
앙와하고 우측 손으로 머리를 베고 좌측 손을 음부에 밀착시키고 좌측 다리는 뻗고 우측 다리는 무릎을 굽혀서 좌측 다리의 아래에 위치하게 한후 24회 행공한다. 이 방법은 몽중(夢中)의 설정(泄精)을 치료한다.
욕정이 일 때 좌측 중수지로 우측 콧구멍을 막고 우측 중수지로 미려혈(尾閭穴)을 누르고 6회 운기(運氣)한다. 정기(精氣)의 손실을 막는다.
한손으로 고환을 잡고 한손으로 하단전(下丹田)을 마찰하는데 한번 마찰할 때마다 한번 쥐는데 좌우자세 바꾸어서 81회 시행한다. 정기(精氣)를 생성하고 양기를 견고하게 한다.
한손으로 외신(外腎)을 잡고 한손으로 제부(臍部)주위를 좌우로 돌리며 마찰하기를 오랫동안 실시한다. 유정(遺精)을 치료하며 하원(下元)을 보강한다. 그리고 신수(腎兪)와 흉부(胸部)와 협하부(脇下部), 용천(涌泉)을 마찰하는데 단지 심와(心窩)는 마찰하지 않는다.
단좌(端坐)하고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나서 참을 수 없으면 정문을 마찰하기를 수차 시행하는데 많이 할 수록 그 묘가 있다. 그리고 24회 운기(運氣)한다.
측와(側臥)하여 양다리를 굽혀 양손으로 음부(전음, 고환)를 마찰하여 열이 나도록하며 24회 운기한다. 사시(四時) 상한(傷寒)을 치료한다.
자리에 누워 양손으로 무릎을 안고 구미(鳩尾)가 아래로 향하게 하며 입으로 숨을 마셔 복부가 팽창하여 숨을 참을 수 없으면 코로 내쉬기를 7회 시행한다. 음하습(陰下濕) 증상을 제거한다.
야반 자시(子時)에 앙와하고 명목(暝目), 폐구(閉口)하고 혀를 입천정에 대고 허리를 약간 들어 좌측 손을 집어넣어 가운데 손가락이 미려(尾閭)에 닿도록하며 우측 손은 악고(握固)한다.
2) 하지나 허리를 자극하는 방법
하지와 허리의 도인술은 대체로 신양기(腎陽氣)를 보강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경락의 자극에 의하여 하지의 질환도 치료한다. 특히 하지의 기력이 떨어지며 각기(脚氣)나 하지의 기혈 순환의 불리에 의한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대부분 신양기(腎陽氣)의 부족에 의한 하지의 기혈 순환의 불리가 원인이 된다. 특히 신기(腎氣)의 부족으로 인하여 골(骨)이 약하여지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하지와 허리의 도인술을 통하여 신양기(腎陽氣)를 보강하고 나아가서 정기(精氣)의 강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뒷받침이 있다. 그 행위를 보다 이론적으로 근거있는 분류를 하면 다음과 같다.
1. 용천혈(涌泉穴)의 자극을 통한 정기(精氣)의 보강.
용천혈(涌泉穴)은 족소음신경(足少陰腎經)의 기시혈(起始穴)로서 신기(腎氣)의 발현이 되는 부위이다. 그러므로 신기(腎氣)를 강화하기 위하여서는 이 부위를 간과할 수 없는데 여기에 대한 예는 전술한 예와 아래와 같은 예가 있을 수 있다.
예 27:
좌정하고 양발바닥을 마찰하여 열이 나도록 하며 좌우로 각각 30회씩 운기(運氣)한다. 정기(精氣)가 흩어져 부족하여 정활몽설(精滑夢泄)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양발가락으로 바르게 서서 양쪽 용천(涌泉)이 서로 맞닿도록 합치며 자리에 앉아 양발뒷꿈치와 양무릎을 외측으로 빼며 손을 앞으로 내밀며 몸을 앞으로 굽히기를 7회 시행한다. 음동(陰疼)증상을 치료한다.
2. 족궐음간경(足厥陰肝經)의 자극을 통한 간신음(肝腎陰)의 보강 및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의 자극을 통한 비신양(脾腎陽)의 보강.
간과 신장(腎臟)의 관계는 음기를 소설(疏泄)하는 간기(肝氣)의 작용에 의하여 신장(腎臟)의 정기(精氣)는 비로소 그 효용이 확인될 수 있다. 그리고 비장(脾臟)의 운화(運化)작용에 의하여 신장(腎臟)의 정기(精氣)는 비로소 원기(元氣)를 형성하여 전신으로 확산하여 작용을 한다. 그래서 간신음기(肝腎陰氣)와 비신양기(脾腎陽氣)를 중요시하는데 이러한 의미에서 족태음비경근(足太陰脾經筋)을 자극하거나 족궐음간경근(足厥陰肝經筋)을 자극하는 방법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다. 대체로 이러한 경락을 독립적으로 자극하는 것은 극히 어려우며 복합적으로 자극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비경근(脾經筋)과 간경근(肝經筋)은 족소음신경근(足少陰腎經筋)의 위치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하지의 음경중에 하나의 경락을 자극하면 다른 경락은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는다. 이러한 의미에서 발가락부위와 발목, 무릎 허리와 고관절의 부위중 특히 내렴을 자극하는 방법을 연구한 것으로 사려된다.
이러한 행위의 결과는 하지의 경근(經筋)의 무력이나 산기에 의한 질환, 양기(陽氣)의 부족에 의한 냉기의 질환을 퇴치한다.
예 28:
양손으로 양다리의 무지(拇指)를 잡아 젖히면서 5회 호흡하고 기를 뱃속으로 끌어 들였다가 편측으로 운행시키거나 10지를 잡아 젖히며 운행하는 것은 더욱 묘(妙)가 있다. 산기(疝氣)를 치료한다.
궤좌세(궤坐勢)를 취하고 무릎으로 균형을 잡으며 발을 외측으로 빼며 손은 옆으로 길게 펴는 행위를 3.7회 반복한다. 오노(五勞)에 의한 신기(腎氣)의 고갈을 치료한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양손은 복부에 밀착시키고 몸을 굽힌 다리 쪽으로 비틀기를 2.7회 시행하며 좌우 자세바꾸어서 시행한다. 음냉(陰冷)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고 한손으로 무릎을 누르고 한손은 누르는 팔의 팔꿈치를 잡아당기면서 좌우 쟁력(爭力)하기를 각각 3.5회 실시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부인의 소복종통(小腹腫痛)과 장부(丈夫)의 퇴산(퇴疝) 고환(睾丸)의 종통 고산증(睾疝證) 음축(陰縮)증상을 제거한다.
그리고 허리의 복합적인 경근(經筋)의 자극을 위한 회전운동, 윗몸을 앞으로 굽혀서 방광경근(膀胱經筋)을 자극하는 방법, 무릎 관절을 펴고 보행하므로 인하여 무릎의 경근(經筋)을 복합적으로 자극하는 방법을 시도하였는데 역시 신기(腎氣)의 부족을 퇴치하는데 응용이 되었다.
