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노자 老子

32,33,34장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0. 2. 23. 13:05

32장 <聖德> 도는 이름을 초월한다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侯王若能守之, 萬物將自賓.天地相合以降甘露,

도상무명, 박수소, 천하막능신야, 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빈.천지상합이강감로,

民莫之令而自均, 始制有名.名亦旣有, 夫亦將知止, 知止可以不殆.譬道之在天下,

민막지령이자균, 시제유명.명역기유, 부역장지지, 지지가이불태.비도지재천하,

猶川谷之於江海.

유천곡지어강해.

 

 

 

도는 한결 같고 이름이 없으며, 이름을 초월한 것이다. 도는 손대지 않은 통나무처럼 그대로인 것이며, 그것이 아무리 작다고 하더라도 천하도 감히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군왕이 만일 이러한 도를 따라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은 장차 저절로 보배가 될 것이고 천지가 서로 화합하여 단비를 내리고, 백성들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자연히 평등하게 다스려질 것이다. 통나무가 잘리고 쪼개져 많은 기구들이 생기듯 이것저것 분별하는 이름을 가진 제도가 생겨나면, 이름을 가진 것의 한계를 알게 된다. 변하는 이름에 붙들려 있지 말고 변함없는 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위태로울 것이 없다. 도 있는 사람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산골짜기의 개울이 시내가 되어 자연히 강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과 같다.

 

 

■ 33장 <辯德> 자신을 이기는 사람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者强.

지인자지, 자지자명. 승인자유력, 자승자강.

知足者富, 强行者有志. 不失其所者久, 死而不亡者壽.

지족자부, 강행자유지. 부실기소자구, 사이불망자수.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스스로를 아는 사람은 밝은 사람이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 있는 사람이고, 스스로를 이기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넉넉함을 아는 사람은 부유한 사람이고 힘써 행하는 사람은 뜻이 있는 사람이다. 자기의 분수를 아는 사람은 그 지위를 오래 지속하고 죽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은 영원토록 사는 것이다.

 

 

■ 34장 <任成> 스스로 크다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크게 된다

 

 

大道氾兮, 其可左右. 萬物恃之而生而不辭, 功成不名有.衣養萬物而不爲主.

대도범혜, 기가좌우. 만물시지이생이불사, 공성불명유.의양만물이불위주.

常無欲, 可名於小.萬物歸焉而不爲主, 可名爲大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상무욕, 가명어소.만물귀언이불위주, 가명위대. 이기종불자위대, 고능성기대.

 

 

 

큰 도는 넉넉하여 한 곳에 못 박혀 있지 않아 좌우로 없는 곳 없이 자유자재 한다. 만물은 도에 의해 생겨나지만 한 마디 자랑도 하지 않고, 만물을 이루어 낸 공이 있지만 그 공을 내 것으로 하지 않으며 만물을 길러 내면서 그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항상 욕심이 없고 아무 것도 갖지 않으므로 작다고도 볼 수도 있으나 세상 만물이 그 품에 돌아와 안기어도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으므로 크다고도 말할 수 있다. 도는 자신을 스스로 크다고 생각하는 일이 없기에 그 큰 것이 참으로 큰 것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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