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노자 老子

18,19,20장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0. 2. 23. 19:11

18장 <俗薄> 지혜가 있으므로 속임이 있다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六親不和, 有孝慈, 國家昏亂, 有忠臣.

대도폐, 유인의, 지혜출, 유대위,육친불화, 유효자, 국가혼란, 유충신.

 

 

 

큰 도가 행해지지 않게 되자 仁이니 義니 하는 것이 강조되게 되었고, 지혜가 발달하니 거짓이 있게 되었다. 집안 사람끼리 불화가 생기게 되니 孝니 愛니 논란이 생기게 되고, 나라의 질서가 문란해지면 충신이란 것이 만들어지게 된다.

 

 

■ 19장 <還淳> 마음으로 욕망을 버려라

 

 

絶聖棄智, 民利百倍, 絶仁棄義, 民復孝慈, 絶巧棄利,

절성기지, 민리백배, 절인기의, 민복효자, 절교기리,

盜賊無有. 此三者 以爲文不足. 故令有所屬. 見素抱樸, 少私寡欲.

도적무유. 차삼자 이위문불족. 고령유소속. 견소포박, 소사과욕.

 

 

 

정치하는 사람이 재주와 지혜를 버리면 백성의 행복과 이익은 백 배가 되고, 정치하는 사람이 인과 의를 버리면 백성은 본래의 사랑과 효도로 돌아가게 된다. 정치하는 사람이 제도와 도구를 버리면 세상에 도둑과 범죄는 생기는 일이 없다. 위의 세 얘기로도 무위를 다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다음의 말을 덧붙인다. 본 바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 사사로운 정을 억누르고 나를 위한 욕심을 적게 하라.

 

 

■ 20장 <異俗> 배움을 끊으면 근심이 없다

 

 

絶學無憂. 唯之與阿, 相去幾何.善之與惡, 相去何若. 人之所畏, 不可不畏.

절학무우. 유지여아, 상거기하.선지여악, 상거하약. 인지소외, 불가불외.

荒兮其未央哉. 衆人熙熙, 如亨太牢, 如春登臺.我獨泊兮其未兆, 如孀兒之未孩.

황혜기미앙재. 중인희희, 여형태뢰, 여춘등대.아독박혜기미조, 여상아지미해.

내래兮若無所歸.衆人皆有餘, 而我獨若遺. 我愚人之心也哉,沌沌兮, 俗人昭昭, 我獨昏昏.

내래혜약무소귀.중인개유여, 이아독약유. 아우인지심야재,돈돈혜, 속인소소, 아독혼혼.

俗人察察, 我獨悶悶, 澹兮其若海, 요兮若無止.衆人皆有以, 而我獨頑似鄙.

속인찰찰, 아독민민, 담혜기약해, 요혜약무지.중인개유이, 이아독완사비.

我獨異於人而貴食母.

아독이어인이귀식모.

 

 

 

학문을 그만두면 근심이 없다. 너와 나 대답에 무슨 차이가 있는가. 좋으니 나쁘니 하는 것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것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 옳으니 그르니 하는 것은 막막해서 끝이 없다. 사람은 그저 마음이 들떠서 잘 차린 상을 받은 손님 같고, 봄날 높은 대에 오른 구경꾼 같다. 그러나 나만은 조용히 마음이 움직이는 기색마저 없고, 아직 웃을 줄 모르는 갓난아이와 같다. 초라하니 풀이 죽은 주인 없는 나그네 같다.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는데 나만은 늘 가난하다. 내 마음은 바보의 마음, 그저 멍청하기만 하다. 사람들은 모두 똑똑하고 활발한데, 나만은 흐리멍덩하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상세하고 분명한데, 나만은 우물쭈물 결단을 못 내린다. 바다처럼 흔들리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정처 없다. 사람들은 다 유능한데, 나만은 우둔하고 촌스럽다. 나만이 남다른 사람이라 먹이고 길러준 어머니의 도를 소중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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