예 29:
양다리를 어깨넓이로 벌리고 양손으로 허리를 집고 허리를 회전 운동을 시키며 다리는 절대로 구부리지 않고 처음부터 너무 과격하게 회전시키지 않고 서서히 강도를 강하게 한다. 고신양정(固腎養精)하여 허한(虛汗)을 그치게 하며 유정(遺精)을 치료한다.
양다리를 모아서서 양손을 배앞에 두고 손바닥은 지면을 향하게 하여 허리를 굽혀 손바닥이 땅에 닿을 정도로 내리고 양무릎을 곧게 편다. 신기(腎氣)를 굳게 한다.
똑바로 서서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양다리의 무릎을 굽히지 않고 보행하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음하습 증상을 치료한다.
?3? 신장(腎臟)과 요부와 하지의 도인술
신장(腎臟)의 정기(精氣)를 보강하는 방법으로는 하지와 요부의 근력을 보강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대체로 이러한 부위는 그대로 신기(腎氣) 내지 정력이라는 대명사로 표현할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이러한 내용의 설명은 이미 전술하였지만 역시 하지와 허리의 근력도 신장(腎臟)의 기운을 표현하는 다른 요소와 비하여 그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소변의 배설력이나 성능력의 표현은 엄밀하게 말하면 허리와 하지의 근력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이러한 관점에서 하지와 허리에 의념이나 행위 그리고 호흡을 통하여 기혈을 도인한다.
예 30:
양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족장을 45도 각도로 벌린 상태에서 양팔을 내린다. 몸을 좌측으로 돌리고 우측손은 전방을 향하여 손바닥으로 미는 듯이 곧게 내밀어 어깨와 수평이 되게한다. 동시에 좌측손은 주먹을 쥐어 엽구리에 밀착을 시키고 눈은 좌측방향을 본다. 다시 좌우 자세를 바꾸어서 시행한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며 손바닥으로 미는 동작을 천천히 시행하고 손목에 힘을 준다. 몸을 돌릴 때 허리 부위가 돌아가게 한다. 시행속도는 일정하게 유지한다.(6 - 36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요배부의 근락의 활동을 이롭게 하며 신(腎)을 보정(補精)하고 요부의 산통이 있을 때 시행한다.
바르게 앉아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 나서 참을 수 없으면 허리를 누르며 힘을 주어 미저부를 누르고 다시 등으로 올라가며 누르기를 36회 반복한다. 신장(腎臟)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요통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여 몸을 움추려서 양손으로 땅을 받치고 폐식(閉息)하며 숨이차면 숨을 내쉬면서 몸을 위로 솟구치기를 7.8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허리와 신장(腎臟)의 적기(赤氣)를 제거한다.
양손을 깍지껴서 한쪽 다리의 무릎을 잡으며 발바닥이 땅을 딛게한다. 신장(腎臟)의 질환에 의하여 냉비(冷痺) 요각통(腰脚痛) 슬중통(膝中痛)이 생기는 증상을 제거한다.
(6) 삼초(三焦)의 도인술
삼초(三焦)는 상초(上焦), 중초(中焦), 하초(下焦)를 지칭하는데 내경(內經)에서는 결독지관(決瀆之官)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삼초(三焦)는 일정한 기관을 지칭하지 않는데 상초(上焦)의 경우를 흉부, 중초(中焦)의 경우를 상복부, 하초(下焦)의 경우를 하복부에 있는 결독지관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결국 오장(五臟) 오부(五腑)를 제외한 연결부위를 의미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오장(五臟) 오부(五腑)라고 하지 않고 여기에 하나의 부(腑)라는 대접을 부여하여 육부(六腑)라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 의학적인 이론이나 임상에서 삼초(三焦)를 위한 배려는 극히 제한적이다. 그리고 그 해석도 각가의 견해가 다르다. 현대의학에서도 내분비나 자율신경계통의 작용으로 해석하려고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삼초(三焦)라는 기능을 가진 지정되지 않은 영역은 분명히 있다. 그리고 오부(五腑)중에 삼초(三焦)와 같은 역할을 하는 부(腑)는 없다. 이점 만으로 삼초(三焦)의 존재는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도인술에서 삼초(三焦)에 대한 견해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예를 통하여 고찰하여 보자.
삼초(三焦)의 질환의 예는 대체로 발열에 의한 증상이나 소양감(瘙痒感, 번열증(煩熱證), 자통감(刺痛感), 유동성인 동통을 주된 증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삼초(三焦)경락으로 이상한 감각이 생기는데 대체로 자통(刺痛)이나 저리는 증상이 유발된다. 특히 삼초(三焦)의 경락이 지나는 귀나 눈의 질환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열기는 피부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피부에 증상이 발현하는데 비정상적인 발한(發汗)이나 발적(發赤)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인체내의 정기(精氣)를 기화시켜서 소모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을 소갈증(消渴證)의 설명에서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소갈증의 설명에서 상소와 중소 하소의 증상이 나누어서 설명이 되는 관계로 현대의 당뇨병을 한의학적인 소갈로 분류 설명하는 근거를 제공하게 된다. 그러니 삼초(三焦)는 인체의 정기(精氣)를 기화시켜 발열을 유발하고 수기(水氣)를 말리는 생명현상을 유발하니 소양(少陽) 상화(相火)의 기운을 발한다. 그리고 이 열기가 피부로 발산할 때 발한이 되거나 발적이되고 열기가 혈기를 타고 잘 운행되지 않을 경우에 저리고 자통이 생기며 소양감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열기가 과다하면 귀가 어두워지고 눈에 열이나며 시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이상의 설명에서 오장(五臟)의 작용과 오부(五腑)의 작용이 언급되는 이유는 삼초(三焦)가 오장(五臟)과 오부(五腑)의 상호간의 기능적인 연결을 위하는 기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도인술에서 특히 주도 면밀하게 삼초(三焦)의 기능을 파악하고 이론적이나 실제적으로 응용하기 위하여 신기(腎氣)를 단전(丹田)으로 끌어 내리는 의념법(意念法)을 응용하는 것을 주된 방법으로 들었다. 이것이 삼초(三焦)의 기능중 하초(下焦)의 작용인 정기(精氣)의 응집이다. 그리고 제부를 마찰하며 위부위를 누르고 몸을 좌우로 비트는 행위는 중초(中焦)의 기화작용을 돕는 것이다. 그리고 상체를 위로 젖히며 위를 보며 양손을 드는 것은 연기화신(煉氣化神)의 방법이다. 이러한 점을 들어 삼초(三焦)의 기능의 이상에 의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하여 행하는 도인술은 전체적으로 볼 때 그 위미가 있다.
