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노자 老子

9,10,11장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0. 2. 23. 19:15

9장

 

持而盈之, 不如其已. 취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취이예지, 불가장보.
金玉萬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功遂身退, 天之道.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공수신퇴, 천지도.

 

가득 차 있는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두들겨 날카로운 칼은 오래가지 못하고, 금은 보화를 집안에 가득 쌓아둔다고 해서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는 없다. 부귀하여 교만하게 되면, 스스로 화를 부르게 될 것이다. 일을 이루었으면 물러나는 것이 천도의 이치이다.

 

10장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孀兒乎.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전기치유, 능영아호.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지호.
天門開闔, 能無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천문개합, 능무자호, 명백사달, 능무위호.생지축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是謂玄德.
시위현덕.

 

천지의 만물을 만들어 내고, 또 길러 내고, 만들어 내면서도 그 공을 내 것이라 하지 않고, 작용하게 하고도 자랑하지 않고, 만물을 기르면서도 이를 지배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현묘한 성인의 덕이다.

 

11장

 

三十輻共一곡. 當其無, 有車之用.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삼십폭공일곡. 당기무, 유차지용.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鑿戶爽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착호상이위실. 당기무, 유실지용. 고유지이위이. 무지이위용.

 

서른개의 바큇살이 바퀴통에 모여 있으나, 바퀴통 복판이 비어 있음으로 쓸모가 있다. 찰흙을 이겨 옹기그릇을 만들때 그 한가운데가 비어 있어 쓸모가 있다. 문과 창을 만들어 방을 만드나, 안이 비어 있기 때문에 방으로 쓸모가 있다. 그러므로 모양이 있는 것이 쓸모가 있는 것은 모양이 없는 것이 그 뒷받침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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