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노자 老子

3,4,5장

윤지환 철학연구소 2010. 2. 23. 19:18

3장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不見可欲, 使民心不亂,是以 聖人之治,
불상현, 사민부쟁.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불견가욕, 사민심불란,시이 성인지치,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爲無爲, 則無不治.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상사민무지무욕, 사부지자불감위야,위무위, 즉무불치.

 

현명 하다고 자랑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다투고 경쟁하는 일이 없게 되고, 얻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도둑질하는 일이 없게 되고,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야욕을 보여 주지 않으면, 백성의 마음은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백성의 마음에 아무런 욕심이 없게 하고, 배를 든든하게 채워 주며, 밖으로 향하는 마음의 움직임을 약하게 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골격을 튼튼하게 한다. 항상 성으로 하여금 앎도 없고, 욕심도 없게 하며 아는 자로 하여금 감히 작위하지 못하게 한다. 무위의 다스림으로 다스려지지 않는 일이 없다.

 

4장

 

道, 沖而用之, 或不盈. 淵兮 似萬物之宗.좌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湛兮
도, 충이용지, 혹불영. 연혜 사만물지종.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담혜
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
사혹존. 오불지수지자, 상제지선.

 

도는 비어 있으나 아무리 사용해도 줄거나 넘치지 않는다. 깊고 넓어서 만물의 근본인 것 같다.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복잡한 것을 풀며, 빛을 부드럽게 하여 티끌에도 뒤섞이건만, 맑고 고요함이 늘 그대로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도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 수 없으나, 아마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보다도 먼저 있었던 것 같다.

 

5장

 

天地不仁, 以萬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성인불인, 이백성위추구.
天地之間, 其猶탁약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천지지간, 기유탁약호, 허이불굴, 동이유출. 다언수궁, 불여수중.

 

천지가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축으로 여긴다. 성인도 어질지 않아서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강아지와 같이 여긴다. 하늘과 땅 사이는 풀무와 같아서 비어 있으나 힘이 끝이 없고, 움직일 수록 힘이 더욱 커진다. 말이 많으면 이치에 곤궁하게 되니 가만히 있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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