예 30:
정좌(正坐)하고 손으로 제부를 돌려가며 마찰하고 양무릎을 누르고 입을 다물고 정좌(靜坐)하고 운기(運氣)(運氣)하기를 9회 시행한다. 삼초(三焦)의 혈열(血熱)이 상공하여 안목(眼目)이 혼암(昏暗)한 증상에 적용한다.
손을 겹쳐서 위부위를 누르고 머리를 좌우로 회전하며 몸을 비틀기를 3.5회 회전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수연(漱宴)한다. 삼초(三焦)경락에 사독(邪毒)이 유체하여 목이 붇고 마르며 목구멍이 깔깔한 증상이 유발되고 이롱(耳聾) 한출(汗出) 협통(頰痛) 눈의 자통 등증이 유발되는 경우를 치료함.
바르게 서서 몸을 위로 젖혀 위를 보며 양손을 곧게 위로 올리고 좌우 힘을 주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소갈(消渴)증상을 치료한다.
옷을 벗고 자리에 누워 허리를 펴고 눈을 부릎뜨며 단전호흡(丹田呼吸)을 하며 신기(腎氣)를 끌어 들인다. 단 음식을 과하게 먹은 상태나 일기가 좋지 않은 날을 피하며 먼저 120 - 1000보 정도 걸은 뒤에 시행한다. 이 방법은 소갈병(消渴病)을 치료한다.
그리고 삼초(三焦)에 사기(邪氣)가 아주 실(實)해질 경우 토납법(吐納法)으로 담(痰)의 실사(實邪)를 제거하는 방법과 동일한 희법(嘻法)을 응용한다. 그런데 역시 이 희법은 우리의 정서와 관련있는 언어로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삼초(三焦)에 사기(邪氣)가 실하여 지면 결국 마음이 조급하여지고 번열증이 나며 가려움 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에 행하는 것은 심호흡이다. 숨을 고르다 보면 조급하고 답답하며 열이 달아 오른다. 이 경우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가슴을 위로 젖히며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마셨다가 “호”하고 입을 오무리며 내쉬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 경우에 여러가지 발성을 하며 숨을 마시고 내쉬지만 이상의 언급한 내용이 가장 보편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심호흡은 체내에 생기는 열기를 충분히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
예 31:
삼초(三焦)의 도인술은 담의 도인술과 마찬가지로 희법(嘻法)을 응용하는데 삼초(三焦)의 질환들로서 얼굴에 바람이 몰려 가듯이 통증이 왔다 갔다하는 증상과 몸에 소양감(瘙痒感)과 번만(煩滿)한 증상과 동통(疼痛)이 있는 증상에 응용한다.
(7) 대소장(大小腸)의 도인술
대소장(大小腸)의 소속은 이미 설명하였지만 소장(小腸)은 심장(心臟)과 표리관계이고 대장(大腸)은 폐(肺)와 표리관계이다. 그러나 다른 장과 같이 표리의 관계가 아주 확실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닌 것이 대소장(大小腸)이다. 물론 이러한 논리는 무리가 있으나 이러한 언급은 항상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해부학적으로도 연결이 멀어진다. 직접적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며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대소장(大小腸)의 모양과 해부학적인 위치는 대체로 비슷하다. 그리고 병적인 증상이 유발하면 역시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위에서 가까운 부위에 있는 소장(小腸)의 경우와 대장(大腸)의 경우 증상의 발현이 차이가 있으나 대변을 통하여 증상이 발현한다든가 장명, 복창, 적취, 냉감, 동통의 발현에 있어서 쉽게 구별이 되지 않는다든가 하는 점이 대소장(大小腸)을 하나의 장으로 설명하게된 이유이다.
대장(大腸)과 소장(小腸)의 역할은 차이가 있으나 도인술을 논하는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분류하여야 할 가치가 상실된다. 그 이유는 이미 설명하였지만 의념을 걸어야 할 표적이 대장(大腸)인지 소장(小腸)인지를 정하지 못하며 그래야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복부을 마찰할 경우에 소장(小腸)만 선택하여 마찰할 수 없으며 대장(大腸)만을 자극할 수도 없다. 물론 다른 장기도 그렇지만 특히 대소장(大小腸)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결국 대소장(大小腸)의 도인술은 같이 다루어야 한다는 당위성도 있다.
구체적인 대장(大腸)과 소장(小腸)의 도인술의 행법을 분류하여 보면 대체로 대소장(大小腸)이 있는 복부를 중심으로 도인술을 펴는 경우와 사지로 도인하여 대소장(大小腸)의 사기(邪氣)를 제거하는 방법을 응용하고 있다. 이상의 관점에서 도인술의 예를 들으며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
1) 복부를 중심으로 하는 도인술
대장(大腸)과 소장(小腸)에 사기(邪氣)가 적체하고 있거나 기의 울결이 있거나 설사가 나거나 복통이 있거나 하는 등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 흔히 우리는 복부를 움켜쥐고 마사지를 하거나 수족을 움추린다. 이렇게 하면 복부의 불쾌감이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는데 대체로 사지를 펴주면 복강내의 대소장(大小腸)이 복직근의 긴장으로 인하여 압박을 받는다. 결국 사지를 움츠리면 대소장(大小腸)에 자극이 덜하여 진다는 현상을 이용한 무의식적인 대처이다. 그리고 복강내의 장연동운동이 부실하였을 때 복부를 마찰하여 주는 방법은 좋은 퇴치법이 될 수 있으며 극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에 복부를 움켜쥐는 것은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반응이다. 또 배변을 하려고 하는데 잘 나오지 않으면 이를 악물고 숨을 마시고 힘을 준다. 이러한 시도는 복강내의 복압을 높혀주어 배변을 편하게 한다. 설사가 나오려고 하면 항문을 움추리고 양다리를 배배 꼬는 행위를 보이는 것도 하나의 대처 방법이다.
이러한 복부의 불쾌감에 대한 대처방법이 도인술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복부를 중심으로 하는 대소장(大小腸)의 도인술의 예에서 아주 효과적으로 대소장(大小腸)의 질환을 퇴치하는 방법을 언급하고 있다. 그 예로는 호흡을 통하여 시행하는 방법과 몸통을 전후 좌우로 굽히거나 비틀어서 대소장(大小腸)을 자극하는 방법, 그리고 복부를 마찰하거나 압박을 가하는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1. 호흡을 통한 도인술
호흡을 통한 도인술은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대소장(大小腸)의 경우 한증(寒證)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폐식법(閉息法)은 거기서도 복강내에 냉기를 제거하여 주고 깊이 쉬는 호흡은 그대로 단전(丹田)에 까지 이르는 것이며 이것이 대소장(大小腸)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응용될 수 있다. 흡기(吸氣)를 다량으로 하고 호기(呼氣)를 소량으로 하여 복강내에 일정한 복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복강내의 장의 연동운동이나 기혈순환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 방법에다 몸통을 비트는 운동을 시행하면 대장(大腸)내의 숙변을 제거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폐식(閉息)을 하며 복부를 마찰하는 방법도 한증을 제거하는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예 32:
자리에 누워 양손은 펴서 몸에 붙히고 몸통을 좌우로 비틀며 입으로 공기를 흡기(吸氣)하고 코로 배출한다. 이 방법은 대변을 보기가 어려우며 복통이 있고 뱃속이 냉한 증상을 치료한다.
바르게 누워 입으로 기를 서서히 흡기(吸氣)하고 코로 내쉬면 이급증(裏急證)이 제거된다. 그리고 입으로 숨을 마시기를 70, 조금씩 내쉬기를 10을 세고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 극하면 배를 마찰한다. 한복통(寒腹痛)과 건구(乾嘔)증상을 제거한다.
코로 미미하게 인기(引氣)하여 복중으로 끌어들여 서서히 취(吹)하고 다시 마시고자 하면 코로 인기(引氣)한다. 기가 풍족하면 회복되며 열이 과하면 미미하게 호(呼)한다. 한설(寒泄)증상을 치료한다.
2. 몸통을 전후좌우로 기울이거나 비트는 도인술
몸통을 전후좌우로 기울이거나 좌우로 비트는 행위는 복강내의 장기에 일정한 자극을 가하는 방법으로 응용될 수 있다. 특히 양손으로 하지 특히 무릎아래를 잡고 행하는 도인술은 복강내의 대소장(大小腸)에 일정한 압력을 가하는 효과를 유발한다. 그리고 항문부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어서 치질과 같은 난치의 질환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방법은 대체로 대소장(大小腸)에 기혈이 응체되어있는 경우의 질환이나 대소장(大小腸)의 연동운동이 저하되는 허증성 질환을 퇴치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예 33:
양손으로 양다리의 무지(拇指)를 잡아 젖히면서 5회 호흡하고 기를 뱃속으로 끌어 들였다가 편측으로 운행시키거나 10지를 잡아 젖히며 운행하는 것은 더욱 묘(妙)가 있다. 산기(疝氣)를 치료한다.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양손은 복부에 밀착시키고 몸을 굽힌 다리 쪽으로 비틀기를 2.7회 시행하며 좌우 자세바꾸어서 시행한다. 치질(痔疾)을 치료한다.
몸을 전방으로 향하여 굽히고 양손은 수평으로 곧게 펴서 물건을 취하듯이 하고 우측 다리는 뒤로 들어 굴신운동을 하기를 수회 시행하고 24회 운기하는데 좌우 자세 바꾸어 실시한다. 적백리(赤白痢)를 치료한다.
평좌(平坐)하여 양손으로 양발을 잡고 양무릎이 닿도록 한 상태에서 무릎을 펴는 행위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치질(痔疾)이나 탈항(脫肛)이 있어서 농혈(膿血)이 변에 섞이는 경우의 증상을 치료한다.
양손은 뒤로돌려 몸을 눞히며 받치고 한쪽다리는 구부려 깔고 앉고 한쪽다리는 곧게 편 상태에서 힘을 주기를 좌우 자세 바꾸며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복창(腹脹) 장명(腸鳴) 손설(飡泄) 증상을 치료한다.
3. 복부를 압박하거나 마찰하는 도인술
복부를 압박하거나 마찰하는 방법은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그 효과는 확실하다. 그리고 특별한 주의를 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습득하여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마찰하는 것과 압박하는 것은 그 효과가 사뭇다르다. 마찰하는 것은 장의 기혈을 순환시키는 작용을 하여 한사(寒邪)를 제거할 수 있으나 압박은 장내의 결기를 압박하여 풀어주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특히 虛症의 경우에는 같이 응용할 수 있으나 목적을 달리 한다.
예 34:
배를 땅에 깔고 다리와 손을 뒤로 들어 운기(運氣)를 12회 시행하고 수족을 좌우로 요동하기를 3.5회 시행하고 좌정하여 행공하기를 14회 시행한다. 교장사를 치료한다.
양손을 팔짱을 끼고 배에 대고 힘을 주었다가 올리기를 5.7회 시행한다. 위장(胃腸)의 숙기(宿氣)를 제거하여 복부의 팽만증상을 제거한다.
바르게 누워 입으로 기를 서서히 흡기(吸氣)하고 코로 내쉬면 이급증(裏急證)이 제거된다. 그리고 입으로 숨을 마시기를 70, 조금씩 내쉬기를 10을 세고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 극하면 배를 마찰한다. 한복통(寒腹痛)과 건구(乾嘔)증상을 제거한다.
2) 사지로 기를 도인하는 도인술
사지를 운동하여 기혈을 사지로 도인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복강내의 긴장이나 사기(邪氣)에 의한 적체를 이완시키고 연화시키는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하지로 기를 도인하는 경우 필연적으로 하단전(下丹田)에 기를 모아야 하며, 이 기를 하지로 의념과 행위를 통하여 공급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대소장(大小腸)에 대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상지로 도인하는 경우에는 하지로 시행하는 것 보다 덜 장위에 작용하나 단전(丹田)에 힘을 주고 시행하면 다른 점은 없다고 본다. 특히 이 방법은 대변을 배설하는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이 강한 것으로 설명된다. 특히 장의 한증(寒證)에 의한 장의 연동운동의 불리에 의하여 유발되는 질환의 경우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사려된다. 그 이유는 허사(虛邪)에 의한 적체(赤滯)의 질환이나 탈항, 탈장같은 질환은 허한증이 아니고서는 잘 발현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리(赤痢)는 열기를 수반하는 급성적인 질환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약간 무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허증성의 질환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응용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사려된다.
예 34:
정좌(正坐)하고 좌측 손은 쭉 펴고 활을 잡듯이 하며 한손은 구부려 활의 시위를 잡아 당기듯이 행하기를 좌우 교대로 7.8회 시행하고 고치(叩齒)하고 토납(吐納)하며 연액(嚥液)하기를 각각 3회 시행한다. 장위의 허사적체(虛邪積滯)를 제거한다.
정좌(正坐)하고 한손으로 무릎을 누르고 한손은 누르는 팔의 팔꿈치를 잡아당기면서 좌우 쟁력(爭力)하기를 각각 3.5회 실시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동설(洞泄) 호산증(狐疝證)을 치료한다.
바르게 앉아 양손을 교차하여 등뒤로 돌려 등에 밀착시켜 위로 밀어 올린다. 이 행위를 극세(極勢)하기를 9회 시행하면 대소변 불통을 치료하고 복부의 허약한 증상을 치료한다.
측좌하여 양손으로 무릎을 안고 다리를 9회 들었다 놓으며 24회 운기(運氣)하고 좌우 자세 바꾸어서 다시 시행한다. 교장사(絞腸사)와 복통을 치료한다.
양손을 전후로 벌려 마치 말의 잔등을 더듬듯이 하며 전후 좌우로 보행을 하는데 백리(白痢)이면 좌측으로 9회 행공하고 적리(赤痢)이면 우측으로 9회 운기(運氣)한다. 적백리(赤白痢)를 치료한다.
양손으로 땅을 짚고 한 다리는 펴고 한쪽 다리는 구부려 깔고 앉아 힘을 준다. 이렇게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탈항(脫肛)을 치료한다.
똑바로 서서 양손을 좌우로 벌리고 양다리의 무릎을 굽히지 않고 보행하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장벽(腸癖)증상을 치료한다.
양다리를 펴고 앉아서 양주먹으로 무릎을 누르기를 3.5회 시행하고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대변보기가 어렵거나 이질증상이 있는 경우를 치료한다.
한쪽 다리로 땅을 딛고 한쪽 다리를 길게 펴면서 앞으로 내밀며 극세를 취하고 손바닥을 사방으로 돌려 취세하며 좌우 자세 바꾸어 시행하기를 4.7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혈기를 상하로 펴주어 윤택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장(腸)의 냉증을 치료한다.
3. 신경정신과 질환과 도인술
신경정신과(神經精神科) 질환에 관한 도인술의 응용은 고전에 거의 언급되지는 않지만 일부 언급을 보면 상당히 의미있는 방법을 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도인술중에 신기(神氣)를 안정시키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는 기법(技法)을 언급하는 경우를 아주 많이 볼 수가 있다. 특히 이들의 방법은 상당히 높은 숙련도를 요하는 방법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 기법(技法)의 분류는 일정한 틀이 없으며 단지 심장을 보강하고 신기(神氣)를 안정시키는 정도의 효과에 모든 기법(技法)의 효과가 집중되어져 있다. 대체로 증상에 따른 기법(技法)의 예를 찾아보며 그 타당성과 치료방법으로의 고안을 주 목적으로 하고자 한다.
도인술에서 정신적인 질환을 다루기 위한 행법을 선인들이 고안하면서 신경정신과의 질환에 해당하는 질환을 일부 치료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 그러나 도인술의 기본 이론을 되새겨 보면 당연히 정신과의 질환은 도인술로서 치료하는데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의념의 사용이 그러하며 호흡법의 응용이 그러하다. 이러한 면의 운용은 거의 필수적인 면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면이 정신과의 질환에 철저히 응용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 있다면 상당히 우수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 예로 자율훈련법과 벤네트식 건강법의 효과를 먼저 지적하고자 한다. 자율훈련법은 도인술의 의념법중 하나의 기법(技法)과 상통한다. 벤네트식 건강법은 역시 도인술에서 전신적이거나 상지의 도인술에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행법의 일부와 통한다. 그러니 현대 신경정신과의 질환의 치료에 응용이 되는 상기의 행법은 그대로 도인술의 두가지 행법에 불과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신경정신과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도인술을 응용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신지를 잃고 자제력을 잃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 도인술의 잘못된 응용이 있을 경우 그 부작용이 크며, 도인술 자체에 대한 의식적인 거부감을 가지게 되면 어떠한 방법으로도 도인술을 치료법으로 응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효과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상당한 정신적인 의지를 가지고 접하지 않는 한 그 묘를 얻지 못한다. 이 점이 신경정신과에 해당되는 질환에 덜 애용되었던 것으로 사려된다. 그리고 신경정신과의 질환에 대한 예리한 관찰이 시행되지 않았으며 막연하게 신지나 혼백이나 심장의 허증이라는 아주 철학적인 분류를 일삼아 용어의 정의를 정확하게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깊이있는 정신과의 질환을 다루지는 못하였을 것으로 사려된다.
그래서 단편적인 건망증이나 광증,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한 희노불상증, 그리고 혼백의 이상으로 인한 질환등을 치료하는 행법을 소개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것은 상당히 깊은 의미의 정신적인 질환의 분석에서 아주 단편적인 질환을 다루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그 이론적인 체계가 모호하여 일정한 관점을 가지고 도인술을 꿰어 치료술로서 발전시키기에는 부족하다.
예 35:
양손으로 주먹을 쥐어 땅을 받치고 머리를 좌우로 돌려 어깨을 보도록하기를 3.5회 시행하고 고치(鼓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건망(健忘) 수비(愁悲) 욕곡(慾哭) 증상을 치료한다.
정좌하고 양손으로 무릎을 누르고 머리를 회전하며 목을 뒤로 젓히기를 3.5회 시행하며 고치(鼓齒) 토납(吐納) 인액(咽液)한다. 풍기유체(風氣留滯)로 인한 경광(驚狂) 학한(虐汗) 증상과 미쳐서 노래를 부르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거나 옷을 벗어 버리고 질주하는 증상을 치료한다.
바르게 서서 몸을 위로 젖혀 위를 보며 양손을 곧게 위로 올리고 좌우 힘을 주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鼓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놀라기를 잘하며 망각하기를 잘하는 증상을 제거함.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양손을 깍지껴서 양 무릎을 끌어 안고 당기기를 5.7회 시행하고 고치(鼓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기쁜 마음과 웃음이 그치지 않는 잡증을 치료한다.
양손으로 땅을 짚고 한쪽 다리는 펴고 한쪽 다리는 구부려 깔고 앉아 힘을 준다. 이렇게 3.5회 시행하고 고치(鼓齒) 토납(吐納) 연액(嚥液) 한다. 건망증(健忘證)과 희노불상증(喜怒不常證)을 치료한다.
정좌(正坐)하여 몸을 움추려서 양손으로 땅을 받치고 폐식하며 숨이차면 숨을 내쉬면서 몸을 위로 솟구치기를 7.8회 시행하고 고치(鼓齒) 토납(吐納) 연액(嚥液)한다. 입이 쓰고 한숨이 자주 쉬키는 증상을 제거한다.
악고(握固)법을 행하기를 잠잘때도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행위는 혼문(魂門)을 잡고 백호(魄戶)를 제어하는 방법이다.
몸을 바르게 하고 머리를 숙여 팔을 내리고 양 무릎을 펴고 거좌하여 끈으로 목과 좌측 무릎을 결박한 듯이 머리를 숙이고 불식 12통하면 정신을 안정하게 한다.
그래서 필자는 이상의 예와 여건을 제시하며 보다 효과적인 신경정신과의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론이 도인술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이론을 발견하지 못하고 효과적인 응용에 대하여서도 언급할 여지가 없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제현에게 이러한 관점에서의 고유하고 독창적이며 효과적인 한의학의 도인술을 창출해야 한다는 숙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II. 제반 증상에 대한 도인술의 응용
이상에서 도인술의 이론적인 면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접근하려는 접근론을 폈으나 일반적인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제반 질환의 증상들에 적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논리적인 면과 그 용용면에서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하며 서로 상충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그러기 위하여서는 우선 제반 증상의 특징을 잘 알아야 하며 그것을 퇴치하기 위하여 보다 종합적인 사고를 가져야 하는데 이러러면 전문적인 의료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집안, 직장에서 일선에서 사사로운 증상이나 기성의 약물을 투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난치에 속하는 상황의 경우에 도인술의 적용을 모색할 수 있다. 이때 비전문인이라도 자신의 단순하고 소박한 관찰에 의한 증상을 단순한 도인술을 응용하여 일부 호전시키거나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이장의 목적이다. 그리고 이것이 도인술의 가치를 일부 증명할 수 있다고 본다.
도인술의 응용은 일반적인 증상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응용하기가 매우 번거로운 면이 있다. 그러나 한편 생각하여보면 제반의 난치증상의 경우 약물의 투여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주 효과적이고 능율적이며 보조적인 치료효과를 유발한다. 가령 중풍환자가 후유증으로 반신불수(半身不隨)가 있다고 하자. 그 사람은 반신불수를 치료하기 위하여 침구치료(鍼灸治療)나 약물치료를 시행할 것이고 나아가서 운동요법도 선택할 것이다. 그런데 침구치료와 약물치료를 하는 시간적인 소요는 하루 1시간 이내에 국한된다. 나머지 시간은 잠자고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한다. 그러나 반신불수 증상은 운동을 하기에 어려운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면에서 어쩌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을 까도 생각한다. 비단 중풍 뿐만 아니라 관절염 두통 감기 복통 설사... 등의 증상에 시달릴 경우도 해당된다. 이 경우 도인술의 응용을 시도할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수 있는 사람은 많을 것이고, 이 시기를 낭비하지 않는다면 보다 나은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사려된다.
그렇다면 도인술을 응용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가? 대체로 도인술을 응용하기 전에 그 가치를 의심하고 소홀히 여긴다면 그 사람은 도인술을 하여서 좋은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 이미 출판된 타 서적에서 도인술을 상당히 높은 치료율을 소유한 요법이라고 강조한 덕분으로 분에 넘치는 기대를 가져서도 안된다. 그렇다면 어떠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있는가?
우리 일상생활에 일반인들이 시달리는 질병은 정성껏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아진다. 가령 감기의 경우 감기약을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보다도 냉음료를 먹지 않고,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며, 충분한 휴식이 더 높은 치료율을 나타낸다. 이점을 보더라도 치료는 약물과 의식주의 조심할 점 그리고 시간적인 여유를 주어야만이 치료가 효과적으로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도인술은 절대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다. 그러나 약물도 절대적인 치료방편으로 응용될 수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도인술은 질환에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하나의 방법이라는 점을 잘 알아야 한다.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치료관을 가지고 도인술을 응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도인술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침구술(鍼灸術)을 함께 동원한다면 그 효과는 상당하다. 그리고 도인술의 적용에 있어서 침구술(鍼灸術)의 적용 및 온열요법(溫熱療法) 약물요법(藥物療法)을 적용할 수 있는 여지는 치료자의 마음만 바르게 한다면 쉽게 발견하고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질환이나 일부 증상을 개선하는데 있어서 도인술은 절대적인 치료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필자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일상에서 자주 발생되고 약물의 치료만으로 효과적이지 못한 질환을 예로 들어서 그 치료방법을 도인술을 통하여 모색하여 보고자 한다.
도인술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으로 알아 두어야 할 기본적인 적용방식이 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도인술을 시행하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환의 증상을 발현하는 발현처를 중심으로 의념(意念)과 행위를 시행한다.
2. 호흡은 풍식(風息)을 적용하며 점차 기식(氣息)의 방법을 적용하도록 노력한다.
3. 예비 도인술로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嚥液)의 방법을 응용하며, 본 도인술을 시행하고 종결지을 경우에도 고치(叩齒), 토납(吐納), 연액법(嚥液法)을 응용하여 마무리를 짖는다.
4. 본 도인술의 시행 과정도 정적인 행법(行法)을 먼저 시행하고 점차 동적이며 과격하고 난이도가 강한 행법으로 구성하도록 한다.
5. 비관적인 사고를 떨치고 반드시 회복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도인술을 시행하며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도록 노력한다.
이상의 방법을 통하여 도인술을 시행한다면 어떠한 질병이라도 최소한 호전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사려된다.
1. 두통(頭痛)의 도인술
일상생활에서 두통은 모든 질환에 거의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증상이다. 그래서 두통에 관한 약은 상당히 그 종류가 많으며 메스컴의 광고를 통하여 소개되는 약들중에 두통약이 많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일반 대중은 단순한 두통을 진통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며 그 방법은 반드시 간편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필자는 간단한 도인술을 시행하여 진통시키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두통이 유발되면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가령 방안에서는 자리에 편하게 눞는다든가,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는 동안이라면 책상의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서 눈을 감는다. 어쨋든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면 된다. 그리고 천천히 숨을 토해내었다가 마시면서 마음속으로 천천히 숫자를 세어 나간다. 이때 주의할 점은 미리 어느 정도의 숫자만큼을 세겟다는 작정을 하고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 시행하는 사람의 경우는 숨을 천천히 마시면서 숫자를 세며 숨이 차질 때까지 계속 시행한다. 그리고 숨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여지고 얼굴로 열이 상기(上氣)되는 경우에는 천천히 숨을 내뱃는다. 이때도 역시 숫자를 세면서 시행한다. 이러한 호흡을 반복하면 몸에서 열이나고 뱃속에서는 장명음이 들리고 입안에 침이 고인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되면 두통이 이미 개선되기 시작하였다는 점을 느끼며 머리가 가벼워지는 징후를 느끼게 된다. 입에 침이 많이 고이게 되면 입안에 머금었다가 삼회에 걸쳐서 마시는데, 이때 마음속으로 가슴과 복부 배꼽아래 부위로 의식을 준다.
그러나 고혈압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신중히 시행하여야 하며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경우 차라리 호흡은 자연호흡에 의존하거나 숨을 적게 마시고 많이 내쉬는 호흡법을 응용하며 의념(意念)을 사지에 두어 손발이 무겁다거나 따뜻하여 진다는 암시를 거는 방법을 응용한다.
감기에 걸린 사람의 경우에는 양손을 서로 마찰하여 손바닥에서 열이 나서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코를 정성껏 마사지하여 주며 숨을 마셨다가 내쉬며 코를 비틀어준다. 그리고 얼굴을 정성껏 마찰하여 준다.
음식물을 잘못먹어 체하였을 경우의 두통은 양손을 펴서 옆으로 모아 어깨높이까지 들고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는 행위를 좌우로 15회 시행한다. 이때 숨을 마시며 단전(丹田)에 힘을 주고 손을 들며 손을 내릴 때는 숨을 서서히 내쉰다. 그리고 상하의 이를 마주치기를 36회 시행하고 뱃속의 탁기를 밀어내듯이 숨을 “후”하고 소리를 내며 내쉬기를 3회 시행한다. 이 방법은 많이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혀로 입천정과 윗니의 내부상단을 자주 핥아서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여 삼회에 걸쳐서 연하(嚥下)한다. 식체의 증상과 두통의 증상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이상의 방법을 통하여 두통을 적절하게 완화시키거나 진통시킬 수 있는데 보다 효과를 확실하게 하기위하여 한의학을 전공한 독자들은 침구나 간단한 약물의 투여를 병행하면 그 효과를 더욱 강하게 할 수 있다. 가령 풍두통(風頭痛)의 경우 족임읍혈(足臨泣穴)에 침자(鍼刺)하고 상기(上記) 호흡법을 시행한다든가, 식체에 의한 두통의 경우 중완혈(中脘穴)에 침자(鍼刺)하고 시행하는 방법도 생각하여볼 수 있다.
2. 어지러움증을 해소하는 도인술
혈기가 약하거나 기운이 약하면 현기증을 느낀다. 식사를 굶느다든가 장기간 위기능 허약한 사람도 현기증을 느낀다. 장시간 미세한 물건을 관찰하다 머리를 들면 정신이 어찔하여 진다. 높은 곳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보아도 어지러움을 느낀다. 이렇게 어지러움증은 두통 다음으로 머리의 증상으로 유발되며 그 증상이 유발되면 사고력이나 정신력이 상당히 약하여 진다. 이 경우의 도인술의 응용은 다음과 같다.
몸을 바르게 하고 서서 허리를 쭉펴서 상체를 뒤로 젖히고 고개를 들며 팔을 약간 벌려서 뒤로 젖히며 숨을 마신다. 마치 숨쉬기 운동을 하듯이. 그리고 머리를 좌우로 천천히 회전한다. 이때 머리를 3회만 좌우로 회전한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며 상체를 바르게 하고 양손을 안으로 모으며 숨을 내쉰다. 이러한 행위를 7회정도 반복한다. 이상의 행위는 서있는 자세뿐만 아니라 앉아있는 자세로도 가능하다.
그 응용의 범위는 대체로 단순성의 어지러움 증상을 해소하는데 있으며, 빈혈이나 복잡한 병리적인 원인에 의한 어지러운 증상일 경우에는 그 증상의 해소에 다소 어렵다.
3. 기미(面咎)를 없애는 도인술
여성의 경우에 얼굴에 기미가 많이껴서 속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기미를 없애기 위하여 각종 약물의 치료 및 성형외과적인 처치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으며 화장품에도 기미를 예방하고 없애는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들지 않아도 필자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이 기미에 의하여 아름다운 얼굴을 보다 늙어 보이게 하고 보기에도 건강한 혈색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많다.
기미가 생기는 사람을 임상을 통하여 관찰하여 보면 냉(冷), 대하(帶下)가 심하거나 몸이 차고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산후에 조리를 잘하지 못하여 유발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결국 얼굴에 기미가 많이 끼면 소화기능이 나쁘거나 장기능 자궁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여성일 것이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에도 위장이 약하고 배가 차서 복통이 자주 유발되는 사람일 것이다. 간혹 정신적인 혹사를 당하여서 얼굴이 검게 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약물을 통하여 기미를 개선하려는 노력이전에 도인술의 적용을 장기간 규칙적으로 시행하여 본다는 것도 매우 유의성이 있을 것이다.
우선 도인술을 시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고 눕거나 의자에 앉는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아래 윗니를 마주치는 고치법(叩齒法)을 36회 시행하고 혀로 입천정을 36회 핥아 침이 입안에 고이게 하여 3회에 걸쳐서 연하(嚥下)한다. 그리고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나서 참을 수 없게 되면 양손으로 얼굴을 정성껏 마찰한다. 얼굴에 열기와 습기를 느끼면 중단한다.
그리고 몸을 앞으로 숙여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숨을 멈추었다가 숨이차서 참을 수 없으면 숨을 서서히 내쉬면서 상체를 일으키기를 56회 시행한다. 그리고 몸을 바르게 하고 앉아서 고치법(叩齒法)을 36회 시행하고 혀로 위잇몸과 입천정을 핥기를 36회 시행하여 입안에 타액이 고이면 3회에 걸쳐서 연액(嚥液)한다.
그리고 보다 효과를 증진시키려면 식후에 양손을 모아 서로 마찰하여 열이나서 참을수 없게 되면 이손을 입가에 대고 숨을 내쉬어 손바닥에 습기를 맺히게 하여 얼굴을 세면하듯이 마찰하기를 열이 날 정도로 시행한다. 이 방법을 매 식후에 시행하면 얼굴이 맑아지고 광택이나며 기미가 벗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를 한다고 단시일에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1 내지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꾸준히 시행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보다 그 효과를 강하게 하기 위하여 간단한 화장품을 사용하여 얼굴을 마찰할 때 함께 곁들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혹은 얼굴을 곱게 하려고 화장용으로 사용하였던 백지(白芷)나 행인(杏仁)의 분말을 이용하여 얼굴을 마사지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이다.
4. 여드름의 개선을 위한 도인술
여드름은 청춘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한창 피어나는 젊은 청소년의 얼굴에서 종종 발견된다. 그리고 신경질적이거나 변비가 심하며 다혈질적인 성격의 소유자의 얼굴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나서 보기 흉하거나 소양감이나 염증으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하여 수 많은 방법을 동원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텔레비젼에서도 여드름을 치료하는 극적인 광고를 내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여드름을 고치기를 열망하는 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여드름은 양명경열증(陽明經熱證), 위열증(胃熱證), 대장혈허증(大腸血虛證), 심열증(心熱證), 간열증(肝熱證)에서 서로 다른 양태를 보이며 얼굴의 증상으로 발현된다. 결국 열을 퇴치하는 방법을 응용하는 방법이 동원된다면 그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릎을 꿇고 단정히 앉아서 양손으로 심하부의 명치부위를 가볍게 누르고 목을 좌우로 흔들어 준다. 그리고 숨을 코로 서서히 마셨다가 심하부의 울열된 사기가 한호흡에 배설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입을 열어 “커-”소리를 내며 내쉰다. 이러한 행위를 반복하는데 심하부의 열기가 다 소멸되었다고 생각하면 중단한다.
그리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자리에서 제일 편한 자세를 취하고 단전(丹田)으로 기를 모은다는 생각으로 숨을 마신다. 그리고 천천히 위나 사지로 그 열기를 확산시킨다는 마음으로 의념(意念)을 건다. 숨이 차면 서서히 숨을 내쉬기를 반복하는데 대략 24회 시행한다.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어가며 정신적인 몽롱한 상태를 이루지 말 것이며 항상 깨어 있는 정신자세로 숫자를 잊지 않도록 한다.
이상의 방법은 여드름을 치료하는데 미진한 점이 있으나 이 방법에 침구치료(鍼灸治療)를 겸한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사암침법(舍岩鍼法)중 대장승격(大腸勝格)이나 위승격(胃勝格) 또는 방광정격(膀胱正格)이나 소장정격(小腸正格)을 시술하며 도인술을 함께 시행하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그 효과는 아마도 눈에 보일 수 있을 것이다.
5. 축농증을 치료하는 도인술
축농증은 일반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비강안의 염증성질환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축농증은 실제는 부비동염, 비후성비염, 알러지성비염, 카타르성비염 등을 모두 구별없이 지칭하는 용어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양방이나 한방의 치료자들이 모두 까다롭게 여기며 많은 사람이 지병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축농증을 치료하기 위하여 동서고금의 의사들은 상당히 효과적인 치료법을 연구하였다. 아마도 중국의 고대 의사들도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도인술을 응용하려고 할 정도로 깊이 연구된 것 같다. 도인술의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축농증을 치료하기위한 도인술의 시작은 호흡을 멈추는 폐식법(閉息法)을 시행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고 크게 숨을 내쉬었다가 마시기를 수차 시행하는데 대체로 입을 벌리고 시행하며 그 속도를 아주 느리게 한다. 그리고 적당히 숨을 마시고 호흡을 멈추고 마음속으로 숫자를 센다. 처음에는 30정도를 세는데 점차 그 숫자를 늘려가며 호흡을 멈추는 시간을 늘린다. 숨을 참을 수 없으면 서서히 숨을 내쉬는데 입을 다물고 코로 시행한다. 이 방법을 최소 9회 이상을 시행하는데 대체로 코가 시원하고 열리는 감각이 있을 때까지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양손의 엄지손가락의 손등부위를 서로 마찰하여 열이 나게하여 콧등의 좌우에 밀착하여 마찰하기를 열이 날 때까지 시행한다. 그리고 한손으로 코를 움켜쥐고 비틀며 입으로 숨을 내쉬고, 코를 놓으며 코로 서서히 숨을 마신다. 이러한 행법을 수차 반복하여 땀이 나면 그친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후비며 콧딱지나 코안의 내용물을 가볍게 제거하는데 너무 심하게 시행하여 비강안을 다치치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대체로 이상의 방법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우선 알아야 할 점은 축농증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 질환이다. 그러나 비강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약물이나 도인술과 기타의 치료방법으로 비강안의 저항력을 배가할 수 있다. 그리고 장기간의 꾸준한 시행으로 기대치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폐식법(閉息法)을 시행하는 행법에서는 침구요법(鍼灸療法)을 병행하는 방법을 도입할수 있다. 가령 폐식법(閉息法)을 시행하기 전에 영향혈(迎香穴)이나 내영향혈(內迎香穴), 합곡혈(合谷穴)을 침자(鍼刺)한다면 그 효과를 보다 강하게 할 수 있다.
6. 코피를 멈추는 도인술
코피를 쏟는 경우는 그 원인에 있어서 상당히 여러가지 다른 병리적인 과정을 들 수 있으나 처치의 방법은 오직 지혈시키는 방법을 쓴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일단 우리의 몸에서 혈액이 유실되는 것은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니 우선 막고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코피를 자주 쏟는 경우는 단순한 원인에 의하는 경우에도 그 예가 많으며 효과적으로 지혈을 시키는 것에도 무리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코피를 지혈시키는 일은 다분히 약물치료(藥物治療)를 통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옳은 처치이다. 그러나 지혈에 있어서는 도인술의 여지가 상당히 많다.
가령 코피를 쏟는 경우에 우선 머리를 눞혀서 콧구멍이 위로 향하게 하며 콧등을 눌러서 지혈시키거나 솜으로 콧구멍을 막아서 지혈을 한다. 그리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양손을 주먹쥐고 팔꿈치를 양엽구리에 밀착시키고 고개를 위로 젖히며 팔꿈치를 뒤로 젖히기를 30회 시행한다. 호흡은 입으로 숨을 내쉬며 고개를 세우며 팔을 원위치로 가져오고, 숨을 마시며 고개와 양 팔꿈치를 뒤로 젖히는 방법을 택한다.
일단 안정이 되면 고개를 바르게 세우고 아래 윗니를 마주치기를 36회 시행하고 혀로 입천정과 윗잇몸을 핥아 입안에 타액이 고이게 하여 3회에 걸쳐서 연하(嚥下)한다.
이상의 방법을 통하여 코피나오는 증상을 개선하는데 상습적인 출혈자는 규칙적으로 이상의 방법을 반복하여 비강안의 순환을 원활히 하도록 한다.그리고 약물을 통하여 기질적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그 다음이며 정신적으로 기혈의 상승을 막도록하는 노력이 아울러 필요한 방법이다.
7.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하는 도인술
입이 한쪽으로 삐뚤어 지고 한쪽의 눈이 바르게 닫히고 열리지 않는 질환이 구안와사(口眼窩斜)이며 구체적으로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일단 안면신경이 마비되면 환자는 마음이 동요되기 쉽고 자신을 비관하기 쉬우며 치료가 완전히 되어도 후유증으로 인한 노이로제에 빠지게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환자의 90%가 3주이내에 자연치유된다는 학설은 믿을 수가 없다. 의사나 환자가 열심히 침구 및 약물치료(藥物治療) 그리고 일상적인 기거생활의 조심에 의하여 빨리 치료돼야 3주 이내라는 경험을 하였다. 실제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지 않고 환부를 보호하지 않으면 심지어는 3개월이 지나도 완전히 치유가 되지 않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안면신경마비의 치료는 물론 침구치료(鍼灸治療)와 약물치료(藥物治療)가 큰 역할을 담당하지만 정신적인 안정과 환부의 효과적인 재활 훈련도 중요한 일익을 담당한다. 이러한 면에서 도인술의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이때 응용되는 도인술은 다음과 같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눞거나 바르게 앉아서 양손을 마찰하여 열이나서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양손을 얼굴로 가져가 먼저 눈을 마찰하여 주고 점차 얼굴의 전체 특히 마비된 부위를 정성껏 마찰한다. 마비된 부위에 열감이 느껴지면 그친다.
그리고 고개를 좌우로 회전하는데 회전시에 숨을 내쉬고 바른위치로 돌릴 때 숨을 마신다. 이 행위는 아주 천천히 시행하여야 하며 마음속으로 그 숫자를 세며 실시하되 30회 이상을 시행한다. 특히 마비된 얼굴쪽으로 고개를 돌리기를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혀가 마비된 것 같으면 혀로 입술과 잇몸의 사이를 돌아가며 핥기를 30회 이상 반복하고 입안에 타액이 한모금 고이면 삼회에 결쳐서 연액(嚥液)한다. 그리고 수시로 입술을 오무려 휘파람 부는 모양을 취하도록하며 휘파람 소리를 내도록 노력한다.
이상의 행법을 시간있을 때마다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침구치료(鍼灸治療) 후에는 전자와 두번째의 행법을 위주로 한다. 약물을 복용하고 난 후에는 후자의 행법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외에 껌을 자주 씹는 것도 도인술의 일부인데 잇몸과 입술 그리고 저작근의 회복을 목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